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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하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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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7살 즈음 시작한 소소한 취미생활. 그리고 나는 아직 시를 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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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03T07:26: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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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묘지의 귀향길 - 31살 겨울, 멋들어진 말에 흥미가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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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0T06:07:41Z</updated>
    <published>2022-12-09T16: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꽉 막힌 고속도로 위로 줄지은 빤딱한 무덤들  부릉부릉 부들부들 유난스러운 미동 묘들은 구린내를 뿜으며 천천히 천천히 약진한다  묘비 뒤로 비치는 눈알 퀭한 고깃덩이 핸들 사이에 반즘 문들어진 얼굴 핸들이 돌면 눈깔도 함께 돌아간다  묘지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고 부들부들 부릉부릉 구린내를 풍기며 기어간다  핸들이 돌다 눈깔이 멈춘 곳 매끈하게 빠진 고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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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심, 떠남을 알아주길 - 31살 봄, 골목 카페 창가에 앉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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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2T10:56:44Z</updated>
    <published>2022-10-22T09:1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춘이 훌쩍 지난 늦은 2월 눈이 한 움큼 내리다 오르다 창밖으로 몽실몽실 살랑인다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 위로 소복이 걷는 이의 후드 위엔 눈송이가 서너 조각 지나가는 여자는 폰을 닦으며 찡긋 눈살을 찌푸린다  겨울이 지나며 눈을 내린다 떠나가는 겨울이 자취를 내린다  사람들은 발걸음을 재촉하고 눈에 눈이 드는지 눈살을 찌푸리고 툴툴거리며 눈을 스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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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뀌어버린 어느 것들 중에 - 26살 겨울, 과거 회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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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6T13:52:13Z</updated>
    <published>2022-04-24T08:1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가운 유리창 속으로 찬란하게 빛나던 별들이 숨어들었고 딱딱한 회색 빌딩은 울타리가 되어 너와 나, 눈 마주치던 사이를 가리웠구나  찬란하게 빛나던 별들 아래, 너와 내가 눈 마주치던 그때를 돌이켜 되뇌어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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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는 나를 기다리는가 - 28살 늦봄, 우산을 잃으면 비가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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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8T13:54:58Z</updated>
    <published>2022-04-24T07:5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 아래에&amp;nbsp;들렸던&amp;nbsp;잠시 하필이면&amp;nbsp;우산을 잃었다 오늘은&amp;nbsp;우천  한참을 부풀던 구름이 하늘에 뭉갠 뱃때기를 꿀렁인다  하필이면 지금, 첫 방울이 쭈욱 늘어지다 톡 하고 끊어진다 두 방울 세 방울 우수수 쏟아낸다  지붕 끝에서 한 쉼을 쉬었다가 나 그곳을 지날 땔&amp;nbsp;기다린 양 지나는 내게 매섭게&amp;nbsp;추락한다  정수리를 파고든 굵직한 한 방울 소스라치며 한껏 털어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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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벌탱 - 28살 여름, 푸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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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45:54Z</updated>
    <published>2022-04-24T07: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라이 A야 너만이 유독 힘들겠냐 빌어먹을 B야 너는 그렇게 살지 마라 씨벌탱 C는 타고난 팔자가 상팔자  A야 B야 C야 야기 좀 들어봐라 에이 씨벌탱탱 내 한 번 짓거려나 보자  살다 보니 시간 훌쩍 지나뿌고 딱히 해본 거 해둔 거 해볼 거 없더라 기회니 선택이니 좋은 소리하고 있던게지 시답잖은 세상 좋은 야기 고만하고 사람 사는 야기나 시원하게 들이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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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걸로 드릴까요? - 28살 겨울,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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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9:42:42Z</updated>
    <published>2022-04-24T07:4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사람들은 카페를 참 좋아한다 거리를 점거한 커피 프랜차이즈 골목골목 북적이는 개인 커피가게  거리에도 골목에도 카페가 범람한다  아메리카노 프라푸치노 카페라떼 핫초코 얼그레이  카페 문턱 너머로 아메리카노가 걸어 나간다 모던한 슈트에 목을 조아 멘 넥타이 거무튀튀한 표면에 허옇게 뜬 크래마 한 모금 물고 쓴 침을 탁하고 뱉는다  다음으로 프라푸치노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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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난민 - 30살 겨울, 명절이 싫다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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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7:55Z</updated>
    <published>2022-02-12T06:5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떠보니 갈 데 없는 난민 신세 천재지변인가 전쟁이 터졌나  사람들은 바삐 차편을 구하고 친인척에게 행선지를 알린다 조급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한 아름씩 짐 꾸러미를 짊어진다 무엇인가에서 멀리 도망친다  에라이 겁쟁이들 훠이훠이 도망가라  나는 부모를 묻었다 한 샆 깊게 찔러 넣었다 부모형제 사돈에 팔촌까지 모두 여이고 커다란 묘비를 세운다  시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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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앓이 - 29살 여름, 방구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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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7:44Z</updated>
    <published>2022-02-12T06:5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 막힌 천장 아래 선명한 휴대폰 불빛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밤새 낯빛을 비춥니다  아스라이 빛나던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그 자리, 같은 하늘 아래인데 오늘 밤 그 별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 시간이 이른가 아니면 늦었나  땅에 내린 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밤하늘 천구가 도는 것을 어찌 알겠습니까 위태롭고 어여쁘고 새하얀 낯빛 아쉬움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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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빛 보다 - 29살 봄, 밤하늘에 별빛은 보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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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6:52Z</updated>
    <published>2022-02-12T06: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심의 늦은 시간 하늘 아래 걔 중에 높이 솟은 공원 위에 너와 내가 있다  너는 나에게 시무룩히 툭-하고 한 마디를 건낸다 별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낮 별을 가리우는 것은 햇님임을 알고 있건데 밤 별을 가리운 것은 뉘신지  하늘의 밤구름인지 도로의 가로등인지 빌딩의 환한 창문인지  그것이 무엇이든 너에게 별빛을 빼앗은 놈들이 썩 마음에 들진 않는구나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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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원사의 기도 - 29살 봄, 기다리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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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7:03Z</updated>
    <published>2022-02-12T06:4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좋아하는 그 꽃은 참 붉습니다 정원의 많고 많은 꽃 중에 유난히 붉습니다  오늘은 당신이 오는 날이겠지요 아침이 오기 전 이슬이 촉촉한 시간 두 발 걸음걸음을 정원으로 재촉합니다  어스룩한 새벽녘에 나서는 까닭은 진정으로 붉은 꽃을 찾기 위함입니다  달빛 아래서도 선명한 장미 한 송이 잎이 다칠세라 줄기를 쥐어 비틉니다  손금 따라 피어나는 선홍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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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 29살 여름, 카페에 앉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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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7:35Z</updated>
    <published>2022-02-12T06:4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자리서 꺄르르 자지러지는 남과 여 젊은 소설가는 창가에 앉아 창밖을 보는 척 눈알을 굴린다  여름이 시작된 해 따가운 오후 가슴 말랑한 줄거리가 떠올랐다 주섬주섬 노트와 연필을 꺼낸다  아이고, 연필 심이 나갔구나 한 자루뿐이었는데  심 없는 연필을 애써 꾹꾹 힘주어 첫 줄을 적어보지만 애먼 종이에는 그림자만 깊어졌다  소설가는 미간을 찌푸렸다 쓰던 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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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멍 - 29살 여름, 가만히 바라만 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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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7:24Z</updated>
    <published>2022-02-12T06:3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가 자욱한 바위 골짜기, 해가 가장 높이 뜬다는 정오에도 화창한 햇볕 한 번 들지 않는 곳. 냉랭한 물가 위로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곳에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말입니다. 하필이면 물에 맞대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뿌리를 깊이 내린대도 잡히는 것은 물컹한 진흙뿐입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질 때면 스러질까 두렵습니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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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는 날 - 29살 여름, 여름밤에 잠이 들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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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7:13Z</updated>
    <published>2022-02-12T06: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모르는 양 티끌을 묻히면 너는 아는 듯 모르는 듯 천연스레 입술을 훔쳤다 가까운 듯 먼 듯한 거리에서 어여쁜 미소를 띄웠다  알 길 없는 미소가 어찌나 어여쁜지 혹여나 그칠세라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 너는, 몇 초간을 더 웃어 주었다  그 찰나 뾰족 솟은 입꼬리에 눈길이 꿰여 자두맛 사탕 도톰한 입술로 치닫다가 반대쪽 꼬리에서 튀어 올라 야무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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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을 드립니다 - 28살 가을, 가을을 탄다는 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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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5:43Z</updated>
    <published>2022-02-12T06:3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어찌하여 낙엽이 떨어지는지 아십니까  이맘때면 퍽이나 가슴을 아리고 유독이 눈망울을 찰랑이던 이가 있더랍디다  아릿한 눈시울로 눈물을 떨굴까 조마조마 신경이 쓰이던 가을  눈물을 닦아주진 못하지만서도 대신하여 낙엽을 흩뿌리더랍디다 가을이 그이를 대신하여 울더랍디다  울지 마오 우지 마오 낙엽을 떨굴 터이니 우지 마오  길가에, 강가에, 산에, 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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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벌탱 - 29살 여름, 욕이나 한 번 시원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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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06:31:31Z</updated>
    <published>2022-02-12T06:3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야 B야 C야 야기 좀 들어봐라 에이 씨벌탱탱 내 한 번 짓거려나 보자  살다 보니 시간 훌쩍 지나뿌고 딱히 해본거 해둔거 해볼거 없더라니 기회니 선택이니 듣기 좋은 소리하고 있더랬다  에라이 A야 너라고 사는게 다르겠냐 빌어먹을 B야 너는 그렇게 살지마라 씨벌탱탱 C는 타고난 팔자가 상팔자 시덥잖은 세상 좋은 야기 고만하고 사람 사는 야기나 시원하게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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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오던 날 - 29살 봄, 우산을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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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06:28:45Z</updated>
    <published>2022-02-12T06:2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딘가에 들렸을 잠시 손에 들려있던 우산을 잃었고 하필이면 오늘은 우천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구름에 서린 비가 내린다  날 서린 지붕 끝으로 맺히다가 나 그곳을 지날 때서야 기다린 양 매섭게 내게로 추락한다  정수리를 파고든 한 방울에 소스라치며 한껏 털어 보지만 목덜미를 따라 더 깊게 스미고 한 방울방울 젖어 들다 채울 곳이 다 하였는지 이윽코 내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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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걸로 드릴까요? - 29살 겨울, 나는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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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11:40:20Z</updated>
    <published>2022-02-12T06: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사람들은 카페를 참 좋아한다 거리를 점거한 커피 프랜차이즈 골목골목 북적이는 개인 커피가게  거리에도 골목에도 카페가 범람한다  아메리카노 프라푸치노 카페라떼 핫초코 얼그레이  카페 문턱 너머로 아메리카노가 걸어 나간다 모던한 슈트에 목을 조아 멘 넥타이 거무튀튀한 표면에 허옇게 뜬 크래마 한 모금 물고 쓴 침을 탁하고 뱉는다  다음으로 프라푸치노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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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를 염하고 - 28살 겨울, 어떤 이의 이야기를 듣고서 상상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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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4T08:24:31Z</updated>
    <published>2022-02-12T06: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지런히 올려진 사과 몇 알 죄 많은 무릎들이 두어 번 오가니 사과가 싫다던 아이도 오늘은 붉다  단단히 영근 봉긋한 과육 점점이 피운 반점이 싱그럽고 단내가 생기롭던 빨간 알맹이  어머니가 내어주셨던 사과 한 알  이 맛난 것을 왜 아니 먹냐 어디 맛이나 한번 보라고 분명 입술을 크게 한입 품었을 테다  입 짧은 아이는 그만하면 되었다 속 패인 알맹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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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감기가 들려나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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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11:42:45Z</updated>
    <published>2022-02-12T05:2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빗방울 찔끔 쏟아내고 화창한 듯해&amp;nbsp;맑지 마라  햇빛이 찬란하다 날이 좋나 소리 없이 흩뿌린 물방울에 눅눅히 숨통만 매이는걸 빗방울 쏟거든 장대비로 시끄럽게, 매섭게 내리쳐라  알량한 우산은 접어두고 어깨 위로 그 비를 맞겠다 옷깃마다&amp;nbsp;소금향&amp;nbsp;스미도록 그 비에 흥건히 젖겠다  먹구름 시원히 쏟아낸 화창한 날, 해맑은 날에  햇볕 따사로운 나른한 오후 비에 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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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반지, 얼마냐 묻지 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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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06:08:42Z</updated>
    <published>2022-02-12T05:2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두리를 수놓아 빼곡히 꾸밀까 하다가 손때 묻을 곳 비워두고  여기 있다 보아라고 한 발치 뒤편으로 빛 한 줌을 엮어낸다.  이제는 숫자 표 칸칸이 남아 숫자 놓을 일만 남았는데 내 바란 발길은 오지 않았구나.  덩그러니 비워둔 가격표 쓰지 않고 그대로 비웠다가 네 발길 닿을 그때에 채우리라.  앞에서 웃고있는&amp;nbsp;그녀의 농담,&amp;nbsp;비싼 남자라는 말을 멋쩍게 웃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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