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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디캣</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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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fmans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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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INDIE CA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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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07T04:22: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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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5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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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6:13:33Z</updated>
    <published>2025-12-31T06:1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감생활에서 A가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약을 받을 때였다.  병원-감옥에 있을 때는 직접 거실로 교도관이 찾아와 약을 차례대로 나눠줬다. 구치소에 있을 때는 꼭 약을 나눠주는 방에 한데 모여서 받아야 했다. 수십명의 미결수들이 때가 되면 불려가 한 방에 모였는데 각기 병은 다르겠지만 약을 주고 꼭 입 안을 확인하는 절차만은 같았다. 약을 받으면 반드시 바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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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5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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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6:29:11Z</updated>
    <published>2025-12-22T06:2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친 사람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내가 정신을 차린 것은 모든 일이 마무리 되고도 1년이 지난 후였다. 나는 그동안 직장을 잃었고 쓰던 글을 어디에 적어놨는지 잊어버렸다. A의 말에 따르면 내가 A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 정작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바가 없었다. A가 지독한 거짓말쟁이처럼 느껴졌다.  미치지 않은 사람들과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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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5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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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6:41:45Z</updated>
    <published>2025-12-19T06:4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의 가장 친한 친구는 마약 딜러였다. 그 다음으로 친한 친구는 방화범이었다.  A가 병원에서 만난 방글라데시인은 매일 씻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병원이라고는 하나 격리된 장소에서 철창에 갇혀 있는 우리로서는 마음대로 샤워를 할 수가 없었다. A는 방글라데시인도 동전 비누를 받아 다 쓰고 나면 벽 위에 올려놓는지 아니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샤워를 하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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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5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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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7:12:50Z</updated>
    <published>2025-12-17T07:1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시체다. 어제 죽었고 오늘 붕 떴다. A는 나와 그녀의 장례식에 조문오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불법 체류 중이었고 출국하다가 영구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녀를 처음으로 본 것은 병원-감옥의 심리상담사 실이었다. 나는 모국의 심리상담사와 정신과 전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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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5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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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6:04:01Z</updated>
    <published>2025-12-05T06: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상이 발표된다. 이번 김수영 문학상은 어떤 여자가 받았다. 작년에도 어떤 여자가 받았던 것 같다. 그 전해에도. 그 전해에도. 사진을 보니 예쁘다. 갈수록 사진을 예쁘게 찍는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틱톡을 보면 보통 여자들도 예쁘게 나오는 법을 알고 있다. 틱톡의 필터 소프트웨어 기술이 상당히 정교해졌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진 전문가들이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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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5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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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1:00:24Z</updated>
    <published>2025-11-18T01: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는 폭력적인 성향의 중국인 청년과 2인실을 같이 썼던 이야기를 내게 해주었다. 이전에도 한 얘기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더 자세히.  중국인 청년은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그것이 그 감옥-병원의 규칙 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집요하게 얼굴을 가리는 유형이었다. 중국인 청년은 한국이 좋다며 싸이가 어쩌구라고 말할 때도 있었고 무슨무슨 킥을 언급하며 이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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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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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6:51:01Z</updated>
    <published>2025-11-10T06:5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양가적인 감정 상태에 있었다.  마음 한편으로는 일을 그만두고 진지하게 글을 쓰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진지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글을 쓰는 일은 갈수록 힘들어지기만 하고 아무런 힌트가 없었다. 오롯이 글을 쓴다고 해서 진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글을 쓰는 일에 대한 온갖 방법론이 난무하지만 그 중에서 정말로 영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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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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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10:13:09Z</updated>
    <published>2025-11-03T10:1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오늘 나는 끝날지도 몰라.  A는 내게 거의 매일 이런 것과 비슷한 류의 이야기를 했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지도 몰라. 혹은 우리에게 우정이 있다면 그게 오늘 끝인가봐.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인생을 얼마나 더 살기가 싫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 하지만 A는 끝내 자살하지 않았고 나는 그의 반복되는 이야기에 지쳐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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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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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6:23:27Z</updated>
    <published>2025-10-24T06:2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 공모전의 예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그동안 이 글을 어디 공모전에라도 내려고 했는데 이미 인터넷에 올라간 글이라서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다. 다만 공모전 중에도 인터넷 발표도 괜찮은 곳이 있어서 글을 정리해서 냈다. 몇달이 흘러서 확인해본 결과 예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 그게 내 실력이다.  ​형편없는 직장을 전전하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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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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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2:08:42Z</updated>
    <published>2025-10-14T02:0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스타그램을 내리다가 이런 글을 보게 됐다.  혹시 제 소설을 읽어주실 수 있나요?  내 대답은 싫다네.  영 아닌 소재는 없네. 내용만 진실된다면.  또 문장이 간결하고 꾸밈없다면.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용기와 품위를 잃지 않는다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이 헤밍웨이에게 자신이 쓴 소설을 읽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다. 헤밍웨이는 주인공의 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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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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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35:54Z</updated>
    <published>2025-09-30T07: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좋은 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것 말고도 뭔가 수가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A의 말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다. A는 오랫동안 정신적인 문제에 시달려왔고 게임과 책으로 문제를 회피하려고 노력해봤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다. A는 최근에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읽다가 오랫동안 책을 읽는 걸 그만둔 상태였다. '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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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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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01:29:39Z</updated>
    <published>2025-09-10T01:2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작가가 아니다.  나는 작가가 아니다.  나는 소설가가 아니다.  나는 소설가가 아니다.  나는 A의 회복을 돕기 위해 두가지 문장을 거듭 외워보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A는 작가도 소설가도 아니었기에 그에게는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도 없을 말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A는 내심 자신이 작가이며 자신의 작품 또한 아주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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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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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7:30:39Z</updated>
    <published>2025-09-02T07: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에 꿈을 뒤섞으면 기막힌 글이 돼.  누가 그래?  내가.  ​바본가?  그럴지도 몰라.  그럼 세상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신문기자겠군. 신문기자라고 해서 모두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야. 좋아서 쓰는 사람들도 아니지.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글을 써낼 수 없을 거야.  누구 생각이야?  내 생각.  바보 같은 생각이군.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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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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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23:41:49Z</updated>
    <published>2025-08-26T23: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콩은 왜 갔습니까.  그냥 놀러간 것 뿐이에요.  다른 나라도 있었잖아요.  어쩐지 홍콩이 마음에 들었어요. 클락켄플랍이라는 페스티벌도 흥미로웠고. 홍콩은 여러가지로 한국의 서울과 비슷한 도시예요. 냄새나고 좁고 시끄럽고 번잡하죠.  홍콩에 한달 살고 싶었지만 홍콩 감옥에서 한달 살고 싶지는 않았어요.  홍콩은 흥미로운 도시예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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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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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05:23:11Z</updated>
    <published>2025-08-19T05:2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가 본 세상은 정말 이상했다. 옳은 일을 하고도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 사기를 치며 연명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기꾼에게 삶은 감옥에서의 시간이 대부분, 감옥의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사기를 치는 사회에서의 일부분으로 이뤄져 있었다. 마약 중독자의 삶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약 딜러의 삶은 약간 달랐는데 그들은 비즈니스 마약 딜러와 마약중독자 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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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4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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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2:16:37Z</updated>
    <published>2025-08-12T02: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A는 모국에 관한 브이로그를 보게됐는데 해당 영상을 찍은 사람은 4평 남짓한 방에서 1년 넘게 살았다. A는 그 정도 크기의 집에 1년이나 살았다면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던 자신과 크게 다르지도 않은 상황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A는 어떤 때에는 4평보다 더 큰 공간에 있었으므로, 물론 그때는 2인일 때도 있었고 3인일 때도 있었지만, 영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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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6T06:11:25Z</updated>
    <published>2025-08-06T06:1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는 윤석열 대통령이 독방에 갇혀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과연 구치소에 몇일이나 있었는데 소화불량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나 궁금해졌다. A는 정신이상에 빠진 상태에서 불면증, 우울증, 망상 등으로 고통 받았고 낮시간에는 옆자리에 정신이 나간 살인자가 앉아 있었고 밤이 되면 변소 냄새에 시달리며 더러운 모포를 덮고 겨우 잠에 들었다.  그나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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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3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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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1:46:58Z</updated>
    <published>2025-07-29T01:4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가 제작을 돕고 있는 우크라이나 게임의 주인공은 '나'라는 탐정으로 온갖 일을 전전하다가 탐정일까지 떠밀려 오게된 인물이었다. 탐정 '나'는 여느 때처럼 공유 오피스에 출근해 메일을 확인하다가 여러 탐정 사무소에 동시에 보낸 것 같은 글을 보게 된다. 글 속에서 의뢰인은 가격과 상관없이 의뢰를 맡길 테니 자신이 있으면 2시까지 모 카페로 오라고 말하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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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5:49:57Z</updated>
    <published>2025-07-28T05:4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A는 자신이 조현병적 망상에 시달렸을 때 알 수 없는 비밀조직이 자신을 뒤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내게 말했다. A는 지하철에서 누군가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는 장면을 봤고 그 사람이 실은 자신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느꼈다. 10년 후에 A는 같은 얘기를 의사에게 했고 그것은 망상에 불과했음이, 물론 그런 일이 일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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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 비누 공유 연맹 3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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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02:32:48Z</updated>
    <published>2025-07-10T02:3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뭔가를 쓴다는 것. ​ 하얀 바탕에 검은색으로 된 글자를 흩뿌린다는 것. 어떤 이는 이런 일들에 대해 과도한 미화를 하거나 낭만적인 무언가를 겨냥하기도 한다. 하지만 A는 자신이 글을 쓰는 일에 어떠한 낭만도, 로맨스도 없음을 알고 있었다고 내게 말했다. 나는 A의 말이 이해될 것 같기도 했지만 결국 이해되지 못하는 메커니즘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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