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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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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인.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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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08T10:06: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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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충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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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8T10:13:32Z</updated>
    <published>2021-11-30T07: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 &amp;nbsp;식충이들 ​ ​ ​&amp;nbsp; &amp;nbsp;오은 ​ ​ 밥을 먹는다 습기 먹은 김을 먹고, 인분을 먹고 자란 돼지고기 2인분을 먹고, 고기를 구울 때 나는 탄내도 덤으로 먹는다 풀 먹은 옷을 입고 담배를 뻑뻑 먹으며 출근을 한다 동료들에게 빌어먹을 골탕도 먹고 겁을 먹고 찾아간 부장에게 욕도 한 두어 바가지 얻어먹는다 독서 좀 하려 했더니 책 모서리는 개먹어 있고, 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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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갔다 온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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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3T00:48:00Z</updated>
    <published>2021-10-10T14: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갔다 온 사람   오은   여름은 낮에, 겨울은 밤에 찾아온다고 너는 말했다 날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반팔은 긴팔이 되었다 팔 대신 밤이 길어졌다 여름낮에 단잠을 자고 겨울밤에 꿀잠을 자는 게 우리의 소원이었다 통일이라는 말, 좀 무섭지 않아? 하나로 합친다는 거잖아 하나와 가까워지게 한다는 거잖아 그렇게 말하니 오싹했다 세상에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잖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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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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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3T00:48:52Z</updated>
    <published>2021-09-08T17:2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그는 먹는 방식으로 감정을 소화(消化)한다  고독은 씹는다 분노는 삼킨다 슬픔은 삭인다  기쁨은 마신다 희망은 들이마신다  사랑은 빨아들인다  뼈를 깎는 고통을 다시 뼈와 살로 만든다  살맛이 난다  먹으면서도 온통 먹을 생각뿐이다 감정의 소화(消火) 때문에 늘 헛헛하다  달아도 써도 삼킨다 달콤하면서 쌉싸래해도 절대 뱉지는 않는다  그는 감정에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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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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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3T00:49:58Z</updated>
    <published>2021-08-22T08: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걸어갔다 길이 나 있었다 걸어갔다 모르는 길이었다 천천히 걸었다 휴식을 위해서 걷기 시작한 건 아니었다 보폭이 일정하지 않았다 걸어갔다 발자국은 핑계다 그 방향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던 절실한 이유 같은 거 사방에 둘러대는 어정쩡한 변명 같은 거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색을 위해서 걷기 시작한 건 아니었다 모르는 풍경이었다 발자국이 깊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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