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프랜들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 />
  <author>
    <name>ekwjddl00</name>
  </author>
  <subtitle>일상과 생각을 특별하게 기억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6Z8n</id>
  <updated>2018-12-11T12:26:48Z</updated>
  <entry>
    <title>모든 게 순식간에 끝났다 - 이수 0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9" />
    <id>https://brunch.co.kr/@@6Z8n/89</id>
    <updated>2025-09-09T13:34:47Z</updated>
    <published>2025-09-07T09:5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악학원, 온누리약국, 내과의원. 상가 간판들이 이어졌다. 버스 창 밖은 밝고 평화롭다. 햇살이 닿는 곳마다 반짝거렸다.   시간에 대해 생각했다. 정확히는 지난 며칠을. 끔찍하리만큼 더딘 일주일이었다. 하지만 금세 지나갔다. 시간은 느리고 또 빠르다. 그 아이러니가 당연하면서도 우스웠다.  시간은 점도가 높은 어떤 액체 같았다. 무언가가 아주 느리고 끈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P6r6ampWQypa-ngM15K3ry2XQJ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한여름밤의 꿈, 그리고 모래성 쌓기 - 이수 0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8" />
    <id>https://brunch.co.kr/@@6Z8n/88</id>
    <updated>2025-08-10T09:46:21Z</updated>
    <published>2025-08-10T09:4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튜디오는 어두웠다. 군데군데 세워둔 조명이 눈을 찔렀다. 바닥에는 굵고 가는 케이블이 뒤엉켜 있고, 스태프들이 그 사이를 분주히 오갔다. 휴대폰을 보니 새벽 두 시가 넘어가고 있다.  나는 프리랜서로 통역 아르바이트를 했다. 촬영 스케줄은 들쑥날쑥해 오늘처럼 밤샘 촬영을 하는 날도 있지만, 취준생에게는 꽤 쏠쏠하다. 현장에서 간단하게 통역을 하는 일이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lNJSYPLS1SXwgPazqp3IO316Fd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별 탈 없이 무탈하면 그만 - 이수 0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7" />
    <id>https://brunch.co.kr/@@6Z8n/87</id>
    <updated>2025-07-27T00:05:05Z</updated>
    <published>2025-07-26T08: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심조심.  아슬아슬했다. 양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서도 속으로는 조심하라고 되뇌었다. 원체 이런 건 젬병이었다. 코어힘이라 해야 할지, 중심 잡기라 해야 할지.  호수 공원은 풀냄새가 진동했다. 갓 깎은 잔디. 매미 소리. 완연한 여름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광장 분수를 도는 동안 이수는 건너편 벤치에 앉아있었다.  두 바퀴를 다 돌 무렵, 어디선가 아이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Pfv03atN3Oj7tkZcznDDwxhw_k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비 올 때, 투명한 미생물 같은 - 이수 0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6" />
    <id>https://brunch.co.kr/@@6Z8n/86</id>
    <updated>2025-07-11T22:36:24Z</updated>
    <published>2025-07-09T03: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캄캄해진 저녁, 카페 밖으로는 계속 비가 내렸다.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마다 조명이 닿아 길게 반짝였다. 창 밖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축축하다. 자동차, 나무, 가로등. 이 모든 게 처량해 보였다. 도로에 세워진 차도 비극적으로 느껴질 만큼.  &amp;quot;비, 계속 올 거 같네요&amp;quot; 창밖을 본 이수가 말했다. &amp;quot;어쩌죠&amp;quot;  카페 문이 열릴 때마다, 손님들은 젖은 머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WZhXsf4cMum1tu3c1iQgslSZF3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날 것의 관심 소화하기 - 이수 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5" />
    <id>https://brunch.co.kr/@@6Z8n/85</id>
    <updated>2025-03-06T05:01:00Z</updated>
    <published>2025-01-29T08:1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원에 가지 않는 날이었다. 침대에서 일어나야겠다는 다짐만 한 시간째. 눈을 겨우 떠 핸드폰을 확인하니 점심이 훌쩍 지나 있었다. 이것저것 눌러보다 결국 핸드폰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도 카페예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가볍다. 라기보단 어쩐지 산뜻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학원을 갔는지 혹은 공부 중이냐는 지난 말들이 카카오창을 밝게 장식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_mDjcbc-_JWLEt52Ybkz3oGPyS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눈을 피하지 않기 위해 - 이수 0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4" />
    <id>https://brunch.co.kr/@@6Z8n/84</id>
    <updated>2025-01-07T23:27:31Z</updated>
    <published>2024-12-29T11:0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장대에 앉았을 땐 진공상태에 있는 기분이었다.  기이한 기분은 그렇게밖에 설명되지 않았다. 뭐랄까,&amp;nbsp;진공팩에 담긴&amp;nbsp;육포처럼. 탁상등만 달랑 킨 어두운 방. 갓 청소한 바닥과 화장대는 반질거렸고, 정적이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꾸물거리기를 10분째. 곧 나가야 했지만 거울 속 얼굴은 여전히 밋밋했다. 간간히 멀리서 들리는 차 클랙션 소리에도 정신을 차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8Lcg6QgXhlL-wq9fcoQpkudn4V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풍선 조각을 줍는 일은 어렵다 - 사도 0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3" />
    <id>https://brunch.co.kr/@@6Z8n/83</id>
    <updated>2024-11-05T10:43:34Z</updated>
    <published>2024-10-27T08:5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가 쌓인 LP판과 책, 유리병의 콜드브루 커피포트. 창 밖의 맑은 날씨와 다르게 어둑한 이 카페는 낮에는 커피, 저녁에는 술을 팔았다. 사장님이 틀어놓은 팝송, 간간이 부는 바람, 운 좋게 앉은 푹신한 소파 자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내 앞에 앉은 친구만 가준다면.  &amp;quot;얼굴만 보고 간다니깐?&amp;quot; 거의 눕다시피 앉은 친구가 말했다. 정중하게 꺼져달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F1FZ2IMvx0hYfYT9AAtJ4NMvLM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와이파이가 아니라 블루투스였으면 - 사도 0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2" />
    <id>https://brunch.co.kr/@@6Z8n/82</id>
    <updated>2024-10-18T06:44:57Z</updated>
    <published>2024-10-04T13: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운 밤, 오일을 마주쳤다. 친구와 술기운을 식히러 나온 것이 문제였다.  그는 술집 앞에서 담배를 들고 서 있었다. 더럽게 자주 마주쳤다. 그리고 언젠가 본 여자애의 뒤통수. 이 불편한 마주침이 뻔한 CC의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특별했든 간에 결국 우리도 CC의 클리셰를 거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마음이 소란스러웠다. 하지 못한 말을 털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N_JR-V-8mzzlnAAio9Z1nVQaE1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인정하는 순간 풍선처럼 - 사도 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1" />
    <id>https://brunch.co.kr/@@6Z8n/81</id>
    <updated>2024-10-13T00:34:36Z</updated>
    <published>2024-09-22T16:2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도는 수업 직전, 건물 앞에서 마주쳤다. 왠지 오빠라는 호칭은 낯간지러워서 고민 끝에 그를 '사도 씨'라고 불렀다. 그의 앞머리는 오늘도 신기하게 찰랑거렸다.  &amp;ldquo;이거, 저번에 궁금하다고 해서 가져와 봤어요&amp;rdquo; 그는 주머니에서 빨간 봉지를 꺼내 내밀었다. 약간 구겨진 봉지엔 중국어가 휘갈겨져 있었다. 이 사람, 별 걸 다 기억해주고 있다.  그는 이번에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RGZXVjpBM1zbjmw0b55svujdhc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첫 만남, 첫 마주침 - 사도 0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80" />
    <id>https://brunch.co.kr/@@6Z8n/80</id>
    <updated>2024-09-15T00:41:12Z</updated>
    <published>2024-09-03T12: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한 강의실, 창 밖으로는 해가 진다. 학기의 첫 주였다. 교수는 앞으로의 수업을 설명했다.  연달아 두 개의 수업을 마치고, 마지막 수업. 2,500원짜리 커다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이 시간을 버텨내야 했다.  오후의 강의실은 축 처진 미역 같다. 이 미적지근한 분위기는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한데, 빨리 끝내 달라는 비명이 들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0QDbeHVU8kqnnGJAVUMG3g6CyF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 오일 0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9" />
    <id>https://brunch.co.kr/@@6Z8n/79</id>
    <updated>2024-10-26T12:22:09Z</updated>
    <published>2024-08-18T09:2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로 빼곡한 주말의 영화관. 팝콘기계를 보고 있었다. 기계 안에서 팝콘이 두두두 불어나고 있다. 영화관 안이 온통 이 끈적한 캐러멜 향이다.  맛보다 향이 더 좋은 것들이 있다. 커피 볶는 향, 델리만쥬, 캐러멜 팝콘도. 막상 시키면 그 맛이 나질 않는다.  &amp;ldquo;팝콘 먹고 싶어?&amp;rdquo;  어느새 온 그는 손에 표 두 장을 들고 있었다. 검은 롱코트를 입고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IoDFnLiOMg2zRJXxbSDMEKtzLz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2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깬다 - 오일 0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8" />
    <id>https://brunch.co.kr/@@6Z8n/78</id>
    <updated>2024-08-30T02:25:20Z</updated>
    <published>2024-08-12T13: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일은 어학연수를 마치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amp;quot;장거리 연애? 그거 절대 오래 못 가&amp;quot; 단호한 친구의 말에 나는 어쩌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우리의 연애는 순탄했다.  장거리 연애의 시작은 카카오 전화였다. 우리는 매일 통화했다. 딩디링딩, 딩디링딩딩. 이 전화연결음은 언제 들어도 긴장된다. 지겨울 정도로 자주 듣는데 아직까지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dK8NFYe9D47jecnxb1ogrE-u0P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 - 오일 0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7" />
    <id>https://brunch.co.kr/@@6Z8n/77</id>
    <updated>2024-08-21T14:16:03Z</updated>
    <published>2024-07-30T12:3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 여기, 물&amp;rdquo;  오일은 가볍게 물 뚜껑을 돌리고 내게 건네줬다. 그의 동작은 언제나 경쾌하다. 그에 반해 나는 버스 좌석에 몸을 맡긴 채 축 늘어져 지독한 멀미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가 건넨 물을 단숨에 꿀꺽꿀꺽 반통 가까이 비웠다. 차가운 생수는 꿈같이 벅차오르는 맛이다.  한산한 대형 버스 안, 멀리 보면 괜찮아질 거라는 그의 말에 손으로 차양을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6yF9Lht2xRcU81IwnnTp61ngeT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머리 자르는 날 - 오일 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6" />
    <id>https://brunch.co.kr/@@6Z8n/76</id>
    <updated>2024-07-20T06:03:56Z</updated>
    <published>2024-07-16T10:2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머리 언제 잘라줘?&amp;rsquo;  오일이 대뜸 그런 문자를 보냈다. 점심으로 먹은 김치볶음밥 냄새가 거실을 떠다니고 있는 일산 집. 침대에 엎드려서 그 의미를 해석하려 애쓰는 중이었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고 창문을 열었다.  '머리 자르기' 임무는 해외연수 기간 중 어느 남자 선배의 머리를 잘라주면서 시작되었다. 머리를 자를 곳이 마땅치 않다는 선배의 말에 선뜻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I45XEDZ0wRNvWOcZHmkbAZbtgr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만과 편견 - 오일 0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5" />
    <id>https://brunch.co.kr/@@6Z8n/75</id>
    <updated>2024-07-14T00:46:34Z</updated>
    <published>2024-07-09T01: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연수는 그간의 어지러운 관계를 정리하기에 적절한 핑계였다.  여름 즈음, 학교 동기 선배들과 이곳으로 연수를 왔다. 언제나 화창한 곳이었다. 서울처럼 변덕스러운 날씨에 내 마음까지 우중충해질 일은 없었다. 가끔 끓는 더위에 땀이 티셔츠 뒤로 붙긴 해도, 그건 그것대로 좋았다.  날씨 덕분인지, 이곳은 언제나 느긋했다. 시간도, 사람들도. 나 또한 덩달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WO0-NeR_e2Viuaw5s2vsPBe0Q9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만신창이들의 밤 - 유월 0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4" />
    <id>https://brunch.co.kr/@@6Z8n/74</id>
    <updated>2024-07-05T15:29:40Z</updated>
    <published>2024-06-30T10:0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름하지만 단란한 술집이었다. 형광등 조명과 딱딱한 의자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제로언니와 박오빠의 단골 가게라 자주 왔었다. 이런 데를 왜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어쩐지 걷다 보면 이쪽으로 오게 된다'며 둘이 똑같이 말하곤 했다.  이미 한 차례 술을 거하게 마신 학생들이 중앙 테이블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제로언니는 &amp;ldquo;저기 앉자&amp;rdquo;라고 구석 자리를 짚&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EJsbU9so6SIHEyOi25Kq4QeiUo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떤 우정은 연애 같고, 어떤 연애는 우정 같다 - 유월 0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3" />
    <id>https://brunch.co.kr/@@6Z8n/73</id>
    <updated>2024-10-04T15:32:50Z</updated>
    <published>2024-06-25T10:4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 뭐 해?' '나, 유미랑 있어.'  오랜만에 연락한 제로언니의 답장은 어딘가 딱딱했다. 원래도 살가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 말은 어딘가 이상했다.  조용한 기숙사 방 안. 약속이 있다며 휘몰아치듯이 나간 룸메이트의 옷과 화장품이 어지럽게 흩어져있다. 침대에 엎드려서 핸드폰을 하려니 팔꿈치가 저려서 빙글 돌아누웠다.  &amp;lsquo;아 지금 바빠?&amp;rsquo; &amp;lsquo;아니,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KamGZeVHd-9qZnY9ALCEET287t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런 생각 해본 적 없는데 - 유월 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2" />
    <id>https://brunch.co.kr/@@6Z8n/72</id>
    <updated>2024-10-31T11:03:06Z</updated>
    <published>2024-06-16T09:5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난장판이네?&amp;quot;  와아- 동기 몇 명이 박수를 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유월이 서있었다. 유월은 옆으로 비키라며 손짓을 하더니 잔디밭에 털썩 앉았다.  학교 정문 광장 앞. 이미 잔디밭과 옆 계단에는 빈 맥주병이며 소주병, 그리고 종이컵이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amp;ldquo;뭘 얼마나 마신 거냐?&amp;rdquo; 내 얼굴을 보며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유월이었다. 나는 손등으로 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2vvc-Q2i8lr_y2wbtpTapk0h9Z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 오빠, 부르자 - 유월 0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1" />
    <id>https://brunch.co.kr/@@6Z8n/71</id>
    <updated>2024-08-21T14:16:28Z</updated>
    <published>2024-06-10T10:5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외국에서 살던 내게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그것도 전부 모르는)은 조금 생소했다.  삼촌의 차에서 본 창 밖은 온통 초록색이었다. &amp;quot;삼촌, 여기는 산이 많네요.&amp;quot; &amp;quot;응, 그렇지. 한국은 산이 많은 나라지.  삼촌은 담백하게 대꾸해 주곤 다시 조용해졌다.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s_MLry55mM7iypiwWb76wZ-TPR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가 부끄러운 순간이 오더라도 - 제이 0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6Z8n/70" />
    <id>https://brunch.co.kr/@@6Z8n/70</id>
    <updated>2024-06-30T09:48:46Z</updated>
    <published>2024-06-01T03:2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제 그만하라니깐 정말&amp;rdquo;  제이는 귓속말을 하는 척하며 내 귀에 바람을 훅 불어넣었다. 도대체 이게 몇 번째인지. 아무리 오만상을 찡그려도 소용이 없었다.  달그락거리는 식기소리와 알 수 없는 팝송이 간간이 들리는 카페 안, 큭큭대는 제이의 웃음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제이의 어깨를 잡고 밀어냈다. 제이는 순순히 밀려나더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8n%2Fimage%2FHzIC_Nip13peWCzqHGOGZDeHh9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