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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유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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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필과 사회복지학과 신앙을 삶의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으려 공부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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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11T13:50: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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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느님이 보여주신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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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3:28:36Z</updated>
    <published>2026-03-19T13: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후반에 세례를 받은 후, 어머니를 간병했을 때와 일본 유학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나는 성당 활동을 줄곧 해왔다. 청년 시절에는 &amp;ldquo;청년성서모임&amp;rdquo;에서 모둠원은 물론, 봉사자로서도 활발히 역할을 했고, 30대 이후에는 청장년회에서 전례부와 제대회에서 봉사를 했다. 성당에서의 활동은 내 삶이 가장 휘청일 때 그것을 잡아주는 기둥이었다. 청년성서모임을 통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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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순을 건너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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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46:21Z</updated>
    <published>2026-02-20T06:4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비자 시절, 나는 전례력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미사는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지만, 전례력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간이 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부님의 제의색이었다. 초록색이었던 제의는 보라색을 거쳐 잠깐 분홍색이 되었다가, 흰색을 지나 다시 초록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제대 앞 꽃꽂이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신부님의 제의가 초록색이거나 흰색일 때는 화사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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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조물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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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0:54:45Z</updated>
    <published>2026-01-16T10:5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다. 연세도 많으시고, 이런저런 병을 앓은 지도 벌써 2, 3년은 된 것 같다.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연말연시에 매진뿐인 SRT 시간표 사이에서 큰댁으로 가는 열차표를 겨우 구해 아버지와 함께 다녀왔다. 아버지와 나를 마중 나온 사촌언니는 큰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아마 놀랄 거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큰아버지는 병원에 계셨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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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빛을 연습 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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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0:03:30Z</updated>
    <published>2025-12-31T10:0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책상 앞에는 성녀 에디트슈타인의 상본과 여러 성경 구절들이 붙어있다. 여러 행사에서 받았던 말씀사탕 중에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도 있고, 본당 신부님이 쓰신 캘리그래피 작품도 있다. 이 구절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우리가 &amp;lsquo;빛&amp;rsquo;의 자녀라는 점, 그리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라는 내용들이다.  나는 걱정이 많고 겁이 많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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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 속 선생님은 지금도 웃고 계신다 - - 정호경 선생님을 기리며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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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9:54:40Z</updated>
    <published>2025-11-30T09: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원로 수필가 선생님을 인터뷰해야 한다며 나도 함께 가자고 하셨다. 인터뷰 내용을 녹음하고 현장 사진을 남기기에 혼자서는 벅차다는 이유였다. 문화인류학을 전공하며 현지조사를 다녔던 내게, 그 정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나는 어머니를 따라 인사동의 한 식당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정호경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amp;ldquo;이귀복 수필가의 딸, 최유나라고 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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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넓은 평야 앞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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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5:11:11Z</updated>
    <published>2025-11-14T05: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유나야. 내가 천주교 이주사목위원회 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있는데, 네가 연구자로서 이 사업에 필요해 보여서 연락했어. 위원회 분들에게는 천주교 신자인 연구자가 있다고 말해두었는데, 참여가 가능할까?&amp;rdquo;    갑작스러운 연락이었다. 평상시 천주교에 애정을 갖고 있긴 했지만 개신교 신자이신 지도교수님이, 천주교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자문위원이라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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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사의 글 - 박사학위 논문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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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0:32:04Z</updated>
    <published>2025-10-26T10:3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걸음 한 걸음 더디게 걷는 제자가 답답하셨을 텐데도, &amp;lsquo;봉황의 날개를 펼치라&amp;rsquo;며 끝없는 격려를 해주신 남석인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아낌없는 조언으로 논문을 세심하게 다듬어주신 최수찬 교수님, 박수경 교수님, 조문영 교수님, 최영준 교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을 때 곁을 내어준 소중한 분들, 어린 시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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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느님의 수영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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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7:58:48Z</updated>
    <published>2025-10-26T09:1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미사 중 영성체 후, 늘 하는 기도가 있다. 내 삶의 목표를 향해 굳건히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청하는 기도이다. 길게 산 것은 아니지만, 삶이라는 것은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것 같았다. 마치 그것 자체에 의지가 있는 것처럼, 인생이라는 물결 속에서 나는 그 흐름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러한 경험을 몇 번 한 후에,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총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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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받은 치유자, 그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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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3:02:19Z</updated>
    <published>2025-07-28T10:1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년들은 내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도 가슴이 시려, 한참 동안 두 눈을 꼭 감았다가 뜨기를 여러 번 했다. 그동안 나는 어머니를 돌보았던 시간이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웠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그들의 눈물을 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늘 저렸다.  나는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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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영케어러&amp;rsquo; 멘토&amp;hellip;앞선 이의 뒷모습이 주는 큰 위로 - 한겨레신문 6411의 목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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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9:10:29Z</updated>
    <published>2025-04-28T02: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유나 | 가족돌봄청년 연구자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노화로 인한 우울증인 줄 알았던 어머니의 상태는 교모세포종이라는 악성 뇌종양으로 인한 증상이었다. 정신과 병동에 잠시 입원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은 신경외과로 급히 전과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교모세포종은 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은 병이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환자를 떠나보내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ac%2Fimage%2F22Ub3TL8pBlTC0_HtAO_WcV91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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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너머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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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8T13:56:22Z</updated>
    <published>2025-04-17T02:5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비혼이고 돌봐야 할 자식이 없어 그런지, 가능하면 오래 살고 싶다거나, 몇 살까지는 꼭 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웃는 얼굴로 집을 나선 젊은이들이 바다 위에서, 길거리에서 허무하게 죽어가는 것도 보았고, 아무리 의술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중병 앞에서는 결국 무력해지는 현실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했던 엄마가 어느 날 환자가 된 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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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신 나의 하느님께 - 2024년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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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8T12:00:23Z</updated>
    <published>2025-02-08T10:1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은 당신에게 제가 어리광을 부린 시간이기도 하고, 제 삶의 방향성을 당신에게 맡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 깨달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꽤 최근까지 삶이 무언가 버거워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내 부족하고 한심한 능력만 보였습니다.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믿었고 스스로를 더욱 채근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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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생각하는 하느님 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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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7T06:01:43Z</updated>
    <published>2025-02-07T02: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꼭 성당의 활동 단체뿐 아니라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느꼈던 것은 그 모임에 대한 마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다. 같은 단체에 함께 소속되어 있어도 각자가 생각하는 모임의 목적과 방향성은 각기 달랐다. 누구는 친목이 중요했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편안함이 중요했다. 때로는 모임에서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이 중요한 사람도 있었다. 그것은 성별이나 나이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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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국의 계절을 그리워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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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0T16:13:22Z</updated>
    <published>2024-11-20T02:1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 베란다에는 5월경부터 파란색 수국과 분홍색 수국이 환한 빛을 밝힌다. 함께 지낸 지 벌써 몇 년은 훌쩍 넘은 것들이다. 그동안의 세월을 지내면서 자그마했던 가지는 높고 넓게 뻗어나갔고, 그만큼 꽃송이는 더 많이, 탐스럽게 열렸다.   분홍색 수국은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히 마음을 쓰지 않아도 연한 분홍색을 아름답게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ac%2Fimage%2FeoHxMqZqnuAJNKy3fM4hWGbkUx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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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샘물, 위로 그리고 사랑 - 소중한 사람을 위한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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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1T02:26:13Z</updated>
    <published>2024-10-21T02: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톨릭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잔잔'에 발표한 글입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ac%2Fimage%2F60UKzBH0ljzd38cH4sKdTce4Y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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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과 글의 힘 - 학교 내 걸린 한강 작가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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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11:01:43Z</updated>
    <published>2024-10-16T02: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류학 석사를 끝내고 일본 유학 준비를 할 때였나. 알고 지내던 교수님의 추천으로 5.18 관련 사진자료나 기사자료들을 사회과학도서관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데이터 관련한 키워드나 제목 같은 메타정보도 상세히 입력해야 해서 나는 거의 반년 간 엄청 열심히 5.18 관련 자료들을 본 적이 있었다.   내가 그때까지 알았던 5.18은 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ac%2Fimage%2FQ7tqCOFj9Jz0bGVU2h7KVuOn-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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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도신경, 빛을 향한 나침반 - 제2회 잔잔 발표회 제출 작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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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1T07:00:02Z</updated>
    <published>2024-10-11T06:5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ac%2Fimage%2F6RfSAm5LSW-gXrs94SmcfLAw_m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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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집 책장에는 수녀님의 시집이 늘 있었습니다 - 이해인 수녀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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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09:14:00Z</updated>
    <published>2024-10-04T03:5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을 사랑했던 어머니 덕분에 우리집에는 늘 책이 많았습니다. 한글을 갓 깨쳤던 어린 저는 책꽂이의 책 제목을 더듬더듬 읽으면서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부모님을 책꽂이 앞에 앉혀두고 자랑하듯 책들의 제목을 읽어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신기한 글자를 찾아냈습니다. 사실 어린 제 눈엔 글자라기보다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책장 앞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ac%2Fimage%2FhEE7jGIlZp3hrGQJe630uFmsXu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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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 어디서나 함께하시는 - 경향잡지 &amp;lt;나의 삶 나의 신앙&amp;gt; 8월호 수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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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8T10:27:29Z</updated>
    <published>2024-07-23T13: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겁이 많은 내가 일본 유학을 결심한 데는 하느님께서도 한몫하셨다. 어디에 있든 항상 돌봐주시겠거니 하는 단정한 믿음보다는 투정 부리는 어리광이 당시 내 가슴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가톨릭은 세계 보편 종교이니 일본에서도 미사 참례가 가능하리라 생각했고, 그것은 낯선 도전을 앞둔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입학과 학교 기숙사 입소일이 정해지고 나서 가장 먼저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ac%2Fimage%2FBY4WEULJwMXWonNUgayQsu7W77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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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등사의 시시포스 - 이귀복의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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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4T14:34:23Z</updated>
    <published>2024-07-04T12:4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는 해를 바라보는 사내의 눈에 핏발이 섰다. 불사가 끝나지 않은 대웅전 앞뜰에 연장을 던져놓고 퍼질러 앉아있는 그의 얼굴이 떨리고 있다. 분하고 괘씸하다. 그러기에 자신이 아랫마을 주막을 뻔질나게 드나들 때부터 계집은 믿는 게 아니라던 동료들의 귀띔을 새겨들었어야 했다. 피붙이 하나 없는 몸이 공사판으로 흘러들어 도목수가 되기까지 아는 것이라곤 오로지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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