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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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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민+하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타내는 공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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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7-19T03:59: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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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학교 진학 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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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3:51:16Z</updated>
    <published>2026-03-01T13:5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로 접어들 무렵, 리틀야구단에서 중학교 진학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 마음이 답답해졌다.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이라면 익숙했다. 아이의 공부, 친구 관계, 생활 태도 같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넘기 일쑤였다. 그런데 &amp;lsquo;감독과의 상담&amp;rsquo;은 달랐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묻고 들어가야 할지 감이 오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Far7OFowhG9trhQLAv-azihyE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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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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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5:31:41Z</updated>
    <published>2026-02-22T13: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니, 많이 바빠요?&amp;rdquo;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인연을 이어 온 Y군 엄마의 전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amp;ldquo;응, 그렇게 바쁘진 않아. 왜?&amp;rdquo; &amp;ldquo;시간 내서라도 주말에는 한 번 나와보는 게 어때요? 평일은 힘들더라도&amp;hellip;, 아이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amp;rdquo;  순간 멈칫했다. &amp;lsquo;무슨 일이 있나?&amp;rsquo; Y리틀야구단이지만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훈련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7Tv0WNqfXNl_gXX5No_PhiU_EB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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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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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2:59:42Z</updated>
    <published>2026-02-15T02:5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방학이 지나고 가을로 들어갈 무렵, 리틀야구단에서는 중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들의 &amp;lsquo;납회식&amp;rsquo;이 열렸다.  장소는 동네 삼겹살집. 6명의 선수반 중 세 명이 졸업하면 이제 팀에는 세 명만 남는다.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자리였지만 내 마음은 축하보다 걱정이 앞섰다. 팀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든 이후의 운영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납회식은 비교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WOBTlUvPwtx7aXZa8g_Y76yzj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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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합을 많이 뛰면 실력이 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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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2:09: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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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야구를 시작한 지 네 달쯤 되었을 무렵, 경기는 시를 벗어나 전국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첫 목적지는 경기도 화성.  서울은 가본 적이 있어도 경기도, 그것도 화성은 처음이었다. 아직 수학여행도 가보지 않은 아이가 먼 곳으로, 그것도 1박 2일 일정이라니. 이기면 하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말에 걱정은 자연스럽게 불안으로 바뀌었다.  솔직히 말하면 보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Ab1Xg6Kt4ZnCDapTr2L1oF5uA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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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고의 포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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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3:42: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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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감독님이 저를 최고의 포수로 만들어 주신대요!&amp;rdquo;  아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숨도 안 쉬고 말을 쏟아냈다. 얼굴은 벌겋고, 눈은 반짝반짝했다.  &amp;ldquo;최고의 포수?&amp;rdquo;  내가 되물었다.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amp;ldquo;발이 빨라 도루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고, 방망이도 잘 치는 포수래요!&amp;rdquo;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머릿속에는 전혀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V8R11mwx6ScSYwxatUeA6jFZH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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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지션 그리고 장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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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5:53:57Z</updated>
    <published>2026-02-04T05: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격적인 선수반 생활이 시작되면서 드디어 아이의 포지션이 정해졌다. 다른 리틀야구단에서는 아이들이 여러 포지션을 두루 체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리틀야구단의 사정은 달랐다. 아이들이 워낙 적었고, 민이가 &amp;ldquo;포수를 하고 싶다&amp;rdquo;라고 말한 순간, 그 자리의 주인은 자연스레 정해졌다.  포지션이 정해지자, 그에 맞는 장비들이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U5DuWtjCw0TUAodbnljyvsYIt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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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방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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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5:51:37Z</updated>
    <published>2026-02-04T05:5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수반 관련해서는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amp;rdquo;  2월부터 선수반으로 옮기기 위해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조만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며칠 뒤, 운영진 중 &amp;lsquo;총무&amp;rsquo;라는 사람에게서 전화와 문자가 함께 왔다.  &amp;ldquo;리틀야구단 선수반 회비는 60만 원이에요. 그리고 간식비가 따로 나갑니다. 처음엔 5만 원 정도 걷고, 비용이 초과되면 그때그때 조금씩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vipNPvYeGEXGXBoqB39jv_h9V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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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번째 오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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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5:19:54Z</updated>
    <published>2026-02-04T05:1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처음 들어간 리틀야구단은 조금 특별한 구조였다. 아이들이 많지 않아, 다른 리틀야구단과 협력해 함께 훈련하고 시합을 치르는 시스템이었다. 말하자면, 두 개의 구단이 하나처럼 움직이는 형태였다. 게다가 우리 구에는 자체 훈련장이 없었다. 그래서 늘 타 구의 구장에서 훈련을 해야 했다. 일종의 &amp;lsquo;더부살이 야구단&amp;rsquo;이었다. 그때는 그런 구조가 흔한 줄 알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Ud04GA_nl2XeamYiW2C9B3VIo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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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너와 나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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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5:17:46Z</updated>
    <published>2026-02-04T05:1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이는 왜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하나의 단순한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줄곧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였던 윤우가 리틀야구를 시작했을 때도 그랬고, 3학년인가 4학년 때쯤 제형이가 야구를 하기 위해 감천초등학교로 전학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 마음이 한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7E5CP5nn9JBLV5fu0XAZzjoMz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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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번」이라는 구조? 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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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7:46:11Z</updated>
    <published>2026-02-01T07: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 지역 학생이었기에 기숙사는 필수였고, 이 학교에서는 학교 기숙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동계훈련 참여 비용과 학교발전기금 납부를 결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건은 계속 바뀌었다. 학교 기숙사 2인 1실 사용에서 야구부 기숙사 4인 1실로 변경되었고, 이어 학교 공사 문제로 2월에는 그마저도 사용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S3NlxIAnrZVgdm7Axq05iUz55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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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번」이라는 구조? 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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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7:38: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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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 당번 아니에요? 당번인데 왜? 이제 와요?&amp;rdquo;  잔뜩 흥분한 목소리였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도, 형식적인 인사도 없었다. 그 여자는 다짜고짜 따지듯 말을 이어갔다. 나는 잠시 멈칫했지만 왜인지, 이 상황이 낯설지 않았다.  「당번」  학교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amp;lsquo;당번&amp;rsquo;이라는 단어를 기억할 것이다. 교실마다 두 명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zk9oXWup4EnzZ7gG5KmvL42hu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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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는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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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49:02Z</updated>
    <published>2026-02-01T06:4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준이 흰여울에 닿은 것은,&amp;nbsp;거제도에서 미주의 이야기를 들었던 그날 이후였다. 그녀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 그리고 문득 흘린 말처럼 떨어진 단서들은 서준의 마음을 오래 붙잡아두었다. 그는 미주에게 돌아갈 길을 찾아주기 위해서,&amp;nbsp;그리고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끌림처럼 그 이야기의 뒷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 흰여울에 도착해 터널에 들어서던 순간,&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AOHEKxGE-GypmgZ8l6OAYmIsP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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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된 숨바꼭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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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48:07Z</updated>
    <published>2026-02-01T06:4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은 바다가 없었다. 미주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 숨을 크게 들어마셨다가 내뱉었다.&amp;nbsp;눈앞은 익숙했던 바다 냄새 대신 기름 냄새,&amp;nbsp;매캐한 매연,&amp;nbsp;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amp;nbsp;창문을 열면 들이치던 비릿한 냄새도,&amp;nbsp;밤이면 들려오던 파도 소리도,&amp;nbsp;빨랫줄에 반짝이던 은빛 비늘도 없었다. 버스 승강장에 도착해 입구로 나가니,&amp;nbsp;외삼촌이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a2hRGKq-PEJ_bXOXDgT3SQ2G1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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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무 너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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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47:23Z</updated>
    <published>2026-02-01T06: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내들의 고함 소리에 마을 사람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amp;nbsp;해안 터널로 끌려가던 미주는 있는 힘을 다해 힘껏 발버둥 쳤다. &amp;lsquo;조금만 더 버티면 경찰이 올 거야.&amp;nbsp;정신 차려 미주야!&amp;rsquo; 미주는 덩치에게서 벗어나려고 손과 발로 덩치를 마구 때렸다.&amp;nbsp;미주의 손이 덩치의 눈을 찌르자 덩치는 미주를 놓쳐 버렸다. &amp;ldquo;아악!,&amp;nbsp;이 년이&amp;rdquo; 덩치에게서 떨어지면서 바위 모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KsNUqJYA7t7oPtoW6QUja5j9hx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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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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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46:04Z</updated>
    <published>2026-02-01T06:4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주는 담요를 둘러쓰고 골목과 바닷길이 모두 보이는 자리에 몸을 숨기고 웅크렸다. 밤이 깊어지자 달빛에 비친 바다는 숨기는 것 없이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있었다.&amp;nbsp;눈꺼풀은 무겁지만 미주는 눈을 감지 않았다.&amp;nbsp;바다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다 알고 있었다.&amp;nbsp;미주는 밤낮이 바뀐 채,&amp;nbsp;언덕 위 바위에 몸을 웅크린 채 몇 날 며칠을 죽치고 있었다.&amp;nbsp;찬바람이 맨살을 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JmwDVdRkSv8sbnVh5xe93BEjn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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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서히 걷어지는 해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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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44:20Z</updated>
    <published>2026-02-01T06: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비가 미주의 마음을 대변하듯 갑자기 뿌리더니 새벽녘에 잠잠해졌다.&amp;nbsp;미주는 옥희의 이야기를 곱씹었다.&amp;nbsp;언니가 삼켜진 것도,&amp;nbsp;아버지가 돌아오지 못한 것도,&amp;nbsp;바다 때문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에 그녀를 밤새 잠 못 들게 했다.&amp;nbsp;미주는 새벽 일찍 나갈 차비를 했다. &amp;ldquo;니 미쳤나?&amp;nbsp;그 사람들한테 가서 뭐라 하려고?&amp;rdquo; 옥희는 다급하게 미주를 붙잡았다.&amp;nbsp;미주는 이미 결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g8su-PuoO2LE4lbSt6q3QC2XW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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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는 삼키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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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43:03Z</updated>
    <published>2026-02-01T06:4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새벽 출항을 마치자마자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바다로 뛰어 내려갔다.&amp;nbsp;바다는 그런 아버지마저 삼켜 버렸다.&amp;nbsp;엄마는 그 일로 말을 잃고 정신을 놓아 버렸다.&amp;nbsp;그렇게 남겨진 미주는 언니의 망사리도,&amp;nbsp;아버지의 작업복도,&amp;nbsp;아무도 찾지 않는 작은 집에서 말이 사라져 버린 엄마와 함께 살았다. 아침이면 미주는 마당의 물고기 대야를 멍하니 쳐다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G4QZFeVn3j_N2sMz5c378VPW2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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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가 모든 걸 주던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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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1:03:51Z</updated>
    <published>2026-02-01T06: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주는 천천히 터널 안으로 발을 옮겼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습기 먹은 벽은 마치 숨소리를 삼키는 듯 발걸음 소리가 울렸다. 안으로 들어 갈수록 파도 소리는 점점 뒤로 멀어졌고 발자국 같기도 하고,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같기도 한 소리가 이어졌다. 미주는 한참을 걸어가다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터널 끝 어둠 속에서 미주의 시야 너머로 흰 형체가 해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6hmvt8kMdyx6PgK18UFS5J_C3V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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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에 서 있던 그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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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39: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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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미주는 멈추었던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캠코더 화면 속 마지막 영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녀는 곧장 핸드폰을 꺼내 흰여울 해안터널 위치를 확인했다. &amp;ldquo;여기야&amp;hellip; 결국, 여기로 다시 가야 해.&amp;rdquo; 바닥에 젖은 우산은 아직 해무 냄새를 그대로 뿜어내고 있었다. 밤바람은 여전히 습했고 골목은 낮보다 더 조용했다. 장마 비가 잦아들었지만 해무는 오히려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ZLsPgq-mx1kztJxkhAuwWAYIg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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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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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29:39Z</updated>
    <published>2026-02-01T06:2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서준은 이곳에 왜 왔을까? 그리고 이곳에서 뭘 본 걸까? 왜 기록만 남기고 사라진 걸까?&amp;rsquo; 캠코더를 잡으려는 순간, 등 뒤에서 기척이 들렸다. 발소리 같았다. 뒤를 돌아보았을 땐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뿐이었다. 그 바람에 마당에 있던 비닐 조각이 날렸다. 시선이 닿은 그 비닐 너머로 어렴풋이 무언가가 보였다. 하얀 천. 미주는 서서히 그 천으로 다가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Of%2Fimage%2F7rTt-1vjgkYIgSEolM70K_FtV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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