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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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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과 생활에 성실하고, 의미있는 오늘을 삽니다.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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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7-20T19:15: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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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6. 식생활의 러시안 룰렛  - 강해지고 있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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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5:00:07Z</updated>
    <published>2026-04-09T22:5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다가스카르에서의 식생활은 스릴 넘친다. 지뢰밭을 겉는 기분이랄까. 6연발 리볼버에 총알을 3개쯤 넣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먹을거리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식당에서든, 마트에서든 매한가지다. 이곳에서 한국 기준의 식품 위생이나 안전 수준을 고수한다면,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홧병이 나서 죽거나, 굶어 죽거나. 그러니까, 살아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9ylZl6Q08yr7eYfE7V5C6fppX3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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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5. 호불호의 인간 - 인간관계의 퍼스널 컬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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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47:10Z</updated>
    <published>2026-04-03T02:4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에서 미움 받아 본 경험이 두 번 있다. 강렬한 경험이라 마음 속에 선명하게 남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욕할지언정, 면전에 대고 나를 불호하는 사람을 만난 건 그 두 번이 유일한 기억이다. 어린 시절부터 인기 많은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미움을 사는 타입은 아니었다. 삼남매 중 하필 차녀로 태어나, 태생적으로 인정과 관심에 굶주린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WeiAgxypJ4GUi1bH8MEbbqQqSu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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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4. 오늘도 돈 쓸 궁리 중입니다 - 일상을 굴리는 소비를 향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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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1:22:27Z</updated>
    <published>2026-04-02T03:5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다가스카르에 살면서 소비가 크게 줄었다. 내 지갑이 열리는 날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다. 주말에 지선의 차를 얻어 타고 마트에 나가 장을 볼 때다. 거기서 한 주치 식량과 생활용품을 한번에 사들인다. 친구가 없으니 약속도 없다. 집 근처에 카페나 식당도 있지만, 매연이 심하고 보행로가 없어 잘 나가지 않게 된다. 차가 없으니 시내에는 거의 나가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Om1lWYtwVZdAwqhhx39Z8Adohh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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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3. 여전히, 마다가스카르에서  - 시시콜콜한 소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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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3:29:10Z</updated>
    <published>2026-03-31T10: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다가스카르에 온지 1,500일이 되었다. 이렇게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는데. 어느새 4년을 꽉 채우고,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솔직히 나도 내가 이런 험지에서 살 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 했다.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직장에 이력서를 쓰고, 온라인 면접을 볼 때만 해도 1년을 채 못 버틸 줄 알았다. 그래서 서울 자취방의 짐을 다 빼지도 않은 채 마다가스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DTRhuTNzaPp3EqhQgOpP1Cm9Zj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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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2. 관계의 방정식을 풉니다 - 조응하는 관계를 위히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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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0:05:26Z</updated>
    <published>2026-03-30T06: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어에서는 연인 간에 I love you so much 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amp;lsquo;I love you (사랑한다) + so much (대단히) = 대단히 사랑한다&amp;rsquo;의 수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Je t&amp;rsquo;aime (사랑한다)라는 문장에 beaucoup (대단히)라는 부사를 붙이는 순간, 친구나 썸 관계에서나 쓰는  &amp;lsquo;좋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WMhxqzNZaZDYP8I8YdbzzS0Zu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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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1. 언니가 대화방에서 사라졌다 - 상대의 온도를 존중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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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9T09:00:29Z</updated>
    <published>2024-07-23T18: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가 대화방에서 사라졌다.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언니의 이름이 &amp;lsquo;알수없음&amp;rsquo;으로 되어 있었다. 까맣게 되어버린 프로필 사진을 한참 들여다 보았다. 손가락을 굴려 언니와 나눈 대화를 복기하다보니, 문득 언니가 속세를 영영 떠났다는 게 실감이 났다. 2년 전 언니가 수도원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나는 언니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언니는 이미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OVdz7LtKzq4eUfiKytOuVi3ub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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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 낡은 일상을 새롭게 닦으며 - 2023년의 마지막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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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8T09:21:37Z</updated>
    <published>2023-12-28T05:3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다가스카르에서 보내는 두 번째 연말이다. 두 번째라고 해서 뜨거운 크리스마스와 그보다 더 무더운 연말이 덜 생경한 건 아니다. 12월은 추워야 맛인데 말이다. 오늘은 마지막 남은 연차를 털어쓴 날이다. 회사에 가지 않았다. 오전 아홉 시, 한 해를 정리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다가 새삼 어이가 없어진다. 이 가난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kobfAoxlO_dxtW6YuA2-OrLbT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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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고광인의 근황입니다 - 2023년 12월 1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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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1T10:03:41Z</updated>
    <published>2023-12-11T02:5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저는 막 출장지에서 아주 덥고 숨막히는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해변에 접한 호텔 까페에 들어와 시원한 망고 주스를 마시며 이 글을 씁니다. 이곳은 디에고라는 마다가스카르 북부 도시입니다. 에머랄드색 바다가 있고, 몽타뉴 데 프랑세 라는 멋진 국립공원이 있는 곳이죠. 휴가로 와야지 매번 다짐하면서, 출장으로만 벌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sEKZc-OXIVzXjLM08rW6t7CSA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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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낭만을 꿈꿨던 건 아니었습니만 - 2023년 10월 1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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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1T07:02:26Z</updated>
    <published>2023-10-16T02:4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2000년대 초 대학생활을 시작한 나는 졸업할 때까지 문학회 활동을 했습니다. 동아리방에서 보낸 시간은 내 자아의 팔 할을 형성했던 이십 대의 핵심이었습니다. 동기, 후배들과 옛날 시집을 돌려 읽고, 과제를 한다는 명목으로 밤새 수다를 떨고, 옹기종기 모여 합평을 하고, 시화전과 문집을 준비하고, 방명록도 끄적이던 호시절이었습니다. 늘 동아리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YfpvFt8Xe2G3nvXBBb0jJISiN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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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뛰고 잘 먹고 잘 잡니다 - 2023년 9월 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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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1T07:02:43Z</updated>
    <published>2023-09-04T16:4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잘 지내고 있나요? 전세계가 절절 끓는 무더위로부터 막 빠져나온 지금, 마다가스카르는 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순탄하지만은 않지만, 대체로 고요한 나날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겨울에 일몰이 유난히 아름답고, 밤하늘은 그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달 표면이 선명한 구체의 달과 총총 빛나는 수십 개의 별자리는 설명으로 다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MdwLPEXqwuE_jMm6lVpyvhgE1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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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 빈 칸의 일상을 보내며 - 2023년 5월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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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6:30Z</updated>
    <published>2023-05-13T07: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에서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선과 보낸다. 지선과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함께 일하고, 아침 운동도 같이 하고, 장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는다. '일'이나, '장'이나, '운동'이나, '밥'과 같은 필요가 아니더라도, 나는 지선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함께 웃긴 고양이 영상을 보며 낄낄대거나, 영화를 보거나, 밤산책을 하며, 한 공간에서 각자 핸드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ozdqYF_1CpdkJgSNTVPX9fVaM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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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이 오지 않아 씁니다 - 2023년 3월 1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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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6:30Z</updated>
    <published>2023-03-18T17:4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잘 지내고 있나요? 헐레벌떡 쫓기듯 회사와 집을 오가며 어느새 2023년이 되었습니다. 태풍의 계절을 맞은 마다가스카르의 오후 두 시는 축축하고 요란합니다. 회사 창밖으로 굵은 빗줄기가 쉴틈 없이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불호령을 치는 날들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게 싫지는 않았습니다. 안온한 실내에서 비 내리는 세상을 남의 일처럼 바라보는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BxBJgfn8habhbUL-7o91Se6rs9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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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 지선에 대하여 - 지선의 생일을 기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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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4T04:43:41Z</updated>
    <published>2023-01-03T04:0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선을 처음 만난 건 2022년 2월 21일 새벽 공항에서였다. 아프리카 초행인 나는 마다가스카르에 갓 내린 마린이였고, 지선은 아프리카 수년 차의 베테랑이었다. 처음 지선을 보았을 때, 나는 지선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아프리카 고인물의 여유 넘치는 바이브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선은 말 그대로 키가 컸다. 그냥 큰 게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cdzX6XLVgu246Gyk40C94jiS7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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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 앞을 향해 걷는 내일 - 2022년의 마지막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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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9:33:21Z</updated>
    <published>2022-12-31T19: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의 12월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더운 연말이라니 어리둥절하다. 사실 어리둥절한 것은 계절만은 아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동아프리카의 섬나라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집과 회사를 반복하는 일상이나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지 않는 생활반경 때문인지, 나는 자주 내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올해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냈다.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fz1erFmM6IJajt80qLNC4BPWR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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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 쓰지 않는 나날들  - 행복을 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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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9:35:51Z</updated>
    <published>2022-11-12T15:0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엔 일기를 쓰지 않는다. 일기를 쓰지 않는다는 게 참 낯설게 느껴진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일기를 써왔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아본 적은 없지만, 쓰는 일이 익숙한 이유다. 내 글쓰기는 혼자 있는 시간과 비례했다. 감정이든, 일이든, 공부든, 관계든 혼자 감당해야하는 시간이 길수록 일기장이 빽빽해지곤 했다. 대학원 시절 낙오하지 않기 위해 매일 밤 싸워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H2V68sxM1Xmn5a4Ynx6dPHqg8o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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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만입니다 - 2022년 10월 3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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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12:16:39Z</updated>
    <published>2022-10-30T15:4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어느 새 11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안부를 물었던 이후로 벌써 반 년이 흘러갔네요. 단조로운 일상치곤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참 다채로운 오후 두 시를 보냈네요.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 간 격리를 하기도 했고, 아끼고 좋아했던 동료를 떠나보내기도 했고, 출장도 세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일이 많아서, 통역을 망해서, 상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dI4Gs_Kxi90fcD9hrQoxZ7w_BB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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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입니다 - 2022년 5월 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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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00:00:59Z</updated>
    <published>2022-05-09T10:4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나는 이 글을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 아래에서 휴대폰으로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밀린 일을 하고 혼자 돌아오는 길입니다.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해는 삼분의 일쯤 지평선에 걸쳐져 있습니다. 머리 위로 말로 다 할 수 없이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져 있어요. 이름을 모르는 여러가지 색깔들이 경계를 모르고 젖어있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Ecq2OQ5K5vXLSokcumflXxMaZ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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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상대적일까요 - 2022년 4월 2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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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4T17:22:37Z</updated>
    <published>2022-04-28T10:4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집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정신없이 장을 보고 돌아와 문을 열려고 보니 없었습니다. 내게는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물건들이 그냥 사라져요. 주의력 부족 탓이겠지만, 가끔은 나를 둘러싼 우주에 내가 모르는 블랙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블랙홀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내 물건을 집어 삼킵니다. 결국 열쇠를 찾지 못하고 관리인에게 복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cd305znHVKJu-BdQ0GiOkTahG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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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틴더를 깔았습니다 - 2022년 4월 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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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1T03:03:34Z</updated>
    <published>2022-04-21T05:1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틴더를 깔았습니다. 당신이 상상하는 그 '데이팅 앱'이 맞습니다. 동아프리카 섬나라에서도 틴더가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네 그렇습니다. 지구 상 어디든, 심지어 전쟁통에서도 꽃 피는 게 사랑이라더니. 풀이 좁아서 그렇지,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꽤 있더군요. 왜 갑자기 틴더를 깔았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딱히 외로운 건 아니었습니다만, 동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t0UtIVTkHSff1oSSKvUQxNb_1e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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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입니다 - 2022년 3월 2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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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1T09:45:09Z</updated>
    <published>2022-04-14T12:0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주말의 오후 두 시는 평범하게 느슨합니다. 간단히 샌드위치를 만들거나, 이웃에 사는 동료와 낮술을 즐기기도 하고, 과일을 수북하게 깎아 테라스에서 햇살을 쬐며 먹기도 합니다. 슬리퍼를 찍찍 끌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나가서, 급하지 않은 업무를 느긋하게 처리할 때도 있습니다. 사무실은 집에서 걸어서 오 분 거리입니다.  예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wB%2Fimage%2FeDREbINL4XHkLXi3EDg8O6UIB8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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