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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마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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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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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7-23T01:28: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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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담채 이야기 - 아이들에게서 배운 인사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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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4:06:09Z</updated>
    <published>2026-04-12T13: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수업에서 요리와 뒷정리까지 무리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았다. 뒷골이 당겨 종일 누워 있다가 겨우 과일을 먹었는데, 설사까지 동반되니 아찔했다. 겨우 점심을 챙겨 먹고 출근 준비를 했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흐릿했다. 아마 이런 날씨 탓에 컨디션이 더 가라앉는 듯했다. 꿈담채에 도착하니 어제 만났던 친구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pB%2Fimage%2FwxcVq-QRhVxp3Q_evsswrmGepJ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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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담채 이야기 - 순수함이 머문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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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01:31Z</updated>
    <published>2026-04-04T14: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회기가 시작되었다. 무엇이든 처음은 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오후 두 시, 출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은 잔잔한 파문처럼 설렘과 긴장을 번갈아 일으킨다. 화창한 봄날,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따라 &amp;lsquo;꿈담채&amp;rsquo;로 향했다.  건물에 들어서자 수업방 너머로 오전반 선생님의 목소리가 잔잔히 흘러나온다. 그 진지한 울림 속에서, 우리가 교사라는 사실이 비로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pB%2Fimage%2FpIwu_64cR402eVNVfvvTr0b0zk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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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담채 이야기 - 대문을 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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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33:09Z</updated>
    <published>2026-04-01T13:3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31일, &amp;lsquo;꿈담채(꿈을 담고 채우는 공간)&amp;rsquo;가 시작된다. 꿈담채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청소년 자립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 1~3학년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의 인솔 아래 2박 3일 또는 3박 4일 동안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2023년에 문을 연 이후 어느덧 4년째를 맞이했다.  나는 특수교사 자격증이 없음에도 감사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pB%2Fimage%2FbLhPwFdRLT_WH9gyHdIt2sO-U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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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겨울 나는 기계가 되었다 - 인간 기계가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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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2:59:39Z</updated>
    <published>2026-03-25T12: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8년 1월 5일, 나는 근로자로서 첫 걸음을 떼었다. 썩 내키지 않는 선택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는 사실이 서글픔보다 설렘을 앞세웠다. 게다가 회사에는 이미 학교 친구들이 여러 명 먼저 취업해 있었기에 그 사실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다.  구미 2공단에 위치한 H주식회사는 시골뜨기였던 우리에게 마치 출세라도 한 듯한 공간이었다. 당시 대기업이라 불리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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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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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1:47:19Z</updated>
    <published>2026-03-24T11: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메어 기다려도 인기척도 없더니 빼꼼히 내민 얼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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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첫 직장 4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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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2:49:45Z</updated>
    <published>2026-03-21T08: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좀 지나자 나를 대하는 C대리와 J상무의 태도가 조금은 누그러졌다. 회사의 대표인 사장은 매일 출근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들리곤 했다. 회사에 출근할 때면 부인과 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온 적도 있다. 나는 그 아이들이 부러웠다. 사장이 출근하면 총관리자인 J상무는 사장 눈치를 봤고 굽신거렸다. 내게는 호랑이 같던 상무에게도 두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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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풀 - 생명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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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2:57:26Z</updated>
    <published>2026-03-21T05:1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밟히고 짓밟혀도 끝끝내 일어서는 생명의 굳은 의지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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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 이고 지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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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0:19:16Z</updated>
    <published>2026-03-18T04: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리 띠 졸라매도 버거운 아파트는 이고 지는 달팽이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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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급 - 빛의 속도로 사라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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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35:29Z</updated>
    <published>2026-03-17T02:3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오긴 했는데 빛처럼 사라지는 가느란 목숨줄이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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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첫 직장 3 -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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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21:41Z</updated>
    <published>2026-03-17T00:5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직원이 백 명이 되지 않는 섬유회사는 당시엔 소기업에 속했다. 구미공단엔 1,000명 이상되는 회사도 있었고 출퇴근 시간에 쏟아져 나오는 인파는 커다란 물결이었다. 그 정도로 공단은 점점 확장되고 젊은 피로 들끓었다. 정문 기둥에는 버젓이 'OO섬유 주식회사'라는 이름이 금속에 인쇄되어 있었다. '주식회사'라는 명칭이 주는 상징성이 당시 내겐 크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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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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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2:37:13Z</updated>
    <published>2026-03-16T02:3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그레 말간 감이 가을 볕 유혹하면 쪽하고 가을 먹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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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추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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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0:26:15Z</updated>
    <published>2026-03-15T10:2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파란 부추 한 단 봄 바람 양념 무쳐 온 몸에 봄 기운 쑥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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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첫 직장 2 - 이방인으로 남은 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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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5:10:33Z</updated>
    <published>2026-03-15T0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는 깅감단지의 중간쯤 왼쪽에 위치해 있었다. 입구 오른쪽에 사무실이, 왼쪽에 검단실(직조한 옷감을 검사하는 곳), 그 옆으로 제직공장 현장이 1차, 2차 나뉘어 있었다. 그리고 더 안쪽으로는 기숙사가 있었는데 3층은 남자 기숙사, 2층은 여자 기숙사, 1층은 구내식당과 사무실 경리가 쓰는 방이 하나 있었다. 나는 N양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J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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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 추억의 저장고를 채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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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8:07:29Z</updated>
    <published>2026-03-14T08:0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바쁘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말이 되니 아들이 생각난다. 아들이 잘 먹는 소고깃국을 한 솥 끓여 보내고 로메인 상추를 주문했으니 삼겹살, 목살 구워 쌈 싸 먹으면 푸짐하리라 여겨 장을 봤다. 아들에게 문자로 먹고 싶은 것 생각해 보라니 '닭볶음탕'이라는 답이 온다. 이미 고기는 사놓은 상태이고 퇴근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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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분 좋은 상술 - 누이 좋고 매부 좋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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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2:09:18Z</updated>
    <published>2026-03-14T03:1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으로 차를 몰았다. 평소와는 다르게 우회도로가 아닌 시내를 관통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안경 50% 할인'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전에 지인에게 안경을 저렴한 금액에 맞췄다며 상호를 물어본 기억이 있는데 거기였다. 얼마나 저렴할까 내심 기대를 하며 차를 세우려는데 전용 주차장 안내문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니 차를 이중으로 주차해도 4</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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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과 사는 남자 - 의리란 무엇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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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3:54:13Z</updated>
    <published>2026-03-07T11: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오랜만에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가 화제다. 아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나도 흥행 열풍에 합류했다. 사실 나는 인기나 시류 따라 살지 않는다. 아무리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라고 해도 관심 가지 않으면 굳이 보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보고 싶었다.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매력 있고 진국으로 보이는 유해진 배우의 연기가 궁금했다. 누구나 아는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pB%2Fimage%2FeHtWoAhnLswkzuykU_Kvm3SE_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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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첫 직장 1 - 차가웠던 그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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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2:58:41Z</updated>
    <published>2026-03-07T02: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 농사일과 살림으로 겨우 고등학교 진학한 내게 대학은 다른 세계의 우주였다. 엄마는 고등학교 재학 내내 자리에 누워 있을 때가 더 많았다. 집에만 오면 짓누르는 삶의 무게로 인해 갸녀린 어깨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어떻게 그 시간을 견뎌왔는지는 시간이 말해주었다. 공부에 집중할 시간은커녕 사치가 되어버린 내 학업은 시험기간이라고 다르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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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김치를 담그며 - 즐거운 수고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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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2:14:53Z</updated>
    <published>2026-03-03T13: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 출장 간 지 11개월 된 아들이 드디어 귀국한다. 이번이 처음 출장이 아닌데 이번에는 아들을 위한 간소한 밥상을 차려주기로 했다. 전부터 해주고 싶었지만 아들이 괜찮다고 했기에 내가 해주는 밥을 반기지 않는 줄 알았다. 따로 완전히 독립한 지 만 삼 년이다. 처음 이사했을 때 외엔 제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기에 뭔가 숨기는 게 있나 싶었으나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pB%2Fimage%2FCHwVefYQ1-P6oYkZQ0ISi_LxAe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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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갱시기가 당기는 겨울 - 추억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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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2:52:56Z</updated>
    <published>2026-03-01T16: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치가 익어가는 겨울의 끝자락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가끔 떠오르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갱시기(김치국밥)'이다. 갱시기는 지독히 가난한 집에서 겨울에 배를 불릴 수 있는 구황음식이었다. 여름에 칼국수와 수제비로 허기를 많이 때웠다면 겨울엔 갱시기가 오 남매의 주린 배를 빵빵하게 채워줬다. 지금이야 별미처럼 먹는 음식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달리 해 먹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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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합격 - 일 년 미뤄진 사형선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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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5:05:18Z</updated>
    <published>2026-03-01T15:0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접 다섯 번 만에 오늘 드디어 '합격' 문자를 받았다. OO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지원했다. 경험해 보지 않은 특수교육 교사인지라 약간 걱정도 되지만 나는 적응 하나는 잘하는 유형이다. 서류에서 떨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서류전형 합격하고 면접을 다섯 번 봤다. 마음을 비워서일까 이번엔 합격이다. 그동안 내 취업을 위해 소개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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