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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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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은 모두 다면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어떤 면이 조금 더 넓고 어떤 면은 좁은 거겠죠. 잘 맞진 않아도 서로의 면을 맞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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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04T09:52: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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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충동적인 시작 - 시작은 가까운 곳에 늘 도사리고 있을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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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0T14:57:35Z</updated>
    <published>2020-05-09T14:2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미널로 향하는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짐칸에 트렁크를 싣고 버스에 올랐다.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1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다. 버스 좌석에 몸을 편안히 기대어 앉았다. 곧 버스가 기분 좋게 그릉그릉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집에 간다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한없이 느슨해졌다. 창밖으로 회색빛에 잠긴 도로 풍경이 마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v-b4-Dc69vg4Rb1jsOeRQgVB3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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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벽돌집 비밀의 방 -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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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0T14:57:49Z</updated>
    <published>2020-02-28T10:1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동네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다세대 주택이 즐비한 곳이다. 이 집이 저 집 같고, 저 집이 그 집 같은 동네. 걷다 보면 쉽게 길을 잃는 동네. 나는 수많은 붉은 벽돌집 중 지금의 집에 첫눈에 반해 이사를 왔다. 집을 알아보러 다니던 초여름, 집 앞에 심어진 감나무 한 그루가 유난히 초록초록하니 생기 있어 보였다. 나무 한 그루가 뭐라고. 그 여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A5xzKnFuKK0vLpamP0d9zPy9H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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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이 오면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싶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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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1T07:36:16Z</updated>
    <published>2020-02-26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끝이 시린 초겨울, 연남동 골목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한참 걷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지나버린 시간과 우리가 맞이한 계절, 연애에 관한 이야기까지 마음속을 훌훌 털고 온 밤. 겉은 찬데, 속은 열띤 시간을 보낸 탓인지 나는 속에서 뭔가 끓는 것만 같았다. 아마 그날 밤 무슨 일이라도 생기길 간절히 바랐는지도 모른다.  집 근처 역에 도착해 출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KOBwZEArp4458Guq9f-VgvE0Y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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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일 제목을 날짜로 달지 말자 - 결국 새벽 2시와 3시 사이, 혼자 글을 쓰는 이 순간에 답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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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0T14:58:15Z</updated>
    <published>2020-02-19T09:0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글을 써야지 생각하고 시계를 보면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글을 쓴다. 만들려고 만든 루틴은 아닌데, 우연히 그렇게 됐다. 그렇다고 성실하게 매일 새벽 2시에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일하고 있던 프로그램이 막바지라 집에서 쉬는 시간이 많아졌고, 쉬다 보면 밤낮이 바뀌는 건 거의 당연한 현상이었다. 자연스럽게 가장 활동적인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yHbgUVbQebIN3FqtsWwgFuz5E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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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하하는 마음은 낙서가 되고 - 어쩌면 글은 낙서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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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0T14:58:29Z</updated>
    <published>2020-02-18T15:0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땐 금수저니 은수저니 다 필요 없이 부러움을 사는 유형의 아이들이 있었다. 나는 그중 하나인 슈퍼 집 딸이었다(문방구 집 자녀도 잘나갔다). 군것질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나는 애초에 군것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였고, 더운 여름에도 하루에 한 개의 아이스크림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슈퍼 집 딸 타이틀을 맘껏 누렸다고 볼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YKaMY_ciBjujqbH2FvlUPRYsq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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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실에 테이블이  쓰러져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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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2T02:56:17Z</updated>
    <published>2020-01-21T10:0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오래 삐걱거리던 테이블이 쓰러졌다. 위태롭긴 했지만 잘 세워두면 큰 문제가 없어서 방치하고 있었다. 결국 테이블은 무너진 채 거실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물건들이 거실 바닥에 엉망으로 널브러져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쓰러져있는 테이블을 보며 마음이 놓였다. 소명을 다한, 끝을 본 개운함이 있었다.   쏟아진 물건을 정리하며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G9yjXI9UxSH8HGGTLrBebGyjM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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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자르고 이어 붙일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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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14T12:46:07Z</updated>
    <published>2020-01-19T14: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10시가 넘은 시각, 버스에서 내려 발을 바삐 움직인다. 찬바람에 내어놓은 코가 시린 줄도 모르고 주머니 속 열쇠에 닿은 손가락만 차갑게 느껴진다. 또각, 또각, 또각. 조용한 골목길에 들어서자 발자국 소리는 점점 커지고, &amp;lsquo;내가 왔다는 걸 벌써 알았겠지. 더 서두르자.&amp;rsquo; 생각한다.          집 앞에 도착해 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기 무섭게 안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msbqcf-tQ2K_DOqTOvWcr_7lO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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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만에, 연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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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4T03:35:47Z</updated>
    <published>2019-12-22T15:1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으로, 연필로 글을 쓴다는 것은 한 글자 한 글자 신중히 꺼내놓는 일. &amp;lsquo;또박또박&amp;rsquo; : 꼼꼼하고 자상하게.  내일은 연필깎이를 사러 가야지. 서툴게 깎인 연필은 왠지 마음마저 무디게 만드는 것만 같다.  눈이 내렸다. 자세히 보아야 보이던 첫눈과는 달리 생각보다 굵은 눈이 왔다. 싱겁게 흩날리다가 비가 되고, 땅을 적시고, 그치고 말았다. 예전만큼 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1ylnG8jxv2e1FzKWIu3uACpSB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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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과의 동거 - &amp;quot;겨울아, 겨울아&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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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3T06:42:02Z</updated>
    <published>2019-12-02T13: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 &amp;lsquo;겨울&amp;rsquo;이 산다. 그와 같이 산지는 1년 8개월 정도 됐다. 겨울과 함께 산다는 건 나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면서도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생판 모르던 존재와 한 공간에서 함께 산다는 건, 부러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도 않았을 일이니까.  겨울의 몸은 하얀색 털과 까만색 털이 적절히 섞여 있는데, 비싼 밥을 먹어서인지 털이 매우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hemG_kaKZ86iwF7gjz775RrYw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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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흑지에도 글을 쓴다 - 백지가 설원이라면 흑지는 우주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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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2T12:47:06Z</updated>
    <published>2019-11-22T16:1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폰에 블랙 모드가 생겼다. 생긴 지 좀 됐다. 아이폰 메모 어플이나 에버노트에 자주 기록하는 나는 이젠 백지에 이어 흑지에도 글을 쓴다. 백지는 눈이 소복이 쌓여 모든 것이 지워진 설원 같다면, 흑지는 별들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 빛이 보이지 않는 우주 같다. 글이 쓰이는 배경은 항상 미지의 영역이고, 무엇인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을 가리고 있는 천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H0XauBMlwjdrE6n3xiSlqINkO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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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밤에는 푹 잠들 수 있기를 - 이런 순간이 나를 망가트리는 게 아니라, 살리는 것만 같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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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32:25Z</updated>
    <published>2019-11-15T12:3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찾아옵니다. 고양이가 침대 끄트머리에서 곤히 잠들었습니다. 스탠드 조명에 나의 그림자가 멀건 벽지에 떠오릅니다. 나는 눈물이 많아 어제도 오늘도 울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두 눈이 땡땡 붓도록 펑펑 울고, 고양이와 장난을 치다가 발톱에 찔려 피가 나자 또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누가 보기라도 했으면 창피해서 어딘가 숨어버렸을 겁니다.  단순히 슬퍼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lo68hcJzVrW9rUb_6dyd-dzsw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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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통하면 사고가 난다 - 그러나, '알아서 비켜 가세요' 했다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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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2T15:47:03Z</updated>
    <published>2019-11-15T10:3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가다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마주치면 어설프게 피하기보다는 그 자리에 멈춰서는 오랜 버릇이 있다. 피하려다가 도리어 부딪힐 뻔한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사람과 마음이 통하면 부딪히는 거다. 그래서 마주쳤을 때는 &amp;lsquo;알아서 비켜 가세요&amp;rsquo; 하는 수동적인 자세가 된다. 그럼 상대방은 알아서 잘 피해 지나간다. 내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상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c7QlpY63s83agX5YUKguPILl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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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에 관하여 - '사랑'이야기를 쓴다면, 가장 첫 페이지에 쓰고 싶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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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3T09:33:23Z</updated>
    <published>2019-11-10T08:2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받은 기억에 대해, 나는 간지럽고도 포근한 연애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amp;lsquo;사랑&amp;rsquo;, 단어를 입에 머금기만 해도 마음이 어딘가 둥실 떠오르고 만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amp;lsquo;사랑&amp;rsquo;에 관하여 쓴다면, 나는 엄마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다. 내가 평생 동안 받은 사랑의 8할은 엄마에게서 받았기 때문이다. 내 몸에 사랑의 흔적이나 향기가 남아있다면 그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gh9-zY0w8L_MWc8agXKzeh39A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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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로의 순간 - 고꾸라질 뻔 한 나를 단단히 붙잡곤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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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23T12:16:26Z</updated>
    <published>2019-11-08T08:2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사람들이 있다. 삶이란 것을 달짝지근하고도 아기자기한 것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사람들. 그런 이의 곁에 있으면 나도 예쁘게 살아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긴다. 얇은 손가락으로 세상을 소중하게 어루만지면서, 단정하고 꼼꼼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물씬 드는 것이다.    요즘에는 유튜브로 다양한 사람들의 &amp;lsquo;브이로그(Vlog)&amp;rsquo;를 보며 그런 생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TUCvi0bT5pozcvOsPkrmrqzCQ0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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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사람의 향기 - 어쩌면, 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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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11-07T08:4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에게서는 진한 섬유유연제 향기가 났다. 그가 머물렀던 자리엔 항상 그 향기가 남아있었다. 코를 간질이는 듯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그리고 그 끝은 상쾌한 그런 향이었다. 향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코튼향인지, 꽃향기가 섞인 건지 종잡을 순 없다. 어떻게 보면 참 흔하게 맡아봤던 향기였다. 그런데도 설명하기 어려운 건 그 향을 떠올리려고 하면 잘 생각이 나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iTc4alI03l0x4Wc_tS37wzuf8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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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시작과 끝, 비행 - 돌아가는 비행기에 나는 어떤 '나'를 싣고 돌아올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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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11-03T10: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객들을 모두 태우고 출발 준비까지 마친 다낭 국제공항행 비행기는 출발하지 못 한 채 30분 넘게 엔진만 그렁거리며 서 있었다. 밤 아홉 시가 넘어가는 시각. 관제탑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웅성거리는 기내 승객들 말소리에 섞여 들었다. 세상은 암흑 속에 잠겨있고 활주로 라인을 따라 작은 불빛들이 점점이 빛나고 있을 뿐이었다. 작은 불빛 사이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bFgF92OjO84IMedHX-H0RhHMX0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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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빠져 죽을 것을 알아도 - 마음은 깊어지는데 왜 우리는 멀어졌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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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11-02T10:5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어진 만큼 멀어진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그래서 가끔은 겁이 나기도 했다.  사위가 어두워져 앞뒤도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깊어진다면.  위가 아래인지 아래가 위인지도 모르고 부유하게 된다면.   우리의 거리는 가늠이 안 된다.  너는 수면 위에서 찰방찰방 물장구치며 내려다보고 있는 걸까.  이미 나는 너의 시야에서 벗어난 걸까.  이토록 깊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fvvyBPww9nqKe_mDql-KsClHn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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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어지는 틈에서도 꽃은 핀다 - 계절과 계절의 사이를 걷는 것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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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11-01T08:5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랙커피를 꾸역꾸역 다 마셨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심장이 유난히 크게 요동치는 게 느껴졌다. 카페인이 몸속 구석구석 퍼졌고 두근거리는 심정을 어쩌지 못하고 책상 앞에 앉았다. 손목뼈 마디가 모니터 불빛에 그늘져 도드라져 보인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힘줄이 파닥거리는 것이 생경하게 다가온다. 괜스레 손등을 쓸어본다. 얇은 살갗의 감촉이 내 것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1ZAsoiHT0osv-iP1hDQE6Q5G55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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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어린 날의 기억을 묻어놓은 공간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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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3T08:17:51Z</updated>
    <published>2019-10-22T06:2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은 구멍가게를 했다. 강원도 사람이 많이 산다고 해서 &amp;lsquo;강원도촌&amp;rsquo;이라고 불리는 수도권 치고는 꽤나 시골스러운 동네 초입에 있는 작은 가게였다. 강원도에서 올라온 젊은 엄마와 아빠의 보금자리였고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일터였다. 나의 유년 시절의 기억은 작은 가게 안을 무대로 삼고 시작된다. 두세 명의 손님이 들어오면 북적이는 아주 작은 가게였지만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zGkHtCJwgbOE5F0U1F3x-am98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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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이 오른 마음, 잘 털어내기 - 얼룩처럼 남기고 싶지 않은 감정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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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7T06:38:31Z</updated>
    <published>2019-10-17T08: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amp;nbsp;옷에 묻은 얼룩을 대충 닦아내곤 하는데, 이 방법은 자국을 더 깊게 남기곤 했다. 언뜻 보기에는 털털한 행동이었지만 나중에 가서는 지워지지 않는 자국을 보며 그때 왜 더 잘, 확실히 닦아내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식이었다. 자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완전히 하나가 돼 버린다. 여러 번 빨아도 마찬가지다. 결국 아끼던 옷도 잠옷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9m%2Fimage%2FZnDYsjZ9phohBbBazG0ffkfvo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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