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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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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도시의 틈에서 기억과 감정을 줍습니다.누군가에게는 천천히, 오래 머무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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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07T13:15: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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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맨스가 사라진 시대의 투쟁 - &amp;lsquo;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amp;rsquo;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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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2:59:56Z</updated>
    <published>2026-04-25T06:5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한 권의 책을 다시 꺼냈다. 비비언 고닉의 &amp;lt;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amp;gt;. 5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탓에 작년에 절반쯤 읽다 덮어두었던 책이다. 이 책은 공산주의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 사상의 옳고 그름을 심판하지도 않는다. 그저 대공황 시절 미국에서 노동자이자 공산주의자로 살았던 이들을 인터뷰하며 집요하게 묻는다. &amp;quot;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VC34KK1q5bd-49KQU6Q0lK4IZg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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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를 떠도는 유령들 - - 조르조 아감벤의 &amp;lt;행간&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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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54:49Z</updated>
    <published>2026-02-08T08:1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든 건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의미를 집요하게 포획하려는 문장들 사이로 교묘히 빠져나가는 형상과 그림자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으나, 조르조 아감벤의 글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난해했다. 몇 년 동안 책장을 열고 닫기를 반복한 끝에야, 나는 겨우 책의 중반을 넘어설 수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HBN4ApVS-haIpGGV7d8neL2Qd4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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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 전세 원룸에 사는 김부장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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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48:52Z</updated>
    <published>2025-12-10T12: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특정 드라마가 종영하며 SNS에 비평이 쏟아진다. 나는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지 않을 것이다. 재미있는 드라마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지만, 내 현실이나 기억에 너무 근접한 서사는 마치 인간과 로봇 사이의 &amp;lsquo;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amp;rsquo;를 마주하는 것처럼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 &amp;lt;응답하라 1994&amp;gt;가 찬란했던 시절 뒤에 숨은 씁쓸함을 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3J6BJtIK7wr-Z3zZh5QqI10v-c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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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의 죽음과 유령 - 발터벤야민 &amp;lsquo;이야기꾼 에세이&amp;lsquo;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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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13:36Z</updated>
    <published>2025-11-08T07:1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발터 벤야민의 &amp;lt;이야기꾼 에세이&amp;gt;를 읽고 있다. 벤야민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비평 열세 편을 엮은 이 책의 중심 사유는 단연 '이야기꾼과 서사 예술의 종언'이다. 그는 이미 1930년대에 &amp;quot;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amp;quot;라고 선언했다. 세대를 건너 전승되던 정제된 경험과 공동체를 결속하던 구전 언어들의 증발. 전쟁과 도시, 그리고 정보의 범람이 공동체의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sahvJa91dmjANAjh0-Oljyk-n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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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하나의 문을 닫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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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9:52:29Z</updated>
    <published>2025-11-08T05:2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5월에서 7월 사이, 브런치에 집중적으로 올린 서른 편 남짓의 글을 묶어 원고를 만들었고, 9월 초부터 출판사들에 투고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서른 곳이 넘는 출판사에 메일을 보냈다. 처음엔 이름이 알려진 유명 출판사들로 시작했고, 점점 중소형 출판사로 옮겨갔다. 어떤 곳은 정중한 거절의 메일을 보냈고, 어떤 곳은 검토에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린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79ShNTfM-j94er2bh1Ny8NHUdB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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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얕은 독서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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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18:43Z</updated>
    <published>2025-10-21T12:4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꾸준히 읽는 편이다. 다독은 아니지만, 매일 조금씩 활자의 숲을 거닌다. 작년엔 열일곱 권을 읽었고, 올해는 그 숫자를 조금 넘어설 것 같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대략 5년 전, 인간관계의 소음이 희미해지고 내면이 텅 비어 있다고 느꼈을 때 &amp;lsquo;책이라도 부지런히 읽어보자&amp;rsquo;는 절박함으로 시작한 일이다.  퇴근 후 카페에 앉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EfUYLQSHyxSx6esdSKJnizZBA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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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한 소년 - Peter Pen Syndro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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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25:41Z</updated>
    <published>2025-08-24T04: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amp;lsquo;영원한 소년(Puer Aeternus)&amp;rsquo;이라는 개념을 접했다. 학생 시절 머리는 좋은 편이었고 인기도 있어 선택의 가능성은 풍부했지만, 정작 인생의 갈림길에서는 어떤 선택도 끝내 내리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낸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 했다. 이상하게도 그 말은 나를 향해 곧장 날아온 화살처럼 느껴졌다. 내 삶이 누군가의 선명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3PL7iSri28dH3abqToVnBigZ4g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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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우라를 찾아서 - 발터 벤야민의 &amp;lt;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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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32:59Z</updated>
    <published>2025-08-22T12:3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며칠을 보내는 것이다. 대도시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내가 왜 이토록 황량한 고립을 꿈꾸는 걸까. 도시에 산다는 건 삶을 '효율'이라는 필터로 걸러내는 일이다. 출근길의 회색 건물들, 기계적인 일정, 무표정하게 스쳐 지나가는 얼굴들. 어느 순간부터 내 하루는 정교하게 &amp;lsquo;복사-붙여 넣기&amp;rsquo; 된 것처럼 느껴졌다. 편리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auupmeXTold0zGxCIDT5uAzg8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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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집, 경계 - 나를 찾아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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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40:43Z</updated>
    <published>2025-07-28T14:0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나는 나를 길들이는 것들에 의지해 살아왔다. 정체성, 책임감, 가족, 그리고 이른바 '상식'이라 불리는 질서들. 그 경계들은 내 혈관과 근육 속에 속삭이며 나를 단단한 껍데기 안에 가두었다. 나는 그 질서가 요구하는 '정상적인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당연하지 않은 일에도 고개를 끄덕였고, 무기력하지 않은 척 미소를 지었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zmhYRyujd2NhaaYMihS6227MN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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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은 없다 - 벡터리스로 돌려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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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1:10:45Z</updated>
    <published>2025-07-25T12:1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말이 있다. &amp;ldquo;길은 없다.&amp;rdquo; 노랫말인지, 싯구였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이 말은 나 안에서 맥락 없이 불쑥 떠오르곤 한다.&amp;nbsp;버스정류장에서, 집 앞에서 , 카페에서... 오래된 습관처럼 툭 튀어나오는 이 말을 입안에서 머금다가, 문득 제자리만 맴도는 지금의 내 상황을 가리키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의미있는 삶,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bBIsPHBvG2IUdVVuDxzxb7Bgv4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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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오지 않는 날들 -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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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3:32:34Z</updated>
    <published>2025-06-19T14:4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브리 애니 &amp;lt;붉은 돼지&amp;gt;의 OST, 히사이시 조의 &amp;lsquo;돌아오지 않는 날들(帰らざる日々)&amp;rsquo;은 내 삶을 관통하는 슬픔의 테마이다. 트럼펫의 애수 어린 음색으로 시작하는 재즈 풍의 이 연주곡은 애니 전반에서 향수의 분위기를 잡아준다. '붉은 돼지'는 스스로 돼지가 되어 파시즘과 전쟁이 잠식하는 인간 세상을 등져버린 남자의 이야기. 아드리아해 위, 붉은색의 비행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Dc-DI3QRJ7PnJIuPzIVMUG0jgvA.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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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슴도치의 꿈 - 시스템 안에서의 20여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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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1:19:03Z</updated>
    <published>2025-06-18T14:3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했다는 말에, 사람들은 흔히들 고개를 끄덕이며 &amp;ldquo;대단하시네요&amp;rdquo;, &amp;ldquo;한 우물을 파셨군요&amp;rdquo; 같은 말을 건넨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것을 &amp;lsquo;성취&amp;rsquo;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그저, 버텼을 뿐이다. 회사는 매일 나에게, 어제의 수고는 잊고 처음부터 다시 &amp;lsquo;유능한 사람&amp;rsquo;이 되라고 요구했다. 계속해서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V7PoR5LiINUM4qDVjpBFP02jk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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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옳은 손은 없다 - ft. 양손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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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5:37:28Z</updated>
    <published>2025-06-16T04:2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왼손잡이다. 의식이란 것이 생길 무렵부터 난 남들과는 다른 이 정체성을 강요받아왔다. 수저를 들고, 글씨를 쓰고, 가위를 쓸 때도 주위 사람들은 불안하게 나를 바라봤고 실수라고 할 때면 거보라는 듯이 그러니까 왼손이 아니라 오른손으로 해야지 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나는 왼손을 사용했고 왼손잡이라는 말은 반항과 부적응의 꼬리표처럼 나를 따라다녔다. 왼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ypKTSXzB2HGmQRqhROkcWc4Rwk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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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 그리고 헌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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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2:10:11Z</updated>
    <published>2025-06-14T05:2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예년보다 장마의 걸음이 빠르다. 몇 년 전 장마철, 동네가 침수되고 아파트가 정전되었던 한여름 밤의 당혹감을 기억한다. 창문을 열어도 가시지 않는 열기를 견디지 못해 우산을 들고 빗속으로 나섰다. 발등을 타고 넘치던 그 차갑고 거친 빗물은, 기억의 저편에 가라앉아 있던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불쑥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헌책방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eKgI8n_P8OGwl6Pkpjy3Wh0qA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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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광장은 열려있는가? - 코엔지역 유랑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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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2:36:18Z</updated>
    <published>2025-06-08T23:5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서쪽 끝, 신주쿠에서 전철로 10 분 남짓. 코엔지(高円寺)는 도쿄 한복판의 고층 빌딩이나 화려한 상업지구와는 결이 다른 동네다. 레트로한 상점가와 중고 레코드 가게, 헌 옷가게, 소극장, 이름 모를 바들이 골목마다 얽히고설켜 있다. 관광객보다 동네 사람들이 더 많고, 정돈된 대신 흐트러져 있지만 그 흐트러짐 속에는 &amp;lsquo;허용된 자유&amp;rsquo;의 공기가 감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klNFk5T7y_nVgkw4nj5HYG3Ca9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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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이 없는 세계 - 경계에 선 인간의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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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21:28:50Z</updated>
    <published>2025-06-08T11: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신이 없는 자리&amp;rsquo;를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성(聖)과 속(俗)」을 읽었다. 종교학자인 엘리아데는 70 여 년 전, 인간을 본질적으로 '종교적 존재(homo religiosus)'라고 정의했다. 그에게 종교란 실존적 위기에 대한 모범적인 해결책, 즉 혼돈스러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신성한 의미 체계였다. 그는 과학과 합리성이 세상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2vsi5hz0tIHWKH3brEcmhUm6U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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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명이라는 경계 - 경계(警戒)라는 경계(境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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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5:07:32Z</updated>
    <published>2025-06-03T12:3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상계엄 선포로부터 6 개월, 탄핵 이후 맞이한 오늘, 대선이 있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변이 없는 한 이재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나의 한 지인은 진보 성향이지만, 이재명을 '거칠고', '위험한' 인물로 여긴다.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찍었다고 했지만, 그것은 결코 그를 대통령으로 적극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마도 언론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9_twBu7f_wUbCY_VDz4u3y5aF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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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소소한 미덕 - 출장 여행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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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41:15Z</updated>
    <published>2025-06-02T16:1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Boise), 다운타운. 한가로운 카페 창가에 앉아 4샷 커피를 마신다. 출장 일정 내내, 어쩌면 이 쌉싸름한 고립의 순간만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서울의 카페는 친숙하지만 피곤한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의 '해석'은 시작된다. 점원의 무심한 말투, 옆 테이블의 옷차림, 그들 사이를 유영하는 단어들. 나 또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_4dVwdVT4R4PhP2m_e_o31sRo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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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6년 봄의 기억 - 노수석 군을 추모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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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6:08:17Z</updated>
    <published>2025-06-02T12: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6년 3월 29일. 같은 학교, 같은 학번이었던 한 법대생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부검 결과는 급성 심장마비. 스무 살의 건강한 청년이, 외부 충격 없이 심장이 멈췄다는 것이었다. 곧 전국의 대학가는 분노로 들끓었다.  그가 참여한 집회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의 대선자금 공개와 국가 교육재정 확보를 요구하는 자리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왜 그런 요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Ur0d00VzbATZF1iNvYoCm8jwq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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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이 없는 자리 - 전향 무신론자의 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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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0:51:08Z</updated>
    <published>2025-06-02T05: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 때까지 10년 정도를 개신교 교회에 다녔다. 사람이 부족한 개척교회여서, 학생회장이나 성가대 지휘 같은 직책들도 차례가 되면 맡았다. 믿음이나 영성이 충만하다고 할 순 없었지만, 매주 예배를 비롯한 교회 활동들은 내 삶의 중심이었다. 그러던 내가 대학교에 들어가 '인식론'의 세계를 접했을 때, 내 안에 오래 쌓여 있던 세계의 경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DG%2Fimage%2FhZnyju_cIIvO_8A7lXPd_YJO8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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