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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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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seo102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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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장애아이들의 느린 속도에 발을 맞추며 걷는 20년차 특수교사입니다. 아이들의 서툰 몸짓 뒤에 숨겨진 마음을 읽어내고, 특수교육 현장의 희로애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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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18T06:03: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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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의 따뜻한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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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2:06:01Z</updated>
    <published>2026-04-15T22: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도시의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근무하던 시절, 방학은 나에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했다. 방학 중에도 돌봄과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2주간의 계절학교를 운영했다.  우리 반 여섯 명의 아이는 방학에도 학교에 오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엄밀히 말하면 일곱 명의 학생이 그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방학이 되면 빈집에 혼자 남겨질 내 딸 나람이도 나의 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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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을 채우는 배움 - 쉼터를 함께 채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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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4:14:36Z</updated>
    <published>2026-04-06T14:1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조각난 수업 대신,  하나의 큰 강물처럼 흐르는 교육을 꿈꿨다. 아이들이 목적지를 향해 항해하며 마주하는 파도를  스스로 넘어서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 고민의 끝에서 목공이라는 도전을 선택했다.  교과의 경계를 허물고 삶의 가치를 오롯이  녹여낼 수 있는 살아있는 수업. 준비 기간 내내  설렘으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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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났더니, 채워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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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1:55:25Z</updated>
    <published>2026-03-30T11:5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수학급 아이들에게 여행이란 늘 수동적인 기다림의 연속이다. 수학여행이나 현장 체험학습을 가더라도 학교에서 미리 짜놓은 일정표를 따라 버스 창밖을 구경하다 정해진 장소에 내릴 뿐이었다. 사실 여행까지 갈 것도 없다. 집 근처 문구점에 가거나 매일 다니는 학교에 가는 것조차 누군가의 동행 없이는 불가능한 아이들이 많다. 이들에게 외출이란 혼자만의 선택이 아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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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네에게 물린 날 - 선생님, 죽으면 안 돼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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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1:22:42Z</updated>
    <published>2026-03-26T11:2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화로운 주말,  게임 '동물의 숲'을 하다 지네를 마주쳤다.  징그러운 다리와 지독한 통증에 대한 공포 때문에  내게 지네는 혐오 곤충 1순위였다.  그런데 그 공포가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  나를 덮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평범한 화요일 중간 놀이 시간,  아이들과 재활용 상자를 정리하다  바닥 깊숙이 놓인 유리병을 집어 들려  손을 깊숙이 뻗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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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뇌에 운동화를 신다 -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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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3:28:48Z</updated>
    <published>2026-03-24T13:2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준비 운동, 시작!&amp;rdquo;  오전 8시 35분.  학교 운동장 트랙 시작점에 6명의 아이가 모였다.  호각 소리에 맞춰 스트레칭을 마친 아이들이  줄줄이 내 옆을 지나 달려 나간다.  나도 그 뒤를 쫓는다.  우리 도움반 아이들의 아침은  이렇게 운동장에서 시작된다.  내가 아이들과 함께 뛰기로 결심한 건,  가슴 한구석에 무겁게 남은 어느 날의 기억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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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이 되신 걸 축하해요 - 졸라맨 그림으로 소통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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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4:35:04Z</updated>
    <published>2026-03-19T14:3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을 졸업하고 임용이 되는 순간,  나는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다 얻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는다.  그 이름은 자격증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앞의 아이가 맑은 눈을 빛내며  나를 &amp;quot;선생님&amp;quot;이라 불러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창길이는 변화를 극도로 두려워하던 아이였다.  새 학기, 낯선 환경에 놓인 창길이는  자기 책상이라는 작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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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찻잔 속에 피어난 마법 - 대회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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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0:18:44Z</updated>
    <published>2026-03-16T00: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온기는  사람 사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묘약이다.   매주 금요일 아침,  우리 교실에도 달콤한 향기가 감돈다.  고소한 율무차와 핫초코 향이 진동하는 이 시간,  우리는 학습지 대신 찻잔을,  필기구 대신 따뜻한 대화를 책상 위에 올린다.  이 수업의 핵심 규칙은  준비물을 스스로 챙겨 오는 것이다.  자신이 마실 차와 컵을 집에서 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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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학년 국어 시험지 - 이건 교육이 아니라 방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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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0:33:34Z</updated>
    <published>2026-03-12T10:3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반학교 특수학급으로 자리를 옮긴 첫해,  나는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막막할 때마다 선배들의 조언을  절대적인 정답으로 믿었다.  첫 중간고사가 다가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amp;quot;선생님, 우리 반 아이들 시험은 어떻게 하나요?&amp;quot; &amp;quot;원래 반 친구들이 보는 시험지 그대로 펴놓고 같이 앉아 있으면 돼요. 그게 통합교육이고 다들 그렇게 해요.&amp;quot;  그 명료한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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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리 가요, 나도 할 수 있어요 - 사랑의 적절한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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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0:34:06Z</updated>
    <published>2026-03-09T10:3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수교사로 살아가며 마주하는 숙제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아이와 적절한 거리를 두는 법이다. 아이가 내 시야에서 멀어지면 무시당하지는 않을까,  소외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초임 시절의 나는 아이를 믿어주는 법을 모르는,  지독하게 서툰 사랑꾼이었다.  5학년 아이들의 1박 2일 수련활동.  우리 반 아이 중 세 명이나 참여하는  활동이라서 나도 동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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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문에 매달린 아이 -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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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2:13:18Z</updated>
    <published>2026-03-04T22: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지원에 아이들이 늘어나며 나의 제자는 15명이 되었다. 불타는 사명감으로 무장한 신규 교사였던 나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시설 안에만 있는 아이들을 본교 일반 학급으로 데려가 또래들과 어울리게 하는 '통합교육'이었다. 학교의 만류를 무릅쓰고 &amp;quot;딱 여덟 번만 하겠다&amp;quot;며 간신히 허락을 받아냈다.  첫날은 평화로웠다. 하지만 두 번째 등교 날, 낯선 공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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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란히 누워서 보던 천장 - 말도 몸짓도 되지 않는 학생과 대화 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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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1:49:43Z</updated>
    <published>2026-03-02T01:4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오아시스&amp;gt;의 여주인공 공주는 뇌병변 장애인이다. 뒤틀린 몸으로 고립된 방에 살던 그녀가 햇살 아래서 자유롭게 춤추는 판타지 장면을 보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의문 하나를 품었다.  &amp;lsquo;말도 몸짓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만난다면, 나는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까?&amp;lsquo;  첫 발령지에서 나는 그 영화의 잔상을 마주했다. 신체적 제약이 너무 심해 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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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찔했던 그날 - 서늘함 속에서 깨달은 교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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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1:04:10Z</updated>
    <published>2026-02-26T01: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안전 철학이 다져진 건 발령 첫해 5월의 어느 날이었다. 퀴퀴한 5평 창고 교실을 벗어나 복지원 내에 새로 지어진 건물로 이사한 직후였다. 새 교실의 창문을 활짝 열면 산속의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개방감이 좋아 나는 창문을 끝까지 밀어 열어두곤 했다.  쉬는 시간이었다. 다음 수업 준비물을 챙기려 교실 옆 사무실 수납장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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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엄마, 엄마마&amp;quot; - 나의 첫 제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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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4:57:53Z</updated>
    <published>2026-02-23T04: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다섯, 첫 발령을 받고 만나게 될 학생들을 상상해 보았다. 그때마다 항상 사뿐사뿐 걸어와 &amp;quot;선생님!&amp;quot; 하고 안기는 귀여운 꼬마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산속 복지원 파견학급에서 만난 첫 제자들은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적더라도 이미 초등학교는 졸업했어야 할 나이의 청소년들이었다. 학령기를 훌쩍 넘겨서야 초등학교 1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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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 쌓인 창고 - 5평 공간이 가르쳐준 교육의 본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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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23:16:29Z</updated>
    <published>2026-02-18T23:1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육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갓 임용된 신규 교사에게 그 말은 가혹하고 사치스러운 수식어였다.   나의 첫 발령지는 초등학교 특수학급이었다. 하지만 나와 아이들이 함께 할 공간은 흔히들 떠올리는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이 아니었다. 실제 일터는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원 내 파견학급이었다. 당시의 내게 그곳은 매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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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규교사의 서툰 시동 - 특수교사의 무게를 알고 있다는 증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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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23:53: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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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분홍빛 설렘이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앞섰던 첫 발령이 떠오른다. 첫 발령을 기다리던 나는 마냥 신났고 기대감에 터질 듯 가슴이 부풀었었다.   발령지는 작은 도시의 면단위에 있던 소규모 학교였다. 인사를 위해 처음 들어선 교정이 마음이 쏙 들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내가 근무할 곳은 그곳에서도 차를 타고 15분은 더 들어가야 하는 산속 복지원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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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업식을 포기한 나 - 지금을 다음으로 미루지 말아야 할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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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0:40:27Z</updated>
    <published>2026-02-12T10:4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바꾸고 싶은 순간이 있다. 내게는 신규 교사 연수 기간 중에 있었던 대학교 졸업식이 그렇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헛웃음과 함께 진한 후회가 밀려온다.  임용 합격 후 6명의 동기와 연수원 근처 하숙집에서 복작거리며 지내던 시절. 아침마다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amp;quot;선생님&amp;quot;이라는 설레는 호칭을 등에 업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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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론 과정보다 결과 - 어느 수험생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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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3:52:32Z</updated>
    <published>2026-02-08T23: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는 과정의 아름다움보다 결과로써 내보이는 증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 있다. 내게는 임용고사가 그랬다. 그것은 단순히 직업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새벽부터 일을 나가시는 고단함 속에서 사셨던 엄마와 노점을 운영하며 번 돈을 내 강의비로 내어준 남동생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임용 합격은 세 식구 전체의 꿈이었다. 노점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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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호기심 - 등 뒤에 선 교사가 사명이 되어가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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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23:00:45Z</updated>
    <published>2026-02-04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공 서적 속 회색빛 이론들이 실제 아이들의 숨결과 부딪히며 파란 불꽃을 일으켰던 시기. 2004년 5월, 청주에서의 4주는 특수교사에 대한 작은 호기심을 평생의 사명으로 익게 만든 시간이었다.  정서장애 특수학교에서 동기 둘과 함께 교육실습을 했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불타던 우리 실습생 셋은 똑같은 체육복을 맞춰 입었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현관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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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장 너머 보이던 밀짚모자 - 소외된 노동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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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0:00:32Z</updated>
    <published>2026-02-02T00: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의 철학자 장자는 말했다.   &amp;quot;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는 것의 쓸모는 알지만, 쓸모없는 것의 쓸모는 알지 못한다.&amp;quot;  세상이 말하는 쓸모란 대개 눈에 보이는 성과나 효율, 숫자로 증명되는 가치를 의미한다. 고등학생 시절의 나 역시 그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국어 단어를 외우고 수학 공식을 푸는 것만이 진짜 공부라고 믿었던 내게 학교 담장 너머로 보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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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게 자른 음식 속에 담긴 뜻 - 0.1cm의 다정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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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6:39:14Z</updated>
    <published>2026-01-29T06:3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포레스트 검프&amp;gt; 속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amp;quot;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단다. 네가 어떤 것을 집을지 아무도 모르거든.&amp;quot;   열다섯 1994년의 여름, 아빠를 떠나보낸 내 상자 속에서 나온 초콜릿은 쓰고 딱딱해 씹기 힘든 것들뿐이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슬픔의 농도가 여전히 짙다고 느꼈던 1995년의 어느 날, 엄마를 따라 충북 음성 꽃동네로 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O3%2Fimage%2F1qy7q3yvqrkM_U1K0sxhEz6TR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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