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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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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eonseo199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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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해한 공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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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20T15:45: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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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지닌 성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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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2T08:25:49Z</updated>
    <published>2024-02-19T13: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그런 성질을 지녔다. 캄캄한 어둠에서 찾고 있는 물건을 단번에 찾을 수 있게 하는 광원(光源)의 성질을. 상처 난 피부를 본래의 살결처럼 부드럽고 고르게 만들어 주는 회복의 성질을. 악몽에서 헤매고 있을 때 조금 더 나은 꿈으로 이끌어주는 선함을. 당신은 그런 능력을 지녔다.  나는 요즘 꿈에서 헤매이고 있다. 분명 부모님께서 나침반까지 켜 놓아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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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선생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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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3T09:52:11Z</updated>
    <published>2023-08-28T12: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간 안녕하셨나요. 이렇게 또 몇 년간 전하지 못했던 안부를 전하네요. 벌써 한 해의 절반, 아니 그 이상이 지났어요. 바깥에 이는 바람이 부쩍 선선해졌어요. 같은 온도의 바람을 맞고 있을까요 우리는. 녹음 진 여름을 지나 가을이라니, 왜인지 가을 앞에는 어떠한 미사여구도 붙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amp;lsquo;가을&amp;rsquo;이라는 단어는 늘 홀로 존재해야 할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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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대의 소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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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3T08:15:44Z</updated>
    <published>2023-08-15T07:0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모두 이해해 너는 이곳에 없다 공명 속의 낮은 바람 소리, 소음 같은 침묵뿐  귀에는 파도 같은 이명이 고막을 파고들고 몽롱한 정신으로 보이는 것은 여닫히는 문 사이 낡다 못해 폐허 같은 지하철 플랫폼의 풍경, 흩어진 사람들 사이로 들려오는 낮은 종용들 그때 처음 삶이 환각이라는 걸 깨달았다  장난 같은 말버릇은 너의 작은 침묵 그러니 이 시대의 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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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가능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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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3T09:52:22Z</updated>
    <published>2023-08-15T06: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먼발치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갈 수 없는 곳을 상상한다 나의 작은 발로는 내디딜 수 없는 가능 세계를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신께서 창조한 손으로 글을 써내리는 것조차도 비천한 두 발로 땅을 내딛는 것조차도 그저 몸을 둥글게 말고 발을 세게 구르다 이내 멈추기를 반복한다 아래로 아래로 불가능 세계의 작은 홀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피를 키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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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無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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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42:19Z</updated>
    <published>2023-06-27T13: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내가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게 되었던 것은. 단순히 감정이 메말랐다는 뜻이 아니다. 말 그대로 無의 상태. 매일과 같은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난 모든 감정을 소진했다. 아니, 소멸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amp;lsquo;감정&amp;rsquo;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조차 없었다. 가장 최근에 초고를 완성한 소설의 주인공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고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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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이 옅어졌음을 뜻하지는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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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4T03:36:01Z</updated>
    <published>2023-05-16T10:4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편지를 쓰네. 5년 만에 다시 꺼낸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봤어. &amp;ldquo;그로부터 벌써 이 년 반이 지났어, 그리고 그 친구는 아직 열일곱 그대로야, 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내 속에서 그에 대한 기억이 옅어졌음을 뜻하지는 않아. 그의 죽음이 가져다준 것은 아직 내 속에 남았고, 그 가운데 어떤 것은 그때보다 오히려 더 뚜렷할 정도니까.&amp;rdquo;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pH1%2Fimage%2FJn6KxtbeK9MoXpeQbGl1g6g27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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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히 낡아지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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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41:53Z</updated>
    <published>2022-12-20T15: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주 이미 낡아버린 사물들을 보며 그것이 가장 새것이었을 시절을 떠올린다. 오늘도 어느 건물 아래에 있는 이미 녹이 슬어버린 휴지걸이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낡아진 것을 보면 괜히 코끝이 찡하며 고연히 따갑고 뜨거운 눈물을 한 방울 흘리고야 마는 그런 청승맞은 인간 부류이다. 너의 가장 새것이었을 시절은 언제일까 떠올려본다. 지반이 단단히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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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ostalgia - 우리들의 만남 장소가 될 그 공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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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41:25Z</updated>
    <published>2022-11-16T03: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11.12 06:00 AM 잠이 덜 깬 몽롱한 얼굴로 기상한다.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발을 딛는다. 발끝으로 서리 같은 찬기를 느끼며 이제는 머지않아 겨울이 오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잠시 허공을 바라본다. 아, 늦장 부릴 시간이 없다. 오늘은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니까.  4년 만이던가 그 애들을 보는 것은. 평소와 달리 조금은 설레는 마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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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투명한 바리케이드 - 너에게 쓰는 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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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9T08:55:48Z</updated>
    <published>2022-11-03T13: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여전히 차가웠던 겨울, 아니 여름  배에 커다란 상처를 안고서 내게 왔다 가족이 되어주라며, 유성우가 떨어지는 듯한 파란 눈으로 간절하게 우울함의 기질은 세상의 유약한 것을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 작고 소중한 존재가 늘어날 때마다 그런 의문을 가지곤 했다  동그란 분홍 코, 흰 발, 파란 눈, 볼록 나온 똥배 너를 구성하는 단어들은 폭닥폭닥 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pH1%2Fimage%2FG-rWhGI269zaa-CFbnxVXy4W5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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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작은 외계인, 땅콩 - 너에게 쓰는 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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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35Z</updated>
    <published>2022-10-26T12: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택배 박스 안에 더 작은 고양이 둘. 솔직히 말해 작은 몸으로 시끄럽게 울던 그 아이들을 이토록 사랑하게 될지 몰랐다. 때는 바야흐로 2014, 평생 살던 곳을 떠나 도착한 타지는 2년이 다 되어가는 순간에도 여전히 낯설었고, 전학을 간 학교에도 적응을 못해 외로운 이방인 행세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엄마가 택배 박스를 하나 가지고 들어왔다. 선물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pH1%2Fimage%2FVZooBXldQZKx9YCNesxUuomRny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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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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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40:59Z</updated>
    <published>2022-10-24T10:5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H, 너와 내가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 14살 무렵, 이제 막 아기 티를 벗은 아이들. 그때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조각나 있었어. 너는 항상 온몸에 시퍼렇다 못해 까만 멍이 들어 있었고, 나는 숨통이 막히는 듯한 불안 속에 매일을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었으니까. 그래, 그래도 그때 우린 살고 있었어. 가쁜 호흡이었지만 나눠 마시고 있었어. 누군가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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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색으로 투명하게 - 너에게 쓰는 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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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40:39Z</updated>
    <published>2022-10-24T10:5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것에 대해 쓰자니 또 클리셰같이 그 아이 얼굴이 불쑥 떠오른다. 그 애로 말하자면 나보다 조금은 더 어른스러운 아이. 웃음이 말간 아이. 내 영혼의 안식.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그 애의 이름을 떠올리겠지. 그것이 싫지 않다. 그 애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봤을 땐 시기가 좋지 않았다. 나는 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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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이라는 이름의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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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40:16Z</updated>
    <published>2022-10-24T10:5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기 전부터 내 이름은 연서, 예쁘고 지혜롭다는 뜻의 연서. 1999년 가장 운 좋은 달의 마지막 날 즈음 나는 이리도 예쁜 이름을 가지고 아무 계획도 없이 이 운명 속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계획 없이 사는 걸지도 모른다. 남들에겐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이름 앞에 성을 붙여 불리는 걸 싫어한다. &amp;lsquo;연서야&amp;rsquo;하고 불리는 그 부드러운 발음에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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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물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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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39:19Z</updated>
    <published>2022-10-24T10:5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냥 충치가 생긴 줄 알았다. 충치처럼 아프다가도 자꾸 머리가 띵하고 잇몸이 간질거리는 게, 이전에도 겪어본 적 있는 불쾌함이었다. 그래 참 기가 막힌 타이밍에 또 사랑니가 났다. 사실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는데 애써 외면했다. 나만 모른 체하면 그냥 지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아서.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작은 사랑은 가지런한 마음을 건드리고 반항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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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일에 의미를 찾는 것 -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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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39:36Z</updated>
    <published>2022-10-24T10:5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걸음마를 빨리 배웠다. 아직 제대로 단어 하나 말하지도 못하던 어린아이가 어디를 그리도 가고 싶었는지. 오동통한 두 다리로, 한 뼘도 되지 않는 두 발로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내가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게 그때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떠한 고민이 있을 때, 날이 좋을 때, 울고 싶어질 때 그냥 정처 없이 걷는다. 어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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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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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07:39:55Z</updated>
    <published>2022-10-24T10: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지 i, 너는 아직도 때 묻은 너의 물건을 선물하니? 네가 처음 나에게 선물을 준 날이 기억나 내가 쿠키를 구워갔던 날, 너는 보답을 해야겠다며 약지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서 줬잖아 작은 비즈로 만들어진 조금은 촌스러운 그 반지 사실 내 취향이 아니라서 한 번도 끼워본 적 없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가끔 그 반지를 잃어버리는 꿈을 꿔 진짜 사라지진 않았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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