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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꾸는 mom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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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소한 글들을 쓰며 나를 발견해 가고 나를 둘러싼 다른 존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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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27T01:34: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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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온 뒤,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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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1:21:24Z</updated>
    <published>2026-03-31T11:2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냄새가 났어. 사람이 없는 아파트 정원을 숨이 차도록 달렸어.  숨을 몰아쉬려 멈춘 곳 막 돋아난 새순들이 세수를 한 듯 여린 얼굴로 날 보고 웃더라.  뛰쳐나오지 않았으면  보지 못할 뻔했던 웃음들이 여기에 있었더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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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을 맞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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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0:45:38Z</updated>
    <published>2026-03-22T00:1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기슭, 분홍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분홍빛 설렘이 내 눈길을 끌고, 아이들의 식욕을 끈다.  언젠가 먹었던 달콤하고 예쁜 화전의 기억 때문이겠지.  아이들 성화에 조심스레 진달래를 한 움큼 딴다. 미안, 진달래꽃아.  찹쌀을 불리고 곱게 갈아 거르고 면포에 싸서 얼마간을 찐다.  이 번거로운 과정이 화전을 기다리는 마음을 더 들뜨게 한다.  어렵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6K3MII8VB1wSe7iz_fNkVY8Nnl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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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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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0:59:38Z</updated>
    <published>2026-03-16T10:5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닥친 상황이 1도 바뀌지 않았는데 내가 가진 어려움이 1도 사라지지 않았는데  엄마가 싸준 쑥국을 보며, 친구가 걸어준 전화 한 통화에, 말도 안 되는 위로를 얻는다.  내 나이도 모를 만큼 마흔 중반을 흘러오다 보니 이제는 이런 타이밍에 눈물이 난다.  뭐, 일은 일로 사람은 사람으로 보며 가자.  사람을 일로 여기거나 일을 사람처럼 대하지 말찌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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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탑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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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23:30:15Z</updated>
    <published>2026-03-14T23:3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 뒷산에는 돌탑길이 있다.  늦은 오후 흐트러진 머리칼을 묶고 어슬렁 걸어나간다.   햇빛이 없는 곳 바람은 찬데 아이들은 돌탑입구 농구장으로 질주하고 재빠르게 겉옷을 벗어던진다.   입밖으로 나오려는 제지의 말들을 무음으로 삭힌다. 농구공이 바닥에 튀는 소리를 들으며 돌탑길을 오른다.  3월의 분주함과 피로를  계단 한 칸 한 칸 오르며 비워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vlH1nWykPYu6nsWhf8Xc0OOI05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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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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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26:32Z</updated>
    <published>2026-03-01T11: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아흔셋이 되신 외할머니가 말씀하셨다. &amp;quot;내가 만든 줌치인데 너 하나 줄까? 친구들 나눠주고 나니 이제 몇 개 안 남았네.&amp;quot;  할머니가 내미신 줌치는 투박한 복주머니였다. 솔직히 내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었다. 요즘 세상에 이보다 세련된 주머니는 널렸고, 이미 집에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받아온 것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거절할 수가 없었다. &amp;quot;좋아요,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Fw4bdcZ7VZpXbkHIst1ltOXiH3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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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시대 수고로움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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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0:53:12Z</updated>
    <published>2026-02-05T10: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쿠키를 만들었다. 지인이 준 레시피로 두 번이나 쿠키공장을 돌렸다. 재료를 계량해 준비하고 섞고, 반죽하고, 모양을 만들어 굽는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마음 없이는 안 되는 일이다.   마음먹고 시작하면 쿠키가 구워지는 냄새와 쿠키를 가지런히 식혀 포장하는 수고가 즐겁다.   굽지 않아도 맛있는 디저트는 천지에 깔려있고, 할려치면 유명셰프의 레시피도 곁눈질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PGRsZb7whbDBca9U8MA16z5w4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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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용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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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50:21Z</updated>
    <published>2026-02-04T10:5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 친구들과 헤어지는 날, 작은 것 하나씩 선물해주고 싶다는 아이. &amp;ldquo;제티 한 봉지는 가능하겠지?&amp;rdquo;하며 한통을 대신 주문해 달라고 한다. 2학년을 끝내는 게 아쉬운 모양인지 어제는 선생님께 편지를 적더니&amp;hellip; 3학년이 되면 교과서가 많아지고, 수업시간이 늘어난다는 소문을 입수한 아이는 걱정이 많아 보인다.   초코와 딸기맛이 아닌, 쿠키앤 초코맛을 보여주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y_hk_ZSuqw4MA938l4eCBmY_OQ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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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 쌓인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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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1:56:31Z</updated>
    <published>2026-01-31T11:5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잡지에 실은 글이 어느덧 35편이 되었다. 어제 36번째 원고를 내보내기 위해 퇴고했다. 글이 쌓일 때마다 때론 기쁨이, 때론 걱정이 쌓인다.   떠나보낸 글이 어떻게 읽힐지는 독자의 몫이고, 결국 내 의도를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간에 세상에 남아 떠돈다.   처음엔 나 좋자고 썼던 글들이 많았다. 글을 쓰는 작업이 내 감정 쓰레기통이었던 셈이다. 그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oQBoTSkaArLQJUy9EQ8heOu6e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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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부른 날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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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1:26:24Z</updated>
    <published>2026-01-26T11: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이 끝나간다.  &amp;ldquo;엄마~ 우리는 해외여행 언제 가요? &amp;ldquo;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만, 약체인 엄마의 상황을 아는 아이들은 길게 조르는 법이 없다.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다녀온 짧은 여행으로도 금세 방학이 지나버렸다. 그게 아쉬워 오늘은 둥이들과 셋이서 영화를 보러 갔다.  스릴 넘치는 추격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던 주토피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nEeX7aQ6Zx5Kbn4S9Imq5xlnuz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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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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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12:04:10Z</updated>
    <published>2026-01-24T12: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을 떨어져 있던 벗을 만났다. 아이들은 훌쩍 컸지만 여전히 신나게 어울린다. 한파에도 온몸으로 논 아이들의 얼굴이 이렇게 예쁘게 보일줄이야!   찬바람에 발갛게 언 손과 볼. 까칠해진 피부와 헝클어진 머리칼.   찬기가 묻은 눈동자는 더욱 빛나고 새까맣다.  서로를 마주 보며 웃는 얼굴과 마음은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겨울을 다 녹일 판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JCLfKmg1NrLbr1KgUlmBocAZBk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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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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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1:12:14Z</updated>
    <published>2026-01-09T01:1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에도 몇 번씩 단 것을 찾아 먹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잔소리가 나온다. 안 해야지 하면서도 그리 된다.  단것이 좋지. 맛있지.  감기기운에 매우 진한 쌍화탕을 데워먹었다. 이 탕에 들어갔을 약재와 시간이 느껴진다. 몹쓸 만큼 쓰다.  쓴 것이 약이 되는 걸 알면서도 찾아먹을 마음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니  아파보아야 괴로워보아야 닥쳐보아야 깨닫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eX5DIXNQiV78CsAasM-yL1MSiD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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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고-자아반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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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2:19:05Z</updated>
    <published>2025-12-30T12: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썼다. 딴에는 소설을 쓴다고 썼다. 장편은 안 돼도 중편정도는 되는 글이었다.  완성한 걸로 뿌듯했다.  퇴고.  문장을 다듬었다. 삭제했다. 표현을 바꾸고, 설명을 지우고, 과장과 오해의 말들을 줄였다.  없어도 될 문장들을 줄이고, 줄이고, 줄이고.  며칠 동안 퇴고를 거듭했다.  결론은&amp;hellip; 다시 써야겠다.  말도 안 되는 글을 썼다. 글은 아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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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을 훔친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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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2:21:36Z</updated>
    <published>2025-12-18T02:2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시선에서 설명되는 세상. 의문. 감정. &amp;quot; &amp;quot; 큰 따옴표 안에 들어간 두 아이의 대화에서 아이를 본다. 훔치지 않으면 생존이 고통스러운 아이가, 생존의 고통을 끌어안는 용기를 내준 마지막 장면의 울림이 깊다.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이의 마음에 있는 빛을 지켜준 어른, 사서 마리 그리고 곁을 지켜준 친구. 한 존재가 빛을 잃지 않고 꿈을 꾸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XkQoS4xAKdTl78RS4-nAfzepb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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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역사 여행 3 - 3.15 의거 유적지, 마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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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00:00:35Z</updated>
    <published>2025-12-13T00: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기창의 소설 마산이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읽었던 감동이 일렁거리며 축하의 마음을 보낸다. 세간의 관심이 있을 때 마산의 역사여행을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산은 이모와 외삼촌이 살던 도시, 언젠가는 외할머니도 고향을 떠나와 정착했던 도시다. 어릴 적을 떠올려봐도 마산은 내게 큰 도시이긴 했지만, 화려한 도시는 아니었다. 어시장에서 나던 바다냄새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qgGZBM8Am-k6IZqIb7ujaizii8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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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가 쌓였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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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6:03:02Z</updated>
    <published>2025-12-09T06:0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의 서랍에는 버려진 것들이 가득하다.   우연히 유퀴즈에 나온 김영하 작가의 인터뷰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올해 많은 이야기를 썼다. 단편동화, 중편동화, 독후감, 에세이. 완성된 글들을 여러 공모전에 응모했다.  다 떨어졌다.   창의적인 일들로 머리를 싸맸던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아직은 단단하지 않구나. 아직도 부족하구나. 나를 또다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PkIyUfcEe4BVgBMzpzxbIrtpDD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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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리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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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23:47:06Z</updated>
    <published>2025-12-06T23:4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저절로 몸이 춤을 춘다.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걸음은 리듬을 탄다. 태어날 때 호흡에 맞춰 울음을 울었던 것처럼 생에 부여된 타고난 리듬이, 노래가, 음악이 내재된 존재.   나이가 들수록 무던해진다. 내 안에 있던 것들이 아이에게로 흘러갔는지,  이제 조금씩 줄어드는 리듬을, 음악을, 춤을 밖으로부터 얻는다.   노인이 되면 어떨까. 손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nMw8OaTD13nQGc-7Hjx62_lk5x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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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역사 여행 2 - 제주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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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0:50:21Z</updated>
    <published>2025-12-06T10: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강의 &amp;lsquo;작별하지 않는다&amp;rsquo;를 통해 4.3을 미리 만나서일까, 제주의 기행은 역설적으로 아름다웠다.  #1일 차 오후 네 시. 한낮의 기온은 27도까지 올랐는데 바람은 강했다.&amp;nbsp;이호테우해변에 도착한 나는 망설임 없이 신을 벗었다. 제주를 온몸으로&amp;nbsp;누리리라!&amp;nbsp;파도는 원담에 부딪혀 포말(泡沫)을 그리고 거친 바람은 나를 쓰러뜨릴 듯 몰아붙였지만, 아무 문제 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K8wLb_Rah-LXWzLctkdmoVwwv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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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역사 여행 1 - 들어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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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9:15:41Z</updated>
    <published>2025-12-06T09: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4학년을 가르치면서 지역사를 다룬 교과서를 펼쳤을 때, 나는 꽤 당황했었다.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인데 교과서가 제대로 채워주지도 못하니, 수업이 부실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amp;ldquo;역사를 빛낸 위인&amp;rdquo;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안에 나오는 이름들만 말한다. 나 역시 그 목록 밖의 이름을 과연 얼마나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3h9OqSCu9c1fKQNdNAJ4hQT5L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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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전으로 뒤덮인 슬. 픔. - 나의 망할 소행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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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0:26:46Z</updated>
    <published>2025-12-06T00:2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읽으라고 빌려온 몇 권의 책들 중에 무심히 손길이 가서 펼친 책.  유쾌하고 기발한 문장에 모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레몬즙 몇 방울로 잡내가 사라진 생선요리를 먹는 기분이랄까. 소행성 충돌예보로 시작된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 오는 동안에도 작가는 한 문장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열한 살의 소녀 '케미'의 시선은 보랏빛 소행성의 두려움을 뛰어넘는 것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gNpwLrAw_niN8J2uk4ofVxWu-f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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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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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0:07:52Z</updated>
    <published>2025-11-29T10: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우던 거북이 한 마리가 죽었다.  죽음은 아무 대답이 없다. 남은 자의 몫이다.   아이는 눈물로 조촐한 매장과 장례로  그 마음을 다한다.   아이가 애도하며 꾸민 그 자리에 남겨진 마음을 보는 것만도 나는 또 속이 쓰리다.  죽음은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8K%2Fimage%2FszdfIomTWywxkTXR6JY8OlEJcA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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