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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과 에세이를 씁니다. 글,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할 것이며, 이를 다루는 일의 가치가 확산되길 기원합니다. (팟캐스트/유튜브: 소도구, 인스타 @direct_writer)</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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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02T08:27: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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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8. 사랑의 기지개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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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4T10:46:41Z</updated>
    <published>2022-06-26T08:0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는 눈을 뜨고 바깥으로 나섰다. 햇빛이 기지개를 쫙 켜라며 햇살을 나의 사방으로 쪼였다. ​ 내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멈춰서 나무 사진을 찍는 동안 엄마는 앞서 나갔다. 지천의 초록색 잎들을 보자 갑자기 빨간 토마토가 떠올랐고, 작은 수레를 끌고 나왔으니 엄마에게 이왕 나온 김에 토마토 한 박스를 사 가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엄마는 마침 그럴 생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FwrYK_0s5UEwf-bX--e5jy9Eq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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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7.&amp;nbsp;나의 세계, 나의 홀릭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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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6T14:08:57Z</updated>
    <published>2022-06-26T07: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산책을 나올 때마다 무더위의 조짐이 역습한다. 파릇파릇한 햇살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도 곧 고행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시든 예감을 하는데 너르게 퍼진 나뭇잎으로 이루어진 천연 차양이 등장해 그 생각이 무색하게끔 만들어 시원하다. 열 양산이 부럽지 않다. ​ 그렇게 무더위 속을 다시 걷자니 초록과 세심한 필치로 어우러지는 저 멀리 주차된 트럭 아래로 펄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xecroh6e60xxyYlwXY1UpOuQN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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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6. X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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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6T12:14:32Z</updated>
    <published>2022-06-26T07:4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연히, (그리워만 할 뿐) 못 하는 날도 있다.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mRkMh1cuuP_dha0_sRLkHf2Pz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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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5. 6/8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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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6T07:44:59Z</updated>
    <published>2022-06-26T07:4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걸으며 글을 생각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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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4. 나의 사후성을 부여하는 산책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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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1T05:09:50Z</updated>
    <published>2022-06-11T12:0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잠시나마 자연을 보기 위해 같은 길도 에둘러 간다. 아무리 바쁠지라도 잠깐의 산보는 가능하다.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문득, '에두르다'의 뜻을 찾아보니 두 가지다.  ┃&amp;nbsp;1. 에워서 둘러막다 ┃&amp;nbsp;2. 바로 말하지 않고 짐작하여 알아듣도록 둘러대다  그렇다면 나는 1의 의미로 메모에 '에둘러 가겠다'고 썼을까, 아니면 2의 의미로 썼을까. 보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_LK2jcbTFz76bNejCwAw2uHkE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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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3. 비밀입구의 초입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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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1T05:09:45Z</updated>
    <published>2022-06-09T21:0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로가 시작되는 이 길은 비밀입구의 초입이다. ​ 여기서는 각자가 땅에 자기들만의 화관을 심어놓고 햇빛을 반사하며 쩡쩡 금싸라기 같은 잎을 빛낸다. ​ ​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R-UXee2MYmXWk5qaue9Y8eUyO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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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2. 아름다운 산책객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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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10T08:11:24Z</updated>
    <published>2022-06-09T08:4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벌레들이 곳곳에 모여 저들끼리만의 회오리바람을 생성한다. 한 남성과 여성이 걸으며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에 관해 얘기했다. 남성이 말하기를, &amp;quot;우리는 죽을 만큼 버티다 폐업했는데 왜 그 죽을 만큼 버틴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안 해주냐는 거지&amp;quot;라고 말했다. 아마 이미 폐업한 영업처에는 동일한 지원이 미치지 않아 가장 최악의 상황까지 도달했다, 거기서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pJiJpSgAfa9HNvz2MIXAm9tov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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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1. 맑은 칭칭거림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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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08T23:17:13Z</updated>
    <published>2022-06-08T08:3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 속에 일렬종대로 심겨 솟아난 꽃대를 보면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혹자는 그게 언제 적 관념이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풀뿌리'의 '민주주의'로의 치환은 영원한 현재적 관념이다.  어떤 나무는 그 소담한 나무 잎사귀로부터 이미 형상으로서 열매의 무리를 이루고 있다.  비문증이 생기기 전에 보았던 맑은 하늘이 그리울 때가 많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JsoZ9Ro3-tEavmwWq3iilq7EO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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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0. 표피에 덧입는 생각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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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05T15:17:04Z</updated>
    <published>2022-06-05T11:4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amp;lt;서울국제도서전&amp;gt;에 방문해 책 사이를 산책했다. 삶과 사람에 대한, 책에 대한, 연결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 주제인 '반걸음'과 관련한 책 전시를 관람하다가,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라는 책을 발견했다. 반가운 일기일 것 같았다. 그전에 카렐 차페크의 『정원가의 열두 달』이라는 책부터 읽어야 한다. ​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NQK285kQ6FHX3kd26bhNeTFR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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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9. 세상의 고통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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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09T11:56:41Z</updated>
    <published>2022-06-04T10:4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처에 친구가 왔다는 연락을 받고 이른 저녁 함께 걷기로 했다.  보통 집을 나설 때부터 머릿속에는 여러 생각이 차오르지만 오늘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 어떤 생각도 돌올히 솟지 않는다. 생각이 흐르지 않는다. 정지되었다.  나 역시 생각을 하고 싶지조차 않다. 정물처럼.  나의 방식대로 아는 게 많아질수록 세상이 비극적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L0eQREDmUmib1vjOtLgESyd3J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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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8. 스쳐 지나갈 풀의 이름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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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05T07:47:14Z</updated>
    <published>2022-06-04T07:0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알았다. 매일 무심코 지나치던 길에 이토록 아름다운 요새가 있는 줄은.     한 아파트 단지 앞의 작은 쉼터인데, 가만 바라보니 전부 다른 생물들의 작은 군집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씩 떼어 살펴보니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어 마치 여러 종을 전시해 보여주기 위해 남몰래 기획한 작은 화원 같았다. 이토록 작은 공간에 덤불마다 다른 형태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jMl9G44O8P4dnrKiVmni9g9r1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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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7. 증언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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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7:22Z</updated>
    <published>2022-06-01T15:1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에 날리는 나뭇가지와 잎사귀들은 자신들만의 영험한 증언을 이어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부른다.) ​ ​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pf7JFP0rsJpvFGco-paxaG-MA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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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6. 변증법적 형식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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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02T00:13:39Z</updated>
    <published>2022-05-31T16: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섣부르게도 걷다가 이 에세이의 출간 형식을 먼저 생각했다.  지금은 글 제목에 연도와 월, 일을 함께 병기하고 있다. (딱히 의미가 있어서라기보다 매일 쓰기 위함이다.) 그러나 월, 일까지는 몰라도 연도라는 것은 너무도 크게 글의 영속성을 박탈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역사적 시점이 아닌, 일개 개인의 하루를 지칭한다는 점에서.)  게다, 내 첫 에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DaTPBD0dx3JJRl-3iQmPoCcK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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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5. 따뜻한 샹들리에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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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31T13:00:47Z</updated>
    <published>2022-05-30T15:0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자리에 있는 줄도 모르던 나무가 마른 근육질의 양팔을 한껏 드높이 펼치고 땅에서 바로 상체가 솟구친 탓에 허리는 없는 모습으로 나를 반기고  늘 같은 공간이건만 언제 이렇게 컸나, 언제 이렇게 드세게 자랐나 싶을 정도로 풀과 나무가 어제와는 또 다른 자신들만의 진성을 이루고.  아주머니들은 무언가 캐서 쓸 만한 풀이 있는지 펜스 아래, 계곡 위 수풀더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ebCfDbdFUPiEHfK9nhXOFYqzb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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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4. 시선이 발아하는 경로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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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9T00:38:09Z</updated>
    <published>2022-05-28T11: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다 보니 노란 꽃에는 꿀벌이 지천이다. 이 꽃에서 저 꽃으로, 그 아래 꽃에서 위 꽃으로, 바람에 떠밀려 가면서도 집요히 군락에 머무르며 꽃을 탐미한다. ​ 가만히 보기만 해도, 어떠한 생명이 별 볼 일 없이 그렇게 무언가를 오래 탐닉할 이유는 없을 텐데  벌과 꽃의 관계를, 그 인과를, 알아내기까지의 짧고도 긴 시간을 생각하면, 통념이라는 것은 참 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3d1d9Kv06UEnNGU5m1H3mHu4F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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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3. 세상의 소음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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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30T16:51:25Z</updated>
    <published>2022-05-27T18:0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을 대체하기 위해 저녁 약속 장소까지 부러 걸었다. 도시의 일부를 곁들여 느리게 걸었다. ​ ​단지를 벗어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는 터널이 있다. 그곳은 늘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아주 좁고 거친 인도였다.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양방향으로 오가려면 누구 하나는 도로 변두리로 붙거나 잠시 멈춰야 했다. ​ 그 인도가 드디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럴듯하게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OKDFOQy2sEO_qda_T1nKOH6lY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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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2. 사랑의 통념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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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7T08:38:27Z</updated>
    <published>2022-05-26T14:1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산책은 일 때문에 가볍게 하기로 했다. 집을 나서니 그간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던 야시장이 열리며 낮부터 활기가 제법이다. 빨강, 노란,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야외 포차의 천막들이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역동적이다.  단지를 벗어나 산책로를 향해 걸었다. 저 멀리 내가 걷는 산책로를 따라 난 러닝트랙을 가볍게 뛰는 사람들의 형상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jW-vMcujphw5qKHo_8hXN7lqa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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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1. 느린 속도의 빠른 묘약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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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30T04:29:53Z</updated>
    <published>2022-05-26T12: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걷는 길이고 풍경이니 오늘은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길을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이런 사진을 찍고 말았다. 의자의 뚫린 틈을 타고 솟아오른 한 폭의 생명력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맑은 기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산책은 느린 묘약이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만끽하며 내 생명의 속도와 성장세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흐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3wxz-wVUivEYLUmPHp4ea9TRc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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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일기 0. 프롤로그 - 연재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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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30T08:30:13Z</updated>
    <published>2022-05-26T11:2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일기를 쓰기로 했다.  나는 하루에 한 번 산책을 한다. 오래된 습관은 아니다. 근 한 달 정도 되었을까.  처음에는 산책을 하기 전에 나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할 일도 많은데, 그냥 책을 몇 줄 더 읽는 편이 낫지 않을까. 반드시 해야만 할까.  요즘은 이렇게 말한다. 어른들이 흔히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말하듯, 나는 사람은 햇빛을 받아야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aVNtS2V30dxPtXGUl0R9nxOpY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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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 내 책이 반짝반짝 빛나는 건 너무 당연해 - &amp;lt;생활감성에세이,애도에세이 '제무제'&amp;gt; 독립서점 입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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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7T08:24:06Z</updated>
    <published>2021-11-07T09:2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 잠깐 외출했다 꽃을 샀다.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월요일(21.11.8.)이면 첫 책의 발행일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출간이 많이 늦어졌고,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 긴장도나 기쁨이 크지 않았는데&amp;nbsp;한 꺼풀 바쁜 시기가 지나가고 한가롭게 책을 포장하며 거리를 거닐 여유가 생기니 이제야 제대로 마음이 선선하다.  책을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dO%2Fimage%2FVI45BIw3-N5f3A0FKukTC3p0F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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