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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구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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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hagum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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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다정한 놈이 살아남는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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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06T11:44: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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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이제 정희를 - 연극 &amp;lt;정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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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3T03:3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어떤 한 사람을 온전히 알게 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 누군가가 드러낸(혹은 드러난) 삶의 일면까지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누군가를 온전히 안다는 것은 그가 자신의 모든 면을 드러냈다는 전제 아래서 가능한 것이며, 만약 그가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어느 한 면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조금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azsSgrBhCWnOR_gGm2FqTUU2T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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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욕하는 인간 - 웨인 케스텐바움,&amp;nbsp;『굴욕』(문학과지성사, 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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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2T10:4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굴욕을 이야기해볼까. 다이어트를 목표로 한창 헬스장에 다니는 요즘, 운동을 마치면 어두운 조명 아래서 거울에 비치는 몸이 괜스레 좋아진 기분이 든다. 엉망진창인 몸이 그리 쉽게 좋아질 리 없으니 그건 물론 나의 착각에 불과하겠지만, 샤워를 마치고 열을 식힐 겸 나의 몸을 당당히 내놓은 채 탈의실을 어슬렁거리곤 하는데, 아뿔싸, 오늘 내 옆으로 다가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0ofTqxq3-PObKX43kijPJM3Dm1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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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 속에 피어난 꽃 - 연극 &amp;lt;튤립&amp;gt;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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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7:22:37Z</updated>
    <published>2026-03-09T07:2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이다. 오래 전 벌어졌던 전쟁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데.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는 역사의 뼈아픈 교훈이 대충 아문 흉터조차 아직 되지 못했는데. 세계 곳곳이 다시 찢어지고 있다. 전쟁으로 잃은 것이 얼마의 재산, 몇 명의 목숨이라는 숫자로 제시될 때 전쟁은 너무 쉬워진다. 국가에서 사회로, 가정에서 개인으로, 전쟁은 삶의 모든 세밀한 구획까지 폭격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yuFura8rvrK3z-qYcQNQwhdJN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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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는 칼이다 - 뮤지컬 &amp;lt;판&amp;gt;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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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고백하자면, 나는 이야기주의자다. 이야기로 세상을 읽는 일들을 좋아하고, 세상을 이야기로 쓰는 일들을 사랑한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벌어진 사건의 기록이 이야기라면, 삶이라는 조건 안에서 당신과 내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결국 이야기다. 이야기는 삶보다 자주 과장되고 허황되고 왜곡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야기를 읽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nOzLxkqpp8iB9pSkhpI41Z4Dj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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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이 끝난 후 - 위수정,『fin』(현대문학, 20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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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24T05:4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된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반복되는 시간성과 여기와 거기, 거기와 저기로 움직이는 공간성의 결합.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어느 지점 위에서 우리의 삶은 존재하게 된다. 삶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이 반드시 함께 필요한 예술의 종류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연극이고, 그러므로 연극은 삶을 가장 많이 닮은 예술이 될 테다.  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HIWxmeh8rhOb5SRf2H-501Qn2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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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소리에 귀 기울이면 - 연극 &amp;lt;낭만적인 개소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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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squo;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amp;rsquo;이라고 정의된 바, 개소리는 여기저기에 만연하다. 의도가 비현실적이거나 의도를 제대로 담지 못해 빗나가버린 수많은 말이 있을 텐데, 그중 특히 어떤 말들은 너무 쉽게 개―소리라는 비인간적 음성으로만 치부되고 만다. 누구도 그 진실에 귀 기울이지 않는 소리, 그럴 필요가 없는 소음으로서의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OLUg4oTc3UIZZ5DQHgtJYfhOA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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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닮은 예술의 위로 -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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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오래 준비했던 시험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모든 걸 쏟았던 사랑에 실패했을 때, 혹은 소중한 누군가가 곁을 떠났을 때. 살면서 모두가 겪는 일이지만 정작 아무도 뚜렷한 방법을 모르는 위로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네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위로에는 정답이 없다. 이것은 난처한 사실이지만, 달리 말하면 그 어떤 것도 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pjtpBbXjCB-Wt4zdkzKwAzMUT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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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 혹은 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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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4:3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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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향기와 냄새는 같은 말일 텐데 우리는 굳이 좋음과 나쁨, 그 감각의 차이를 구분하려 애쓴다. 맡았을 때 아름다운 것은 향기이고 불편한 건 냄새라고. 미소로 얼굴이 환해지는 건 향기이고 인상으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건 냄새라고.  하지만 애써 나눠봐도 자꾸만 헷갈리는 건 매한가지.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진한 향수―냄새. 그리운 시골집 들어서면 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uNgR3Xe1qk8KHwym9KYW66i4C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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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살아서 내는 소리 - 연극 &amp;lt;퉁소소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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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squo;전쟁은 우리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빼앗는다.&amp;rsquo; 오늘을 평화라고 너무 성급하게 말하면서,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애써 외면하면서, 우리는 이런 얘기를 너무 쉽게 한다. 정작 전쟁에서 무언가를 정말로 빼앗긴 사람은 끔찍한 충격에 말을 잃게 됐거나, 포화를 피하지 못해 이미 죽음을 맞이했을 테지만. 어쨌거나 우리가 지금 전쟁에 대해 배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z-JNVwagrAeO3PV9euxQMgvqi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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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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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07:49:56Z</updated>
    <published>2025-08-04T07: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개는 높은 걸 베고 자나요,&amp;nbsp;아니면 편안한 낮은 베개를 좋아하나요. 평소에 베개를 껴안고 자나요,&amp;nbsp;아니면 곁에 둘 인형 하나쯤 필요한가요.  눕자마자 잠에 빠지는 편인가요,&amp;nbsp;당신은 잠들기 전 수면등 아래서 책을 읽거나 낮에 다 못 봤던 영화를 마저 보거나 그것도 아니면 여러 생각에 밤늦도록 뒤척이다가 그렇게 서서히 잠에 빠져드는 사람인가요.  잘 때는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LDGvhpvjsbqqbD8HFAeKftDUv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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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대한 작은 세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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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06:30:15Z</updated>
    <published>2025-07-24T05:5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으로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부대끼고 있으면 종종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일들이 보인다. 예컨대 앞에 서있는 사람이 핸드폰으로 쓰고 있는 메시지 같은 것.  같은 단어를 몇 번이나 쓰고 지우고, 적당한 이모티콘을 고르고 넣고 빼고 다시 찾고, 마침표와 쉼표와 접속사를 바꿔가면서, 그렇게 몇 개의 역이 지나도록 고민한 끝에 보내는 짧은 한 줄.  &amp;lsquo;그럼 혹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NyDT_OH1N9-BDl0L-QDquOzhX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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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 다시 살기 - 연극 &amp;lt;삼매경&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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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04:25:38Z</updated>
    <published>2025-07-23T03:0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사유는 축복이자 가장 큰 고통이다. 생각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삶에 주어진 시간의 유한성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불가역성을, 그 흐름을 막을 수도 없다는 불가제항의 운명을 마침내 깨닫는다. 되돌릴 수도, 막을 수도, 그렇다고 벗어날 수도 없는 시간 안에서 인간은 때로 또 자주 괴로워한다. 절실했으나 완벽해질 수 없었던 그날, 그 장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HgChXRye2oyR24WXdHF0K8Yhf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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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부상(褓父像) - :&amp;nbsp;어느 아버지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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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12:09:30Z</updated>
    <published>2025-07-14T07: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객 여러분 고맙습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잠시만 말씀드릴게요. 좋은 물건 가지고 나왔거든요. 예,&amp;nbsp;예,&amp;nbsp;고맙습니다. 오늘은 우비 가져왔습니다.&amp;nbsp;최고급 우비예요.  요즘 같은 장마철에 집에 우비 하나씩 있으면 좋잖아요? 우리 엄마 아버지 소풍,&amp;nbsp;등산 좋아하시고 요즘 젊은 친구들 캠핑도 많이 가잖아요. 그렇게 야외활동 다니실 때 아니면 우리 어르신들 마실이나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PlyfoZcsreErXg1aw0hl2lyLy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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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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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04:49:01Z</updated>
    <published>2025-07-04T04:4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 일흔에 찍었던 사진 소싯적이라고 내밀며 이때가 좋았는데 이때는 그래도 고왔는데 수줍게 말하던 사람들 얼굴이 아직도 환하고 곱네요.  퉁퉁 붓고 곱은 손 뭣이 좋다고 꼭 잡고서 고생 참 많이 했지. 고생 참 많이 하셨어. 수많은 고생으로 함께 낡고 얼룩진 그 시간 앞에서 나는 자꾸만 아찔해지는 걸요.  &amp;ldquo;나 죽으면 젊은 년이랑 남은 사랑 더 하소.&amp;rdquo; 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PO4hKcLy2NUzkfKcdZvD9Zp9M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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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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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05:40:56Z</updated>
    <published>2025-07-03T05: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몽글몽글한 구름이 뭉치고 두꺼워지면 비가 내릴 것이다. 평생 그치지 않을 것처럼 비는 며칠이고 세차게 내릴 것이다. 우리의 세계는 발바닥까지 잠기고, 어쨌거나 장마는 요란하게 시작될 것이다.  그 여름 두꺼운 구름처럼 당신이 모여들었다. 손바닥을 크게 펼쳐도 가릴 수 없이 커져버린 당신은 별안간 내게로 퍼붓기 시작했다. 당신이 쏟아졌다, 출렁거렸다, 넘쳐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ywo0cFhDDeATPIb4xWcbHhJBi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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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에 우산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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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06:59:17Z</updated>
    <published>2025-06-16T07:4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응?&amp;nbsp;내 표정이 왜. 행복하지 않아 보인다고? 글쎄.&amp;nbsp;잘 모르겠네.&amp;nbsp;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가. 아마 그럴 거야.&amp;nbsp;날씨가 안 좋으니까.  너랑 내가 그런 대화를 주고받고 있을 때도 비는 내리고 있었지. 꾸물꾸물.&amp;nbsp;추적추적. 바다는 종일 축축하고 눅눅한 회색빛이었고 그래서 난 꾸물꾸물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거 같아. 뭐랄까.&amp;nbsp;바다가 예쁘지 않아서 그랬던 것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Rf2WnSfgjam3_UCyBrVQxqLqf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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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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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45:16Z</updated>
    <published>2025-06-12T05:4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까지 비가 좀 내린 것 같았다.&amp;nbsp;흙이 아직 축축하게 젖어있었으니까.&amp;nbsp;어쩐지 부쩍 납작해진 것만 같은 봉분 위,&amp;nbsp;지난해부터 두텁게 쌓였을 낙엽과 넝쿨을 갈퀴로 긁어낸다.&amp;nbsp;널브러진 흙과 돌과 풀은 손으로 직접 쓸고 줍고 뽑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amp;nbsp;이마에 땀이 맺히고 등짝이 뻐근해져오는 찰나 슬쩍 드는 생각.&amp;nbsp;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amp;nbsp;글쎄.&amp;nbsp;이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SWqvW6VJ4YA4ITtV4hhZdzG4f7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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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박스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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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5:46:22Z</updated>
    <published>2025-06-05T09: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그란 것도 네모난 것도 담을 수 있다고 함부로 당신을 담으려고 하다가, 뜯어진,&amp;nbsp;찢어진,&amp;nbsp;납작해진 마음 여기 있었다.  동그라미,&amp;nbsp;세모,&amp;nbsp;네모 너머 당신은 알 수 없는 모양으로 빚어진 사람.  나에게 담길 수 없다고 도저히 안길 순 없을 거 같다고 어느 날 허무한 온기만 남기고 당신이 떠날 때,  아물지 못한 상처처럼 하늘을 향해 입만 뻐끔거리고 있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GjMgMM2YPn2pMRftNKz027el6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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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두 실종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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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21:54:06Z</updated>
    <published>2025-06-05T08:4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봄일까.&amp;nbsp;아님 벌써 여름일까.&amp;nbsp;낮이면 덥고 밤이면 또 쌀쌀해지는,&amp;nbsp;옅은 봄과 진한 여름의 어느 경계에서 문득,&amp;nbsp;연두가 보이지 않는다.  내리쬐는 말간 햇빛을 받으면 진득하게 빛나는 녹색 물결들.&amp;nbsp;그 사이에 살짝 숨어있는 연두는 애매하게 채색된 하나의 초록이다.&amp;nbsp;그저 무수한 초록 중 하나.  연두는 그런 색이다.&amp;nbsp;자라나면 점점 짙어질,&amp;nbsp;그러다 흩어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Z3n62QOb3RsjreQ8iuPfV7TAl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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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 샬롯 맥커너히, 『늑대가 있었다』(잔, 20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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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21:54:05Z</updated>
    <published>2025-05-21T06:3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에는 어떤 경이가 있다. 청록의 깊고 넓은 바다나 웅장하게 솟구친 지형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에 쉽게 압도된다. 그러나 자연의 경이로움은 그 거대한 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우리는 자연이 선물한 아주 작은 생명, 예컨대 콘크리트 벽 틈을 비집고 수줍게 피어난 민들레나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채 꼬물거리는 작은 생명체에도 금세 마음을 뺏기고 만다. 자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vZs%2Fimage%2FpvL8nDas7b8_77ZCPulti-u27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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