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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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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견디면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함께 읽기는 힘이세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서해문집) 공저에 참여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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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12T12:33: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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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를 깎는 밤 - 아빠,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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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9T14:35:30Z</updated>
    <published>2021-09-03T07:2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사라진 뒤 처음으로 사과를 깎았다. ​ 사과를 깎는 건 주로 아빠의 일이었다. 내가 정신없이 저녁 먹은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려고 개수대로 다가가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amp;quot;사과 깎아 줘.&amp;quot;라고 말했다. 그러면 나는 이제 막 빈백에 누워 쉬려고 하는 아빠를 향해 말했다. &amp;quot;할배. 사과 깎아주셔.&amp;quot; 그러면 아빠는 휘적휘적 내 옆으로 다가와 썩썩 사과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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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선과 고등어 - 아빠,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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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9T15:34:33Z</updated>
    <published>2021-09-03T07: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를 치르는 동안 가족들은 크게 세 번을 운다고 한다. 돌아가셨을 때, 염습의 과정을 마치고 입관할 때, 그리고 화장을 시작(혹은 하관 할 때)할 때. 난 아빠를 보러 가는 택시 안에서 가장 크게 울었고, 소생실에서 죽어버린 아빠 곁에 놓여있던 등산 가방을 열었을 때 많이 울었다. 그런데 사실 어느 때라고 떠올릴 필요도 없이 난 장례를 치르는 삼일 내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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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가려던 곳 - 아빠,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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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1T17:09:42Z</updated>
    <published>2021-09-03T07:2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아버님 그날 가시려던 곳. 어디였는지 발견했어. 아빠의 마지막 옷을 수습해서 집으로 가져갔던 남편이 주머니에서 발견했다며 꼬깃꼬깃한 아빠의 명함을 내밀었다. 명함 뒷면에는 원주 치악산과 운악산에 가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원주 치악산은 출발지가 터미널, 운악산은 청량리역 환승센터였다. 나는 그저 아빠가 자주 가던 산이 관악산과 북한산이었으니, 그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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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필드는 참 요물이지 - 아빠,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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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3T16:49:43Z</updated>
    <published>2021-09-03T07: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 집에는 아빠와 함께 18년을 산 고양이 가필드가 있었다. 가필드는 내 나이 스무 살 때 우리 가족이 살던 매향동 집에서 처음 태어났다. 꼬물꼬물 갓 태어난 네 마리의 고양이 중에서 유독 가필드는 눈에 띄게 예쁜 고양이였고, 내가 한 손가락으로 콕 고놈을 가리키며 &amp;quot;언니, 얘는 분양 보내지 말고 우리가 키우자.&amp;quot;라고 했을 때 언니는 순순히 그 말을 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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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 집에 간다 - 아빠,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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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3T07:21:49Z</updated>
    <published>2021-09-03T07:2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 도착해 아빠 이름을 말하니 나를 응급실 내 소생실로 안내했다. 소생실 안에는 흰 천으로 덮여있는 아빠의 맨발이 보였다. 사시사철 맨발로 산을 타는 것을 즐겨해 스스로 붙인 이름, 맨발의 청춘. 그 두 발만 흰 천 밖으로 삐죽이 나와있었다. ​ 의료진은 부검을 해 보지 않는 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심장마비 일수도, 뇌 질환 일 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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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기, 청량리역 - 아빠,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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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3T07:35:49Z</updated>
    <published>2021-09-03T07:2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17일. 금요일. 눈을 뜨면 다시 그날 아침이다.  ​ ​ 전날 늦게까지 책을 보다가 새벽녘에야 잠에 들었다. 남편이 전화를 받으며 안방으로 오는 소리에 무겁게 눈을 떴다. 눈꺼풀 안에서 젖은 눈곱이 쭈욱 붙었다 떨어졌다. 남편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불행한 소식을 전하는 전화라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들었다. 누가 사고가 났나. 어딘가에 쓰러져 있었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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