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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현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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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잘 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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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17T09:42: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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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세 번째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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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2:47:34Z</updated>
    <published>2026-04-14T02: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직 시기를 확정짓고 나서 마주한 가장 큰 벽은 아이의 &amp;lsquo;등&amp;middot;하원&amp;rsquo;이었다. 아이를 낳기 전, 나는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직 우리 부부의 힘으로 아이를 키우겠노라 호기롭게 다짐했었다. 엄마는 내가 대학생이 된 무렵부터 &amp;lsquo;너희 자식까지 키우고 싶지 않다&amp;rsquo;라는 말을 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일찍 결혼해서 평생을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해온 엄마가 노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BDVjhyvmT_R8V4qrth8lghzJP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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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려난 자리의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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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5:27:06Z</updated>
    <published>2026-04-07T05:2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결혼 전 회사에 다녔다. 당시에 그 회사가 어떤 위치였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지금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기업이었다. 그 시절 여자들이 으레 그랬듯 엄마도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공무원인 아빠를 뒷바라지했다. 할머니는 타지로 발령 난 아들을 챙겨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결혼을 서둘렀고, 20대 초반이었던 엄마는 그렇게 &amp;lsquo;주부&amp;rsquo;가 됐다. 주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YOiRMLeqqZ49d_8FX3DoZU1HW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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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고리즘 밖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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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2:41:08Z</updated>
    <published>2026-03-31T01: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낳고 펼쳐진 나의 새로운 알고리즘은 매일 나를 낯선 세상으로 데려다주었다. 거실을 서재로 꾸며 미디어 없이 책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 학원 대신 집에서 정교한 몬테소리 교구를 활용하는 엄마, 매일 다채로운 식재료로 예술 같은 이유식을 만드는 엄마들이 내 피드를 가득 채웠다. 화면 너머의 풍경은 그것이 육아의 표준이며, 그렇게 해내는 것이 엄마로서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z1r31dtK0rivMZY-lDoWYd151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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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복은 행복을 담보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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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2:56:46Z</updated>
    <published>2026-03-24T04: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책은 곧 제부가 될 동생의 남자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이었다. 책 제목을 본 동생은 아이를 낳기도 전인 사람에게 너무 성급하게 몰아가는 것 아니냐며 핀잔 섞인 농담을 던졌다. 책과 함께 건넨 카드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었다.   언젠가 '축복은 행복의 담보가 아니다'라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잘 지내시겠지만 엄마라는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cRdWVXdnGgqTK6iKpIKoUlv4n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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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하고 사소한 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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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1:52:53Z</updated>
    <published>2026-03-17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설명서가 필요했다. 아니, 더 정확히는 &amp;lsquo;매뉴얼&amp;rsquo;이었다. 인생은 답이 없다는 말처럼 모호하고 막연한 말도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향, 다수가 옳다고 하는 방법이 곧 나에게 정답이었고, 길이었다. 나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줄곧 그런 방식으로 살아왔다. 그 방식이 결혼 앞에서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육아라는 전혀 다른 길에 맞닥뜨리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oP1-mgkqoK-9TS7wrhvU8kKJJ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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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맡겨진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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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23:00:30Z</updated>
    <published>2026-03-09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산후 도우미를 2주간 썼다. 도우미 분이 계시는 낮 시간은 긴장의 끈이 잠시 느슨해지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전문가의 손길 아래 아기는 순한 양처럼 잠들었고, 나는 그 틈을 타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휴식 시간을 가졌다. 오후 6시, 도우미 분이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집안의 공기는 달라졌다. 나는 다시 긴장 상태로 돌아가야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BIbebRymxCVJN4OZcz0el4u03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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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새로운 임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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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6:30:11Z</updated>
    <published>2026-02-10T06:3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낳기 전, 산후조리원에 대해 들었던 숱한 말들. 시작과 끝은 모두 똑같았다. &amp;lsquo;무조건 쉬어라&amp;rsquo;. 살면서 누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격하게 쉬라고 신신당부한 적이 있던가.  &amp;lsquo;수유 콜이 올 텐데, 힘들면 그냥 쉬겠다고 해.&amp;rsquo; &amp;lsquo;특히 새벽에는 수유 콜 안 받겠다고 미리 말해 둬.&amp;rsquo; &amp;lsquo;아무튼 그때가 편히 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amp;rsquo;  나는 모유 수유를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CjgFF9B0EIgXy6M-NdCLUODJP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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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침내 도착한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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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0:30:31Z</updated>
    <published>2026-02-03T07:0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건강상의 문제로 제왕절개를 해야 했다. 예정일보다 2주 빠르게 수술 날짜를 잡았다. 아기는 배 속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마지막 검진에서 들은 아기의 몸무게는 4킬로그램이었다. 막달에 접어들자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다. 아이가 나올 날이 기다려지면서도, 그날이 정말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겁났다. 예정대로 수술 하루 전날 병원에 입원했다. 약간의 진통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_G9eVZvDFKfPODauBFMr5XaoC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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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산은 아니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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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5:35:01Z</updated>
    <published>2026-01-27T05:3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그래,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겠어?&amp;rsquo; 마음 한구석에서 외쳤다. ​ 남편은 아이 이야기가 나온 뒤로 임신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지금은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없을지라도 나중에는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거나, 임신이라는게 시기를 정한다고 해서 딱 맞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남편의 말은 모두 틀린 말이 아니었다. &amp;lsquo;정말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면 어쩌지?&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e10t0HZOGGSedJk19nOKEbz414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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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꾸던 미래에 단란한 가정이 있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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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0:50:54Z</updated>
    <published>2026-01-20T06:0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하자 주변에서는 2세 계획에 대해 물었다. 아이에 대한 큰 생각이 없던 나는 &amp;lsquo;아직은요&amp;rsquo;라고 웃으며 대답했지만, 가끔가다 &amp;lsquo;그래도 얼른 낳아야지&amp;rsquo; 같은 말이 뒤따라왔다. 관심으로 위장한 오지랖이 반복되면 정말 그렇게 해야 할 것만 같은 조급함이 쌓인다. 나는 자라는 내내 그 조급함을 체득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 말이 불편했다. 부부에게 아이를 언제 낳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KnsdwOIatRdVSK0bfzSOB2zsk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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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까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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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1:36:53Z</updated>
    <published>2026-01-13T07: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생활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원가족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는 사실이, 인생에서 꽤 큰일을 해낸 것처럼 다가왔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재미도 매일 새로웠다. 낮에는 각자의 일에 충실하고, 저녁에는 한 집에서 따뜻한 밥을 먹으며 하루 동안의 안부를 주고받는 시간이 더없이 따뜻했다. 결혼을 한 나는 서른이 넘은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Hpb5aZeCoAjBofTGlxxSUGDBh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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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시 입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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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7:36:19Z</updated>
    <published>2026-01-06T07: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결국 결혼을 하기로 했다. 상견례를 하고 식장을 잡았다. 디데이를 세며 결혼식을 올리는 그날을 향해 달려갔다. 우리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amp;lsquo;결혼 준비&amp;rsquo;가 충분히 되어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amp;lsquo;결혼 준비&amp;rsquo;라는 것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준비는 아주 부족할 수도, 충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같았다. 훗날에도 의미가 남을 것들에 집중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Fm1Ls2-RdJGZDEujsZgOag8D6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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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하는 결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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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6:39:20Z</updated>
    <published>2025-12-30T06:3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굳이 따지자면, 나는 을의 입장이었다. 관계 안에서 주도권을 쥐기보다는, 상대에게 맞추는 쪽에 더 가까웠으므로,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랬다. 내 의견을 내기보다는 상대의 선택을 따르는 일이 많았고,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연애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굳이 분란을 만들기보다는, 내가 받아들이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여긴 경우가 대부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I3HQgN6a8w3qajH-j13Lw4mqh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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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닷없이 찾아온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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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7:09:26Z</updated>
    <published>2025-12-23T06:4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잘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은 즐겁게 다가왔다. 어느 정도의 신념과 취향이 자리 잡은 나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설계하는 일은 지루한 일상을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오래 가져갈지, 잘하고 싶은 것을 어디까지 밀어붙일지 고민하는 시간은 내가 살아온 어느 때보다도 생산적으로 느껴졌달까. 더 이상 넘어야 할 관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caT8sB5PODRrp0qVOi38RF8Fp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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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라는 해방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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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8:31:01Z</updated>
    <published>2025-12-16T00:4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그 &amp;lsquo;평범한 삶&amp;rsquo;이라는 것을 꾸리고 싶었다. 안정적인 직장과 적당한 벌이, 집과 차, 배우자와 자식이 있는 삶. 평범의 조건들만 충족해도 적당히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라 여겼다. 말은 쉽지만, 평범하게 사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저 모든 것을 갖추기가 어디 쉬운가. 하지만 그 평범함이 진정으로 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_34FztNo6ReqfAzVDn6Vfk-6W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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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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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0:30:36Z</updated>
    <published>2025-12-09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결혼생활&amp;rsquo;이라는 건 얼마나 구체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것인가. 나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엄마와 아빠의 결혼생활을 보며 자랐다. 딸이 둘인 우리 집은 대체로 화목한 편에 속했지만, 화목한 분위기는 주로 큰 딸인 나의 활기 어린 목소리나 동생의 애교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지, 엄마와 아빠의 관계에서는 찾기 힘든 것이었다. 엄마, 아빠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좋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mk8CX3VLfHwYYZjJmC5OUvpKi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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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의 해피엔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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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0:15:36Z</updated>
    <published>2025-12-02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애를 할 때마다 결혼을 꿈꿨다. 결혼을 목적으로 연애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상대를 알아가는 시기를 지나 마음이 무르익어가면 생각은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흘러갔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랐다. 어쨌든 연애라는 것에는 둘의 합의 없이도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통보할 수 있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 거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0NO%2Fimage%2FVNdk0Xrx8TtcesSoLyp1_puVl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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