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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정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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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wid</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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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긍정심리 기반의 마인드 교육 및 멘탈 웰니스 전문가. 트레킹, 체험여행, 영화, 달리기를 좋아하며, 테크 기반의 멘탈 웰니스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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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6T08:59: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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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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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2-09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메모는, 봄비가 멎은 밤에 떼어졌다.  온유는 냉장고 문을 닫기 전에 잠깐 멈췄다. 우유색 문 한가운데, 자석이 있던 자리만 옅게 남아 있었다. 종이는 이미 지갑 안에 있었다. 여섯 줄은 더 이상 벽에 붙어 있지 않았지만, 사라진 느낌은 아니었다. 이제는 적지 않아도, 붙이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가까웠다.  그녀는 컵을 씻고 불을 낮췄다. 창문을 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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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8. 의미 : 남겨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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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0:00:32Z</updated>
    <published>2026-01-27T00: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유는 오랜만에 알람보다 먼저 눈을 떴다. 창밖이 아직 밝아지기 전, 방 안에는 새벽 특유의 고요가 가득 차 있었다. 번역 작업이 없는 날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일부러 비워 둔 날이었다. 예전 같으면 불안했을 것이다. 이 시간에 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졌으니까.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지 않고, 온유는 잠시 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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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7. 영양 : 첫 칸과 절반 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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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23:00:48Z</updated>
    <published>2026-01-12T23: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늦은 오후, 온유는 편의점 과일 코너 앞에서 멈춰 섰다. 플라스틱 컵 속 딸기 몇 알이 6,900원. 바로 옆 냉장고에선 딸기 우유가 손짓했다&amp;mdash;1,900원. 손이 두 칸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다. 머릿속에 짧은 줄이 그어졌다. 신선함 vs 가격, 지금의 배고픔 vs 내일의 몸.  잠깐 눈을 감고 몸의 느낌을 먼저 체크했다. 입 안이 자꾸 마르고, 피부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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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6. 몰입 : 문턱 낮추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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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23:00:19Z</updated>
    <published>2025-12-29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새벽, 강변은 아직 반쯤 잠들어 있었다. 이담은 신발끈을 한 번 더 조였다. 공기에서 풀 냄새가 났고, 가로등의 빛이 물 위에 길게 눕는 중이었다. 첫 발을 떼자마자 숨이 모래를 밟듯 거칠게 일었다. 옆구리가 쿡쿡, 장딴지가 단단히 항의했다. 그런데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대화 가능한 호흡&amp;mdash;들이쉬기보다 조금 더 길게 내쉬며 1분 뛰고 2분 걷기.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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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5. 운동 : 4분의 기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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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23:00:12Z</updated>
    <published>2025-12-15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코워킹 스페이스 문이 &amp;lsquo;칙&amp;rsquo; 하고 열렸다.온유는 커피보다 먼저 어깨를 만졌다. 밤새 구겨진 승모근이 딱딱했고, 왼쪽 견갑 아래가 바늘 끝처럼 찌릿했다. 마우스를 쥔 손은 따뜻하지 않았다. 번역 파일의 문단은 한 줄씩 앞으로 나갔다가, 다시 뒤로 밀렸다. 오후가 오기도 전에 마음속 어조가 내려앉았다.&amp;lsquo;앉아 있는 직업&amp;rsquo;이 몸에 남기는 표정&amp;mdash;허리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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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4. 성취 : 작고 확실한 증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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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9:00:14Z</updated>
    <published>2025-12-02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회사 벽 한켠의&amp;nbsp;큰 목표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회사에선 이런 걸 &amp;lsquo;OKR&amp;rsquo;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amp;nbsp;이번 달에 무엇을 얼마나 해낼지를 적어 두는&amp;nbsp;학기 계획표&amp;nbsp;같은 것. &amp;lsquo;사용자 10만&amp;rsquo;, &amp;lsquo;만족도 65&amp;rsquo;, &amp;lsquo;전환율 8%&amp;rsquo;&amp;mdash;멀리 있는 산처럼 크다. 그 앞에 서면 이담은 종종&amp;nbsp;작아졌다. 먼 목표는 늘 크고, 오늘의 한 걸음은 늘 작다. 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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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3. 관계 : 보폭을 맞추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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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9:24:14Z</updated>
    <published>2025-11-18T09: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저녁, 강변 벤치. 젖은 흙 냄새와 자전거 체인이 딸깍이는 소리가 섞였다. 바람이 불 때마다 벤치 아래 종이컵이 한 바퀴씩 더 뒤집혔다. 온유가 먼저 주웠고, 이담이 말없이 쓰레기통 뚜껑을 들어 올렸다. 별것 아닌 움직임인데도 둘 사이 공기가 한결 차분해졌다.  &amp;ldquo;주말 병원 동행, 수요일 4시로 잡았지?&amp;rdquo;  &amp;ldquo;응. 오늘 통화는 서로 말이 앞질렀어.&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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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2. 정서 : 파도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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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10:58:15Z</updated>
    <published>2025-11-04T10: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요일 아침, 로비 자동문이 열리자 따끈한 빵 냄새가 1층 카페에서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불이 들어오고, 그 순간 휴대폰 화면이 먼저 얼굴을 때렸다. &amp;mdash; [서진] 오늘 아침 안건 정리 엉성. 지표 기준부터 합의하세요. 시간 낭비 말고. 마침표가 문장 끝에 두 개나 박힌 듯했다. 이담의 등줄기가 먼저 반응했다. 심장이 한두 박 빨라지고, 손끝이 차가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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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 수면 : 메모지의 여섯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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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0:14:15Z</updated>
    <published>2025-10-26T21:4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6시 58분, 알람이 울리기 직전. 한순간의 미세한 정적이 방을 지나갔다. 커튼 틈으로 비집고 든 빛이 이불 가장자리를 얇게 먹어 들어가고 있었다. 눈을 뜰까, 한 번 더 눌러 붙을까. 이담은 잠깐의 망설임 끝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일이 일어났다&amp;mdash;알람이 울리고, 멈추고, 다시 울리고.  7시 21분, 세 번째 알람. 그는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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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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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23:48:06Z</updated>
    <published>2025-10-26T21:4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메모가 붙은 건, 겨울이 끝나던 주의 화요일이었다. 코워킹 스페이스 3층 공유부엌. 전자레인지 옆 우유색 냉장고 문에, 크지 않은 자석 하나가 &amp;lsquo;찰칵&amp;rsquo; 하고 달라붙었다. 종이는 영수증만 했다. 모서리 하나가 축축한 김을 먹고, 글씨는 눌러 쓴 듯 조심스러웠다.  그날 아침 온유는 거의 자지 못했다. 번역 마감이 겹쳤고, 새벽 세 시엔 아무 쓸모도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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