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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지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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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지숙 /storyflower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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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07T11:40: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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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 복도에 앉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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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3:04:33Z</updated>
    <published>2025-10-14T03:0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복도에 앉아  긴 복도 양쪽으로 흰옷의 사람들이 잠깐씩 출현하고  무너지지 않으려 두툼한 허리띠를 휠체어에 묶은 늙은 영혼이 반쯤 감긴 눈을 하고 다가오고 있어  클레오, 저 표정은 밑줄을 긋고 싶은 표정이야 밑줄마다 각주를 다는 거지 ㅡ죽고 싶은 사람은 명랑하면 안 되나요? 난 명랑하고 싶어요, 그리고 늘 그리워하겠어요  &amp;quot;사람들은 보통 기다리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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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를, 아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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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3:05:45Z</updated>
    <published>2025-10-14T02: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amp;nbsp;나를,&amp;nbsp;아무  숲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녹슨 구조물이 솟은 듯 있었다 저 너머, 폐허가 된 도시의 마지막 송전탑일 거야 너는, 상상했다  우리는 숲을 걷고 있었다 길이 나 있지 않아 풀들이 발목을 쓸었다  너의 한 걸음 뒤에서 걸었다 돌아보며 네가 손을 내밀었다 하얗고 가느다랗고 외로운 손이었다  네가 고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굳건할 거라고 결말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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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역사(들)*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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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3:02:37Z</updated>
    <published>2025-10-14T02: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의 역사(들)* #21  딸랑ㅡ종이 울리고 문을 열자 카페 한쪽 벽 커다란 액자가 보입니다 칠이 벗겨져 낡은 액자 속은 짙은 보랏빛 안개의 밤이구요, 크고 검은 범선이 파도에 갇혀 있습니다. 찢긴 돛을 펄럭이며  그는 언제부터 저기 있었지? 그가 기타를 퉁기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amp;mdash;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정처 없이 걷고 또 걷는 일이었네ㅡ아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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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펭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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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11:01:53Z</updated>
    <published>2025-03-18T09:2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랙 펭귄  당신 뒷모습을 보고 있나요? 쇼 윈도 속 당신의 안경 너머 눈동자 속 그 너머에 있는 어깨가 약간 기운 당신의 그림자 11월 은행나무 아래 오후 햇빛 노랗게 바스락거리는 소리 나는 당신 곁에 있어요  굽은 골목길을 따라 당신이 걸어요 오래전에 와 본 적이 있는 것 같나요? 저 골목 끝에 무엇이 있을까 더 가보고 싶은 거예요?  방금 뉴스에선 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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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문의 흰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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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09:25:32Z</updated>
    <published>2025-03-18T09:2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문의 흰 집  뼈대도 없는 늙은 집은 붉은 문의 흰 집으로 개축 중이고  시인은 먼 이국에서 시처럼 죽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세상이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시  너도 이미 쓸쓸하게 죽은 사람, 시의 첫 문장처럼 밀려오는  흰 조개껍데기 하나에도 기뻐하는 아이들의 푸른 웃음이거나 무언가 알아버린 사람이 넘어간다는 슬픔의 바다 파도 소리 배어있는 안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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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a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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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09:23:31Z</updated>
    <published>2025-03-18T09:2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tale  아이는 자주 길을 잃는다. 부모는 여러 번 경찰서에서 아이를 찾는다 제 얼굴만 한 사과를 먹으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까딱거리며 기다린다. 아이는 울지 않는다. 엄마가 잘 울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엉덩이를 맞으면서도 아이는 기대한다. 다음엔 더 멀리! 부모가 늘 말하던 망태 할아범을 정말 만날지도 모른다. 뜨겁고 부드러운 망태 할아범의 흰 머리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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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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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11:30:07Z</updated>
    <published>2025-03-18T09:1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  우리는 좀 더 죽음 쪽으로 걸어가 보고 싶었다  그곳엔 희고 붉고 창백하고 또 얼룩진 장미들이 피어있을 것이다  그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5월 딸기를 먹을 것이다  묘지에 다다르자 멀리서도 장미향이 너울거렸다  우리는 잡았던 손을 좀 더 꼭 쥐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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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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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09:13:16Z</updated>
    <published>2025-03-18T09: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온  작은 새는 땅바닥에 옆얼굴을 한 채 죽어 있었어 바닥에 누워 새와 눈을 맞추던 여자가 있었고  풀 그림자를 그리던 아이와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향해 달려가던 아이는 같은 아이였고  죽은 새가 바라보는 쪽 하늘은 푸르고 풀들이 흔들렸어  바람직한 가지치기에 대해 나무 아래 몇 사람이 목소리를 높였지 높은 사다리 위에서 잘려 나가는 나뭇가지들이 바닥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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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한 감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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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3T04:48:49Z</updated>
    <published>2025-01-03T02: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한 감염*   신발 끈을 묶으려 네가 잠시 웅크려 앉았을 때 너의 머리칼을 살며시 쓰다듬어 보았어 잊고 싶지 않아, 눈을 감고 네 얼굴도 더듬었지 너의 이마와 코끝에 남은 그 아릿함 말이야  어둠 속에 넘어진 채 너의 이름을 울며 부르던 나는 네가 흉터인 오래되고 먼 시간  이제 너에겐 바다가 없구나 너와 밤바다를 맨발로 걸어보고 싶었어 기억은 아스라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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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과 앎과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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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1T12:08:19Z</updated>
    <published>2024-12-21T06:0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과 앎과 시 백년어 서원 &amp;lt;죽간독서회&amp;gt;  죽간 독서회에서 &amp;lt;김수영을 읽다, 김수영을 쓰다&amp;gt;라는 제목으로 김수영 시인의 시와 산문, 그 미학과 사상을 되짚어 본 지 벌써 9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김수영의 시와 산문, 번역집「시인의 거점」과 평전을 지나 지금은 독서회에서 계획한 마지막 책으로 문광훈의 「시의 희생자, 김수영」을 읽고 있다.  김수영을 공부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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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모르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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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1T12:35:32Z</updated>
    <published>2024-12-21T05:5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모르는 사람  시베리아 겨울 숲엔 순록과 소냐가 있고 깨진 거울 조각엔 한 방울의 피도 스미지 못하고 나는 그저 본다, 무언가를 안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흰 종이에 수없는 동그라미를 그리고 동그라미를 채우면 밤이다 사라지는 날들이 등 뒤로 검은 숲을 일구고 있다  소냐, 너의 발끝을 밝혀줄 등불은 없지만 검은 숲으로 올래? 그래, 어서 와 처음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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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il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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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05:11:06Z</updated>
    <published>2024-10-08T03:3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quill   세계는 혁명의 물결로 출렁였고 사람들은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 깃발을 흔들었다 아직 아침을 맞지 못한 나무들 사이로 붉은 목소리들이 무리 지어 걸어 다녔다 검은 깃털을 머리에 꽂고 투명하고 긴 소매 자락과 작은 방울을 흔들며 여인들은 해안을 지나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멀리서 바다는 무수한 물방울들을 하늘로 일으키며 작은 아이들의 탄생을 지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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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계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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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03:30:07Z</updated>
    <published>2024-10-08T03:3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계인   너와 내가 이렇게 지금 막 도착했다는 사실 외에 우린 무얼 알 수 있을까? 우연이 돌아본다  세계는 무수하고도 완전무결한 너와 나로 가득 차 있지  한참 후에야 발견되거나 어쩌면 아무도 모를? 암시가 끄덕인다  숲이 안쪽부터 어두워지고 그 안에서 너와 나는 생생한 꿈이 된다  사람들은 가끔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무심히 지나친다 자신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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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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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03:28:31Z</updated>
    <published>2024-10-08T03: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작게 웅성거리는 소리들 나는 공기 속을 무질서하게 돌아다녀요 당신 그림자가 나무 아래에서 잠시 흔들리면 내가 당신을 몰래 안아 본 거예요 당신이 반짝이는 무언가에 눈을 비볐다면 멀리 외딴 은하 작은 행성의 까만 돌멩이와 얽혀있는 내 눈동자와 마주친 거죠 꿈속의 입맞춤이 아팠나요? 그건 우리가 붉은 덩굴장미와 얽혀있기 때문이죠 당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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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세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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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03:26: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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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섬세한 사람   당신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밤 언덕을 배회하죠 부드러운 발걸음과 달리 성난 당신의 영혼은 일찌감치 사냥개들의 양식이 되었지요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사냥개들은 천천히 식사를 시작하고 주변으로 검은 뼈들이 쌓이는 걸 당신은 묵묵히 지켜봅니다 사냥꾼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언제든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눌 그에게 당신은 가져본 적 없는 부모나 형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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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의 가능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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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3T08:33:34Z</updated>
    <published>2024-06-13T08:3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의 가능성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믿을 만한 용기도 없이 무국적자처럼 떠도는 날에도 우리의 어리석음은 바람을 품은 씨앗이길 흔들리는 기도를 추스르며  우리 불행의 선명한 암시를 찾아 오래된 지도를 되짚어가듯 지도에 없는 세상을 그려가듯  그러므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은 모두 우리의 것이다  강이 가르치는 건 고요만이 아니며 바다가 가르치는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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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히 본 새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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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6-13T06: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본 새에 관하여   긴 칼 한 자루를 허리에 차고 그는 골목을 따라 걸었다 그가 절뚝일 때마다 더 기우뚱거리는 그림자 그는 조용하고 인내심 많은 사람 같았다  그에게도 기억할 만한 일이 있을 것이다 자신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더 이상 가능한 것이 없다고 생각될 계절이 오면 마른 도토리 하나 땅에 묻듯 그리할 거라 만지작거렸을  담벼락 아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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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출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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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11:02:41Z</updated>
    <published>2024-03-28T07:4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출발   꿈은 영원히 유사한 것으로 되돌아가는 유사한 것이다 모리스 블랑쇼 바깥은 밤,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었던 것은 의자이거나 테이블이거나 찻잔의 침묵이었던 알아들을 수 없는 투명한 귓속말들이 어스름으로 번져가고  초록색 옷이 잘 어울리는 명랑한 웃음소리를 가지게 해줄게, 두려움이나 죄책감 없이 마음껏 나를 미워해도 괜찮아, 너에게 거침없이 거짓말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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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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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12:57:57Z</updated>
    <published>2024-03-28T07:4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인   민수가 건너편에서 나를 부른다 몇 걸음이라도 더디 걸으면 투명한 공터의 어둠 속으로 스미듯 민수는 사라지기도 한다 민수가 무어라 중얼거리면 자모 몇 개가 날개 부딪는 소리도 없이 검은 새처럼 큰 나무로 날아가 앉는다 나무들이 잠시 가지를 휜다&amp;nbsp; 창문도 지붕도 벽도 없는 너의 집은 참 쓸쓸하구나 그래도 민수의 집은 민수가 있어서 아늑하다 그곳에서 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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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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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10:54:31Z</updated>
    <published>2024-03-28T07: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相   우리의 잠은 불온해서 희미한 별들마저 흩뜨리고 어떤 날엔 강으로 밤으로 범람한다  그러나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또 얼마나 나로부터 멀리 떠나고 싶은지  첫 번째는 내가 두 번째는 네가 운다  저녁하늘 어디에나 숨어있는 크고 어두운 구멍 속으로 푸른 공기 빨려 들어가고 검은 물고기들이 모래섬을 끌고 이리저리 흘러 다니고  얼마나 너를 멀리 떠나보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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