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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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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른 중반 N잡러. 두 고양이의 집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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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06T03:03: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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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사랑스러운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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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9:00:13Z</updated>
    <published>2026-01-05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면패턴이 엉망이다.  25년 마지막 일을 끝내고 고단함에 몇 날 며칠을 잠만 잤더니 밤낮이 뒤바뀌어 버렸다. 내가 침대에 누우면 쪼르르 침실로 따라와 곁에 몸을 뉘이던 애들도 요즘은 거실 고양이 침대를 떠날 일이 없다.   어쩌다 저녁쯤 노곤함에 침대에 누웠더니 스카이가 그새 따라와 옆에 누웠다.  그렇게 온기를 느끼며 자다가 번뜩 애매한 밤 시간에 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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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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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9:00:16Z</updated>
    <published>2025-12-29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집에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꼭 하는 말이 있다.  &amp;ldquo;어휴.. 이게 사람 사는 집이니 고양이 집에 사람이 얹혀사는 거지.&amp;ldquo; 고양이 집에 사람이 얹혀사는 게 맞다. 처음 집을 구할 때부터 고양이가 살기 좋을만한 조건을 찾았다. 창이 크고 많아야 하며, 창 밖으로는 나무와 자연이 보여야 하고, 아래층에 세대가 없는 일층을 선호.  그 조건에 걸맞은 완벽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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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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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1:00:09Z</updated>
    <published>2025-12-22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굴을 맞대고 잠에 든다. 늦여름 매미소리에 묻힌 쌕쌕거림에 귀 기울인다. 내 볼에 스카이의 숨결이 느껴진다.  뜻하지 않게 해외 출장을 연달아 나가고 있다 집에만 있던 엄마가 일주일에 한 번씩 귀가하는 것에 적잖이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매일 찾아와 아이들 상태를 확인해 주는 친구가 있지만 늘 사람 품에서 자라온 애들은 나의 부재가 많이 불안할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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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시멀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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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22:00:13Z</updated>
    <published>2025-09-07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교적 최근에 생긴 변화를 말하자면, 냉장고 문을 더럽힐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자칭 미니멀리스트인 나는 빈 공간이 많은 것을 선호한다. 바닥이니 벽에 공백이 많아야 한다. 냉장고 문에 여행 기념품으로 사 온 자석 따위를 붙이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정신 싸나우니까 그보다는 더 내가 추억 수집가가 아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록을 하거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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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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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1T02:40:07Z</updated>
    <published>2025-04-20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서울에 도착했다.  호주에서 계약하고 준비해 둔 서울 집에 짐을 풀고 아이들은 14시간 만에 케이지 밖으로 나왔다. 루씨와 스카이는 뻐근한 몸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이곳저곳 탐색하기 시작했다. 고양이 화장실과 당장 필요한 생필품만 사놓은 터라 가구도 없이 휑한 집이었다. 아이들이 낯선 마음에 어딘가 숨고 싶어도 그럴만한 곳이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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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주 선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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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19:04:07Z</updated>
    <published>2025-04-13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으로 술에 취해 토한 날을 기억한다.   꽤 힘든 시간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었다. 나는 누가 봐도 (내가 봐도) 참 괜찮아 보였기에 그 당시에는 내가 많이 힘든 상태라고는 인지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괜찮아진 후에야 그때가 고통의 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난 후 알게 된 힘듦의 증상 중 하나는 절제를 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술을 즐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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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전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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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7T15:42:54Z</updated>
    <published>2025-04-06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그의 소설을 통해 끊임없이 말한다.   &amp;lsquo;we all love imperfectly&amp;rsquo;  사람은 (아마도) 모두 각자의 트라우마, 고통,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렇기에 우리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진다. 감히 어느 누가 나는 너를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토록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di%2Fimage%2FDyrW8Qo2pGqRBrWBiqy5SVxQ3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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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ome sweet ho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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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10:29:55Z</updated>
    <published>2025-03-30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집이라는 곳은 그랬다. 무섭고 위험한 곳. 모든 안 좋은 일이 만들어지는 곳. 불행과 우울, 비명과 울음이 존재하는 곳. 도망쳐야 하는, 하지만 도망칠 수 없는 곳.   이십 대가 되자마자 나는 밖으로 나갔다. 여행을 다니고 직장은 가능한 멀리 있는 곳으로 구했다. 인도의 기차 안 침대칸도, 집집마다 대문에 철창이 쳐져 있는 에콰도르의 호스텔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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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005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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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25T10:45:22Z</updated>
    <published>2020-10-30T11:1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꿨다. 그 사람과 재회했다.  우리는 과거의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있었다. 서로가 가장 좋아했고 서로에게 원해 왔던 모습만이 보였다. 우리는 즐거워했다. 나는 그 안에서 행복하여 깬 잠을 다시 청하고 다시 청하며 꿈을 이어갔다.  결국 늦게 일어나 수업에 지각하고 말았다.  저녁을 먹고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꿈에 한 친구가 나왔다. 코로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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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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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9T08:17:58Z</updated>
    <published>2020-10-22T18: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줬으면 할 때가 있다. 나는 그렇게 지금 내가 외롭다는 것을 안다. 외로움. 누군가가 따뜻하게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하는 것. 그럴 때면 속으로 '상아, 상아야' 되뇌어 본다. 애정을 가졌던 사람들을 떠올려 &amp;quot;상아야&amp;quot; 불러주는 목소리를 상상해보지만 그 누구로도 만족이 되지 않아 결국 스스로 내 이름을 반복해 부른다. 그러다 보면 조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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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난 게 아니라 슬픈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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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30T03:33:48Z</updated>
    <published>2020-10-10T13:1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어느 정도 취해 있었다.  그는 여느 때처럼 취기를 풍기며 느리게 말했다. &amp;quot;다들 상아씨가 화난 사람이래.. 그런 거 아닌데, 내가 본 건. 상아씨는 그냥 슬픈 사람인 건데&amp;quot;  그 사람과의 연애는 그렇게 시작되었다.그의 말에 감동을 받은 건 아니고, 그 시선에 끌렸다.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마치 아이 같은 눈빛으로.자기 잇속 차릴 줄을 몰라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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