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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주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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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아내와 열두 고양이와 살고 있습니다. 니어링 부부나 소로처럼 직접 집을 짓거나 자급자족은 못하더라도, 삶의 태도만큼은 닮고 싶습니다. 그 여정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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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14T05:19: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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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팬심(fan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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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1:11:59Z</updated>
    <published>2026-04-03T01: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팬클럽에 가입한 적이 없다. 아이돌 그룹은 물론이거니와 정치인의 팬클럽도 그렇다. 내 편견일지 모르나, 지나치게 한 사람에게 쏠린 관심에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개인을 우상화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내 삶을 이끄는 많은 부분이 팬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나는 안다. 본받고 싶은 사람이 많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도 있고,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xt%2Fimage%2F7qNksJT4FaEGmW_hAzuc5cgU3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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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수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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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33:28Z</updated>
    <published>2026-04-01T01: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녹색이 뒤뜰을 덮고 있던 6월의 어느 날이었다. 쏟아지는 햇살에 신록이 반짝이던 오후의 절정, 고양이 룩희가 우두커니 뒤뜰을 바라보고 있었다. 뒤뜰로 난 창문을 통해 들어오던 햇빛이 룩희의 갈색 털에 점점이 스며들고 있었다. 녹색의 배경이 룩희의 몸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왠지 처연해 보이는 뒷모습.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새삼 룩희의 나이가 가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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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빛 아래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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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8:08:42Z</updated>
    <published>2026-03-24T08:0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나는 고양이를 소재로 짧은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다. 그때 아내에게 고양이가 왜 좋은지 물었다. 아내는 내가 기대했던 답변은 하지 않고, 선문답처럼 하나의 이미지를 얘기했다. 달빛 아래 앉아 있는 고양이를.  아내가 말한 이미지를 영상으로 구현하려고 AI를 이용해 가공의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결과는 부자연스러워 끝내 쓰지 못했다.  문득 그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xt%2Fimage%2F7XZlrIT4T60HvBVGz2Kn6fT60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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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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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35:06Z</updated>
    <published>2026-03-23T00:3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역 공공도서관에서 기간제 노동자로 일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책을 정리하고 빌려주는 일입니다.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서가 사이를 분주히 움직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도서관에서 일하는 건 분명 좋은 측면이 있습니다. 관심의 대상이 노동에 포함될 때, 그 일에 자연스럽게 동기가 부여됩니다.  반면에 오히려 그 때문에 당혹스러운 순간이 있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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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속 지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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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0:17:21Z</updated>
    <published>2026-03-20T00:1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전 중앙시장의 한 헌책방에서 있던 일이다. 책을 하나 골라 펼쳤는데, 책갈피 사이에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이 언뜻 눈에 들어왔다. 응? 뭐지? 왜 책 안에 돈이! 또 있을까 싶어 책장을 휘리릭 넘겨 봤다. 그랬더니 웬걸, 책 중간과 끝부분 갈피에 각각 천 원짜리 지폐가 꽂혀 있었다. 모두 합해 삼천 원!  나는 복권이라도 당첨된 것처럼 신나서, 책방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xt%2Fimage%2F7aBTHaTREDsMdjOnhS1DZS11Q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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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구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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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0:16:07Z</updated>
    <published>2026-03-19T00: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장례식에 아버지의 구두를 신었다.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동생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차로 3시간 걸리는 본가로 달려갔다. 아버지가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둔 뒤, 나는 장례를 준비해야 했다. 장례 옷은 상조업체에서 준비해 준다는 걸 미리 알고 있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신발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마침, 본가에 아버지의 구두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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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로에 빠진 강아지 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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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3:00:51Z</updated>
    <published>2026-03-18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아지 양양이와 평소처럼 산책하던 어느 날이었다. 마을 논길을 따라 걷는데 어디선가 다급한 강아지 소리가 났다. 주위를 둘러봤으나 소리의 정체는 보이지 않았다. 한동안 두리번거리다 콘크리트로 된 수로 아래를 내려다봤다. 바로 그곳에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허공을 향해 짖어대고 있었다. 수로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수로의 높이는 어른 키를 훌쩍 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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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시작한 요가 - 몸과 마음을 깨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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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4:26:11Z</updated>
    <published>2026-03-08T14: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를 시작한 지 햇수로 7년이 되었다. 오십이 되던 해, 몸에서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늦게나마 몸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아내가 요가 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아내를 따라 요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태권도장을 다녔던 2년간을 제외하고는, 운동이라는 걸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잘할 수 있을까 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xt%2Fimage%2Fbr7HDLSh3eguY2k2LmPaibFdu-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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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는 피부에 닿는다 - 햅틱(hapti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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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0:18:17Z</updated>
    <published>2026-03-06T00:1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종종 시각적인 경험을 촉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따가운 눈총, 뜨거운 시선, 눈에 밟힌다,&amp;nbsp;이런 표현이 그렇습니다.  청각도 예외는 아닙니다. 까칠한 목소리, 부드러운 선율, 따뜻한 말투. 귀로 들었지만 마치 손에 닿은 것처럼 표현합니다.  시각과 청각은 대상과 직접적인 접촉 없이 정보를 얻는 감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피부에 와닿는 것처럼 말하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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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소리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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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2:56:49Z</updated>
    <published>2026-03-03T12:5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목소리도 저마다 다릅니다. 목소리의 차이는 몸의 다름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고유의 음색에 의해 더 확연해집니다. 독특한 톤, 억양, 강세, 장단, 호흡이 서로 미묘하게 차이가 나죠. 사람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악기라고 할까요?  목소리는 말하는 사람의 심리를 전합니다. 그래서 거짓말 탐지기는 목소리를 통해 신체 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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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고양이 - 고양이와 겨울은 서로 기대는 계절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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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0:51:07Z</updated>
    <published>2026-02-23T00:5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에 고양이들은 자연스레 내 곁에 머문다. 나 때문이라기보다,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  웃풍이 있는 시골집에서 난롯불 주위와 전기장판 위는 고양이들의 안식처다. 고양이 네댓이 내 주위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양이 마치 가족회의를 하는 듯하다.  잠도 모여 잔다. 내가 자려고 이불 안으로 들어가면, 거실에 있던 고양이들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오더니 이불 안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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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어의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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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2:19:42Z</updated>
    <published>2026-02-18T02:1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은 사람이 그렇듯, 글을 쓸 때 단어 선택을 고심한다. 어떤 단어가 가장 적확하게 내 생각을 표현하는지 따져본다.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이 문장을 만드는 과정이다. 마치 단어의 무리 중에서 핀셋으로 하나를 뽑아내는 정교한 일이라고 할까?  그러니 창작은 선택이다. 그 선택이 곧 창작자의 어휘력이자, 세계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단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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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강아지 양양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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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5:04:30Z</updated>
    <published>2026-02-17T05:3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양이는 내 아침 산책 파트너다. 이름에서 느꼈겠지만, 양양이는 털 모양이 꼬불꼬불한 갈색 푸들이다. 스탠더드 푸들보다는 작고 토이 푸들보다는 큰 중간 크기 푸들이다. 양양이를 두 손으로 들어 안으면 이십 킬로짜리 쌀 포대를 들어 올리는 정도로 무게감이 느껴진다. 생김새는 애니메이션 &amp;lt;미래소년 코난&amp;gt;에서 포비를 떠올리게 한다. 멋대로 자란 털이 얼굴에 덥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xt%2Fimage%2F4SclVR8LdgzTBYjtpfXYEtEPK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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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산책 고양이 토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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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1:19:22Z</updated>
    <published>2026-02-09T01:1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나는 토토예요.  2년 전 이 집 뒤뜰에서 태어났어요. 꽃향기가 은근하게 퍼지던 초봄이었죠. 그때 나와 같이 태어난 네 남매도 지금 이 집에 함께 살고 있답니다. 이곳을 &amp;lt;우주산책&amp;gt;이라고 부른다는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나를 낳아준 엄마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우리 남매에게 손을 내밀고, 먹이를 주던 건 &amp;lt;우주산책&amp;gt;에 사는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xt%2Fimage%2FGQX1RIu54viJnRB1I8ghzoWk5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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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리지 않는 핸드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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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2:46:50Z</updated>
    <published>2026-02-06T02:4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핸드폰은 거의 울리지 않는다. 삼사일이 지나도 울리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 더 오래 잠잠할 때도 있다. 어쩌다 핸드폰이 울리더라도 대부분 보험이나 대출 권유 또는 여론조사다. 모르는 번호는 거의 예외가 없다. 그러니 모르는 번호는 일부러 안 받게 된다.  핸드폰 덕에 언제 어디서나 연결될 수 있지만, 원하지 않는 광고에 시도 때도 없이 노출된다.  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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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기 - 한 걸음,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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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0:59:02Z</updated>
    <published>2026-02-03T00: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걷는 걸 즐긴다.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 걸어서 다니려고 하며, 여행할 때는 걷기에 편한 여정을 선택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 정처 없이 걷기도 한다.  걷기를 좋아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전까지 나는 걷는 행위 자체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걷는 건 이동 외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내 나이가 오십이 되자, 몸 여기저기에서 이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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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은 가끔 정전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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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3:00:03Z</updated>
    <published>2026-02-02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근무 시간에 정전된 적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사무실에 있던 이들이 모두 놀라 우왕좌왕했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느라 두리번댔고, 어떤 이는 스마트폰 손전등을 켰고, 어떤 이는 상황을 살피느라 분주했다.  나는 책상에서 일어나 다른 부서 상황을 보러 복도를 가로질러 여기저기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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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강 - 반려동물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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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08:35Z</updated>
    <published>2026-02-01T06:0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열흘이 지났다. 개가 지내던 뒤뜰을 쳐다볼 때마다 네가 다시 나타날 것만 같다. 뒤뜰에 엄나무의 마른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자 이내 현실을 자각한다. 마음 한편에 쓸쓸한 기운이 불어온다.  매일 한 집에서 같이 생활하던 생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리는 건 이상한 일이지만,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죽음은 늘 삶의 옆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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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제 어두운 밤하늘 협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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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3:03:23Z</updated>
    <published>2026-01-26T03:0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가 &amp;lsquo;국제 어두운 밤하늘 협회&amp;rsquo;라는 단체를 알게 됐습니다(IDA 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과도하게 밝은 인공조명으로부터 밤하늘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라고 합니다. 이 단체의 활동을 알아보고, 그동안 무감했던 &amp;lsquo;빛 공해&amp;rsquo;라는 말이 새삼스레 다가왔습니다.  해가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xt%2Fimage%2FDClKSnzpqAfhAo3-peel3WEBs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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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령견 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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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1:21:46Z</updated>
    <published>2026-01-18T07:3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진돗개 뽀가 급격히 노쇠해지고 있다. 잘 걷지도 못하고 치매까지 왔다. 좋아하던 산책도 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뒤뜰에 있는 자기 집에서 웅크리고 있다. 예전에는 내가 다가가기만 해도 꼬리를 흔들며 내 주위를 돌던 녀석이, 이제는 집 안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사료도 거의 손을 안 댄다. 녀석이 좋아하는 간식을 내밀어야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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