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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ESSIE HE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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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essiehe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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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두 언어 사이 어디쯤에서 살아갑니다. 경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틈새의 이야기들을 모으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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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29T03:55: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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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차 속에 거인을 가두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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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6:32:24Z</updated>
    <published>2026-02-12T06:3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나를 가졌을 때 돈키호테로 태교를 했다고 한다. 그 무모한 기사의 이야기가 태동기부터 내 혈관을 타고 흐른 탓인지 내 인생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주관적인 진실을 선택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특히 언어를 다루는 업을 이어오며 깨달은 가장 서늘하고도 위대한 진실은 이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름붙이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의 정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YkHED6Ucs7HjdGLAA1gCuD0-X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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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문장 앞에는 누가 서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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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3:01:56Z</updated>
    <published>2026-01-05T13:0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어는 주어를 생략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언어다. 아니, 오히려 주어를 꼬박꼬박 챙겨 말하는 것이 때로는 유별나거나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혼자 사는 집도 &amp;quot;우리 집&amp;quot;이라 부르고, 나만의 어머니도 &amp;quot;우리 엄마&amp;quot;라고 부른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나'라는 개인은 언제나 '우리'라는 거대한 울타리 속에 녹아들어 있을 때 비로소 안도감을 느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LvRG2CipI0gDYBftfReJOjaafn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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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Best'라는 순위표를 떼어내고 얻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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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4:34:04Z</updated>
    <published>2026-01-01T14:3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 문법에서 최상급을 만드는 규칙은 단호하다. 단어 뒤에 &amp;lsquo;-est&amp;rsquo;를 붙이거나 앞에 &amp;lsquo;most&amp;rsquo;를 더하는 것. 그리고 그 앞에는 반드시 정관사 &amp;lsquo;The&amp;rsquo;를 붙여 이것이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선언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 &amp;lsquo;The&amp;rsquo;가 붙은 사람이 되라고 종용한다. 가장 뛰어난(The best), 가장 유명한(The most famous) 존재가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gR0HIeINcLDguEGm7XtXv71XWL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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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선택한 길인가, 불려 온 길인가 - 스스로를 도구로 내어주는 법, 수동태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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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5:02:37Z</updated>
    <published>2025-12-27T05: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흔히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배운다. 내가 주어가 되어 세상을 향해 동사를 던지는 삶, 즉 능동태(Active Voice)의 삶만이 가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의 이력을 돌아보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장면들은 내가 주어로 움직인 순간보다 무언가에 의해 '이끌려간' 순간들이었다. 영어 강사라는 나의 직업 역시 그렇다. 나는 영어를 선택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h_mGXbB6jikjIUu7G-efAUWMx3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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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완료진행: 밑바닥에서 멈추지 않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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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4:20:25Z</updated>
    <published>2025-12-24T04:2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는 내가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해서 찍어지지 않는 시제가 있다. 나에게는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교육청의 영업 금지 처분과 함께 시작된 2년의 시간이 그랬다. 수천 번 '완료' 버튼을 누르고 싶었으나, 끝내 '진행'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 포기가 제일 쉬웠던 내가 10년 넘게 두 언어 사이에서 버틴 건 의지가 좋아서가 아니었다. 밑바닥에서 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0P57h3UIkOUUMT5mpPKncaiTP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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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완료, 후회를 가두는 단호한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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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40:58Z</updated>
    <published>2025-12-22T13: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순서가 있다. 소중한 존재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에게 건네야 했던 진심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식이다. 나의 경우, 사랑하는 이들이 곁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자책은 늘 늦게 찾아온다. &amp;quot;조금만 더 일찍 말해줬더라면&amp;quot; 혹은 &amp;quot;그때 솔직했더라면&amp;quot; 같은 가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seqb5JbIuDdf1jW9-Q4E4n81q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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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디는 사람들을 위한 문법, 미래완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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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3:24:30Z</updated>
    <published>2025-12-19T13:2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늘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며 살아간다. 내일의 날씨부터 1년 뒤의 내 모습까지, 미래는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한 영역이다. 20대 후반, 나는 거의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불안에 잠식당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갔고, 졸업 후 내가 무엇을 하게 될지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RdR6rvPLHyTiOFymNA4FJ7rGWH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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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누구인가'와 '나는 무엇을 하는가'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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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2:53:19Z</updated>
    <published>2025-12-18T02: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영어를 배우며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amp;ldquo;내가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한다&amp;rdquo;는 문장일 것이다. 나에게 이 둘은 영어라는 언어가 우리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과 같다.  Be 동사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의 상태를 규정한다면, Do 동사는 '나는 무엇을 하는가&amp;lsquo; 라는 행위의 책임을 묻는다.  Be 동사: 고정된 상태의 안전지대  처음 혼자 여행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gJlbOvKGtGW5uCzeosztl4Cta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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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역가의 죄책감: 언어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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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3:38:12Z</updated>
    <published>2025-12-17T03: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번역가로 살아가는 나는 꽤 자주 죄책감과 싸운다. 이 죄책감은 마감이 늦어진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옮기고 있는 원문 언어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근본적인 인식에서 온다. 내가 말하는 '오염도'는 불필요한 외래어 침투가 아니라, 번역 행위 자체가 내포하는 원문의 불가피한 변질을 의미한다.  번역은 '원심분리기'가 아니다  번역 작업을 시작할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kfUADCa6dA42UyMe1aBrmWvKK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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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e, Look, Watch가 가르쳐준 시선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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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3:34:59Z</updated>
    <published>2025-12-17T03:3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생들에게 '보다'를 가르칠 때마다, 내가 한국어로 세상을 대충 뭉뚱그려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시각적 행위를 '보다' 라는 하나의 단어로 해결한다. 창밖 풍경을 보다, 드라마를 보다, 친구 얼굴을 보다. 이 단어는 우리의 시선에 의도가 있었는지, 시간을 들였는지에 대해 침묵한다. 하지만 영어를 가르치는 순간, 나는 학생들 앞에서 세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lbm-z2TjQUMICFw7HIH3GP1NVd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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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형의 시간, 선형의 시간: 언어가 만든 세계관 - 시제가 운명론을 결정한다? 영화 〈컨택트〉와 동서양의 시간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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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4:29:07Z</updated>
    <published>2025-12-16T14:2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언어가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관점을 가르친다고 설명한다. 특히 시제(Tense)처럼 근본적인 문법을 마주할 때 더욱 그렇다. 동아시아권의 언어, 예를 들어 한국어는 놀라울 정도로 시제에 관대하다. 우리는 &amp;quot;내일 영화 보러 가&amp;quot;라고 말해도 문맥상 '미래'를 쉽게 이해한다. 서양 언어처럼 반드시 '갈 것이다'라는 미래형을 고집하지 않는다. 나는 이 차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cl_UKMBG68FGRK2ms4HkM3EcTHg.heic"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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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설을 번역한다는 것: 감정의 온도를 옮기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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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4:26:45Z</updated>
    <published>2025-12-16T14:2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상 번역을 하며 많은 문장을 옮기지만, 가장 자주 멈춰 서는 건 감동적인 명대사나 위트 있는 농담이 아니다. 바로 '욕설'이다. 욕설을 번역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감정의 온도를 옮기는 일이다. 원문이 뿜어내는 분노, 좌절, 경멸, 혹은 때로는 친밀함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목표 언어의 시청자에게 동일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43CfU4NGjw3Tu5G2UX5pvcLrGg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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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완료'는 왜 나를 가르치려 드는가? - 경험이 현재의 '나'를 만드는 영어의 촘촘한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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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3:49:39Z</updated>
    <published>2025-12-16T13:4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시절, 내 번역 과제를 받아 든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amp;quot;너는 지금 가장 기본적인 걸 모르는 거 같아. 시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 같단 말이야. 이것도 제대로 이해 못 하면서 어떻게 글을 옮기겠다는 거야. 공부하러 여기까지 온 비행기 표값이 아깝지 않아?&amp;quot;  그 말은 단순히 문법 오류 지적이 아니었다. 내 번역의 '자격' 자체를 부정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x%2Fimage%2FoTVNqFVP7SGwxas60QXFXoz5d7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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