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쪼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 />
  <author>
    <name>gguho</name>
  </author>
  <subtitle>다양한 세상을 읽고 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길 .....</subtitle>
  <id>https://brunch.co.kr/@@7GKT</id>
  <updated>2019-05-03T05:40:05Z</updated>
  <entry>
    <title>부고니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64" />
    <id>https://brunch.co.kr/@@7GKT/264</id>
    <updated>2026-01-31T04:59:32Z</updated>
    <published>2026-01-31T04: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니아는&amp;nbsp;지구를 지켜라! 를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이고,&amp;nbsp;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연출,&amp;nbsp;엠마 스톤이 거대 기업의 CEO로 등장한다.  영화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amp;ldquo;저 사람은 외계인이다&amp;rdquo;라고 믿는 이들이 있고, 그 믿음이 너무 단단해서 결국 행동이 된다. 음모론과 확신이 어떤 얼굴을 하는지, 그 얼굴이 얼마나 빨리 폭력의 얼굴로 바뀌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ZhVSgQ2434XcJ0UG5ngIs4Yuvn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외계인, 무당을 만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63" />
    <id>https://brunch.co.kr/@@7GKT/263</id>
    <updated>2026-01-25T04:45:27Z</updated>
    <published>2026-01-25T04: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이 닫히자마자 공기가 바뀌었다. 지구의 공기는 원래도 사람 냄새로 눅눅한데, 무당집의 공기는 사람보다 먼저 사람이 남긴 것을 쓸어 담아 둔 느낌이었다. 향이 타는 냄새, 오래된 이불 속 먼지, 젖은 비닐봉지에 남아 있는 비누 향 같은 것들이 한 덩어리로 붙어 내 코로 들어왔다. 나는 순간적으로 숨을 얕게 쉬었다. 이 별에서 나는 늘 눈치라는 산소 마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XaFs9Mfz4pJhsrg2U1SG0QtIsv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구인과의 전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62" />
    <id>https://brunch.co.kr/@@7GKT/262</id>
    <updated>2026-01-17T23:02:51Z</updated>
    <published>2026-01-17T23: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은 이상한 곳이다. 지구인들은 여길 &amp;ldquo;이동&amp;rdquo;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종종 &amp;ldquo;감정의 수송&amp;rdquo;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피곤이 누군가의 팔꿈치가 되고, 누군가의 짜증이 누군가의 하루를 긁는다. 문이 열릴 때마다 바람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각자 견디고 있던 표정들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온다. 그 표정들은 제 몸의 온도를 잃지 못한 채, 공기 속에 남아 다른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dVpyNfztd9248j3Ou1lk02O9go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책을 사랑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61" />
    <id>https://brunch.co.kr/@@7GKT/261</id>
    <updated>2026-01-09T05:51:15Z</updated>
    <published>2026-01-09T05:5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외계인이다. 지구에선 그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늘 무해한 표정을 연습한다. 지구인들은 &amp;ldquo;직업&amp;rdquo;을 좋아한다. 직업은 정체성을 안전하게 설명해 주는 라벨이니까. 나는 그 라벨을 하나 붙였다.&amp;nbsp;화학연구원.&amp;nbsp;흰 가운, 니트릴 장갑, 라벨링된 시약병, 규정된 폐기 절차. 이 세계에서 나는 늘 정확한 척을 하며 살아남는다.  내 일터는 조용하지 않다. 후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P7Ock8EEuGE8cEfNNAj4jmJvQ3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들리는가? 여기는 지구. 나는 불안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60" />
    <id>https://brunch.co.kr/@@7GKT/260</id>
    <updated>2026-01-05T12:04:54Z</updated>
    <published>2026-01-05T12: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은 지구에서 가장 값싼 연료 같다. 어디서든 얻을 수 있고, 누구나 조금씩은 저장해두고, 가끔은 그걸로 하루를 움직인다. 나도 그렇다. 나는 외계인이고, 외계인인 나는 지구의 공기만큼이나 불안을 들이마신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다시 들이마시고. 그러다 어느 순간엔 숨이 불안으로 바뀌어 버린다.  처음 불안을 배운 건 언어 때문이었다. 지구의 언어는 모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VKn-x1_l6Zpbd0CxzzDYyIBueQ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당신은 행복하신가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58" />
    <id>https://brunch.co.kr/@@7GKT/258</id>
    <updated>2026-01-01T23:00:42Z</updated>
    <published>2026-01-01T23: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 목소리가, 먼 별의 통신 잡음처럼 가늘게 흔들리며 내 안으로 흘러들었다. 나는 대답을 미루는 쪽을 택했다. 잠깐, 눈을 감았다. 이 행성의 공기는 늘 조금 무겁고, 중력은 내 뼈를 낯설게 끌어안는다. 지구의 질문들은 이상하다. 대답을 요구하면서도, 대답하는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든다. 그래도 나는 대답해야 했다. 질문을 받는다는 사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gRhL6Z7redXnIJIB7eJUwoXlYS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고향 가는 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56" />
    <id>https://brunch.co.kr/@@7GKT/256</id>
    <updated>2025-12-27T07:57:16Z</updated>
    <published>2025-12-27T07: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과 연초 사이의 도시는 이상하게 따뜻했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돌아가기 위해 서둘렀고, 돌아갈 누군가를 위해 웃는 연습을 했다. 캐리어 바퀴가 바닥을 긁는 소리, 꽃다발 포장지의 바스락거림, &amp;ldquo;조심히 가&amp;rdquo; &amp;ldquo;잘 도착하면 연락해&amp;rdquo; 같은 말들이 공기 중에 떠다녔다. 그 말들이 내 귀를 스칠 때마다, 내 속에서는 얇은 빈 공간이 더 넓어지는 소리가 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gOylPHaDyL81eoNEbpVPV3ZKRR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주선 운전이 제일 쉬웠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55" />
    <id>https://brunch.co.kr/@@7GKT/255</id>
    <updated>2025-12-23T10:57:00Z</updated>
    <published>2025-12-23T10:5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나는 지구의 작은 철 상자를 몰고 있었다. 핸들을 잡을 때마다 생각한다. 이건 조종간이 아니라, 내 인내심의 손잡이라는 걸. 우주선을 몰던 시절에는 손이 가볍고 마음이 넓었다. 넓은 것 속에서는 웬만한 일들이 서로를 비켜간다. 그런데 이곳은 다르다. 길은 좁고, 사람의 감정은 길보다 더 좁다. 그리고 그 좁은 감정이 자꾸 내 범퍼에 닿는다.  신호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jFV8kAfapfPcmJC6nY3ZPxn72r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변명이라고 부르지 말아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54" />
    <id>https://brunch.co.kr/@@7GKT/254</id>
    <updated>2025-12-21T01:34:13Z</updated>
    <published>2025-12-21T01:3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은 늘 그렇듯, 지구의 날씨처럼 중립적이었다. 벽은 지나치게 하얗고, 공기는 지나치게 조용했다. 나는 접수대 앞에서 이름을 적다가 잠깐 멈췄다. 이름을 적는다는 행위 자체가 어쩐지 입국 심사 같았기 때문이다. 지구에 들어올 때마다 나는 한 가지를 배웠다. 지구인은 질문을 좋아하고, 답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곧장 &amp;ldquo;그건 회피예요&amp;rdquo;라고 말한다는 것.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UF4YhlX9Huk4DmhTBND3vPF5sE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외계에서 날아온 편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53" />
    <id>https://brunch.co.kr/@@7GKT/253</id>
    <updated>2025-12-15T22:00:33Z</updated>
    <published>2025-12-15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다섯 시쯤이었다 알람을 맞춰 둔 적도 없는데 눈이 스르르 떠졌고 창밖은 아직 완전히 밝아지지 않은 푸른색이었다 나는 그냥 잠이 깨버린 줄 알았는데 가슴 안쪽에서 아주 약한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 오랜만이라 처음엔 그게 뭔지 알아보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본성에서 온 호출 신호였다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문장이 하나 마음속에 정확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E7oY2Qa7mu6pEAt3W1GVvy_fzC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 친구, 달과의 대화」 - 달과의 대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51" />
    <id>https://brunch.co.kr/@@7GKT/251</id>
    <updated>2025-12-11T23:00:36Z</updated>
    <published>2025-12-11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 시간으로 어느 밤이었다. 하늘은 맑고 어둠은 얇게 펼쳐져 있었지만 내 안쪽은 하루 종일 눌어붙은 먼지처럼 답답해서 말을 더 보태기도 싫으면서도 아무에게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자니 더 깊은 데로 가라앉을 것 같아 나는 결국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오래된 먼지 냄새와 아파트 사이를 떠돌다 길을 잃은 밤공기가 한꺼번에 밀려 들어오고 나는 난간에 팔을 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Xapej7JtdDEjZ3OpJpd7OtVIPP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ET가 아니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48" />
    <id>https://brunch.co.kr/@@7GKT/248</id>
    <updated>2025-12-08T11:17:22Z</updated>
    <published>2025-12-08T11:1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 시간으로 어느 봄날, 맑음. 기압과 기분 모두 양호. 오늘의 실험 제목: &amp;ldquo;자전거 최고 속도에서 외계인은 어디까지 날 수 있는가.&amp;rdquo;  출장 나온 동네 자전거 대여소 아저씨는 내가 면허도 없으면서 헬멧을 고르는 걸 보고 이상한 눈빛을 보냈다. 외계 행성 기준으로는 저 정도면 예의 있는 응시다. 대개의 행성에서는 저렇게 오래 쳐다보면 곧 공격 의사로 간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yiOilV8rfoCPEoDYQtrTl2QS4d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구인의 눈 오는 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34" />
    <id>https://brunch.co.kr/@@7GKT/234</id>
    <updated>2025-12-05T10:47:59Z</updated>
    <published>2025-12-05T10:4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별에서 눈이 오는 날은, 공기가 마치 오래된 서랍을 천천히 여는 사람처럼 굴다. 평소에는 먼지와 배기가스와 편의점 문이 열릴 때마다 새어 나오는 따뜻한 공기가 서로 부딪히며 복잡한 냄새를 만들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공기는 말을 줄이고 대신 빛과 온도로만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 마치 &amp;ldquo;오늘은 조금 다른 기억을 꺼내 보자&amp;rdquo;라고 말하는 것처럼.  아침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wZ97z0Wz3kr-WTui-_AZqPQpYE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은하철도 999</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44" />
    <id>https://brunch.co.kr/@@7GKT/244</id>
    <updated>2025-12-02T06:44:29Z</updated>
    <published>2025-12-02T06:4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은하철도 999를 본 건 아주 어릴 때였다. 정확한 나이는 기억나지 않지만 화면 속 기차의 머리 위로 별들이 스쳐 지나가던 그 장면만은 꽤 선명하게 남아 있다. 기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우주를 달린다는 설정이 이해되지 않았던 나이였는데도 묘하게 설득되는 구석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 별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지면 철도마저 하늘로 떠올라 버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qDShe0h-4e4yddvmGx-jlEZ_zk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구인의 장례식,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41" />
    <id>https://brunch.co.kr/@@7GKT/241</id>
    <updated>2025-11-28T22:00:23Z</updated>
    <published>2025-11-28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에서 죽음을 확인하는 공식 절차는 생각보다 조용하다. 병원에서 발행된 서류 몇 장과 정해진 양식의 도장, 빳빳한 검은 옷과 하얀 꽃송이, 그리고 한 방향으로 고개를 숙이는 시간. 장례식장 로비에는 낮부터 밤까지 같은 조명이 켜져 있고, 카펫에는 오래된 향 냄새와 국물 냄새와 사람의 발걸음이 겹겹이 밟혀 있다. 나는 지구인들의 장례식에 처음 갔을 때,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ReGIxO7GxOguwyynj704xbE_cj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고양이 별에서 온 존재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35" />
    <id>https://brunch.co.kr/@@7GKT/235</id>
    <updated>2025-11-25T03:14:57Z</updated>
    <published>2025-11-25T03:1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별에 오기 전에도 나는 동물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지구에는 말을 하는 존재와 말을 하지 않는 존재가 함께 산다고.그중에서도 고양이라는 생명체는 다른 별에서 왔다는 설이 많다고.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웃어넘겼다.외계인은 나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여기에는 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 생활을 연기해 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MDh2pNiIUBqrpRBWEIoFtrkaDd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난 왜 슈퍼히어로가 아닐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42" />
    <id>https://brunch.co.kr/@@7GKT/242</id>
    <updated>2025-11-20T23:00:36Z</updated>
    <published>2025-11-20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나는 진지하게 생각한다.나를 지구에 파견한 누군가는 도대체 무슨 기대도, 무슨 설계도 하지 않았던 걸까. 영화 속 외계인은 대개 두 종류다.인류를 구원하러 오거나, 인류를 멸망시키러 오거나.레이저를 쏘거나, 최소한 하늘 정도는 날거나. 그런데 나는?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허리 잡고, 출근길에 커피 한 잔 없으면 시스템이 부팅되지 않는 종류의 외계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dgIxQskKpUz6id0oTqU9LIuaIW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amp;lt;지구에서 쓰는 서문&amp;gt; - 프롤로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30" />
    <id>https://brunch.co.kr/@@7GKT/230</id>
    <updated>2025-11-16T00:17:32Z</updated>
    <published>2025-11-16T00: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즘 가끔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정확히는, 이 행성의 속도에 맞춰 살 수 없는 어떤 타성의 존재라고 해야 할까.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문득 그들의 언어가 먼 행성의 전파처럼 들릴 때가 있다.웃음소리도, 인사도, 위로도 다 낯설게 반짝인다.그럴 때면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amp;ldquo;나는 정말 이 지구에 맞는 사람일까?&amp;rdquo;  처음엔 그 질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NIuqLTfVT9yDAFblyw75WzDdsL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27" />
    <id>https://brunch.co.kr/@@7GKT/227</id>
    <updated>2025-11-14T23:00:21Z</updated>
    <published>2025-11-14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동화 속 세상에 들어선 것처럼 모든 것이 신기할까, 아니면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변해버린 세상에서 공포만 느끼게 될까.나는 그날 저녁, 그 엉뚱한 상상을 했다.왜냐하면 그날, 아주 갑작스럽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amp;ldquo;규호야, K형 돌아가셨단다.&amp;rdquo;  퇴근하려던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er1MTLqafEz700xL7yslOxZ6Kr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책으로 도망친 적 있나요? - -에세이 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7GKT/225" />
    <id>https://brunch.co.kr/@@7GKT/225</id>
    <updated>2025-11-10T23:00:40Z</updated>
    <published>2025-11-10T2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으로 숨어 본 적 있나요. 나는 스스로에게 자주 묻는다. 답은 늘 같다. 그렇다. 숨이 막히는 날이면 책을 폈다. 그 안은 부모였고 스승이었고 친구였고 때로는 배우자였다. 넓은 방도 필요 없었다. 책 한 권이 놓일 만큼의 자리와 숨을 고를 작은 틈이면 충분했다.  병원에 누워 있던 어느 계절 기억들은 연기처럼 갈라졌다. 선명해야 할 장면들이 뿌옇게 밀려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vL_HwqNW0_zt2pohuLkhtSrDd5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