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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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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산골마을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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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3T21:34: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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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티나무 아래서 - 나의 어린 예술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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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3:38:28Z</updated>
    <published>2026-04-24T03:3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드라운 연둣빛 새순을 닮은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 화양계곡을 에둘러 굽이굽이 고갯길 돌아 시골 작은 초등학교로 향한다. 연분홍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만개한 저 꽃잎들이 이제 곧 나무와 이별할 거란 사실을 잘 안다. 바람처럼 가볍게 나부끼다가 달리는 내 자동차의 얼룩진 유리창에, 혹은 누군가의 어깨 위에 선물처럼 내려앉을 것이다. 바람과 햇살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jVbD-975rRQJ34oZUL4D--NE2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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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겨울밤의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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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6:45:30Z</updated>
    <published>2026-01-11T04: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오고 있다. 누군가 나를 만나러 이 변두리까지 오고 있다니, 황송한 일이다. 지하철을 타고 우리 동네를 지나 대야미역을 향할 때면 난 눈앞의 풍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낮은 산 아래 자리 잡은 마을이 정겹게 펼쳐지고 산 중턱에 있는 도서관을 보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조각가가 운영하는 운치 있는 카페도 있고 저수지도 두 개나 만날 수 있는 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quLPR9YLXYA298mUZ3FoI_eoP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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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의 바람 - 아주 작은 씨앗일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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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2:15:29Z</updated>
    <published>2026-01-05T09:3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이 통나무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느낌, 익숙한 통증이다. 허리디스크 파열이 새해 선물처럼 내 몸에 은혜롭게 내려앉았다. 의료용 온열기를 깔고 바닥에 눕는다. 군불 땐 온돌에 지지는 듯한 짜릿함이 몸 구석구석 전해진다. 며칠간 엎드리거나 누운 자세로 책을 읽었다. 글감이 떠오르면 허공에 노트를 들고 휘갈겨 적었다.  프리다 칼로를 생각했다. 교통사고로 온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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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에게 보내는 편지 - 잘 걸어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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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3:22:00Z</updated>
    <published>2026-01-03T03:0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올해 마지막 날이네. 고등학생이 되니 참 힘들지? 밤늦게 귀가해서 늘 자정 너머 잠드는 너를 보며 항상 안쓰러웠어. 1년간 학교 생활하느라 진짜 고생 많았어. 토닥토닥.  해마다 이맘때면 엄마가 하는 연례행사가 있단다. 작년 이맘때 일기장을 펼쳐 보는 거지. 그날의 일이 빼곡히 적힌 글과 그림을 만나면 잊고 있던 장면이 떠올라 기쁘고, 날짜가 비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3Mxijyd-lSeQmuNZQz1-qcU5X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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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너만의 세상을 오롯이 펼쳐 보렴&amp;rdquo; - 청천초 작은 미술관을 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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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3:27:15Z</updated>
    <published>2025-12-16T03: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천초 아이들과 미술로 만난 지 올해로 오 년째다 1학년 때 만난 채*와 원*이 *민이가 내년이면 최고 학년이 된다.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코흘리개 어린이들이 곧 졸업이라니)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누가 어떤 그림들을 그렸는지,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 한가득이다. 청소년이나 성인들과도 그림 수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dXeN0ShylcEiRKsxA-Lq8UhU9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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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빛깔은?  - 댕댕이 덩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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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2:40:15Z</updated>
    <published>2025-12-12T02: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질 무렵이면 그 존재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식물이 있다. 댕댕이 덩굴도 그런 식물 중 하나다. 초록초록한 잎들과 함께 있으면 구분하기 어렵지만, 가지만 남은 관목림 사이에서 잎이 누렇게 변한 댕댕이 덩굴의 존재감은 빛이 난다. 사실 누렇게 라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다. 잎 하나에도 맞춤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들이 수 많은 잎들 속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fUPsiHT5vdP5yd1Pe-zTTZgLC6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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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이들의 노래 - 사월의 들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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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22:21:15Z</updated>
    <published>2025-04-21T11:4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저기서 꽃송이 터지는 소리가 봄바람에 실려온다. 시선을 두는 곳마다 찬란한 꽃들이 피어나는 4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계절이다.  저마다 한껏&amp;nbsp;생명을 피워 올리는&amp;nbsp;자연 앞에서 언제부턴가 찬탄할 아름다움과 무력한 슬픔을 동시에 느끼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아름다움과 슬픔은 본디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감정일까? 올해도 환하게 만발한 벚꽃을 보며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dWzrVm4xMzKE5IBCzj5aY9bVu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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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의 기운에 기대어 - 로제트(Rosette) 식물이 겨울을 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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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8T07:26:01Z</updated>
    <published>2025-04-08T12: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미로 캐낸 냉이 뿌리를 코끝에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땅의 기운을 잔뜩 머금은&amp;nbsp;묵직한 흙내음이 온몸으로 퍼진다. 혈관 속에 봄이 요동치 듯 흐르기 시작한다. 냉이가 자극한 후각은 지구의 시원(始原)까지 나를 데리고 간다. 태초의 흙내음이 이랬을까?  꽃향이 코로 맡는 종류라면 냉이향은 피부로 맡는 종류다.&amp;nbsp;꽃향이 뇌에서 작동하는 감각이라면 냉이향은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8beNxIsFC8eAFGToQ5cB0SypD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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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괴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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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2:16:26Z</updated>
    <published>2025-04-06T23: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렬한 꿈을 꿀 때가 있다. 눈을 떴지만 꿈 속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고 꿈이었단 사실에 안도하기도 한다. 꿈속에 좀 더 머물고 싶어 다시 잠을 청하기도 하고 꿈에서 본 이미지가 너무나 찬란하여 오래도록 붙잡아두고 싶어 글과 그림으로 기록할 때도 있다. 그런 기록을 연결해 보면 내 무의식이 향하는 지점이 보인다. 내가 외면하고 있는 내면의 고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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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누구인가? - 자화상 그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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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7T01:00:30Z</updated>
    <published>2025-04-03T03: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꾸덕꾸덕하게 올라온 아크릴물감을 말리기 위해 창문을 연다. 혜아가 그린 자화상 위로 봄기운이 내려앉는다. 창가에 어룽대는 햇살을 좋아한다. 창문을 열었을 때 흙으로 덮인 운동장이 보이면 좋고, 아이들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실대면 더더욱 좋다. 효과 빠른 신경안정제를 삼킨 듯 마음이 스르르 해진다.  오늘은 3주간 진행한 자화상 그리기 마지막 날이다. 미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LbyvSB2QQ4ITDdTojC4iDkTFI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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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을 타고 가볍게 비상하는  - 박주가리 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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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2T03:44:07Z</updated>
    <published>2025-01-21T07:2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는  아가의 살결보다 보드랍고 새의 깃털보다 윤기 나는,  이토록 뽀얀 것은 무엇인가?       쭈글쭈글 울퉁불퉁. 말라비틀어진 표면은 갈색 얼룩과 검은 반점으로 뒤덮여있다. 새의 부리처럼 생긴 길고 뾰족한 열매 속을 손으로 톡 건드린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난 넋을 잃고 말았다. 긴 솜털 치마를 두른 씨앗이 끝없이 솟구쳐 나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jY7c7mmvPPtut0cPBQld2s4e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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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것들의 노래 - 자연그림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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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0T06:03:30Z</updated>
    <published>2025-01-16T07:3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이 멈추었을 때 그 존재를 한껏 드러내는 것들이 있다. 이듬해에 번식을 준비하는 열매와 씨앗들이다. 누렇게 시들어버린 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창 꽃이 피어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색을 뽐내던 꽃도 아름답지만 요즘 들어선 꽃 진 자리에 맺힌 열매의 형태에 유독 눈길이 간다. &amp;lsquo;꽃이 진 자리가 더 아름답다&amp;rsquo;는 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ddS3NmZO3SxBXRornnrPFQxpj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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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의 조각들 - 낙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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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6T07:39:04Z</updated>
    <published>2024-12-06T03:2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11월 사진첩엔 다양한 잎 모양의 단풍사진으로 가득하다. 이맘때 산책에서 돌아오면 내 손엔 언제나 낙엽이 들려있고 책상 위에는 말라가는 잎들이 쌓여간다. 반으로 접으면 신발 모양이 되는 신나무잎, 날아가는 새를 닮은 백합나무잎과 다정히 손을 내미는 듯한 단풍나무잎, 물결 모양의 떡갈나무와 갈참나무잎, 마주난 잎들이 가느다란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메타세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oP3a3TSrgJl3FzMXh8m83lT8J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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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려라, 누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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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7:49Z</updated>
    <published>2022-02-08T05:5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렁이 목줄을 잡고 걷노라면 묵직한 야성이 느껴진다. 누렁이가 달릴 때면 줄을 놓칠까 봐 나도 전속력으로 달리게 된다. 줄을 통해 내 몸에 전해지는 녀석의 거친 야성. 바람에 날리는 금빛 털,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의 움직임과 힘찬 숨소리를 좋아한다.  내 통제를 벗어나 빽빽한 관목 사이로 코를 박은 채 킁킁대면 나도 덩달아 땅의 기운을 들이마시는 기분이 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qcXnKr7xsNu38gAyWcoXwtnQd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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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백의 축복에 온몸으로 화답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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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2:08:21Z</updated>
    <published>2021-01-15T04:2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겨울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된 지난겨울. 눈도 얼음도 구경하기 어려웠다. 올 겨울엔 함박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이어지며 강물이 얼었다.마을을 가로질러 굽이굽이 흐르는 화양천도 꽁꽁 얼었다. 여름에는 물장구치고 겨울이면 썰매 타며 뒹구는 솔멩이골 아이들의 놀이터.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알싸한 공기와 한 줌 햇살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vY-3dziC350Ov2m1Lb5qfYtJG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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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아라, 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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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6T07:39:59Z</updated>
    <published>2021-01-11T00:5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과 씨앗을 심었다. 지난가을 산책길에서 주워온 모과 중 가장 예쁜 것을 골라 반으로 갈랐다. 조심성 없는 나의 칼질에 씨앗들도 반으로 잘렸다. 혹시나 해서 안쪽을 파보니 반토막난 씨앗 밑에 또 한 줄의 씨앗이 숨어 있었다. 어깨를 맞대고 오밀조밀 들어앉은 작은 것들.  '넌 정말 많은 씨앗을 품고 있구나!'  씨앗을 물에 담가 놓고 적당한 화분을 찾기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W29V0Pv6jU10AIT_FzIUY2XAWhA.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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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을 걷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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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7:49Z</updated>
    <published>2020-11-01T12: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가 무수히 많은 곳에서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아름다운 건&amp;nbsp;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홀로 숲을 걷는다. '고독은 잎과 빛, 새소리, 꽃, 흐르는 물의 세계에 솔직하고 기쁘게 감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고 메리 올리버가 말했지. 숲은 언제나 고요와 평화로 가득하구나.   햇살이 내 심장을 뚫고 들어왔다. 바람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갔다. 무겁게 짓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OlgoEAY9a3jHLSEdpoc4QyVl2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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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등어와 어물전 아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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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7:49Z</updated>
    <published>2020-11-01T11:4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토양을 머금고 자란 나무가 어느 심해를 헤엄치던 물고기를 만났다. 어쩌면 만날 수 없는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이였는지 모른다.  오일장 어물전 아저씨들은  멋들어진 나무 둥치 하나씩 지니고 있다.  반짝이는 은빛 비늘과 바다 냄새 가득 품은,  토막 낸 생선의 숫자만큼 누군가를 먹여 살린,  넌 어느 땅에서 자란 나무였니?  오늘은 내 뱃속으로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OaeU2gfwMujp97J8P5rlDS-lW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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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멋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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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15:28:26Z</updated>
    <published>2020-11-01T10:0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유동 계곡을 지나 제비소까지 S와 함께 길을 걸었어. 제비소 맑은 물에 발을 담근 채 우린 함께 동요를 불렀지.  &amp;ldquo;낮에 놀다 두우고 온 나뭇잎 배는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amp;ldquo;  아무도 없는 제비소 주위는 물과 벌레, 새소리만이 가득했어. 풀벌레 소리가 압도적이었지. 마치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벌레 뱃속에 있는 앉아 있는 기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qdFdvF0nj_Zv6mdgeQqbLNbde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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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였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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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7:49Z</updated>
    <published>2020-11-01T07: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을 걷는데 어디선가 달콤항 향이 번져왔다. '뭐지? 이 냄새는.' 킁킁대며 주위를 연신 두리번거렸다. 그건 분명 솜사탕 냄새였다. 몽실한 솜사탕이 돌돌 소리 내며 부풀어 오를 때 나는 그 냄새! 바닥에서 잎 하나를 주워보니 아, 계수나무였다. 잎이 질 때 솜사탕 냄새가 난다는 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토끼랑 같이 산다는 그 나무. 우리 마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uBVa6iQz_UHvX37LkaMwaGIHK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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