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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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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 보는 스물 넷</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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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4T13:45: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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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단, 청소하라,&amp;nbsp;&amp;lt;업&amp;gt;(Up, 2009) - Mune 3호 &amp;lt;동심&amp;gt; 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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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5T06:09:39Z</updated>
    <published>2024-11-25T05:2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 이러다간 나중에 정말 호더로 살아!&amp;quot;  대청소 날, 잔뜩 화가 난 엄마가 날린 경고 겸 저주다. 온화한 성품의 엄마로 하여금 막내딸에게 격한 폭언을 퍼붓게 한 것은 바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나의 다소 호더스러운 특성이었다. 호더(Hoarder)란 물건을 비축하고 저장하는 데에 강박을 지니는 이들로, 축적된 물건으로부터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내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YMYifQJvK5MkNRkaRtmG6YPfV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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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사랑하냐 물으신다면&amp;nbsp; - &amp;lt;캐롤&amp;gt;(Carol, 2016), 토드 헤인즈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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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9T08:18:45Z</updated>
    <published>2021-02-15T14:5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험이 쌓일수록 사랑한다는 표현의 무게를 체감해가는 듯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애인에게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전부였으나 점차 그 대상은 확장되어 이제는 나의 존재와 마음이 닿지 않을 먼 이에게도, 심지어는 인격을 갖지 않는 대상에게까지도 그 표현을 붙이기가 꺼려진다. 여기서 무게라 함은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다해야 할 의무나 책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7t_FMQWLPDQE3VGasY7u9QL9F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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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핸들을 쥐기 위한 고군분투 - &amp;lt;김씨 표류기&amp;gt;(2009), 이해준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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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5T13:55:14Z</updated>
    <published>2021-02-15T14:4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보다 먼저 넌 나를 사랑하라 했잖아너도 그거 못하잖아우리를 돕고 싶어  위 가사는 2018년 9월 발매된 김사월의 정규 2집 앨범 1번 트랙, &amp;lt;로맨스&amp;gt;의 후렴구이다. 신보에서 첫 번째 트랙이란 전 앨범을 들어볼지 말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당시의 나는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저 가사를 한참이나 곱씹다, 곧 전곡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접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Ym0RK97ILVCw_oOoj2SVPWmBXMA.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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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야 할 세계와의 작별 - &amp;lt;룸&amp;gt;(Room, 2015),&amp;nbsp;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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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6T05:42:58Z</updated>
    <published>2021-02-15T14:3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려 7년이다. 강아지가 아프다는 거짓말에 무작정 낯선 이의 뒤를 따랐던,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지닌 소녀가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창고에 갇혀 지낸 시간이.  영화는 플래시백을 통해 몸소 과거를 보여주진 않으나 그 시간이 마치 영겁과 같았으리라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다. 넓이가 3.5 제곱미터밖에 되지 않는, 창문이라고는 천장에 조그맣게 하나 달린 게 전부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VWyHkH3Qa-1-vE7vlFkIJIcEUqk.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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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평생 낫지 않았으면 좋겠어 - &amp;lt;해피 투게더&amp;gt; (春光乍洩, Happy Together, 199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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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7T09:53:49Z</updated>
    <published>2021-02-15T14:0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여름에 소설을 썼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던 것도, 하다못해 어디 공모전에 제출할 것도 아니었지만 그저 그 이야기가 너무 쓰고 싶었다. 당시의 나는 상당히 진심이었는데, 취미로 다니던 중국어 학원에서 30분이면 집에 도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내버려 두고 1시간 반이 조금 안 되게 걸리는 버스를 고집하여 돌아 돌아 집에 왔다. 그 버스가 한강대교를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R-YXHe3_f4eqbo3ANqMl_4ZGHT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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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 많은 그녀의 방황일지 - &amp;lt;찬실이는 복도 많지&amp;gt; (2020), 김초희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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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9:47Z</updated>
    <published>2020-12-27T05:1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유도 없이 관람을 미루게 되는 영화가 있다. 매력적인 소재에 믿고 볼 수 있는 제작진, 앞서 경험한 자들이 늘어놓은 칭찬 일색의 호평까지 모든 걸 갖추었는데도 이상하게 재생 버튼에는 손이 가지 않는 영화 말이다.  이 글에서 소개할 &amp;lt;찬실이는 복도 많지&amp;gt;는 나에게 딱 그런 느낌이었다. 2020년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로 꼽히며 수많은 국내외 영화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f8FY4TkPRJyU5MCi7faco3RwL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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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추워지고 싶지 않다는 몸부림 - &amp;lt;만추&amp;gt; (Late Autumn, 2010), 김태용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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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10:06Z</updated>
    <published>2020-12-16T02:2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은 유독 걸음이 빠른 계절처럼 느껴진다. 그 전후 계절에 비해 끄트머리의 경계가 모호해서일까, 혹은 쾌청한 날씨를 떠나보내기가 아쉬워서일까. 가을과는 매번 이제 떠나나 보다 싶어 작별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기보다는 어느새 다가와 버린 겨울의 존재에 비로소 떠나갔음을 뒤늦게 깨닫는 듯하다. 마치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훌쩍 집으로 돌아가 버린 사람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ANEt7Z9xK4Sf9NrfCchB6lGjQ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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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아져라, 사랑하고 싶다면. - &amp;lt;더 랍스터&amp;gt; (The Lobster, 2015)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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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11:07Z</updated>
    <published>2020-12-15T10: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오로지 커플에게만 허용되는 사회, 짝을 잃고 호텔로 이송된 자는 45일 안에 새로운 짝을 찾아야 하고, 그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본인이 선택하는 동물로 변하게 된다.- 골프, 수영 등 혼자 하는 운동만이 허용된다. 테니스, 배구 등 타인과 어울리는 종목은 불가하다. - 커플의 삶에 관한 긍정적 인식을 주입하는 교육을 매일 받아야 한다. - 호텔 측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Gx4XkQDqhvRXNk2QZemmgcO-6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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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을 마주하는 당신의 세 얼굴 - &amp;lt;레볼루셔너리 로드&amp;gt; (Revolutionary Road, 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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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12:07Z</updated>
    <published>2020-11-29T03:4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50년대 미국의 어느 파티장, 청년 시절의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은 단숨에 사랑에 빠진다. 감미로운 음악 속에서 시선을 나누던 첫 만남도 잠시, 영화는 곧바로 시간을 뛰어넘어 두 사람이 부부가 된 몇 년 후의 현재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마치 행복한 시절의 종결을 은유하듯 에이프릴이 주연을 맡은 연극은 혹평 속에 막을 내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dAPPO2JXTo0Hf9SkokDqjhVxt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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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호를 속삭이는 시간들 - &amp;lt;펀치 드렁크 러브&amp;gt; (Punch-Drunk Love, 2002) PT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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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13:14Z</updated>
    <published>2020-11-29T03:3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며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 몇 편 있었다.&amp;nbsp;연애를 시작할 때 감정보다는 머리 아픈 조건들을 앞세워 따져보곤 하는, 무엇 하나 쉽사리 사랑하기 어려운 이 세상에서는 마냥 낭만적이고 철없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을 테지만 그만큼 보는 이의 마음을 말랑하게 만든 강력한 영화였다는 말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VO7-DifdbQwUMRtpZeFWBTx1Yu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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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드시 떠오를 이야기 - &amp;lt;부력&amp;gt;(Buoyancy, 2019), 로드 라스젠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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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21:33Z</updated>
    <published>2020-07-01T05: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난 14살 캄보디아 소년 차크라(삼 행). 브로커의 사기 행각으로 불법 어선에 끌려간 그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하루 22시간의 강제 노역을 시작한다.    영화는 배가 바다 위를 가르는 광경을 30초 정도의 긴 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줌 아웃한다. 배에서 멀어지고 또 멀어져도 화면에 펼쳐지는 것은 오로지 망망대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Mf%2Fimage%2Fuw0ofz7MDjSq0-O-9teqJ9RWU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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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의 화려한 불꽃놀이 - &amp;lt;마미&amp;gt; (Mommy, 2014), 자비에 돌란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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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21:59Z</updated>
    <published>2020-07-01T05:1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동문제가 있는 자녀의 부모가 경제, 신체, 심리적인 위험에 처할 경우 별다른 법적 절차 없이 자녀를 공공병원에 위탁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되는 캐나다. ADHD를 앓고 있는 소년 스티브(안토니 올리버 피론)는 방화 범죄를 일으켜 보호시설에서 쫓겨나게 되고, 엄마 디안(안느 도발)은 아들을 집으로 데려온다.     &amp;lt;마미&amp;gt;는 당찬 엄마 디안, 오이디푸스를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t3mPyyTneWBq5aCCyzW93Tw_1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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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꾸는 바보들을 위하여 - &amp;lt;라라랜드&amp;gt; (La La Land, 2016), 데미안 셔젤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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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22:30Z</updated>
    <published>2020-07-01T04:4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한 번쯤은 세상에 오로지 자신만이 존재하는 듯한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모든 조명이 암전 되고 주위의 사물도 사람도 다 사라져 버린 것만 같은 그 신비한 때는 &amp;lt;라라랜드&amp;gt;에도 등장한다. 길을 걷다 우연히 듣게 된 연주에 끌려 운명적으로 그에게 반하던 순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참가했던 오디션에서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펼쳐 보이던 순간이 그러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7aN_sRqHgudzQziUbG1RdEz24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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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지 않을 것을 선택할 권리 - &amp;lt;필경사 바틀비&amp;gt;, 185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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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08:58:57Z</updated>
    <published>2020-04-16T18:2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경사 바틀비는 자신을 고용한 변호사의 요구를 여러 번 거절한다. 유별나고 기상천외한 요구들은 아니었다. 서류 검토, 간단한 심부름, 질문에 대한 대답과 같은 그것들은 명령하기에 무리가 되지 않는, 화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amp;lsquo;상례와 상식에 의거한 요구들&amp;rsquo;이었으며 심지어 소설 말미에서의 바틀비는 자신이 고용된 이유이자 필경사의 본분이라 할 수 있는 필사까지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Uqei8iNpviCP2J6iBLFQxRL6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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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스러운 픽사 표 잔소리 - &amp;lt;업&amp;gt;(Up, 2009), 피트 닥터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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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22:58Z</updated>
    <published>2020-02-28T06:1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픽사 디즈니의 2009년작 애니메이션 &amp;lt;업&amp;gt;.  소꿉친구이자 아내인 엘리를 잃고, 그녀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집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 할아버지 칼은 원치 않게 동행하게 된 꼬마 러셀과 함께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남아메리카로 모험을 떠난다.      영화 &amp;lt;업&amp;gt;은 탁월한 오프닝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초반 15분의 오프닝 시퀀스는 애니메이션에 대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NaZU9_qe8lioswjFIo2p4e0ae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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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 하나 외롭지 않도록 - &amp;lt;윤희에게&amp;gt; (Moonlit Winter, 2019), 임대형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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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23:23Z</updated>
    <published>2020-02-26T15:1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원치 않았던 이별 이후 이십 년 간 애써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쥰(나카무라 유코)에게서 아직까지도 가끔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영화는 쥰의 편지로 막을 열어 그에 대한 윤희의 답장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위 대사는 마지막 윤희의 편지에서도 마지막 줄인 추신의 내용이다. 차마 본문에는 쓸 수 없었으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BWi3qDUT93S8nwkgxS-VsIu6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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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는 게 숨이 차요. - &amp;lt;거인&amp;gt;(2014), 김태용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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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4:23:57Z</updated>
    <published>2020-02-26T15:0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떠나 가톨릭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고등학생 영재(최우식). 저 한 몸도 간수하기 버거운 마당에 어린 동생까지 제게 떠맡기려는 무책임한 아버지를 피할 수 있다면야 불편한 눈칫밥 생활 따위는 얼마든 참을 수 있다. 그렇게 최악보다는 차악이라는 심정으로 악착같이 살아가지만, 나이가 찬 영재는 이제 보호시설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대로 신학대학에 진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68zNs0akjUp2IepeDwfN5h9R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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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작으로 남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 공동경비구역 JSA (2000), 박찬욱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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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1T02:05:03Z</updated>
    <published>2020-02-26T15:0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공동경비구역 JSA&amp;gt;는 관객으로 하여금 소피 장 (이영애) 소령의 시점에서 영화를 따라가도록 한다. 중립국 감독 위원회의 법무 장교로서 판문점에 파견되는 소피 장은 남성뿐인 군인 사회에 전쟁 발발 이후로 처음 발을 들이는 여성이자 제3국의 혼혈인으로 중심 사건에 끼지 못하고 배제당하는 인물이다. 소피 장이 남북과 제3국에게서 요구받는 것 또한 냉정하고 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5yLamAr-SIJiemqhg9tILVnC5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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