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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떨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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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t;피동성 연구소&amp;gt; 능동적 사유와 연대 지능을 탐구하는 공간 | 의지와 구조 사이를 떠돌며 능동과 피동의 경계를 관찰하고 사유를 건져 올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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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20T06:40: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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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의 로고스 - 동사가 되는 도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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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21:33:53Z</updated>
    <published>2026-04-18T20: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안의 로고스는 타자와의 합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좌표를 수정한다.  같은 시공간을 통과해도 세계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상된다.  그 좌표를 절대값에 봉인하는 순간, 로고스는 이해의 언어를 버리고 타인을 재단하는 칼이 된다.  다름을 틀림으로 호명하는 세계관 아래서 도덕은 가장 먼저 피를 흘린다.  &amp;lsquo;인류보편&amp;rsquo;이라는 이름의 당연함, 질문받지 않는 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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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체가 사라지는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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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1:00:35Z</updated>
    <published>2026-04-16T21: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국에, 모두들 선진국이라 부르는 이곳에 살아본 시간은 오히려 내가 떠나온 사회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우리 사회 역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멀리서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노력에 비해 결과는 좀처럼 축적되지 않는다. 왜일까. 나는 그 이유 중 하나가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는 사회적 시간감각에 있다고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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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불완전한 연결의 힘 - 몽고메리, 381일간의 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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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3:46:54Z</updated>
    <published>2026-03-31T21:5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호와 증폭: 연대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1955년 12월 1일, 로자 파크스의 &amp;ldquo;No&amp;rdquo;는 박제된 영웅의 외침이 아니었다. 그것은 체포와 벌금, 그리고 생존의 위협을 감수해야 했던 실존적 결단이었다. 그녀는 상징이 되기 전에 먼저 삶이 무너질 위험을 감수한 개인이었다.  연대지능의 첫 번째 회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시스템이 배급하는 안락한 굴종을 거부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8wYzS0kD_mIhXNf1oXiMIOGRbC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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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개인들의 반격 -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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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0:13:21Z</updated>
    <published>2026-03-26T19:2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부의 시작: &amp;ldquo;나는 피곤해서 일어날 수 없다&amp;rdquo;  1955년 12월 1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버스 안. 로자 파크스(Rosa Parks)는 거창한 혁명의 기치를 들고 그 자리에 앉아 있던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지역 조직 NAACP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와 연결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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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버마스 이후 - 사유의 황야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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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4:43:35Z</updated>
    <published>2026-03-24T04:3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하버마스의 부고를 접하고 요상한 마음이 들었다. 누구는 이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사상가는 없다고 슬퍼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는 아닐까?하버마스가 평생을 바쳐 설계한 '의사소통의 합리성'은 우리들에게 안전한 가이드라인이었다. &amp;quot;이 규칙만 따르면 우리는 야만을 피할 수 있다&amp;quot;는 약속은 매혹적이었고, 사람들은 그 매끈한 모범답안지 뒤에서 안도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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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사유를 외주 주지 않는 자들의 영토 - 덴마크 에너지 주권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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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20:02:26Z</updated>
    <published>2026-03-20T19:5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유가 멈춘 연대는 결국 시스템의 부속품으로 회수된다. 그러나 사유하는 주체들의 연대는 그 흐름을 거슬러 방향을 바꾼다. 오일쇼크로 에너지 위기를 맞은 덴마크에서, 울보르 주민들의 선택은 국가의 설계를 뒤집었다. 격렬한 사회적 논쟁 끝에, 1985년 덴마크는 원자력을 국가 에너지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했다.이 변화는 연민의 호소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ilIbfnIuxe9kRO_DQO_NC3a_yX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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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동일성과 행위의 접속 - 아도르노와 아렌트의 시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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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3:32:10Z</updated>
    <published>2026-03-20T13: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덴마크 울보르의 농부들과 목수 크리스티안 리사게르가 마주한 것은 오일쇼크라는 경제적 위기 이전에,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개별성을 삭제하려는 거대 시스템의 전체성이었다.  1. 비동일성의 조각: 리사게르의 불온한 망치질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시스템이 모든 것을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하려는 속성을 '동일성(Identity)'이라 불렀다. 시스템은 유틀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R4rx2bixja2jvteslcXkUYYSR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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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의 얼굴을 탈환하다 - 전문가의 수용소를 부순 바살리아의 식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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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4:57:42Z</updated>
    <published>2026-03-19T01: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약 당신이 이탈리아에서 정신적 위기를 겪는다면, 마을 한복판에 있는 '정신건강 센터'로 안내받을 것이다. 그곳의 문은 잠겨 있지 않으며, 전문가의 지시가 아닌 이웃들의 촘촘한 연대가 당신을 맞이한다.  이것은 단순한 복지 정책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을 데이터로 치환하려는 거대 시스템에 맞서, 끝까지 '사람의 얼굴'을 포기하지 않았던 지능적 연대의 현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9gDXHshlCUV59cltxT_daEjqO8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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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너지를 탈환한 개별자들 - 덴마크의 바람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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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8:53:55Z</updated>
    <published>2026-03-16T18: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3년 오일쇼크는 전 세계의 전력을 멈춰 세웠다. 에너지 자립도가 전무했던 덴마크 정부가 내놓은 정답은 효율적이고 명확했다. &amp;quot;중앙 집중형 원자력 발전소 체제로의 전환&amp;quot;이었다. 정부와 거대 전력기업은 유틀란트 반도를 포함한 16개의 거점을 지목하며 약속했다. 시스템의 통제 아래 있는 거대한 원전이 시민들에게 중단 없는 전기를 배급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tHuLwVPGwWB1EVsdMJ1gtQHJx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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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시대 인간 사유의 정박과 항해 - 연대지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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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0:56:27Z</updated>
    <published>2026-03-11T20:5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본래 사유하는 존재다. 개인의 내면에서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생각을 이어가지만, 이 사유가 개인 안에만 갇혀 있다면 타자를 결코 감지할 수 없다. 사유는 흐르되 그 흐름이 자기 강화와 복제로만 점철된다면, 그것은 연대와 생성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아니라 고립된 폐쇄 계(Closed System)가 될 뿐이다.  타자를 감응하는 순간, 인간은 본능적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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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의 한계에서 타자의 얼굴로 - 아렌트와 레비나스의 교차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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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3:02:49Z</updated>
    <published>2026-03-10T06:1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나 아렌트가 우리에게 돌려준 것은 '나 자신과 대화하는 권리'였다. 시스템의 명령어를 지우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2SQ(연대 지능)의 엔진을 켜는 예열 단계다. 하지만 치열하게 나 자신과 대화해 본 자는 결국 높은 벽에 부딪힌다.   &amp;quot;​사유는 고독하고, 나는 유한하다.&amp;quot;  ​내가 아무리 깊이 사유한다 한들, 나는 결코 나의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yWebmG_Me9xfqKUfSWemC-xlxg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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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229개의 찬성표 - 시냅스가 일궈낸 승리의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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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6:56:56Z</updated>
    <published>2026-03-07T07:5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 29일, 국회 본회의 전광판에 찍힌 '학교급식법개정안'에 대한 229개의 찬성표는 입법자들의 시혜가 아니었다. 그것은 시스템이 사유를 멈추고 성벽의 빗장을 걸어 잠갔을 때, 포기하지 않고 서로의 결핍을 연결한 '주체적 시냅스'들이 만들어낸 파동이었다. ​이 거대한 반전의 서사는 2017년의 어느 날,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사회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WLGUZhJ4tibXXx-RxAkvnQntI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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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상의 성벽 2 - 분절된 연대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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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21:05:11Z</updated>
    <published>2026-03-06T17:3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대는 언제 살아 있고, 언제 성벽이 되는가. 그 구조적 변질의 경로는 놀랍도록 단순하다. 질문이 태어나고, 조직이 생기고, 기준이 만들어지고, 마침내 성벽이 세워진다. 그 필연적인 고착 과정을 해부해 본다.  빗장 걸린 철문: 성벽의 완성  공장의 육중한 철문이 안에서 굳게 잠긴다. 빗장을 지르는 것은 자본이 아니라, 어제까지 같은 라인에서 기름을 묻혔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UE39yp6O5v5qG-VQ8CAvUUNKWs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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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상의 성벽 1 - 정의가 단두대가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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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4:27:57Z</updated>
    <published>2026-03-01T04:2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대는 언제 구조가 되는가: 사유의 외주화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우리'를 갈망한다. 그러나 주체적 판단이 유보된 개인들이 결속할 때, 그 '우리'는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감시망으로 작동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왜 이 과정을 이토록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이 자연스러움의 비밀은 시스템이 사유의 비용을 대신 지불해 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CB9CaqWtyAk7wPeKv_ecQa7bL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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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하는 인간의 자리 - 한나 아렌트와 페트로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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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22:12: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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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당신의 성실함이 세상을 망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amp;rdquo;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성실을 미덕으로 배웠다. 매뉴얼을 숙지하고, 시스템의 속도에 발을 맞추며, 결함 없는 부품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갈아 넣는 것. 그것이 유능함이자 도덕이라 믿어왔다.  그러나 1983년 9월 26일 밤, 인류를 멸망의 문턱에서 구해낸 것은 한 군인의 성실함이 아니라 그의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h8DleKoUzz9z4EilXV3zX7NyXj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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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시스템의 완벽한 명령어 - 그리고 인간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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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5T03:1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3년 9월 26일 밤, 냉전은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절정에 도달했다.  소련의 핵전쟁 조기경보 시스템 &amp;lsquo;오코(Oko)&amp;rsquo;가 경보음을 울렸고, 모니터에는 미국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다섯 발이 선명하게 표시되었다. 시스템은 완벽하게 작동했다. 데이터는 정확했고, 매뉴얼은 단호했다.  &amp;quot;공격을 감지하면 즉시 상부에 보고하라. 상부는 즉각 보복 핵공격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eUDWn-IJpaO0s81rsMUp4dasW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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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한 부품의 공포 - 사유하지 않는 악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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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7:20:43Z</updated>
    <published>2026-02-24T07:2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담의 비겁함이 '책임 전가'였다면, 카인의 살인은 '무감각한 성실함'의 시작이었다. 이 구조적으로 대물림된 비겁함과 무감각이 현대 사회의 정교한 시스템과 결합했을 때, 우리는 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1961년 예루살렘 재판정에 선 아돌프 아이히만이다.   아이히만은 나치 체제에서 누구보다 &amp;lsquo;모범적 공무원&amp;rsquo;이었다. 그가 처리한 것은 학살이 아닌 열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bQ0vfI29lGjxTKD8Zt2h8ifLU8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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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성실의 증명 - 옷을 짓고 등불을 닦는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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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4:23:31Z</updated>
    <published>2026-02-23T06: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수받지 못할 노동에 연민을 담고, 고단한 훈육에 좌표를 새기며, 깊은 밤 홀로 등불을 닦아 '나'라는 주체를 증명하는 일상에 관하여. 성실이라는 굴레, 혹은 생존의 가죽 옷   매일 아침 식탁을 차리고 흐트러진 집안을 정돈하는 일은, 가장 반복적인 노동이다. 때때로 이 반복은 주체를 지워버리는 피동적인 성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유의 렌즈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t0UwRie1uOUqB4gAoRB94F49uj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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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 없는 성실의 저주 - 아벨을 지워낸 카인의 알리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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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5:37:08Z</updated>
    <published>2026-02-22T15: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담이 신에게서 받은 벌은 노동이었다. 그러나 카인이 물려받은 것은 노동이 아니라, 사유 없는 성실이었다.  카인은 질문하지 않았다. 왜 제물을 바쳐야 하는지 묻지 않았고, 신이 무엇을 원했는지 따지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주어진 징벌을 묵묵히 수행한 사람이었다.   아담이 &amp;quot;저 여자가 시켰다&amp;quot;며 책임을 회피했다면, 카인은 아예 책임질 상황 자체를 만들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X2TqrRaen_8dXQ29sTL2bPdRsn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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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가시관의 평화 - 등을 비추는 자들의 광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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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5:47:04Z</updated>
    <published>2026-02-21T17:0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덴, 변명하는 자들의 비겁한 안식처 내가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네가 먹었느냐?(창세 3,11)  ​에덴은 낙원이 아니라 피동성으로 도망친 자들의 현장이다. 그곳에서 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주체적으로 책임지는 대신, 타인의 의지 뒤로 숨어 '남 탓'과 '변명'을 발명했다. &amp;quot;당신이 준 여자 때문에&amp;quot;라는 아담의 고백은, 자신의 음지를 응시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gX%2Fimage%2FcH1pTwEoz8RCgdc5-pW5r20ZF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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