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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n년차 라디오 작가,  솔직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부끄럽지만 매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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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21T08:34: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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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 중반, '우리 나이에' - &amp;lt;따옴표로 남은 사람들&amp;gt; 대체 우리 나이가 뭐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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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6T09:41:55Z</updated>
    <published>2021-04-08T10:5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오빠 친구 소개받아볼래?&amp;rdquo; 술을 먹다 대뜸 휴대전화를 치켜들며 친구가 물었다. 10년간의 연애를 마친 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이었다. 왜 헤어졌는지, 헤어지고 연락은 왔는지, 조심스러운 취조를 이어가던 그녀는 나보다 더 들뜬 얼굴이 되어서 조잘거렸다.   &amp;ldquo;막... 되게.. 잘생기고 막 그런 건 아닌데, 사람이 좋대. 오빠가 또 사람 되게 가리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e9fBRPn9kvKh1a28uN7ELPQX9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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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인형 -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러나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물건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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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13:41:25Z</updated>
    <published>2021-04-06T09:4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날의 공기는 탁했다. 사람들은 좁은 버스정류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보내느라 바빴고, 나 역시 그 중에 하나였다. 멀리뛰기 선수처럼 제일 먼저 버스에 올라탄 나는 창문을 활짝 열고 손을 흔들었다. 이별이 홀가분한 것처럼.  아빠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할머니는 아빠를 붙잡고 연신 당부했다. 술 그만 먹어라, 밥 잘 챙겨 먹어라, 전화 자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K7-FThqTH1TzEh2CkFUhBh5HI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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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 밥이 되는 것 - 아직도 버리지 못한 눈물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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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7T10:01:54Z</updated>
    <published>2021-04-05T12:2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이 밥이 되는 건, 시장 바닥에 소쿠리 째 놓인 어느 할머니의 이름 모를 푸성귀가 완판 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할머니 옆에 할머니가 또 그 할머니 옆에 다른 할머니가 같은 종류의 것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팔리는 글을 쓰려 안간힘 써도, 내가 갓 따낸 문장보다 싱싱한 글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래서였을까, 개편이라는 칼바람을 견디지 못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iPGGc5ZTKB7RRNVZBtl4TXZSN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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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언' 하지 않는 새벽 - 취한 그와 잠들지 못하는 그녀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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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3:04Z</updated>
    <published>2021-04-03T12:4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불면의 밤이 시작됐다. 일찍 일어나 몸을 고단하게 하고 술을 마셔도, 저녁이 깊어지면 의식이 몽롱하게 또렷해졌다. &amp;lsquo;몽롱한 또렷함&amp;rsquo; 뭔 말 같지 않은 소리냐 물어도 논리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다. 지금으로썬 그 표현이 최선인 것만 같다. 새벽 세시, 그에게 연락이 왔다. 얼마 전 제주도 숲길에서 만난 두 살 터울의 남자. 그 인연으로 나와 흑돼지를 먹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b560kWXkf-DrN7yD5NkI-Hw5X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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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가는 것만으로도 &amp;nbsp; - 영화 '소울'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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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2:03Z</updated>
    <published>2021-02-14T05:2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소울&amp;gt;을 봤다.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에 이견이 없다. 특히 코로나 19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급격히 적어진 시점에서 보자니, 평범한 일상이 주는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된다.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재즈)을 하고, 꿈꾸던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만이 인생의 &amp;lsquo;의미&amp;rsquo; 이자 &amp;lsquo;불꽃&amp;rsquo;이라 굳게 믿지만, 두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r3Pmsqxl-32gB9UCbQjCggn6X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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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 나의 하부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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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1:25Z</updated>
    <published>2021-02-02T07:2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을 잔 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새벽 세시 반. 두 시가 넘어 잠이 들었으니 고작 한 시간 정도 선잠이 든 것뿐이다. 꿈속에서 나는 집에 없는 할아버지가 걱정돼 급하게 전화를 했다. 할아버지 어딘데 집에 안 오냐고 물었고, 할아버지는 바닷가에 혼자 놀러 왔는데 (그 뒤에 했던 이야기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나는 마음이 급해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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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 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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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1:23Z</updated>
    <published>2021-02-01T07: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랍을 정리하다가 지난가을 끄적인 메모들을 발견했다. 그 노트엔 수많은 질문과 좌절,&amp;nbsp;근원지가 불분명한&amp;nbsp;낙관이 한데 뒤섞여 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꼭 무엇이 되어야 하나? 무엇이 되면 그때는?   어릴 땐 사람들 모두가 무엇이 된다고 믿었다. 무엇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나를 나답게 만드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다.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WSdwfwKFoSw0nbQvq_gXXz1Se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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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마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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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1:21Z</updated>
    <published>2021-01-31T07: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쓴다는 것은 피하지 않고 들여다보겠다는 다짐과도 같다.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느꼈다면, 써야 한다. 오늘은 지난 몇 주 동안 미뤄두었던 &amp;lsquo;그 일&amp;rsquo;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는 내 친한 후배이자 오빠다. 2년 전쯤 나에게 한차례 고백을 한 적이 있고, 남자 친구가 있던 나는 그 마음을 거절했었다. 그를 아끼고 좋아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I3QnGgOg8lV7xaI-53wgsfYUd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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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를 악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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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31T14:48:20Z</updated>
    <published>2021-01-29T10:3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식할 새도 없이 자꾸만 이를 악문다. 한참이 지나서야 힘을 풀지만, 그 찰나가 내게는 새드 엔딩으로 향하는 길목 같다. 다시 입술 사이로 숨이 들어차기 시작하면 어딘가 고장 난 사람처럼 눈물이 고인다. 이 심적인 긴장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걸까. 일을 할 적엔 생방 직전까지 원고의 오타를 체크하면서 그랬고, 연애를 할 적엔 돌아올 그의 대답을 기다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aMv-jiNtYEyF1YFMhrpf4Ztbj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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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콜 미 바이 유어 네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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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0:52:38Z</updated>
    <published>2021-01-29T05:5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영화를 보고 잠을 설쳤다.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었던 주인공 레오의 아버지 대사를 옮겨 적는다.   &amp;ldquo;우린 빨리 치유되려고 자신을 너무 많이 망쳐 그러다가 30살쯤 되면 파산하는 거지 그러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줄 것이 점점 줄어든단다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만들다니 그런 낭비가 어딨니? 어떤 삶을 살든 그건 네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G0WQn3NrqW1wvIAi3ezIXuSob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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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읍 아래 사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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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1:22Z</updated>
    <published>2021-01-27T09:5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롭다 고립이다 숨을 뱉어낼 때마다  단어 밑에 웅크린 비읍 받침이 입속에 집을 지었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고, 나도 나갈 수 없는, 그런 집   등을 켜면 보이는 건 그림자 손을 펴면 그 사이로 이름들이 비켜갔다 잠깐, 우리, 혹시, 만약,  이음 절 아래 쓰러져가는 새끼손가락   나는 거기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비읍 아래 사는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DAedyFn-9JR9OjwX4ttQutGaB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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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이 든다는 것&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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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7T10:02:37Z</updated>
    <published>2021-01-27T06:1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 8년 전 함께 일했던 디제이가 &amp;lsquo;철이 든다는 건 계절을 안다&amp;rsquo;는 의미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앞에서 나는 어떤 표정을 지었더라. 뭔 소리냐는 얼굴이었을까, 짐짓 아는 척 고개를 끄덕였을까. 어쨌거나 나는 그때보다 조금 늙었고, 그저 그런 어른이 되었으며, 포기하는 법을 배우며 고여있다. 왜 하필 지금 그 말이 떠올랐을까? 생각의 줄기를 쫓아가 보니 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cqnKPCYdtqSFVgIr-bX_SqG520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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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가 나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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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4T09:00:01Z</updated>
    <published>2021-01-19T07:4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운전을 하고 있었고,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보조석을 뒤로 조금 젖힌 채 편하게 음악을 듣고 있었다. 시답잖은 농담이 몇 번 오갔고, 웃고 있는 그의 옆얼굴을 힐끔 거리며 나 역시 만족스럽게 따라 웃었다.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적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한없이 충만했다. 몇 차례 비슷한 풍경들이 지나가고 창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FDq00T0ETn3gbIQvsV3WIqRVYNg.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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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근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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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1:11:41Z</updated>
    <published>2021-01-17T05:4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내 몸이 얼마나 하찮고 허약한지 알게 된다. 트레이너가 시키는 동작은 고작 열 번 중 한 번 제대로 할까 말까이고, 간신히 부여잡고 있는 이성의 끈은 거친 호흡과 함께 멀어져 간다. 그런 내가 운동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아프지 않으면 (힘들지 않으면)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 이 정도면 할만한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hf1id-NL8WIa7bJICMS2J2ETYiU.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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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앤은 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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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19T09:02:36Z</updated>
    <published>2021-01-16T09: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코 빨간 머리 앤 이다. 스트리밍을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의 새벽을 앤에게 바쳤다. 그녀 때문에 매일 밤 질질 짜다가도 적재적소에 움트는 극 중 인물들의 다정함에 희망을 엿보는데.. 그러다&amp;nbsp;보면&amp;nbsp;이제는&amp;nbsp;멀어져버린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마저&amp;nbsp;든다.   매회차를 줄기차게 스트리밍 하면서 유독 눈에 걸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QYxZUKy56yZgQSiPEvFZzOrbU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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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이 아니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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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31T14:34:19Z</updated>
    <published>2021-01-16T06:5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찬을 통째 꺼내놓고 금방 돌린 햇반의 뚜껑을 성의 없이 뜯어 밥을 먹으면 아빠는 말했다  &amp;ldquo;예쁘게 담아 먹지&amp;rdquo; &amp;ldquo;어차피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데 설거지만 늘잖아&amp;rdquo;  오랜 시간 혼자 산 나에게 설거지는 귀찮은 일 중에 하나였고 밥을 지어먹기보다 &amp;lsquo;때우기&amp;rsquo;에 급급한 나에게 &amp;lsquo;설거지거리는 최대한 만들지 않는다&amp;rsquo;는 오래된 생활방식이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크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khle7qGCdrKW96ngTwmJFOLVJ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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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o you really exist the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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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4T11:58:34Z</updated>
    <published>2021-01-16T06:5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싼 가방&amp;nbsp;예쁜 옷 꽤 괜찮은 월급과 가끔은 좋은 곳 멋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여유 그걸 채우면 인생이 그럴듯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쉬는 날이면 친구를 만나 소위 말하는&amp;nbsp;'핫플'이란&amp;nbsp;곳에서 사진 찍기 바빴고, SNS에 업로드할 때면 잘 살고 있다고 뿌듯했던 것도 같다.  &amp;quot;야 너 그 사진 인생 사진이다&amp;quot; &amp;quot;그래? 난 아까 저 의자 앉아서 찍은 게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4weRdK3NinXxuyksOisXU4dv9oY.jpg" width="3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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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과 헤어질 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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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5T12:55:10Z</updated>
    <published>2021-01-16T06:3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공항 가는 길을 보면, 주인공 김하늘이 이런 말을 한다.  &amp;ldquo;일과 헤어질 땐, 어디에 대고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하죠?&amp;rdquo;  사람과 헤어질 때 힘든 것도 모자라, 일과 헤어질 때마저 이렇게 아플 일인가.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친구가 말했다.  &amp;ldquo;마음을 주지 않으면 돼 내 것 아니고 그냥&amp;nbsp;지나가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amp;rdquo;  그런데 그게 안됐다 매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zj%2Fimage%2Fdja18J6m2txxuVjk4tk6VSB439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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