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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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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살아가는 것은 살다 말다 못하는데 쓰는건 쓰다 말다 하게되네요사는동안 사는 것처럼 쓰고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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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24T22:35: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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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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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5:09:57Z</updated>
    <published>2026-04-10T15:0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그치고 이제는 꽃비가 내린다 꽃잎이 휘날려도 길고양이는 배가 고파 야옹거린다 까치는 강아지처럼 종종걸음으로 걷다가 거리에 비닐을 헤집는다.  아름다운 것들은 눈치가 없어서 고프고 그리운이들을 본채 만채 흩날리고 깔리고 피고 지고  마음이 허기진 사람들이 거리를 배회한다 야옹소리도 내지 못하고 비닐속 궁금증도 풀지 못하고 좀비처럼 봄을 헤치고 걷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0_9i0KvK3k-y5wm_jUADMz8IX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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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전동 - 옛 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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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4:51:38Z</updated>
    <published>2026-03-02T14:5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전동   광흥창역 6번 출구를 나오면 시간은 나를 애써 외면한다 나무들은 조금씩 더 자랐고 집들은 조금씩 허리가 더 굽었다. 약속이 늦은 이 처럼 나는 그 사이에 어정쩡하게 선다.  골목은 여전히 좁고 바람은 집들 사이를 더듬는다. 더이상 자라지 않는 아이가 나무가 되어 문간에 서 있다. 그 아이는 나를 부르며 손을 흔든다 오라는 것인지 가라는 것인지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E_P8e0IU5TThVJFVMJFrBRtDn1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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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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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5:15:32Z</updated>
    <published>2026-02-18T15:1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춘이 지났다  설보다 먼저 왔다는 봄을 맞으려 길가의 나무들은 몸을 벗은 채 떨었다  바람은 창문을 오래 붙들고 놓지 않았다  명절이 오면 사람을 잊은 이들은 더 먼 타국으로 떠났고  사람을 잃은 이들만 뒤늦게 고향을 찾았다  고향은 떠나온 뒤에야 주소가 새겨졌다.  캐럴이 멎은 성탄전야 불 꺼진 신촌의 골목  산타의 얼굴은 바래 종이처럼 얇아졌고 후미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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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2.18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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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4:05:19Z</updated>
    <published>2026-02-18T14:0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이른 아침에 꿈에서 깨어난다. 어떤날은 몇 달이고 꿈을 꾸지 않고 잠에서 깨곤했는데 며칠사이 근 일주일 이상은 꿈을 꾼다. 뜬금없는 인물들이 밤에 나를 찾아오고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고 그들은 왔다가 사라진다. 살았는이들도 있지만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이도 내게 왔다가곤 한다. 그들이 특별히 내게 어떤 친분이나 인연이 깊은 이도 있지만 그냥 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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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나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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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2:32:42Z</updated>
    <published>2026-02-08T12: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글을 쓰지 않고 지냈다 조금 아주 조금 읽었지만 미미했고 하루하루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냈다. 그것이 내가 쓰고 읽는 사람에서 벗어난 생활을 보내는 것이 외적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라던지 글을 쓰는 것은 실제는 보통의 일상에서 부수적이라는 것을 새삼느끼게 한다. 밥을 먹고 생리적인 해결을 하고 잠을 자고 숨을 쉬는 것은 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6EHCN0tZzJR4qg5OfNxMSSPdt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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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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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48Z</updated>
    <published>2025-12-30T02:2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5년 한해만큼 어지럽고 힘든 해가 언제있을가 싶다 이달 말로 직장이라는 것과. 출근하는일은 일단락 되었다 또 어찌될지는모르지만 메이거나 집착은 없어지고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돈은 늘 쓰려고 하는만큼 부족하고 아쉽지만 별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으니 적게 쓰고 적응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숙했다면 조숙한 어린시절이나 젊은 시절이 연장되어 조로할가 저어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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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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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2-04T04: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   친구는 잘 살고 있냐고 물었다. 나야 잘 살지 너는 하고 묻는다. 사실 그냥 그렇지하고 말해야 할 걸 그랬다.  친구는 힘이 들다고 말하면서 힘이 들어보이지 않는다. 나는 안힘들다고 말했지만 힘이 들었다.  아팠다고 지금도 아프지만 나아간다고 친구의 얼굴은 더 갸름해졌고 머리는 예전처럼 흑발이 되었다. 백발의 나는 살이 올랐고 어디가 아플지도 모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iTtg1kayAmPOi1ZQ9PA7Bzr_X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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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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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2-03T02:1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은 날   나무는 그랬구나 찬바람이 불면 후드득, 후드득 새처럼 날개를 펴고 싶었지만 날지 못하고 잎들만 떨구었구나  깃털같은 잎들이 지고나서도 나무는 빈가지로 흔들거린다.  바람이 잦아들었고 마음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나를 흔든다  따듯했던 기억이 없었더라면 아니, 기억이 사라졌다면 춥다는 느낌이 같이 사라졌을까?  굳이 나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JdNinG6OSSrmP6xKyTEWYB-il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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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성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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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27T04:0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성냥   까만 비닐봉지안에 오래된 성냥들을 꺼낸다. 죽은 이의 이름처럼 불러도 찾을 수 없는 이름들이 떨어진다.  성냥을 모으는 사람은 팔자가 세진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성냥갑 하나에는 설렘이 묻어있었고 이별이었던 적도 있었다. 누군가를 만났고 누군가를 보냈다 그리움을 챙겼다.  추억은 언제가는 사라지는 속성이라서 작은 성냥 한곽을 외투주머니에 넣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Xja5DYDbSnfXlF4n41fEIc4Yj8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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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닐을 접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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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26T06:0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닐을 접는다.   비닐을 접는다 어제 산 빵들은 달콤한 가루를 날리며 사라졌고 남은 것은 미끈한 투명함뿐. 하루치의 삶을 곱게 접어 싱크대 아래 작은 아카이브에 끼워 넣는다.  아내는 궁색하다고 부질없다고 하지만 이 것은 집안의 내력이였다. 어머니는 할머니로부터 배워온 얆고 선명한 주름의 의식이 3대째 내려오고 있었다.  어린시절, 점심시간 도시락통 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CodM6hI5p7-MXmQNddiTWm9f0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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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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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22T03:2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움   배꽃처럼 하얀 새가 날아왔다 창가에 앉아서 나를 바라본다  까맣고 깊은 눈, 심연으로 나를 이끌어 이제 나오는 길을 잃는다.  날개를 펼때마다 몸을 움찍일떄마다 돌리는 고개짓에 나는 심장이 흔들린다.  하햔 새는 새장에 가둘 수도 회분에 심을 수 없다는 것 ​ 영원히 머물수 없는 새는 마음이 아프다 미워진다. ​ 너무 사무치게 서럽게 미워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3Sj_jdZliDKxXa_pnnSY2QmcCZw.jp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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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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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22T02: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끄러움   둘이 손을 잡고 길을 가다 멀리서 이웃을 보고 슬며시 손끝을 놓았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고 다시 손을 잡으려하면 ​바람이 불었다. 아내는 저만치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수줍은 12살아이는 네가 부끄러운게 아니라 ​내가 부끄럼장이라고 몇번이고 이야길 한다.  아이는 겨울처럼 돌아선 아내의 뒷모습을 말없이 쫒아가다 ​발걸음이 자꾸 엉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0VRKdutPWA5H_7jJ4JS6YsaKj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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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팔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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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21T07:4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주팔자   복이 많다는 말이 모자른 사람에게 위로란 걸 이제야 깨닫는다.  처복이 많은 남자는 기대어 살아야 하고 내 복은 상대의 결핍으로 상대의 복은 내 결핍으로 메워진다.  재물복이 있는 사람이 큰 돈을 잃고 마음을 다친다.  인물이 좋으면 젊음을 탕진하고 꽃은 겨울 전에 시든다.  잘난 걸 내세우면 미움을 받는다. 속이려도 끝까지 속일 수 있는 거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Z0Mz4AdLCv_u58FGdFzjkZmIP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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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늦은 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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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48Z</updated>
    <published>2025-11-21T06: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반갑지 않은 전화  핸드폰을 늘쌍 보고있지만 전화는 놓치기 일쑤다 요란한 벨소리를 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묵음으로 해두었다. 부재중 전화를 확인해 보면 꼭 필요한 전화는 별로 없다. 혹시나 해서 대부분은 광고나 홍보를 하는 업체의 기계음성들이거나 영업하는 이들이다. 가끔가다가 차단한 전화번호도 있다. 모질지 못한 것인지 무슨 생각인지 전부 삭제를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oKsJ1dRWG3nlpiPyI3EygczmHUk.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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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낙엽을 쓸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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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48Z</updated>
    <published>2025-11-20T06:5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낙엽들이 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일년을 못채우고 연두빛 어린 순들이 올라오고 짙어지고 다시 붉게 노랗게 물들다 이제는 지는 일만 남았다. 아침저녁으로 쓸고 담고 해도 감당이 안되는 녀석들을 보노라면 도시니 마을이니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게 얼마나 인위적이고 자연을 거슬러 살고 있는지 실감이 된다 어떻게든 치워야 속이 편한 것은 사람마음이지만 나무는 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mk_Cn5BDjiYcLccUdlRtI-jeW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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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프문베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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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20T04:4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프문베타   장미를 꺾었다. 피를 머금은 채 물 속으로 떨어진다.  물결이 폐처럼 움직이고 지느러미가 펼쳐진다.  피는 어항 벽을 따라 천천히 경계를 그었다. 그 경계를 찢고 나오는 하프문베타를 보았다.  붉은 웨딩드레스를 펼치듯 자신의 그림자를 키운다.  소리없는 기척이 퍼진다. 우리는 같은 어항 안에 있었지만 서로의 온도를 알지 못했다.  물결을 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PVWKQngf_uexeuUtVLXqF07Eg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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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ngrown hai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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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18T05:4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Ingrown hair   네가 한 말, 그말들이 지금 자라고 있다.  내 안에는 네 자리가 없다고 너는 외롭다고 떠돌며 기댈 곳 없다고  애써 쓴 웃음으로 외면하는데, 꺼슬거리는 느낌  무엇인가 자꾸만 안으로, 안으로만 자라난다.  두려움이 붉게 퍼지고 조금 아프지만 견딜만 한 상처.  심장을 향해 자라는 삐닥한 촉수  너는 덩쿨처럼 내 안을 감싸며 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y-_elHjBzlWwDrGEFDqXLDIss8M.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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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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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18T02:5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기   찬 바람이 불면 목안, 깊숙이 살고있는 슬픈 개가 짖었다.  외롭다고 했다가 아프다고 했다.  갈라지는 것이 입안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산새처럼 울었다. 훌쩍, 훌쩍 몇번이고 다시 부르면 밤이 끝내 저물었다.  한 번씩은 걸리고 나면 아무일 없던 듯 밥맛이 좋아지기도 한다는데  어떤이는 한 번 걸리고 시름시름 앓다가 한 여름 떙볕에도 숨을 거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nzZpC8PCGq-1Mw1UyrMv7ShJP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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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ver&amp;rsquo;s high - 사랑만큼이나 아니면 더 큰 쾌감은 비련이나 이별의 후일지도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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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15T06: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lover&amp;rsquo;s high   너에게 가는 길은 숨이 차오르는 오르막이었다. 돌아갈 곳은 없는데 발끝은 계속 나를 밀어낸다.  심장은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며 멈추자고 했지만 두 다리는 듣지 않았다. 마음은 두 갈래여도 몸은 하나여서 길 위에 있었다.  도달하지 못한다면, 도달한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 끝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이 나를 조금 더 깊은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zpD2UD7A93oJBkW3HsPkSy6-i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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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닦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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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3:05:18Z</updated>
    <published>2025-11-13T07:3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을 닦는다.   접시를 꼼꼼히 닦는다 ​식기세척기 안을 채우고 ​그 틈으로 뿌듯함을 마저 메운다. ​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문지른다. ​손끝에 미끄러질 만큼 ​당신과 나의 사이, 작은 이물질을 놓치지 않았다. ​ 물 아까운 줄 모르고 ​아직도 어설프고 서툴다는 말들이 날 선채 날아온다. ​ 어설픈 설거지는 나의 사랑이었다. ​ 나는 설걷이를 사랑한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uo%2Fimage%2Fn2G7i7rH960MYP_Pfso_HGCVS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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