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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아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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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최아영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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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31T02:42: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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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내 인생 첫 무대, 그 짜릿하고도 씁쓸한 뒷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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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6:50:09Z</updated>
    <published>2026-01-30T06: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열흘간 나는 김 과장이 아니라 &amp;lsquo;김 이모&amp;rsquo;로 살았다. 설거지하다가도 대사를 중얼거리고, 빨래를 널다가도 허공에 대고 손짓을 했다. 출근길 지하철 차창에 비친 내 입 모양은 계속 달싹거렸다. 누가 봤으면 영락없이 접신 들린 무당이라 생각했을 거다.  드디어 결전의 날. 무대 뒤 대기 공간에 서 있는 내 심장은 주인의 허락도 없이 당장이라도 가출을 시도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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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꼰대력이 연기력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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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0:21:00Z</updated>
    <published>2026-01-22T10: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자, 여기서부터는 뮤지컬 느낌으로 가볼까요?&amp;quot;  주인공 역을 맡은 20대 청년 D가 벌떡 일어났다. 키 185cm에 아이돌 뺨치는 외모. 그는 연습실 공기를 찢을 듯한 성량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하 연습실의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순식간에 브로드웨이의 향기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는 게 눈와 귀로 느껴졌다.  &amp;quot;와... 미쳤다.&amp;quot; 나도 모르게 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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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취라밸 없는 취미 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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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2:15:37Z</updated>
    <published>2026-01-16T12:1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머릿속은 온통 화요일 밤 생각뿐이었다. '이번 주엔 또 어떤 기상천외한 연극 놀이를 시킬까?' 하는 설렘도 잠시, 신입의 통과의례라는 '독백'이 숙제처럼 마음을 짓눌렀다. 틈만 나면 &amp;lsquo;여자 독백', '눈물 연기 잘하는 법'을 검색하며 혼자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었다가 표독스러운 악녀가 되었다가 하며, 나름대로 나만의 비공개 리허설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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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걷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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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8:19:46Z</updated>
    <published>2026-01-16T08: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결전의 화요일, 정모 날이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은 어제와 똑같은데, 내 마음은 롤러코스터 꼭대기에 있는 기분이었다. 오늘 퇴근하면 늘 가던 집이나 어쩔 수 없었던 모임 장소가 아니라, 나만을 위한 어떤 곳으로 향한다는 사실이 낯설고 짜릿했다.  퇴근 직전, 화장실 거울 앞에서 파우치를 꺼냈다. 거울 속 내 얼굴이 묘하게 상기되어 있었다. 가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Ofh%2Fimage%2FYUHneV5cmrlEkb3VL6gdygmLX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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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망설임은 배송만 늦출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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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8:18:03Z</updated>
    <published>2026-01-16T08:1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를 돌아봤다. 한 남자가 서 있었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뿔테 안경, 호리호리한 체격.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 동네에서 흔히 마주치는 아저씨 같으면서도, 안경 너머 눈빛만큼은 마감에 쫓기는 편집장처럼 예민하고 날카로워 보였다.  &amp;ldquo;반갑습니다. 극단 가치 대표 S라고 합니다.&amp;rdquo; 그는 자신을 연출가이자 가끔 희곡도 쓰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목소리에서 무대 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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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amp;nbsp;나만 몰랐던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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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8:17:19Z</updated>
    <published>2026-01-16T08: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마트폰을 켰다. 검색창에 &amp;lsquo;직장인 극단&amp;rsquo;을 입력했다. 와, 세상에 직장인 극단이 이렇게나 많았나? 다들 나만 빼고 재미있게 살고 있었구나. 나도 이제 낮엔 김 과장, 밤엔 오필리아로 아주 스펙터클하게 살아보리라. 그런데 스크롤을 내릴수록 내 자신감도 함께 내려갔다.  공연 사진 속 그들은 &amp;lsquo;아마추어&amp;rsquo;가 아니었다. 조명, 분장, 그리고 저 여유 넘치는 표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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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이렇게 죽을 순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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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1:00:29Z</updated>
    <published>2026-01-14T01: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이 울린다. 아침 7시. 일어난다. 아니, 눈을 뜬다. 억지로 뜬다. 세수, 지하철, 회사, 커피, 보고서, 점심, 또 커피, 회의, 퇴근. Ctrl+C, Ctrl+V. 복사 붙여넣기 한 듯한 하루가 또 지나갔다. 마흔이 넘었다. 사는 게 재미없다. 솔직히 말하면 지겹다. 가슴 뛰는 일? 그런 건 20대 때나 쓰고 이제는 안 써야 되는 단어다.  가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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