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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벼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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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heejeh</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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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고 약해서 당신이 알려고 든 적이 없는 걸 알고, 하려고 든 적이 없는 걸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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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08T06:30: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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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질병을 듣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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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05:29:23Z</updated>
    <published>2023-10-12T18:3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한 형과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가 많이 존경하는 친척 형이 크론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덕질을 하다가 만난 형이라 사적인 이야기를 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야기는 서로의 질병과 고통을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내가 크론병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 자신의 친척 형을 떠올리며 눈물을 닦던 그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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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순한 지식과 질척이는 유대 - 칼 폴라니, &amp;lt;거대한 전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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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1T19:47:24Z</updated>
    <published>2023-10-06T17:2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입시에서 경제학과를 선택한 것이 비단 수능 성적표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나는 예산안에 적절히 개입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특히 미시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모든 개인의 효용이 최적화되고 모든 기업의 이윤이 극대화되고, 모든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amp;lsquo;일반균형&amp;rsquo;이라는 개념에 매료되었다. 두 사람의 물물교환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pORZthGxVcR6JAIbDPgitwJhR9M.jpe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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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여는 어떻게 사회적 연대를 계속해서 구성하는가 - 마르셀 모스, &amp;lt;증여론&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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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1T19:47:26Z</updated>
    <published>2023-09-29T11: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명석은 경제인류학에 비교론적 관점, 민족지적 관점, 총체론적 관점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은 이 셋 모두에 해당한다. 민족지를 자료 삼아 구체적인 사례들에서 출발하여 사회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민족지적 관점을, 민족지 자료들을 현대 사회의 (직)전 단계로 전제하고 그곳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비교론적 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wt_tFfAaYNUfClSkqiPmrwgaKdM.jpeg" width="2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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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망설이는 사랑&amp;gt; 소개 - 서평, 추천사, 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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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6T11:22:54Z</updated>
    <published>2023-09-24T02:3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링크를 모아서 올리려면 블로그가 제일 편해 보여서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매체에 업로드된 것들을 위주로 올리되, 블로거 분들이 써 주신 것 중에서도 몇 개를 골라서 링크를 걸어 보려 해요.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링크트리 링크를 사용하여 다른 링크들과 한데 묶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개된 글들만 링크를 가져오고 있지만, 지워 달라는 연락을 받을 경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u51ddtk4tdqBD-0zpkKtmeVCB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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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처럼 버티기 - 보부아르, &amp;lt;제2의 성&amp;gt;; 영, &amp;lt;Throwing Like a Girl&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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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1T04:09:00Z</updated>
    <published>2023-09-19T17: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남자가 여자에게 연극을 하도록 요구한다. 그는 여자가 타자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실존자는 아무리 필사적으로 자신을 부정하려고 해도 주체임에는 변함이 없다. 남자는 여자가 객체이기를 바란다. 여자는 자신을 객체로 만든다. 여자는 자신을 그렇게 만드는 순간 하나의 자유로운 활동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것이 여자의 근원적인 배신이다. 가장 유순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aYuGPFJent5re0QRylKK5BhYd9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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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애는 질병이 아니다? - 앨리슨 케이퍼, &amp;lt;페미니스트, 퀴어, 불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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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1T01:15:08Z</updated>
    <published>2023-09-17T03:0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애는 질병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볼 때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그게 어떤 역사와 맥락 위에서 어떤 언행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문장인지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나는 저 문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장애는 질병이 아니라고 말할 때, 그것은 장애인에게 치료를 강요하지 말라는 의미이고, 장애의 치료만을 상상하지 말라는 의미이며,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INdbYjZgZ6jKBlwjpYb52nl7ug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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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으로서의 이데올로기와 이미지를 통한 주체화의 문제 - 수잔나 월터스, &amp;lt;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여성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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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2T23:53:15Z</updated>
    <published>2023-09-09T01:5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여성들&amp;gt;은 주로 영화나 텔레비전, 광고, 뮤직비디오 등 대중매체에 대한 기존 페미니스트 문화 비평과 그에 대한 비판 모두의 한계를 짚으며 페미니스트 문화 비평의 계보를 정리한다. 다소 표면적인 층위에서 이루어진 &amp;lsquo;여성의 이미지&amp;rsquo; 패러다임에서 출발해서, &amp;lsquo;이미지로서의 여성&amp;rsquo;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과정과 그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구조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hxzyohubRb4g6o1btMVPJokQSQY.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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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뭔가 사라져 가는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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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7T01:39:26Z</updated>
    <published>2023-09-06T16:2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뭔가 사라져 가는 기분이 든다. 뭘까? 그건 내 안에 있는 걸까 아니면 날 감싸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보다 멀리서 나를 지탱하고 있는 걸까?   뭔가 사라져 가는 기분이 든다는 건, 그럼에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건 뭘까. 나는 무엇인지 모를 것을 신경 쓰고, 존재한 적 없었던 것을 그리워하고, 알 수 없는 것을 알고 싶은 걸까?   세상이 나로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rJ8so5Q_KzAGgSweSnXUH-M4Mp8.JPG" width="27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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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의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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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8T07:56:59Z</updated>
    <published>2023-08-26T13:3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함께 1박 2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다. 산청에서 지내시는 할머니를 뵈러 간다. 할머니는 집에서 언제나 식물을 기르셨지만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산청으로 이사를 다니는 과정에서 화분은 대부분 사라졌다. 할머니의 화분에는 자라나는 새싹이 아니라 시들어가는 꽃만 남았다. 봄과 여름 동안 할머니는 산청에서도 거리의 꽃을 꺾&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UaRTglj4qsBm56DWHPhB73Yry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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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 빈 화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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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7T00:32:35Z</updated>
    <published>2023-08-26T13:2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분재였다. 집에서 대형마트를 오가는 길목에는 서오릉이 있고, 거기에는 화훼단지가 있다. 식물로 가득한 적절한 습도의 비닐하우스가 길가에 줄지어 있다. 식물을 기르는 일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내가 처음으로 식물에 빠진 건 그곳의 한 가게에 들어갔다가 본 분재들 때문이었다. 겨우 한 손바닥만 한 크기인데도 완전한 나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식물들이 놀라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GYJ6jB_CUV4MZxzfWjwJX51L4B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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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사물 - 사랑을 구성하고 지탱하는 물질적 배치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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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6T06:04:55Z</updated>
    <published>2023-08-15T11: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물을 주고받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문화 내지는 의례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게 이해가 안 된다고 몇 년을 계속 고민한 건 아마 의무적으로 무언가를 주기적으로 주어야 한다는 게 내게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해서 싫은 일이었기 때문이리라.  차라리 평소에 연락을 잘 안 하다가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Ch8QUmAp8XgX03Ce_2ugjHnaDv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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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의 기억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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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7T00:10:19Z</updated>
    <published>2023-07-30T11: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때 별명이 전복죽인 선생님이 있었다. 사회과 중년 남자 선생님이었다. 그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는 복도에서 소리가 났다. 전복죽은 전부 복도에서 죽도록 맞기의 줄임말이었다.   같은 학교에서 어떤 남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위를 했다고 한다. 젊은 여자 선생님이 앞에 있을 때였다. 애들 사이에서 그건 좀 무모한 짓이나 무용담 정도로 이야기될 뿐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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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데올로기 장치가 실험실이라면 - &amp;lt;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amp;gt; , 루이 알튀세르 (최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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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6T13:32:07Z</updated>
    <published>2023-07-25T08: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나는 이전에 알튀세르에 대한 글을 전혀 읽어 본 적이 없기에 이 글에 대한 이해에 심대한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일단 읽은 내용이 매우 흥미로워서 정리할 요량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해당 글에서 정리되고 있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알튀세르의 분석을 내 나름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데올로기의 물질적 바깥으로서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는 이데올로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tmyWPRHeXgdAuzpUTa-q1UkxKls.jpeg" width="2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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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재, 질문 없는 순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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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8T12:33:50Z</updated>
    <published>2023-07-21T12:2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盆栽  어느 여름날 오후 휴식의 상태에 있는 자에게 그림자를 던지고 있는 지평선의 산맥이나 나뭇가지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이 순간 이 산, 이 나뭇가지가 숨을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산이나 나뭇가지의 분위기(Aura)가 숨을 쉬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발터 벤야민, 「技術複製時代의 예술작품」, 『발터 벤야민의 문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UCF78iBZCBtPzd0IZTZtBMrai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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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다른 길들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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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1T12:34:57Z</updated>
    <published>2023-07-21T05: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노래를 들어도 이제 이곳에 없는 이들에 대한 노래처럼 들리는 날들이 있다. 요즘이 그렇다. 숨이 턱턱 막힌다. 어디를 봐도 막다른 길처럼 느껴진다.  창가에 가면 살구와 아보카도 씨앗이 틔운 새싹이 자라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지고 있다. 이 참담한 세상에서 그 무심한 생명력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언가를 폐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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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투와 신호등 - 저주받은 몫의 해소와 조금은 균형 잡힌 세상을 상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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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9T22:04:51Z</updated>
    <published>2023-07-19T15:2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 삼투되지 않는 것  삼투 현상은 농도의 차이에 의해 물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향은 정해져 있다. 물은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간다. 채소나 고기에 소금을 뿌리면 물이 빠져 나온다. 농도를 맞추기 위한 물의 움직임이다. 많은 것은 적은 쪽으로 가서 결과적으로 같아진다.  비슷한 현상은 많다. 빨래를 말리는 것도 그렇다. 건조한 베란다에 축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1SJgqkZwWL-5Ba_vYmihLadLU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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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소나무가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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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6T13:49:29Z</updated>
    <published>2023-07-16T02: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서 정문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가 있다. 처음부터 큰길로 가거나, 좁은 길을 지나서 큰길로 들어가거나. 나는 거의 후자를 택하는 편이다. 그 길을 지날 때 언제나 마음속으로 인사하는 나무 한 그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나오는 길에 나는 그 나무를 볼 수 없었다. 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아주 매끈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GYoiBj0pG_ETokFaEYpWJ5GCL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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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함께라면 내 인생도 빠르게 - 김사월, &amp;lt;접속&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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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2T00:01:17Z</updated>
    <published>2023-07-11T13:5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도 좋아하던 곡이 마침 친구와 카페에 있을 때 나왔다. 항상 가사가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했다.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기만으로 구성된 음악, 얇으면서도 가볍지는 않은 목소리가 '당신'을 향한다.  같은 곳에서 같은 속도로 심장이 뛴다면&amp;nbsp;당신의 꿈속으로 접속할 수도 있겠죠작고 여린 당신 등에 나의 심장을 포개고&amp;nbsp;당신의 꿈속으로 신호를 맞춰 봤어요  뮤직비디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wa7lRQ2nNRK2Eqlf2sRV5x2qq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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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선의 비극과 읽기의 윤리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amp;lt;어느 가족&amp;gt;과 임솔아 장편소설 『최선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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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1T00:09:21Z</updated>
    <published>2023-07-09T13: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어느 가족&amp;gt;(2015) 후반부 中 할머니 시신 유기와 쥬리 유괴 혐의를 쓰고 경찰에게 취조당하는 노부요의 얼굴. 평소보다 헝클어져 부스스한 머리, 진하고 탁한 녹색 라운드 티셔츠. 눈물이 닦여 나간 오른뺨이 햇빛을 받아 옅게 빛난다. 카메라를 말없이 응시하는 노부요의 두 눈. 회색 벽과 낡은 라디에이터.   Ⅰ. 구석을 향한 주움  &amp;ldquo;버린 게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Hl5b1_nz0DhlM9WTZpTYgK2aT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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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정과 절박함의 청춘 - tripleS, &amp;lt;Rising&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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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4T16:32:42Z</updated>
    <published>2023-07-04T11: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영상들은 어떤 표정들을 봐야만 그 영상 전체를 본 것만 같다. 그리고 나는 그런 영상들에 매료된다. 정확히는 그 표정을 한 그 얼굴들에, 그 얼굴을 감싸고 있는 이야기에. 트리플에스(tripleS)의 첫 단체 곡 &amp;lt;Rising&amp;gt;의 뮤직비디오는 내게 그런 영상이다.  네 개의 차원, 두 개의 시간  케이팝 뮤직비디오의 구조를 파악할 때 중요한 건 의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uD%2Fimage%2FJ3aB3gRNQb279c3aCV9xBVdU8M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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