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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민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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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씁니다. 온전한 사람으로 거듭날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적겠습니다. 세상의 기억을 담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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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31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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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4-28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불안을 먹고 자란다 다정한 말 그 너머의 싸늘한 눈빛 따위가 건네는 찰나의 두려움  때로 걱정은 집착으로 이어진다 퇴근길 지옥철 겨우 차지한 이 자리를 빼앗길까 나는 당신을 매섭게 노려본다 나는 기어코 이 작은 세상을 지켜내고 말 것이다 그러나 무도하게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무심하게 밀려드는 인파 속에서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어제도 흔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h08zlv0TdRajI2Itb33xvP8ALO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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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30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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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4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의 밤거리는 휘황찬란했다 철없던 시절엔 더 화려하지 않음에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제 저 불을 밝히는 이들이 누군지 안다  할 일을 해야하는 월요일이 돌아왔다 전철에 오르기도 전에 이미 피로로 가득하다 무엇이 그렇게도 힘이 들었을까 나는  복통이 다시금 이어진다 현대인으로 살아가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2030세대의 암이 급증하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gYsvcIOE4TJOyMnn23Y_nOCeag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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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25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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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1T10: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곤하면서도 이토록 잠 못 이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의 유한함 때문일까, 나의 위선이 못내 맘에 걸려서였을까, 설령 죽어간 이들 때문이었을까  공장에서, 발전기에서, 그저 삶의 터전에서  세상은 오늘도 무도한 사람들은 죽여나갔다 생면부지의 두 남녀는 고개를 쳐들고 눈을 부라리다 끝내 밀어뜨리고 비명을 지르고 외친다 당신들의 무고함을, 생존 여부를  편향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dj4wWX-gCBGmD72jNVISelsLH9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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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20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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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4-14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소리가 듣고 싶다는 말은 충동보단 명령에 가까웠다 당장이라도 떠나야할 것 같았다. 여행에 대한 갈망이라기보다, 시선을 돌려야 했으므로 숨이 더 가빠지기 전에.  밀린 빨래를 급히 말려두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바다에 가까워질 수록 &amp;ldquo;자유&amp;rdquo;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그것의 무한한 넓이 때문일 수도, 혹은 그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일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NhXDnV28i-9ST7jQLC6Pef-v1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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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17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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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9:48:23Z</updated>
    <published>2026-04-09T09:4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쯤을 살다보면 세상이 얼마나 잔인한 곳인지 깨닫게 된다. 알량한 꿈과 마음이 처절하게 무너지고 무참한 생의 굴레에 빠져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야 하는 것. 꿈을 이루는 것보다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무너질 수 있음을 알게 되는 것  그러나 테헤란로를 가르는 횡단보도 앞에 서면, 꼭 하늘을 바라보아라. 저 새초롬한 빌딩 너머 얼마나 넓은 것이 펼쳐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x5aZSrUmJqTzXYu4IQ73Gd1LTs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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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16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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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4-07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을 앞두고 다같이 점심을 먹자고 했다 이름 모를 한 중식당에서 이국적인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시켜먹었다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었지만 내 마음은 어느때보다 벅차올랐다  양껏 먹고 배가 찬 우리는 근처 절을 향하기로 했다 빌딩숲 속 생경한 그곳으로 한때는 강남 땅 절반을 차지하던 그곳은 어째서 아무 투정도 없이 그 자리 그곳에서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LFS96PqTURDvd3IOoNAv4VHRo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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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15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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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울타리가 될 수 없는 나의 부족함이  고된 하루들을 힘겹게 넘어 마침내 나의 울타리에 도착했다 내가 쉴 곳 잠시 누워 숨을 고를 수 있는 곳 이곳을 가히 나의 집이라 불렀다  모처럼 도착한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교체가 한창이었다 다시 한걸음 한걸음 하늘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아무렴 어떤가 저 위에 나의 집이 있는데  위태로운 난간을 잡고 올라서 마침내 도착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Kd5nWgr0Edberx_6dSQwXupks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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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1일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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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9:45:04Z</updated>
    <published>2026-03-31T09: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겨진 것은 산 사람의 몫 다정한 기억도 내가 다 안고 살아갈게 야속한 마음 불쑥 튀어나오던 모진 모습 빛바랜 우리의 기억 모두 어둠이 찾아오면 더욱 짙고 쌉싸래한 시간과 마음마저도 일평생 어떤 의미를 찾아 떠돌던 우리들 당신들은 이제 좀 답을 찾았으려나 우리가 정말 바란 건 어쩌면 구원일지도 몰라  미사일이 건물을 사람을 세상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았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SWXqjBj-nLeqGuaO-_r_FFhxb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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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24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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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9:40: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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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남녘으로 향하는 동안 눈이 참 많이 내려왔다 계절의 끝물이었음에도 온 산과 들이 하얗게 덮여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왜 그렇게도 추웠던 걸까 봄이 지척이었음에도  부고 소식을 들은 것은 늦은 밤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얼렁뚱땅 전화를 받으려던 심산이었으나 마지못해 받은 전화를 듣고 마음이 철렁 주저 앉았다  간밤에 날이 추운 탓이었을까. 캠핑에 갔다 텐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O_oPBCTyAabIWr7VYy8RZr9awN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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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18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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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0:25:34Z</updated>
    <published>2026-03-24T10: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인연이라고 했는데, 낯선 세상을 향한 중독은 끝내 그 무게를 무디게만 만들었다. 내 시력이 낮아지는 이유가 고된 노동 때문인줄만 알았는데, 어쩌면 세상과 욕망을 향한 탐닉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종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모처럼의 연휴였으나 예년보다는 짧은 연휴였다. 이런 설도 나름 설이라고 불러야 하겠으나 별다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cqwQPxq95G2bf0WEhxtOyEJI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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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11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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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9:22:38Z</updated>
    <published>2026-03-19T09:2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자의 입장에서 우리는 늘 난처하였고 나는 애먼 계절이 달아나기를 바랐다  밤잠을 못이룬 전전날의 여파로 어제는 장장 12시간 가량을 잠들었다. 그러나 잠든 시간과 개운함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생활에 지쳤고 관계에 시달린 탓이었을까. 어제와 오늘의 낯빛이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순전히 빛의 각도와 채도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말을 하기 싫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gL_aR2RxOvXE_ODEdAc8RrNLl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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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9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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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3:59:54Z</updated>
    <published>2026-03-17T09:1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삐걱거리는 의자 위에서 허리를 길게 빼고 앉는다 위태로웠으나 의자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거둔 적이 없었다 당연함을 의심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끝내 잃게 되리라 그게 무엇일지는 모르겠으나  주말 간 털어먹은 항생제 덕분에 온종일 속이 쓰렸다 늘 피곤한 월요일 아침이 겹치자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았다 숨을 쉬듯 터져 나오는 한 숨, 긴 말 대신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olk-ApKixoI2Yfk0qrnYnsuP1L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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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2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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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0:45:38Z</updated>
    <published>2026-03-12T10:4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두꺼운 눈이 거리에 쌓였다 오래간만에 아침밥을 지었고 유난히 찰지고 새하얀 밥이 완성되었다 간밤에 잡념과 축구경기 따위에 단잠을 빼앗긴 채 몽롱한 기색이었으나 거리로 나섰다  새하얀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너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땅 속에 묻었다고 했다 멀리서 보기로 삼일장은 짧게만 느껴졌으나 슬픔의 당사자에게는 이별하기까지 적당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n_FThVT4BNMsL-si5nX9Pe00D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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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1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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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9:26:06Z</updated>
    <published>2026-03-04T09: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흘러가듯 감상한 어느 주말 오후의 영화에서 슬퍼하는 마음이 있다는 건 기쁜 일이라고 했다. 그만큼 소중했다는 뜻이니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의 심정은 어떨까. 위독하신 할머니를 만나 뵈러 내려간 친구는, 병원을 찾은 지 30분 만에 할머니가 떠나갔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마치 자신을 기다리신 것만 같이, 손을 꼭 잡은 채로 이윽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s8noxTYUoW67APrSCz0sMyMVUs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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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27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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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2:29:41Z</updated>
    <published>2026-03-01T12: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넘게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가실 줄을 몰랐다.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살을 파고드는 강추위에 어쩔 줄을 몰랐다. 의도치 않게 무채색 패딩을 연신 입어야 했고, 이렇게 추울 줄 알았다면 진작 다른 겨울옷도 미리미리 준비해 둘걸. 대책 없는 강추위에 졸지에 단벌신사가 되어버렸다. 다음 겨울엔 조금 더 두x터운 겨울 옷도 장만해야지.  지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gVgRvKYDTfDuISJLGNCMzOO2B9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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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4:59:22Z</updated>
    <published>2026-02-17T14: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과 삶이 시야를 자꾸만 흐릿하게 만들 때 그럼에도 내 삶의 행복을 빌어주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하자 나의 건강과 나의 성공을 이토록 구린 나였음에도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저 온전히 그렇게 기원해주던 당신들이 있었음에  살을 에는 추위가 계속됐지만 이 계절은 영원하지 않을 거야 이 계절을 버티기 위해 나는 그토록 먹었다 오랜만에 찾은 바버가 나를 보자마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wFQmn4co2_KcSIyhs0iGorQXmx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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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4:12:11Z</updated>
    <published>2026-02-11T09:4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어오르는 것이 목인 줄 알았으나 사랑니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정확히 아픈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어딘가 염증이 난 것만큼은 분명했다. 이 지리멸렬한 인생에 염이 난 거겠지. 마음만 썩어 문들어진 것이 아니라 몸에서도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것만 같았다.  진통제를 찾기 전에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온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정신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4XIzwFSdZbHTHpUYkQvG9Iza9D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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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19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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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3:12:01Z</updated>
    <published>2026-02-05T13:1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동적인 여행의 결말은 힐링보다는 숙취에 가까웠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눈을 뜬 뒤, 조금 늦게 출근하는 편을 택했다. 얼마 전 전사적으로 시작된 유연근무제 덕이었다. 말로는 유연하지만 실상은 전혀 유연하지 않던 정책이었으나, 30분 정도 늦게 가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조금은 여유로운 전철에 몸을 싣고 잠시 단잠에 빠진다.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0sHBxVyH700Z3g7C2L_CocJpS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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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13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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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23:20:47Z</updated>
    <published>2026-02-03T14:0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쓰러운 마음과 어쩔 수 없다는 냉담함이 시선을 스쳐간다. 그 마음이 고맙다가도 얄궂게 느껴져서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일이 되게 하기 위해 모두들 애를 쓰고 있던 와중이었다. 그러나 조금 더 마음을 쓰게 되었을 때 더 짐을 지는 것은 나의 몫이었기에, 염려하고 신경쓰는 일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했다.  하나 둘 팀을 떠나고 있었고, 남겨진 사람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WAvvpAWB6qFrnBcJskolcUcRK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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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8일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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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9:52:09Z</updated>
    <published>2026-01-30T09:5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단한 업무는 오늘까지도 이어졌고, 지난한 야근으로 한동안 운동을 못한 탓에 뱃살은 늘어만 갔다. 그럼에도 먹고 싶은 것은 왜 이리 많은 건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기에 팀원들은 하나 둘 떠날 준비를 했다. 마음이 뒤숭숭했다.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늘 찾아오곤 하는 이런 혼란이 두렵기만 하다. 그래도 어쩌나. 일단은 해봐야지. 별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Bd%2Fimage%2FmN5QWkF9K98_xYvUOv0HfEnlu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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