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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nghoo Ki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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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rasmu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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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모든 글은 데스크톱 기준으로 작성・편집되었으므로 PC에서의 접속을 권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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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10T07:31: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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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때때로 구원 - 봄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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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9:15:07Z</updated>
    <published>2026-03-15T09:0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동네의 밤은 언제나 음산하리만치 조용하다. 마스터 업을 두 달 앞둔 시점부터 은비는 밤 9시 전에 퇴근하는 날이 없었다. 회사를 나와서는 사십 분 가까이 전철을 타야 집에서 도보로 이십 분 걸리는 역에 도착했다. 계단과 비탈길로 이루어진 이십 분을 거쳐야 비로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도는 보증금을 대줄 테니 회사 근처에 방을 얻길 권했지만 은비는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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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국지를 통해 윤리를 사색하기 - 유비, 관우, 조조, 그리고 제갈량의 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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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8:14:03Z</updated>
    <published>2026-02-15T11:3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제일 먼저 개념의 외연을 명확히 해 두어야 할 것이다. 흔히들 윤리와 도덕을 일상에서 혼용해 쓰지만, 개념적으로는 결이 꽤 다르다. 도덕moral을 &amp;lsquo;개인/집단이 옳다고 느끼고 배운 것&amp;rsquo;이라 한다면 윤리ethics는 &amp;lsquo;그 옳음은 왜 옳으며 언제까지 유효한지&amp;rsquo;를 묻는다. 즉 도덕이 내면화된 규범이라면 윤리는 그 규범을 비판・분석・체계화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R%2Fimage%2FtihFLtryDyarcmGUFpaLoqDJH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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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때때로 구원 - 봄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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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08:00:34Z</updated>
    <published>2025-09-09T08: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쏴아-&amp;rsquo;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이 미주의 몸을 적셨다. 미주는 옷을 입은 채였다. 두 눈을 살짝 감은 채 그녀는 양 팔을 벌려 위에서 내려오는 물세례를 맞았다. 퇴근하고 와서 어김없이 행하는 그녀의 샤워 습관이었다. 오늘 미주가 일하는 마트에서 20대 초반의 신입 아르바이트생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작은 체구에 앳된 얼굴을 한 그녀는 젖먹이 아이가 딸려 있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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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때때로 구원 - 봄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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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9:14:43Z</updated>
    <published>2025-08-24T12:0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럼 나갔다 오마.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amp;rdquo; 포터 열쇠를 빙빙 돌리며 일도는 가게 문을 나섰다. 우주는 일도의 등에 대고 까딱 목례하고는 다시 카운터에 앉았다. 아마 일도는 폐점 시간 직전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온전히 우주만의 시간이었다. 청소는 문 닫기 한 시간 전부터 하면 되고 매상 정리는 일도와 같이 한다. 그때까지는 카운터와 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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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때때로 구원 - 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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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14:34:35Z</updated>
    <published>2025-08-05T14:3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빵과 햄을 굽는 냄새에 소녀는 잠에서 깼다. 눈을 뜨자 미주가 5cm 앞에서 미소를 짓고 소녀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소녀는 누워 있던 소파에서 허둥지둥 일어나려 했지만 미주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이마를 밀며 말했다. &amp;ldquo;아침 먹으라고 깨우러 온 것뿐이에요. 천천히 해요.&amp;rdquo; 소녀가 옷을 갈아입고 식탁에 앉자, 미주는 토스트, 햄, 시리얼이 담긴 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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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때때로 구원 - 봄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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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1T00:46:12Z</updated>
    <published>2025-07-21T00:4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 앞을 빗자루로 쓸던 중 참새 한 마리가 총총거리며 다가왔다. 우주는 살짝 무릎을 구부려 손을 내밀었다. 참새는 아무 경계심 없이 손으로 깡총 올라탔다. &amp;ldquo;뭐냐, 배라도 고프냐?&amp;rdquo; 그러고 보니 오후에 점심 식사대용으로 먹던 칼로리바란스을 조금 남겼을 터이다. 우주는 빗자루를 들고 있던 손아귀에 힘을 빼고는 앞치마에 가져갔다. 마침 손끝에 봉지의 감촉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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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 ○ (11) - 업보Karma는 대물림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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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8T12:27:58Z</updated>
    <published>2025-06-08T11: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게   제게는 오래된 친구 X가 있습니다. 네, 선생께서도 최근에 뉴스를 통해 들어보셨을 그 사람입니다. 한때는 세계적인 미술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촉망받던 신예 작가였습니다만, 이제는 헌정 사상 최악의 정관계 로비 사건의 핵심인물인 △의 장남으로 더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일 보도가 올라오고 있지만 △의 범죄에 X가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R%2Fimage%2FkQzs5ezycfpNqewPgbHZQTOhr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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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역]『호색시Erotic Poems』서문 - 괴테의 호색시들을 관통하는 욕망과 열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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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07:54:56Z</updated>
    <published>2025-06-03T04:4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기 전에  1988년, 옥스포드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 Oxford의 저명한 독문학자 겸 번역가&amp;nbsp;데이비드 루크David Luke는 괴테의 대표적인 호색시인 『로마 비가Romische Elegian』,『베네치아 경구Venezianischen Epigrammen』 그리고&amp;nbsp;『일기Das Tagebuch』를 추신과 메모를 곁들여 번역했고, 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R%2Fimage%2F4eSZBU9OVwvfpsmLe9SsUHmE04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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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 ○ (10) - 위선도 선인가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도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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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03:21:30Z</updated>
    <published>2025-05-05T01:5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게   오늘 퇴근길에 우연히 딸이 하교하는 모습을 먼발치서 보았습니다. 딸의 옆에는 같은 교복을 입은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눈이 작고 뚱뚱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딸보다 옆의 아이가 계속 말을 이어가고, 딸은 말없이 이따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딸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며 &amp;ldquo;그런 친구가 있으면 집에 한번 데려오기라도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R%2Fimage%2FKNCozKXBxsVnlM82TbV7lua8n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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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르크스 이후의 마르크스주의자들 - 엥겔스, 레닌, 트로츠키 그리고 스탈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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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6T02:05:35Z</updated>
    <published>2025-03-15T16: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마르크스Karl Marx는 생산관계의 총합, 즉 인간이 사회적 생산을 조직하는 방식과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이 사회의 실제 기반을 형성하며, 그 위에 법적&amp;middot;정치적 상부구조가 세워지고 이에 상응하는 특정한 의식 형태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간이 생계를 마련하는 생산 방식이 그들의 전체적인 사회적, 정치적, 지적 삶을 규정한다고 그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R%2Fimage%2FzHFyU2rPtcpowv3tdEtb_xnK-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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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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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2Z</updated>
    <published>2024-10-27T13:2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Y대 중앙도서관 앞을 왕래하는 학생들은 독수리상 아래 앉은 남자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남자는 맨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다. 185cm의 장신에 머리띠로 이마를 내놓은 다가가기 어려운 외모의 남자가 그러고 있으니 누구도 쉽게 그를 지적하지 못했다. 동계 방학 중 교수 연구실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개강과 동시에 학생징계위원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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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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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2Z</updated>
    <published>2024-10-26T19:1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빛나야.&amp;rdquo; &amp;ldquo;&amp;hellip;&amp;rdquo; &amp;ldquo;빛나야, 듣고 있는 거 아니까 일어나 봐. 안 씻고 잘 거야?&amp;rdquo; 시호는 휠체어 옆에 서서 끈질기게 빛나를 회유하고 있었다. 빛나는 누워서 고개를 돌린 채 철저히 시호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다른 자리의 몇몇 환자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이쪽을 바라보았다. 오늘 오전, 예정대로 빛나는 일반병동 6인 병실로 전동되었다. 석식 시간이 끝날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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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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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23:31:21Z</updated>
    <published>2024-10-24T10:3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저녁, 창밖에는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물끄러미 창밖의 하늘을 보고는 가늘게 한숨을 쉬며 다시 전공서로 눈을 돌렸다. 일 년 전의 자신이었다면 밖에서 눈을 맞아가며 원고지를 붙들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도저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교차지원으로 들어온 문과생에게 학부 수준의 물리학은 허들이 높았다. 서울권 타 대학의 장학금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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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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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1Z</updated>
    <published>2024-10-10T08:5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어릴 적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PMC의 부대장인 아버지와 인류학자이자 대민 전문가인 어머니는 제가 돌이 되기도 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저를 떠맡겼습니다. 어린 시절 저에게 부모님은 가뭄에 콩 나듯 산더미 같은 책과 장난감과 함께 얼굴을 비추고는 며칠 만에 말도 없이 떠나버리는 존재였습니다. 처음엔 울며불며 몇 날 며칠을 토라져 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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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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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1Z</updated>
    <published>2024-10-06T10: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새벽 1시 무렵, 샤워를 마친 지수는 곧바로 메이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오늘은 좀 이른 특근을 해야 했다. 어쩌면,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 될 지도 몰랐다. 처음 시호의 집에 들어갈 때부터 지수는 이 날이 올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책상 앞 카메라 영상의 시호는 금요일 저녁 8시 1분에 누군가와 통화하고서 8시 29분에 자릴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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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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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1Z</updated>
    <published>2024-10-02T18:1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이 끝날 무렵부터 시작된 장마는 길거리는 물론 마음까지 눅눅하게 만드는 기분이었다. 빛나는 왼손에는 서류가방을, 오른손에는 우산을 들고 한동안 왕래가 없던 길목을 걷고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시호가 사는 홍실빌라를 기준으로 빛나의 오피스텔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곳이다. 그래서 혼자서 갈 땐 바이크 이동이 자연스러웠다. 그곳의 주인은 빛나의 바이크 복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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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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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1Z</updated>
    <published>2024-09-30T03:5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 측에서 지하에 마련해 준 빈소에 사흘간 왔다간 조문객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소년의 부친을 담당하던 출판계 관련자 두어 명과 얼굴도 기억 안 나는 친척들 서넛을 제외하면 결국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었다. 상주 완장을 찬 소년이 얼굴에 황망함을 드리운 채 주저앉아 있는 사이 밀린 병원비를 납부하고 장례지도사를 불러 일련의 절차를 처리해준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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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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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9-28T11:3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아빛이 나는 벽에는 한 점의 커다란 풍경화, 그리고 사람 키만큼의 간격을 두고 익명의 중세 시대 귀족 여인을 그린 초상화가 두 점 걸려 있었다. 단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하얀 문에서 똑똑 하고 노크 소리가 나더니 연미복을 입은 웨이터가 조심스럽게 주전자와 찻잔 두 개가 든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amp;ldquo;주문하신 마리아쥬 프레르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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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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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1Z</updated>
    <published>2024-09-25T17: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미의 말에 방금 전까지 환희에 차 있던 공간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세미의 어깨에 얹은 은수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테이블로 걸어오던 윤아는 그대로 멈춰 서 버렸다. 루나는 멤버들을 보지 않은 채 여전히 테이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amp;ldquo;&amp;hellip;어후, 벌써 취했나. 마시면 얼마나 마셨다고 환청이 들리네.&amp;rdquo; 은수는 세미에게서 떨어져 손부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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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그마리온의 눈물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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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2:41Z</updated>
    <published>2024-09-22T10: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뉘엿뉘엿 기울 무렵, 하천가의 제방은 아무도 없었다. &amp;ldquo;오, 타이밍 좋고.&amp;rdquo; 소년은 비포장된 길에서 조심스럽게 비탈을 내려와 비교적 완만한 턱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방에서 원고지 뭉치를 꺼낸 소년은 다리 위에 가방을 받치고는 원고지를 올려놓았다. 작성 중이던 지면까지 넘기고는 교복 상의 주머니에서 연필을 꺼냈다. 학교에서는 여자 두 명이 수시로 귀찮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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