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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ood night an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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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ndgoodluc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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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밤에 적은 생각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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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10T09:47: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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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월 시드니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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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3:47:26Z</updated>
    <published>2026-04-25T13:4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하는 여행의 이점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지, 그 모든 결정을 오직 그 순간의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식사 또한 뭐든 먹고 싶을 때 먹으면 그만이었고, 이곳에 왔으니 반드시 무엇을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었다. 특히나 혼자 하는 여행에서 식사는 더욱 간소한 후순위로 밀려나곤 하는데, 금방 배가 부른 편인 내게 값비싼 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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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월 시드니 -1 - CBD to Woolloomoolo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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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2:22:40Z</updated>
    <published>2026-03-23T12:0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 겨울을 버텨내다 보면 어김없이 '진짜 못 해먹겠네'라는 지겨움의 늪에 빠지는 시기가 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권태의 관문은 2월이나 3월처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계절의 늘어진 끝자락이었다. 이제는 지구가 너무 뜨거워진 탓인지 2월부터 성급한 봄기운이 겨울의 자리를 침범하고 있고, 내 시간 감각도 따라서 함께 삐걱거렸다. 그래서 성급하게 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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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6월 홍콩 에필로그 - 완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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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3:30:23Z</updated>
    <published>2026-02-22T03:3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날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활동량은 1,000kcal를 가볍게 넘겨 있었고, 룸메이트인 나와 민주는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야 천근만근인 몸을 일으켰다. 창밖의 홍콩은 이미 살인적인 태양열로 달궈진 상태였다. 나는 한국에서는 절대 입을 일 없는, 가느다란 끈과 얇은 천으로 몸을 가리는 비치웨어 상의를 꺼내 입었다. 하의는 검정색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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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6월 홍콩 - 사이잉푼 앞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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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3:09:32Z</updated>
    <published>2026-02-22T03:0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날 아침. 간밤에 아무리 조금밖에 못 자더라도 아침을 맞이하는 것에는 단련이 돼 있는 직장인 두 명은, 휴대폰 알람소리에 군말없이 기상해, 수영복 위에 겉옷을 걸치고 얼굴과 팔다리에 썬크림을 잔뜩 발랐다. 발리인지 보홀인지 다녀온 민주는 이미 등껍질이 다 벗겨져 있었다. 나는 선크림을 쭉 짜서 울긋불긋하게 벗겨진 민주의 등에 치덕치덕 문질러줬다. 마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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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6월 홍콩-센트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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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2:26:44Z</updated>
    <published>2026-02-01T08:2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에 홍콩을 가겠다는 무모한 결정은 친구들이 있어서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그리고 홍콩행의 가장 큰 목적이, 정크 파티이기 때문에 홍콩의 잔혹한 습도와 무더위를 견딜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혜진의 은밀한 제안이었다. 6월에 홍콩 여행을 갈거라며 혜진이 내게 툭 던진 한마디. &amp;quot;정크 파티 같이 가볼래요 수지님?&amp;quot; 보트를 빌려서, 바다 위에서 샴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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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8월 25일 - 실존주의라고 아시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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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15:20:00Z</updated>
    <published>2025-08-25T15:1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다른 이유 없이 주체할 수 없는 짜증이 치미는 날이 있다. 오늘도 그랬는데,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평범하게 괴로운 날일 뿐인데(날씨 습하고 더움, 출퇴근 길 차 미친듯이 막힘, 주말 끝나고 출근함) 성격파탄자처럼 짜증이 났고 그런 나의 모습에 더욱 화가 나는 그런 날이었다. 오늘 어느 정도로 신경이 예민했냐면, 저녁에 폭우가 내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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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의 시간 - 책&amp;nbsp;|&amp;nbsp;버지니아 울프, 『등대로(열린책들 세계문학 2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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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4:02:12Z</updated>
    <published>2025-01-19T02:2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을 때, &amp;lt;디 아워스&amp;gt;라는 영화로 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를 먼저 접했다. &amp;lt;디 아워스&amp;gt;에는 &amp;lt;댈러웨이 부인&amp;gt;을 집필 중인 버지니아 울프, &amp;lt;댈러웨이 부인&amp;gt;을 읽고 있는 로라,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클라리사, 세 명의 여자가 등장하고 완전히 다른 시대에서 각각의 시간을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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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말에 싯타르타를 읽으며 적은 노트 - 책&amp;nbsp;|&amp;nbsp;헤르만 헤세, 『싯다르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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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2:23:41Z</updated>
    <published>2025-01-19T02:2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은 싯다르타가 인생의 전반에서 거친 깨달음의 순간, 더 정확히는 깨달음이라기보다 깨달음에 대해 배워가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배움의 순간에 싯다르타와 주변 인물들은 자신이 몰랐던 영역으로 한발짝 나아가거나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이 참이 아닐 수 있다는 경험과 사유를 하면서 매 챕터마다 정반합의 결론을 내린다.  책 한 권 내내 이 과정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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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자연인이다 그리스 편 - 책&amp;nbsp;|&amp;nbsp;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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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2:22:20Z</updated>
    <published>2025-01-19T02: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억지로라도 픽션과 고전들을 읽어야겠다 생각한 것은, 점점 사유적 언어를 쓰는 능력이 퇴화하고 밈적 사고와 어휘 형용으로 모든 걸 설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amp;lt;그리스인 조르바&amp;gt;는 옛날에 읽어본 적이 있었고 시각적 묘사가 풍부한 책이기 때문에 읽는 데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이번에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 챕터, 네 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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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군요 - 책&amp;nbsp;|&amp;nbsp;윌리엄 서머셋 모옴, 『달과 6펜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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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2:18:38Z</updated>
    <published>2025-01-19T02: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대해 감상을 말할때 나는 최대한 냉소를 자제하려고 하지만, 이미 제목에서부터 실패한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란, 백인 남성의 ego trip(자아찾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까)을 뜻한다.  이런 내러티브는 위대한 것으로 칭송받고 유명세를 아무리 타도, 내가 직접 관람하거나 읽었을 때 그 위대함의 한 조각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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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의 의식 속에서 유영 - 책&amp;nbsp;|&amp;nbsp;장 콕토, 『앙팡 떼리블(창비세계문학 4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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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2:14:46Z</updated>
    <published>2025-01-19T02: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앙팡'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kids 정도로 해석될텐데 불어와 영어 둘 다 한국어의 '아이들'이라는 어감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한국어 '아이'의 페이소스가 순수함, 동심에 가깝다면 'kid'는 혼란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채로, 문자 그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어설프게 웃자란 10대가 떠오른다.  영화 &amp;lt;조찬 클럽&amp;gt;과 &amp;lt;멍하고 혼돈스러운&amp;gt;에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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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모 그리고 구룡성채 - 책&amp;nbsp;|&amp;nbsp;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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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2:12:53Z</updated>
    <published>2025-01-19T02:1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N년 전 쓴 홍콩 여행기) 구룡성채를 처음 본 것은 한 블로거의 여행 후기에서였다. 사실 &amp;lsquo;구룡성채&amp;rsquo;를 본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모두 허물어진 건물 터 위에 지어진 &amp;lsquo;구룡성채 공원&amp;rsquo;을 봤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잘 조경된 공원은 아늑하고 예뻤다. 날렵한 검은색 기와를 얹은 청나라 양식의 건물들과 열대 기후 특유의 무성한 나무가 잘 어우러져 정돈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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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여러 해에 걸쳐 여러번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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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9T12:02:22Z</updated>
    <published>2024-10-06T06:0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을 게을리 하는 사이 출장으로 일본을 두 번이나 더 다녀왔다. 3분기 동안은 체력적으로도 괴로웠고 정신적으로도 리소스가 모자라 그간의&amp;nbsp;여행에 대한 기억도 좀 흐려졌지만, 최선을 다해 남아 있는 인상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지금 손가락을 쥐어 짜내고 있다.  일단, 2024년 6월의 나고야행은 오타쿠 여행이었다. 나고야의 반테린돔에서 열리는 엔시티드림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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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여러 해에 걸쳐 여러 번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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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1T14:07:21Z</updated>
    <published>2024-07-21T14:0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한민국에 살면&amp;nbsp;해외 여행을 다니기에 여러모로 불리하다.&amp;nbsp;육로로 국경을 넘을&amp;nbsp;수 있는 나라가 하나도 없고, 휴가철에 해외 여행을 가려면&amp;nbsp;인천공항 출국 수속대에서 2시간 정도 줄을 서는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가장 가깝고 출입국이 자유로운 나라는 일본이라, 가장 관광객을 많이 보내는 나라 중 하나가 됐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한번도 자발적으로, 혹은 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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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일기 - 6월 1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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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5T22:19:50Z</updated>
    <published>2024-06-15T10:5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번 일기에 고등학생 때 듣던 블루하츠의 &amp;lt;린다 린다 린다&amp;gt; 이야기를 쓰다 말았다. 이 무렵 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취향의 레퍼런스를 수집하는 방법을 깨우쳐 가고 있었다. 싸이월드 커뮤니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amp;lt;비트윈 더 바&amp;gt; 라는 이름의 클럽이 있었다. 영화나 음악을 올리고 추천하는 곳이었고 영화는 캡쳐 화면들을 이어 붙여서, 음악은 싸이월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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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정해 그냥 일기야 - 2024년 5월 2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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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5T22:32:26Z</updated>
    <published>2024-05-25T13: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혀 새롭지 않은 사실이&amp;nbsp;새삼 강렬하게 다가올 때가&amp;nbsp;있다. 음악에 대한 나의 사랑도&amp;nbsp;그렇다. 강력한 감정의&amp;nbsp;파도에 휩쓸리는 공연에&amp;nbsp;다녀오면 특히 그렇게 되는데 작년 여름 오셰아가 축제 이후, 올해 엔시티드림의 &amp;lt;드림쇼3&amp;gt; 콘서트에서 나는 정말 음악을 좋아하는군,&amp;nbsp;느꼈다.&amp;nbsp;돌아보면&amp;nbsp;내 안에 무언가를 형성했다 싶은,&amp;nbsp;이정표가 된 음악을 다섯개 정도 지명할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cX%2Fimage%2Fmm7Pd14L_D35uHyajG_FB96Lh1E"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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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정해 그냥 일기야 - 5월 1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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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4T02:19:28Z</updated>
    <published>2024-05-18T13: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식대학 그러려니 가능한 이유  아마추어 코미디언들과 하루에 최소 한 줄씩이라도 농담을 쓰는 연습을 하는 오픈 카톡 채널에 들어가 있다. 대부분은 남자 코미디언들인데 남녀 코미디언은 왠만하면 서로 섞이지 않는다. 이유는 남자 코미디언들의 연습 세트를 한 두개만 봐도 금방 알수 있다. 어느날 이 채널의 한 남자가 마취중인 여환자를 성폭행한 남의사 기사를 올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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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를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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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0T02:00:45Z</updated>
    <published>2024-02-09T04:4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월 30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요즘은 외가와 친가라는 언어도 안 쓰는 추세라고 하던데 옛날 사람인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엄마의 엄마다 라는 설명을 길게 쓰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외할머니라고 사람들에게 말할 때는 초반에 설명한다. 어차피 내게 할머니는 외할머니 한 명 뿐이고, 이건 남에게 전달하기 위한 단어일 뿐. 향년 97세인데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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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 - Snoot 9-10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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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00:09:10Z</updated>
    <published>2023-10-29T02: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S는 설국열차마냥 길다란 복도로 이어진, 우리 아파트 옆옆집 동갑내기 친구였다. S네는 부자였다. 성악 교수인 S네 어머니는 늘 차로 10분 거리인 삼풍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 그 날 오전도 S 어머니는 삼풍 백화점을 다녀왔는데, 컨디션이 너무 나빠 평소보다 일찍 백화점을 떠났다고 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여느 날처럼 학교에 다녀와 S네 집에 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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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국에 3일 걸린 사연 - 8월 9일 밴쿠버 국제공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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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9T13:42:49Z</updated>
    <published>2023-10-15T07:4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나 기차 같이 시간 맞춰 타야하는 교통편에 대해 강박이 있다. 아침 9시 반쯤 비행기를 타야 하니 네 시간 전에는 일어나야겠다 싶었다. 게다가 착륙하는 날 한국에는 태풍 예보가 있어 전날부터 수시로 이메일과 문자 인박스를 열어 보았다. 당일 새벽에 눈을 떠 핸드폰을 확인하니, 비행 스케줄이 변경되었다는 알림이 이메일로 와 있었다. 인천에서 출발할 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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