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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요시음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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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aste4frida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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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을 움직이는, 움직였던 문장들을 드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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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18T06:14: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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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현의 &amp;lt;머물러요, 이곳에서&amp;gt; - #1. 404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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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1T13:09:01Z</updated>
    <published>2023-02-16T08: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홉 시도 안 되어서 고요해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나 일찍 잠이 들다니. 아이들은 보통 아홉시 반에서 열 시 사이에 잠드니까 삼십 분 정도 꽁으로 얻었다. 미역국을 먹지 않아도, 케이크를 자르지 않아도 괜찮은 오늘은 내 생일이다. 생일 선물인가 싶어 산뜻한 기분이 된 찰나 두 아이를 재우러 들어간 소년의 코골이가 들려온다. 그러면 그렇지. 원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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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물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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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8T14:24:19Z</updated>
    <published>2022-11-18T09:1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아이들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때는 소풍 날이면 보물찾기를 했다. 승부욕이 강한 나는 눈에 불을 켜고, 혈안이 되어서 종이쪼가리를 찾아다녔다. 일 등을 놓친 적은 없었다. 양손에 가득한 종이들, 나는 찾지 못한 친구에게 선뜻 종이를 내어주는 아이였다. 남이 가진 보물도 뺏고야 마는 해적들과는 사뭇 다른 태도지. 가진 자의 여유였을까. 내 손에 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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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10회, 비밀&amp;nbsp;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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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1T10:40:23Z</updated>
    <published>2022-10-30T11:2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하루 세 번 영양제를 먹는다. 아침에 점심에 저녁에. 공식적으로 사탕이 금지되어 있는 우리집에서 오독오독 씹을 수 있는 맛있는 건 오로지 츄어블 영양제이므로 아이는 잠자리에 누워 아침이 어서 와라 두 손 모아 기다린다. 예전에는 잠에서 깰 때마다 울었던 것 같은데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이후로는 번쩍 일어나 약통을 소중히 안고서 온다.  &amp;ldquo; 엄마-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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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9회, 열차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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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1T10:40:38Z</updated>
    <published>2022-10-30T11:1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집이 아니라 역 앞에서 아이들과 헤어진다. 그리고 기차에 오른다. 재택근무에서 전환된 지 반년, 왕복 한 시간 이십 분의 여정을 거쳐 출퇴근하고 있다. 사람들이 대전까지 오가느냐고 물어보면 대수롭지 않게 답한다. 수도권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일상일 텐데 지방민에게는 아직 도시를 오가는 게 낯설 게 느껴지는가 보다. 집어른들은 화들짝 놀라며 만류하기도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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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8회, 집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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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1T10:40:52Z</updated>
    <published>2022-10-30T11:1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먹었는지 이제 친구들을 만나면 집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 주축은 늘 내가 되는데, 아이들은 매번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왜냐햐면 예전의 나라면 집 살 돈 있음 세계 여행이나 하면서 살겠다 말하고 다녔으니까. 진심이기도 했지만, 일종의 방어 기재였다고도 지금은 생각한다.  우리 남매는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신설 초등학교를 졸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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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7회, 술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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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07:12:33Z</updated>
    <published>2022-10-30T11:1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엔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일화가 하나 있다.  엄마와 아빠가 데이트하던 시절. 밥을 먹고 간 호프집에서 500cc 생맥주를 마시던 아버지가 잠들었다는 이야기. 실컷 자고 눈을 떠보니 엄마가 자신의 술잔을 다 비우고, 아빠의 것도 다 마신 채로 잠자코 앉아서 기다렸다는 이야기. 엄마도 술을 못하는 편이어서 동생과 나는 당최 그 말이 믿어지지 않지만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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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6회, 반항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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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1:35:19Z</updated>
    <published>2022-10-30T11:0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를 낳고 사흘 만에 친구들이 놀러 왔다. 선우가 채 빨간 티도 벗지 못했을 무렵이었고, 크기는 고작해야 내 팔뚝만 하던 때. 엄마인 나도 아기가 이렇게나 작은 존재라는 걸 이제 막 실감했는데, 임신도 결혼도 전이었던 친구들은 봉긋한 배에서 이런 게 나왔다니 탄생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아이는 그날까지만 해도 쿨쿨 자고 있었다. 잘 울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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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5회, 여행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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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1:35:19Z</updated>
    <published>2022-10-28T08:2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미가 무엇이냐 물으면 우리는 대개 뻔한 선택지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대답을 한다. 영화보기, 음악 듣기, 책 읽기 같은. 튀고 싶어하던 나이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답을 말했던 것 같은데, 내가 입 밖에 꺼내지도 않았던 건 무려 여행이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험심이 많은 아이인 줄 알았다. 좀처럼 집 안에 붙어있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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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4회, 거짓말 - [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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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1:35:19Z</updated>
    <published>2022-10-14T04: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짓말처럼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하는 일이 있다.  돌멩이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기. 천 바닥의 물이끼가 흔들리는 걸 오래도록 들여다보기. 날리는 머리칼이 얼굴을 가르는 것을 느끼기. 쓰러져 있는 표지판은 왜 항상 일으켜 세운 다음에 제 갈 길을 가는지. 소년은 보여준 적도 없는 행동인데, 어쩜 너같이 구는 걸까 신기해했다.  소년은 차 안에서 우리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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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3회, 봄 -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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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1:35:19Z</updated>
    <published>2022-10-07T03: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자지러지게 울며 일어난 아침이었다. 정신없는 와중이었고, 그나마 하늘이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틀째 미세먼지로 밖을 나가지 못한 아이들이 잔뜩 예민해져 나의 혼을 쏙 빼놓고 있었다. 내일은 조금 멀리 나가볼까. 푸른 걸 보러 산책가자. 봄이 오기 전에 만끽할 수 있는 겨울의 예쁜 얼굴 담고 와야지, 한동안 못 볼 테니. 지난밤 우리는 다른 침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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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2회, 자랑 -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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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1:35:19Z</updated>
    <published>2022-09-30T13:1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이영훈 노래를 들었다. 그는 가끔 맥주를 많이 마시는 날이면 라이브 방송을 틀고 잔뜩 적셔진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그 방송을 이날 마주쳤는데, 너무도 귀한 시간이었고 혼자만 듣기 아까워 그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돌렸다. 너무 좋은 걸 보면 호들갑 떨고 싶어지니까. 그러려면 필히 목격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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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1회, 시작 -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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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1:35:19Z</updated>
    <published>2022-09-23T14: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소젖을 먹고 컸다. 내 동생도 소젖을 먹었다. 젖을 빠는 내 얼굴에 힘줄이 서고 시뻘게지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자 할머니는 아서라, 애 성격 나빠지니 물리지 말라고 하셨다나. 엄마는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했다. 아쉬움은 그녀만의 것이 아니었다. 모유를 못 먹은 애들은 우리만이 아니었거든. 사촌 언니오빠는 물론이거니와 줄줄이 소시지처럼 다섯을 낳은 작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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