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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라스데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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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전공의 때 기록해 둔 소소한 이야기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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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4T09:27: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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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5.12 - 피부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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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59:55Z</updated>
    <published>2026-04-14T08: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이 참 덧없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한다. 당직은 선 다음날에 자주 올라오는 생각인지라,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더 자려고만 한다. 아마 수면 부족에서 비롯된 우울감이 아닐지.  자고 일어나면 한결 나아지긴 하지만, 잠시라도 이런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는 것부터가 내가 삶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숨을 한 번이라도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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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5.10 - 피부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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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7:16:32Z</updated>
    <published>2026-04-13T07:1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차 선생님 중 한 분이 그만두었다는 사실을 며칠 전에 들었다. 친하진 않았어도 짧게나마 교류가 있긴 해서 직접 연락을 하여 자초지종을 들어볼까 했지만, 이미 그만두고 떠난 상태라고 하여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교수님들께 인사조차 하지 않고 떠났다고 하니, 연락을 받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제법 있던 선생님이셨다. 그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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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5.05 - 피부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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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2:58:26Z</updated>
    <published>2026-04-06T12: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리는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궁금하다. 올해에는 어디로 사람들이 몰릴까 눈치 보면서 놀러 가는 심정일지. 오늘도 당직이라서 그저 다들 실내 어딘가에서 안전하게 놀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어린아이와 관련된 수많은 뉴스 기사들이 올라오고, 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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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5.03 - 피부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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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11:26Z</updated>
    <published>2026-03-31T14:1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저녁즈음에 소화기내과 환자의 심정지 방송이 송출되었다. 비록 병원의 체제가 많이 개선되어 가정의학과 전공의가 더 이상 타과 심정지 환자를 도우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바로 옆 병동이어서 일손이 부족할 것을 생각하여 환자를 보러 나섰다. 막상 도착해 보니 어딘가 어수선해서, 빠르게 인력 정리를 하고 담당 간호선생님께 당시 상황을 전달받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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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5.01 - 피부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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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3:17:57Z</updated>
    <published>2026-03-24T13:1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정의학과 3년 차의 편함은 단언컨대 마이너과 파견에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두 달은 피부과 파견이고, 굉장히 편하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인계를 받고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운 과 파견임에도 인계 부담도 없고, 불안한 마음도 없다는 것이 마이너과가 얼마나 편한지 보여주는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견 업무는 교수님 외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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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26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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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3:18:03Z</updated>
    <published>2026-03-19T13:1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는 아니어도 다른 과에 있는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긴다. 특히 전공의들이 많은 병원에 파견을 갈 때에는 협진일로 마주할 수밖에 없을 때도 많이 있다. 그럴 때마다 다른 과에 있는 의사들은 정말 나와 아예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묘하게 느낄 때가 생긴다.  환자를 보고 처방을 하는 그런 의사로서의 일은 당연히 똑같겠지만, 업무 강도나 업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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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18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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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3:13:49Z</updated>
    <published>2026-03-16T13:1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대 동기 중에 동갑인 친구가 하나 있다. 공중보건의사 복무를 마친 이후 그는 수련을 받지 않고 바로 개원가에 뛰어 들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내가 수련을 받던 그 몇 년 사이에 그는 개원가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본인 의원까지 차려서 돈을 잘 벌고 있었다.  종종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내가 수련을 마치고 무얼 할지 고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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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17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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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5:08:52Z</updated>
    <published>2026-03-13T15: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부를 하려는 마음에 병원에서 다시 지내기로 한 것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를 고르자면 가정의학과 전공의들에게 배정된 기숙사 방 개수가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하긴 했다. 꽤 많은 수의 타과 전공의들이 올해부터 파견을 오게 되어 방이 부족해진 것이었다.  아무리 크게 개원을 한다 해도 수련병원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많은 기준과 절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개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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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13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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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3:59:08Z</updated>
    <published>2026-03-11T13:5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학교 생활도 마치고, 공중보건의사 복무도 끝내고, 곧이어 수련의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공중보건의사 복무가 4월 말까지라서, 실제 업무는 5월부터 진행되어야 하는데, 수많은 병원들이 일찍 와서 일을 도우라는 무언의 압박을 여전히 주고 있는 현실이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날을 잡아서 잠시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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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06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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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0:24:07Z</updated>
    <published>2026-03-10T00:2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이 많이 앞선 것치고는 파견 업무가 힘들지 않았다. 정규 시간 외의 업무 역시도 혼자 공부하는 것 말고는 없어서 출퇴근을 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병원에 있으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퇴근하면 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고, 원내 의학도서관에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생각보다 마음에 큰 평안으로 다가왔다. 3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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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04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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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3:39:55Z</updated>
    <published>2026-03-08T13: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감한 내용이라 간단하게만 남길까 한다. 사실 아얘 언급을 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고, 이걸 기록함으로써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본다.  오늘 응급실로 한 미성년자가 내원했다. 평소에 복용하던 신경정신약물들을 한꺼번에 복용하면서 자살을 시도하다 내원하게 된 것이었다. 약은 몇 년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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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03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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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4:43:52Z</updated>
    <published>2026-03-07T04:4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 고마운 후배가 있다. 2년 차 선생님 중 유일한 남자 선생님으로, 많은 일들에 적극적이며, 동기 분위기까지 책임지는 그런 존재이다. 물론 의사로서의 실력도 출중한 그런 후배이다.  사실 학생 때에는 선배였지만 유급을 하여 전공의 때 후배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처음 가정의학과에 관심이 있다고 하였을 때는 적극적으로 오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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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02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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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12:11:23Z</updated>
    <published>2026-03-06T12:1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상의학과는 기존 과들과는 특성이 많이 달라서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과내 당직도 당연히 있지만, 응급 상황에 필수적인 판독을 하는 것에 난도가 있기에, 파견 전공의들에게 그런 부담을 안겨주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른 과들에 비해 마음의 짐이 덜한 것을 느낀다. 그나마 힘든 점이 있다면, 응급 상황이 드문 만큼 낮 시간에 업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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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4.01 - 영상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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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1:03:57Z</updated>
    <published>2026-03-05T11:0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련 과정 중에 영상의학과 파견을 갈 수 있는 것은 꽤나 큰 축복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새로운 과에 파견 가는 그 과정은 큰 스트레스다. 병원 차원에서 여러 방면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전공의임에도 인계 과정이 이렇게나 신경이 쓰이는 것을 보면 나는 결코 마음이 견고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익숙한 것들이 편하고, 그래서인지 발전은 점차 더디어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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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3.31 - 가정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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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3:15:58Z</updated>
    <published>2026-03-03T13:1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이 벌써 다 지나갔다. 또다시 짐을 싸고 다른 병원으로 파견 갈 준비를 하는 것이 익숙할 법 하지만, 이번 달은 유난히 아쉬움이 많다. 아마 호스피스 진료가 생각보다 적성에 맞았던 모양이다.  말기 암 환자들에 대한 진료를 보면서, 유난히 마음 정리가 되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마주할 수 있었다. 환자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도. 솔직히 의학이라는 것이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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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3.30 - 가정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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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9:12:33Z</updated>
    <published>2026-02-27T09:1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3번째 벚꽃.  전공의로서는 이게 마지막으로 구경하는 벚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시간이 그렇게 계속 흘러갔나 보다.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길게 흐르는 천이 있다. 일 년 내내 계절별로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으로, 4월에는 특히나 벚꽃이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는 곳이다.  친구들과 자주 그 거리를 거닐면서 사진을 찍고 놀곤 했는데, 오늘따라 새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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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3.29 - 가정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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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3:48:10Z</updated>
    <published>2026-02-26T13:4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 착각. 비행 중인 조종사가 실제 항공기의 위치나 자세, 정확한 기체 상태를 착각하게 되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일종의 공간 방향 감각 상실 현상을 뜻한다고 한다. 심할 경우 지면과의 거리 착오로 그대로 추락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갑자기 뜬금없는 비행 이야기가 웬 말일까 싶지만, 가정의학과로 입원한 어느 젊은 여환자의 회진을 끝마치고 교수님께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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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3.28 - 가정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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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6:49:24Z</updated>
    <published>2026-02-25T06:4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스피스 병동에 또 한 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40대 초반의 남환.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았지만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치료를 거부했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암이 온몸에 퍼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을 때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게 되었다고. 종양내과에서 가능한 치료들을 시행해 보았지만, 더 이상의 항암을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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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3.27 - 가정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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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3:19:07Z</updated>
    <published>2026-02-11T13: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종양내과에서 더 이상의 항암 치료는 환자에게 도움보다는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치료 종결을 선언한 환자의 협진의뢰를 내주었다. 환자 면담을 하기 전에 보호자와 먼저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환자의 아내분 및 따님과 면담을 먼저 하게 되었다.  해당 모녀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남편이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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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3 - 03.26 - 가정의학과 파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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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13:15:15Z</updated>
    <published>2026-02-07T13: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그렇게 즉흥적으로 밤을 새우고 인천을 다녀오고 나니 하루 종일 잠만 자게 되어 토요일을 그렇게 날려버렸다. 정신이 돌아온 게 일요일 새벽이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한 모임을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제야 할머니 생각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평안하게 돌아가셨으면 했는데, 왜 그런 고생을 해야만 하는지. 무언가를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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