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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효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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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uwiz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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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원효서(눈그린)의 브런치입니다.읽고 쓰고, 보고 그리기 좋아하는 취미생활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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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5T11:43: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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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모장에는 일기 - 짧은 일기 4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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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2T10:2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6일 월요일 알약과 마라샹궈  한 달에 한 번 들러 약을 받는 정신의학과는 평소 잘 다니지 않는 동네에 있다. 친구와 병원에 도착할 즈음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일몰 직후처럼 어둑어둑했다. 순서대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았다. 통제하려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가볍게 덜어보자는 말, 매일밤 나에게 '이만하면 잘했다.'라고 말해주라는 응원은 힘이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Kz1c7qf3TjY-X71XLxRlCAf1qU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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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한다고요? - 오늘, 사랑받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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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2:14:56Z</updated>
    <published>2026-04-03T12:1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앞 사거리는 동네에서 가장 번화한 장소이다. 은행과 프랜차이즈 카페, 햄버거집과 분식집이 모여있는 이곳에는 언제나 행인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씩 모델하우스와 새로 개원한 병원(반창고를 나눠주어 좋았다)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있고, 평소에는 주로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와있다. 신천지나 어머니 하나님(?)을 말하는 이들은  정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mrNa-O8oPWPqZOebpey-iyzQio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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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일인 걸 알고 있지만 - 잘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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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6:18:38Z</updated>
    <published>2026-03-26T06: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7살, 8살 때 반복적으로 당한 성추행의 경험은 나를 여러 가지 미움과 편견과 원망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게 했다. 나는 남자를 무서워했고, 특히 짙은 피부에 모공이 넓은 남자를 무서워했다. 짙은 곱슬머리에 눈썹이 짙은 남자와 오토바이를 타는 남자들도 모두 기피의 대상이었다. 성추행한 사람이 앞집 오빠였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amp;quot;오빠&amp;quot;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VBE3e879yVFNeBw_ccVetq8Joj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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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은  이렇게 되었다 - 새끼손가락 마지막마디가 굽은 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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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7:31:01Z</updated>
    <published>2026-03-24T07:3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23일 월요일  적당히 도수치료를 받으면 될 줄 알았던 새끼손가락이 또다시 근심거리가 되었다. 동네 정형외과에 갔더니 끝마디가 힘줄이 나간(?) 것 같다고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란다. 순천향병원은 큰 병원이 아니던가? 그냥 뼈를 붙이면 된다더니 이건 또 뭐 하자는 이야기인지, 골치가 아파왔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이제 와 수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MgdJkga6URJab_jC_NPKaXfE6E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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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하는 날들 - 나아지고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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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49:20Z</updated>
    <published>2026-03-15T11:4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13일 금요일  수요일에 그림티 언니들을 만나서 크게 기운을 얻었다. &amp;quot;여기서는 뭐든지 말해도 되지!&amp;quot; &amp;quot;우리한테 다 털어놔.&amp;quot; &amp;quot;우리는 뭐든지 다 들어줄게.&amp;quot; &amp;quot;우리는 그 시기를 다 살아봤잖아. 다 이해할 수 있어.&amp;quot; 이렇게 말하는 언니들이 있다니, 이 무슨 커다란 복이람. 평생 언니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언니가 생겼다. 늘 의지할 어른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7A4UsEN023PCOWBK0v7dnjZwEJ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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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분들과 미루기 - 미루고 미루리라 내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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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3:41:40Z</updated>
    <published>2026-03-12T13:4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10일 화요일  칼란디바와 제라늄, 무화과와 금귤나무  우리 집에 있는 화분들이다. 몇 해 전 선물 받은 칼란디바는 툭 꺾어서 꽂아도 뿌리를 내리고, 폭력적인 가위질로 가지를 다 쳐내도 새 잎이 돋아난다. 잘라낸 가지 두 개를 물에 꽂으니 하얀 뿌리가 돋았다. 떨어진 이파리 하나가 흙에 닫기만 해도 물을 주면 거기서부터 자라났다. 수형을 다듬을 뜻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GZJgQwR6aq67V2Y5t3akwqHhq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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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개학! - 특별한 일은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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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9:36:22Z</updated>
    <published>2026-03-05T09:3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4일 목  존윅 올데이  어제 개학하고 기쁜 마음으로 브리저튼 마지막회를 보고, 벼르던 &amp;quot;기차의 꿈&amp;quot;도 봤다. 나가서 걷는 김에 반찬을 사 와 밥을 챙겨 먹고 영화 &amp;quot;발레리나&amp;quot;를 틀었다. 존윅 시리즈에 크게 애정이 있는 건 아닌데, 어디선가 본 리뷰가 괜찮았던 기억에 보기로 했다. 식상한 스토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이가 올 때까지 계속 봤다. 총을 탕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yPohNRy2j8KnXufTOLU6sIF-Of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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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 가만히 있어도 자꾸 생각나니까 어쩔 수 없지 않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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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0:14:56Z</updated>
    <published>2026-02-27T10:1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너의 무례를 다 웃어넘겼을까? 내가 너를 가엽게 여겨서 그랬겠지. 네가 나를 의지하는 것에 나는 기분이 좋았나 봐. 뭔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기분. 내가 무슨 역할을 했을까? 대신 욕해주는 사람, 대신 화내주는 사람, 너의 말대로 '너의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위로해 주는 사람. 나는 너에게 무엇을 기대했을까? 돈벌이가 되는 일, 솔직한 마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ZTDC6a5CFOxxwSiINwzivGyC2W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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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재가 다 뭐냐 - 보살님, 그냥 좋은 말만 해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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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1:04:44Z</updated>
    <published>2026-02-27T01: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전에 서양 별자리 점성술인지 뭔지 보고 용하다고 난리를 친 주제에 할 말은 아니지만, 정초에 시어머니가 보고 오는 신년운세는 매번 참 번거롭다. &amp;quot;올해 다 좋단다.&amp;quot; 했던 해나 &amp;quot;여름 애미 올해 삼재란다.&amp;quot;했던 해나 다를 바가 없었다. 나의 감정기복이 심할 뿐, 특별히 좋을 일도 나쁠 일도 없이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믿는 보살님은 7월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AyaW39AEuqYth4jaYoaDgR7Mb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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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후유증 - 들여다보면 무얼 하겠냐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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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8:21:52Z</updated>
    <published>2026-02-20T08: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들이 모두 나를 원한다면 내가 왜 그 자리에 있는 게 불편하지?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강제로 가족애를 다지게 만들어놓은 설연휴가 문제이다.  압축팩에 넣듯 꾹꾹 나를 눌러놓고 만나는 어른들이지만 이틀이 지나면 자의식이 슬슬 올라와 기어코 무엇이 왜 어떻게 불편한지를 골똘히 고민한다. 엄마, 아빠, 어머님, 아버님,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mLTKmdDawriC9FkYhM8x8hPwml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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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하루, 힘없는 일기 - 맥 빠질 일도 아닌데 괜히 서글픈 느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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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2:48:27Z</updated>
    <published>2026-02-15T12:4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책을 읽다가 작가의 건강하고 밝은 기운에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너는 좋은 보호자를 가졌었구나. 너의 부모님은 잘 배운 사랑을 너에게 나눠주었구나. 너는 사랑받고 자란 기억을 잊지 않았구나. 너는 '이제 그런 때는 지나갔다.'라고 확언하는구나. 너의 곁에는 너를 응원하는 짝이 있구나.  2. 유행하는 두쫀쿠를 사 먹으면서 별 기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yeCbDwyxf7WdY25Gi4zMyb5YPP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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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보면 내 일인 줄 - 남의 일에 대신 화내고 자꾸 기운 빠지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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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4:25:39Z</updated>
    <published>2026-02-12T15:3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럴 수도 있지.&amp;quot; &amp;quot;이런 일도 있네.&amp;quot; 이렇게 생각하고 &amp;quot;오케이, 거기까지.&amp;quot; 이렇게 넘어가는 일도 있다. 부정적 감정 이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나도 어지간히 지쳐가는 중년 여성이다. 엄마 말대로 나는 화가 나면 팔딱팔딱 뛰는 사람이었다. &amp;quot;미치고 팔짝 뛰겠네.&amp;quot;를 몸소 보여줄 수 있었다. 싸움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라 미치고 팔짝 뛰는 모습은 가족들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dsQsDwT11zFRSBEwTNbFpS_vzk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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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고 긴 겨울방학 - 하루하루 애쓰며 사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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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0:23:35Z</updated>
    <published>2026-02-09T10: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7일 토요일  가구 이동  가구 이동, 가구를 옮길 때마다 내가 엄마를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는 장소를 바꿀 수 없지만 어떻게든 공간을 달리하고 싶을 때, 엄마는 낡은 집에서 얻어 온 서랍장과 장롱을 옮겼다. 이 벽에서 저 벽으로 옮겨진 가구는 잠깐 기분을 환기시켰지만 살던 공간이니까 곧 익숙해졌다. 책상 2개가 나란히 놓여있던 작은 방에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EmT11NxS1A7uRmeRXXUJNM20Uf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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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좀 부지런하다 - 2월 초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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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0:28:35Z</updated>
    <published>2026-02-06T00:2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2일 월요일  이번 겨울 제대로 내린 적 없는 눈이 하필이면 오늘 내렸다. 다행히 눈발이 오래가지 않아 친구 모녀와 무사히 만났다. 서울에서 눈을 실컷 보고 내려온 친구는 여기서 또 눈을 만날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스팔트에 얇게 깔린 눈에 신난 어린이들은 목장갑 낀 손가락이 빨개지도록 눈을 뭉치고 던지고 뭉치고 던지고... 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FEEPBELVckNknMHZ-TYmO0GyI6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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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 여행과 어른스러운 하루 - 모든 활동이 어른스러웠다고 생각하는 게 아직 어린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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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0:37:00Z</updated>
    <published>2026-02-01T00:3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27일 화요일  여행 다녀온 날 밤  글쓰기 수업이 끝나자 일기조차 잘 쓰지 않게 되었다. 힘들까 지레 겁먹었던 겨울방학도 그럭저럭 절반을 보냈다. 아침이 늦어지는 요즘에는 요가도 거의 가지 않는데, 운동을 하지 못해서 초조하거나 혼자 나가 놀고 싶어 안달이 나지도 않는다. 여름이 영상과 게임에 매달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마음 편히 지낸다고는 못하겠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VK74TkChM29Mz1RkBpWOeWJ51w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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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스카를 미워하지 않으리 - 듀오링고 친구들을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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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15:02:59Z</updated>
    <published>2026-01-14T12: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몰입 없이 열심히 하는 일이 가능할까? 마음을 쓰거나 기분에 휘둘리지 않고 작업 자체에 전념한다는 개념은 나에게 낯설다. 벼락치기로 단어를 외우고 시험 문제를 풀 때에는 다른 감정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언제나 딴생각이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험을 치는 급박한 순간에도 불안 베이스의 여러 감정이 일어나지만 어떻게든 감정을 눌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2UQ9VPhvwUC03N0ImQcipB2dO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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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워요 -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운지 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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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9:28:02Z</updated>
    <published>2026-01-02T01:0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움은 부끄러운 것이다. 누구에게 부끄러운지 잘 모르지만 거절만 당하고 살아온 사람처럼 떳떳하지 못한 기분이 든다. 결코 잘못이 아니어도 수치스러운 가난과 비슷하다. 누군가에게 외롭다는 말을 내뱉고 나면 텅 빈 통장 잔고를 들킨 것처럼 얼굴이 홧홧해진다. 외롭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와버리면 오늘 밤 연인이 필요하다는 끈적한 암시처럼 들릴까 봐, 이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486bI-2UgFIxM6ypW0TMUbLN1x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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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엇박자 외로움 - 외로움이 다 무엇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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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3:40:50Z</updated>
    <published>2025-12-19T03:4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혼자인 적이 없었다. 시골에서 대가족으로 살 때에는 할머니와 꼭 붙어 잤고, 열두 살부터 서른이 넘도록 여동생과 한방을 썼다. 자기 전에 나란히 누워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고, 천둥이 치는 밤이면 산비둘기처럼 꼭 껴안고 잤다. 사춘기가 되어도 우리는 한 이불을 덮고 잤다. 라디오에서 이소라의 목소리를 들으며, 공테이프에 디바의 노래를 녹음하며, 모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0ahsRF7z6PdDWG2eJW_mEFS9q0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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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집, 내 방, 내 자리 - 쓰면 쓸수록 각박한 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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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6:26:17Z</updated>
    <published>2025-12-12T06:2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 물건들은 대체로 제자리에 있다. 안쪽은 혼돈의 카오스라도 뚜껑을 닫으면 안 보이도록 만들어진 수납공간들이 반듯한 선과 면을 그어준다. 안경을 벗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외면하고 있지만 그럭저럭 깔끔한 집이다. 십 년째 내가 애지중지 관리하는 남편 집, 그의 말대로라면 우리 집. 집에 내 자리가 없다고 느낄 때, 이게 내 자리가 아니었으면 싶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Jkkl2DK8WnLIyx_dpzsQHTFa98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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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겨울 일기 세 개 - 우산과 독감과 겨울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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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1:17:22Z</updated>
    <published>2025-12-04T11:1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27일 목요일 우산  아끼는 우산이 하나 있다. 20대일 때 토즈에서 2만 몇 천 원을 주고 산 까만 우산이다. 까만 바탕에 자잘한 하얀 별이 가득 새겨진, 견고한 장우산. 그 해 유난히 장마가 길었거나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히거나 했을 게다. 집에 있는 아무 우산이나 쓰지 않고 인터넷을 뒤져서 우산을 산 걸 보면. 그 묵직하고 까만 장우산은 살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ye3pc92gYaM2We8sQcvq6zl0XP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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