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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더필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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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Feel &amp;amp; 筆 the pills. 약에 얽힌 B급 감성 추억을 이야기하는 약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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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8T08:33: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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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여년 만에 찾아온 너에게 약을 건넸다 - 보고 싶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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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02:59:54Z</updated>
    <published>2022-11-15T08:5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여년 전, 초등학교의 봄. 너는 HOT가 그려진 편지지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너랑 친해지고 싶어. 우리 집에 가서 놀자. 우리 아파트는 쌍용아파트 103동 XXX호야.' 라고 편지를 써서 수업 시간에 내게 건넸다. 그날 나는 너희&amp;nbsp;집에 가서 가요 테이프를 틀어 놓고 같이 그림을 그리고, 신기한 장난감들을 구경하고, 아파트 앞 상가 외부에 놓인 뽑기 기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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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송이버섯 - 치료냐, 즐거움이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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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3T08:11:47Z</updated>
    <published>2022-07-17T10:3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생각난, 얼마 전의 약국 일화.  혈압, 당뇨약을 우리 약국에서 조제해 가시는 50대 여성분이 있다. 항상 귀여운 웰시코기 한 마리와 함께 등장하시는 이 분은 상당히 크고 높은 목소리의 소유자이시다. 처음에는 그 큰 발성 때문에 화를 내고 계신 것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지만 알고 보니 그저 목소리가 크실 뿐 상당히 유쾌하고 귀여운 분이셨다. 어느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VDyrgu5QRP-eo0z-bkjMilPQV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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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여운 할머니들 - 할머니들의 말씀이 문득 시 같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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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06T06:20:18Z</updated>
    <published>2022-04-01T14:4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약국에 오시는 손님들 중에는, 유난히 귀여우신 할머님들이 몇 분 계신다.  당장 생각나는 몇 분의 할머님을 소개해 보자면,  약국 밖에서는 여장부처럼 성큼성큼 걸어다니시다가, 약국만 들어오시면 갑자기 쪼르르, 정말 말 그대로 아이처럼 쪼르르 투약구로 달려와 인사를 건네시는 박 할머니. 우리 약국 실장님을 5년 넘게 봐 오시면서 본인의 손녀처럼 느끼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t2q8YB7VHgQ5bVBoUHsH-CPb5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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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이름에 관한 이야기 - 그리고, 매일 그 이름에 숨을 불어넣는 한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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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2T10:19:48Z</updated>
    <published>2022-01-11T11: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스럽게 추운 날이었다.  날이 쌀쌀할 때면 쌍화탕이나 판피린을 자판기 커피 뽑아 먹듯 집어 가시던 손님들마저 오늘은 보이질 않았다. 이렇게 심하게 추운 날은, 약 좀 먹겠다고 약국으로 가다 얼어붙느니 집에서 등 지지면서 앓고 말지, 하시는 모양이다.  아침의 얼음장 같던 공기가 조금은 누그러질 무렵, 약국 통유리로 들어오는 햇빛을 등에 업고 한 어르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EE4AlGS-_EcL9Nhi8_ujQnNbS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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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카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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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9T06:04:57Z</updated>
    <published>2021-11-28T10: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장을 정리했다. 세 번의 계절이 지나갈 동안 가만히 웅크리고 있던 겨울 옷들을 꺼내어 숨을 틔워 주었다. 보풀이 심하게 일어나 외출복으로서는 더는 입을 수 없을 것 같은데도 여전히 내가 놓지 못했던 옷들이  한 무더기 튀어나왔다. 소중하다고 느껴서 끌어안고 있던 옷들은 아닌데, 사실 이쯤 되면 이들은 내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 아닌가 싶다.   생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2L3ehDXOqgpbcsGYecQZ_dEnyew.JPG"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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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 이번에도 엄마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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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4T04:34:21Z</updated>
    <published>2021-06-22T13: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약국에는 만성적인 위염 또는 식도염 때문에 처방전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환자 분들에게 약을 드릴 때에는 항상 평소의 식습관을 체크한다. 술은 드시는지, 야식을 즐겨 드시는지, 일부러 야식을 먹진 않더라도 저녁 먹고 바로 눕는 건 아닌지,  밀가루 음식, 카페인 섭취 등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었는지, 먹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IBEGswtFgha0kFHe4pOcbYqyY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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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얀센 백신을 맞으면 식욕이 폭발하기도 하나요? - 코로나 백신 접종과 식욕의 상관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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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5T13:30:30Z</updated>
    <published>2021-06-15T05:2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트윗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처음 이 짤을 보았을 때에는 그냥 얀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작명센스에 살짝 감탄했을 뿐, 이것 또한 누군가가 사람들 웃으라고 주작한 글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더군요. &amp;quot;얀센 백신 '식욕 폭발' 부작용?&amp;quot; 기사에는 최근 얀센 코로나 백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IbrhSwnim2gJmv98t1vkcxzTPe0.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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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리어에 짐을 싸다가. - 제주 한 달 살기를 앞두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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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02:15Z</updated>
    <published>2021-05-19T13:0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처님 오신 날 오늘 하루는, 종일 짐을 싸는 데에 집중했다.   남편에게는 그 동안 쓰지 못한 한 달 간의 유급 휴가가 있었고, 우리는 그 한달을 캘리포니아에서 보내자고, 결혼 전 그렇게 얘기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덕에 미국 서부 해안을 드라이빙하는 꿈은 살포시 내려놓아야 했다. 코로나가 점점 장기화되면서 한달 휴가를 쓸 타이밍은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갔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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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시면 시험 1등할 줄 알았지.. - 머리가 마시는 브레인트로피아닷컴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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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3T11:40:34Z</updated>
    <published>2021-05-02T05:3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라올테면 따라와봐, ADSL의 8Mbps 속도가 엄청난 혁신이었던 시절.  Y2K, 밀레니엄버그 이슈로 혼란스러웠던 2000년이 지나고, 바야흐로 www 인터넷시대가 열리며 한창 닷컴 열풍이 불던 2000년대 초반.  당시 10대들의 관심사 한가운데에는, &amp;quot;피쓰비 이즈 마이 네트워크 아이디&amp;quot;라는 신박한 노래와 함께 나타난 10대 소녀 보아가 있었다.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g-KbCf71Rj7yuGx7VlFBvTeoY4w.jpg" width="2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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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 걸린 꼬마가 된 기분, 베르무트 - 스페인에서 토푸렉실을 맛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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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54Z</updated>
    <published>2021-04-10T10:4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 12월, 바르셀로나 여행 3일차. 1일 3 알콜을 매일매일 실천하고 있던 남편과 나는, 까바(cava)와 레드 와인을 벗어나 베르무트라는 술을 마셔 보기로 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리워질 낮술과 타파스라는 조합을 맘껏 즐기기 위해, 대낮부터 베르무트를 파는 가게(베르무테리아, vermuteria)를 찾았다. 열심히 서치해 찾은 최종 목적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mMRjoLZXVyDp72azY7NcUg1u6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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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니까 이것은, 약에 대한 이야기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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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54Z</updated>
    <published>2021-04-10T10: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의 나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음악을 하고 싶어했고 글을 쓰고 싶어했다. 당시 텔레비전 어느 채널을 켜도 볼 수 있었던 주영훈처럼 노래도 잘 하고 곡도 잘 쓰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다. 친구들과 레이블 비슷한 걸 만들어서 케이크워크로 미디 파일을 만들고 노래를 얹어 부르고 미디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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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기 안에 약사가 몇 명인데? - 투석실 예민보스 할아버지가 갑자기 물어보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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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54Z</updated>
    <published>2021-04-07T12:2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8년도 더 된 일인데,   아직도 성함과 얼굴과 표정, 평소의 옷차림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다.   나는 당시 지역의 종합병원 안에 있는 약제실에 근무하고 있었다. 300병상이 조금 넘는 규모의 병원이었다. 병원 내의 약국에서는 입원 환자가 매일 병동에서 복용할 약, 퇴원 후 복용할 약,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의 약 등을 주로 조제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0qzNcHmbsavXc48nb7f_mxTXQ9k.jpg"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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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대방을 다독이고 싶게 만드는 냄새 - 파스, 그 시원한 멘솔향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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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54Z</updated>
    <published>2021-04-05T07:2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3일 우중충한 토요일 아침. 새벽부터 쏟아지는 비에 외출하기는 글렀고, 한 주 동안 미처 버리지 못한 쓰레기 봉투나 내다버리자 싶어 양손 가득 쓰레기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더랬다. 아직 이른 주말 아침,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시간이라 한방에 1층까지 내려갈 줄 알았는데, 역시. 중간에 엘리베이터가 쭈뼛쭈뼛 멈추었다.  문이 열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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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보내고, 딸은 제약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 환자 지원 프로그램(EAP)에 관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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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1T05:21:24Z</updated>
    <published>2021-04-03T06:4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3년 전, 나는 한 외국계 제약회사의 항암제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담당품목은 폐암 치료제로서, 미국에서는 허가를 받은 제품이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식약처 허가 및 시판이 되지 않은 제품이었고, 우리 부서는 이 품목이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원활히 사용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나에게 중요도가 높았던 업무 중 하나는, 흔히 'NP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iYXr9r8gNKHBbjywVqa_WLaRN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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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때로 생각한다. - 몸과 마음의 건강이란 건 절대, 절대적일 수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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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54Z</updated>
    <published>2021-03-30T03:5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 건강은 뭘까. 누군가가 극도의 우울 속에 사는 것을 스스로 만족스럽게 여긴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일까 불행한 사람일까.  우울함 속에서 창의력과 창작욕구가 가장 피크를 쳐서 그때마다 다작을 이뤄내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에게 우울함은 없애야 할 요소일까 반드시 꽉 붙잡고 있어야 할 요소일까  우울함이 싫어서 항우울제를 먹다가 아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Ldk-nNbf6tSxeLu7BXPCOUrM0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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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날의 불고기는 '위로'였다 - 밥 얻어먹는 제약영업사원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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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7T11:05:14Z</updated>
    <published>2021-02-06T08: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스타그램 친구 추천 목록에 낯익은 얼굴이 떡, 하고 떴다.  요즘도 이런 스타일 안경 쓰고 계시네,  10년 전, 부산에서 신경외과 담당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당시 찾아 뵙던 교수님이다. 평소엔 로봇처럼 감정이 없는 것 같다가도 때론 갑자기 따뜻하게 챙겨 주시던 네 귀퉁이가 동그란 네모같은 느낌의 교수님이다. 다른 영업사원 선배님들은 이 교수님의 속을 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ZsCeBDugXlx60BMOogOIjt0OK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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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에스프레소 샷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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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54Z</updated>
    <published>2021-02-03T06: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전에 내려놓고선 잊어버린 채&amp;nbsp;마시지 않았던 에스프레소 샷에서 낡은 모텔&amp;nbsp;방 냄새가 났다.   순간 어떤 사람들이 떠올랐다.  솔이 솔솔 빠지는 칫솔이 떠올랐다.  대용량&amp;nbsp;케라시스 샴푸 향이 떠올랐다.  미처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맞이했던 외할머니의 장례식 후, 전주 어느 모텔방에서 알프라졸람 한&amp;nbsp;알을 먹고 쓰러져 잠든&amp;nbsp;엄마의 옆모습이 떠올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lDAbjs0D_sNa_9CPEO6ZbpTAR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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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들도 약 먹기를 싫어한다. - 알약보다 물약을 더 싫어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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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01:39:18Z</updated>
    <published>2020-10-26T14: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이거 집에 엄청 많이 쌓여 있는데..이거 빼고 가져가면 안 될까요?   오늘&amp;nbsp;하루에도&amp;nbsp;다섯&amp;nbsp;번은&amp;nbsp;들은&amp;nbsp;말이다. 진짜다. 저게&amp;nbsp;무슨&amp;nbsp;말이냐면, 병원에서&amp;nbsp;처방받은&amp;nbsp;약&amp;nbsp;중에서, 시럽제를&amp;nbsp;그렇게도&amp;nbsp;드시기&amp;nbsp;싫어하는&amp;nbsp;어른들의&amp;nbsp;투정이다. 맛이&amp;nbsp;없어서&amp;nbsp;못&amp;nbsp;삼키시겠다는 귀여운 투정.     하도&amp;nbsp;반찬투정(?)을&amp;nbsp;하시는&amp;nbsp;어른들의&amp;nbsp;마음을&amp;nbsp;이해해&amp;nbsp;보고자, 약국장님들의 허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zIGBfrGPJoRgznwEiLdw8cXLkBY.jpg" width="2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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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홍빛 소금물 대야에 두 발을 담그면 - 소금물에 사랑을 담아 딸의 발(足)병을 고친, 우리 아부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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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54Z</updated>
    <published>2020-10-26T13: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곰돌이 패턴의 마스크 위로, 까만 눈을 반짝이며 한 남자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약국 안으로 들어왔다. 엄마는 아이의 버켄스탁 샌들을 뒤로 젖혀, 하얀 발가락이 잘 보이도록 내 쪽으로 아이의 발을 내민다.  &amp;quot;여기 이렇게 뭐가 올라왔어요.. 티눈인지 사마귄지 모르겠는데, 병원에서는 지져서 없애자고 하는데 얘가 너무 무서워해서 처방만 받아 왔어요.&amp;quot;  아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X22AKlU89TDK8GdwAcmfs5_9iJU.jpg" width="32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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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레놀 드시고 술 드시면 안돼요! - 그냥 습관처럼 하는 말이 아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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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4T12:53:52Z</updated>
    <published>2020-09-17T07:5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이 불붙었던 2020년 1분기,&amp;nbsp;약국에서&amp;nbsp;매출이 증가한 제품군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타이레놀이다.  많은 분들이 상비약의 기본인 해열진통제로서 타이레놀을 구비해 두고 있다. 물론 타이레놀 외에도,&amp;nbsp;최근 '코로나 응급 대처약', '코로나 예방약' 등의 말도 안되는 허위정보로 인해 (S의대 카톡방에 나온 얘기라는 허위 사실이 떠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04%2Fimage%2F-TfG5k5_2Tww7sMRtbXdMgW5WDE.png" width="44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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