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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기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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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대이기에,학생이기에,아직 가진 게 적기에 가질 수 있는 생각을 글로 풀어냅니다. 말하자면 순댓국 같은 글을 씁니다. 제 글을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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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30T18:29: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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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란한 우화를 기다리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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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3:03:29Z</updated>
    <published>2021-01-06T11: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을 바둑알 삼아 머릿속에 하나씩 둔다. 거기엔 이기는 사람도 없고 규칙도 없다. 불안감이 젊음의 필수 코스면 나는 청년 안 할란다. 날갯짓하기 위해 번데기로 버텨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래도&amp;nbsp;실뭉치를&amp;nbsp;뿜는다. 어쨌든&amp;nbsp;살아보려고. 나방이든 하루살이든 여하튼 되어보려고.  당장에 내일일지도 모르는 찬란한 우화를 기다리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RmfZS8Iw0frK-2i2bGISON81GV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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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 사람 시상식 - 세상의 배경을 채워주는 모든 사람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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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1:18:35Z</updated>
    <published>2020-12-30T20:0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에는 시상식이 한창이다. 연예인들은 시상식에서 그 동안의 수고를 인정받는다. 마이크 앞에 서서 나름의 감회와 감사 받아 마땅한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한다. 그 소감은 TV를 통해 전해지고, 기사를 통해 확산된다. 수상 소식은 얼마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가 새해가 다가올 즈음에 가라앉는다.  각자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마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mQQSI_8jz0HwlcJWZpfqT6BQWB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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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장님, 추가 수당 받을 수 있을까요 - 손으로 베개를 끌어안고 엎드려 자다 보면, 계산대에 물건이 점점 쌓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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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9:04Z</updated>
    <published>2020-12-24T11:2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간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었다.&amp;nbsp;밤잠을 팔아 돈을 벌었다. 남들이 잠에 드는 시간에 출근하고, 잠에서 깨는 시간에 집에 왔다. 이른 아침에 집에 와 간단히 씻고 나면 잠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서 얼른 이불로 들어가 눈을 감는다. 이불속은 평화롭다. 여기엔 술 취한 아저씨도 없고, 바닥에 토 하는 아가씨도 없다. 반말하는 사람, 돈을 던지는 손님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9rj4uRvJO0nLywtkqLcHohlyXl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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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학생들도 데모하나요? - 2010년대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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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3T16:22:19Z</updated>
    <published>2020-10-12T15:3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요즘도 데모하나요?&amp;quot;  IMF 경제위기와 민주정부의 출범 등으로 세상은 변했습니다.&amp;nbsp;물론 대학도 그렇습니다. 대학가엔 붉은 머리띠 행렬이 사라졌고, 최루탄과 화염병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2030 대학생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사회에 무관심하다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학생들은 시대 속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반값 등록금 논쟁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8uCOHzS8Et10I-C-Hok-NFOOW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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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 권종찬 이야기 - 세상에 사정없는 가정은 없다. 서로 말하지 않을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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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7:06Z</updated>
    <published>2020-10-03T09:5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찬이에게 카톡이 왔다. &amp;lt;기웅, 나 아빠 장례식장 감&amp;gt; 순간 마음이 덜컥했다. 병원에 누워 계신다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구나. 이내 곧바로 종찬이에게 전화 걸었다. &amp;quot;지금 가고 있냐.&amp;quot; &amp;quot;아니, 좀 이따 7시 버스.&amp;quot; &amp;quot;잘 마치고 와. 돌아오면 전화하고.&amp;quot; 짧은 대화를 끝으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툭.  우리는 중학교 동창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t5b_KaGPHyiaiZo4ycfe1cZLX6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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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이트 크리스마스 - 반드시 크리스마스 아침에 갓 내린 눈이어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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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3T09:24:47Z</updated>
    <published>2020-08-29T12: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키가 아빠의 허리를 겨우 넘었을 무렵부터 크리스마스엔 꼭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 때 산타에게 축구공 모양 저금통을 받고 실망한 이후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내 유일한 성탄절 선물이 되었다  반드시 크리스마스 아침에 갓 내린 눈이어야 했다. 나는 그 따끈한 눈으로 누나랑 눈사람을 만들고 그 눈사람에게 눈과 코와 입을 만들어 줬다 그리곤 아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5cUvNNhKxSKbweHV4bNQTlKa9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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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갯지렁이 - 얘네가 걔네가 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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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3T09:25:16Z</updated>
    <published>2020-08-21T11: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생처음 낚시터에 갔다.  카운터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대여용 낚싯대를 빌렸다. &amp;quot;사장님, 미끼는 어떤 거 있나요?&amp;quot; &amp;quot;냉장고에서 갯지렁이 한통 가져가요.&amp;quot; 갯지렁이들은 플라스틱 통에 담겨 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갯지렁이 여럿을 5000원에 샀다.  낚시가 익숙해 보이는 사람들을 가로질러 엉거주춤 의자에 앉았다.  바다가 보이는 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O7lFZCrdecEY-XnHZf9MHpikc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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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동인의 &amp;lt;감자&amp;gt;를 읽다 - 복녀를 위로하는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이다지 슬프지 않았을 텐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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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6:53Z</updated>
    <published>2020-05-01T15:4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 형님이댓쉐까? 형님두 들어갔됐쉐까? - 님자두 들어갔댔나? - 형님은, 뉘 집에? - 나? 육서방네 집에. 님자는? - 난, 왕서방네! 형님 얼마 받았소? - 육서방네 그 깍쟁이놈, 배추 세 포기! - 난 삼원 받았디 복녀는 자랑스러운 듯이 대답하였다. 배를 곯으면 체면 차리는 일은 더 이상&amp;nbsp;중요하지 않게 된다.&amp;nbsp;도덕을 배운 집안에서 자란 주인공 복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r_qLyYdnMtYYwRJRMvZMOYC1q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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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그 목걸이를 보고 아이처럼 좋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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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0T05:55:41Z</updated>
    <published>2020-04-29T07:4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동 L 백화점은 참 컸다. 너무 넓어서 하마터면 길을 잃을 뻔했다. 서울에 살지만 고급스러운 백화점에 가는 건 간만이었다. 향수 냄새 가득한 1층부터 화려함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렇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물러날 수 없었다. 지하 1층 액세서리 코너로 몸을 향했다.  넓고 긴 유리창 안에는 갖가지 장신구가 가득했다. 확실히 예쁜 게 비쌌다. 초승달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T9FvBWZyElYgNRHVtXMukOdIkjE"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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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0년 모월 모일 - 36살도 26살과 마찬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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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8T23:09:30Z</updated>
    <published>2020-04-01T16:3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저녁에 종량제 봉투를 사러 편의점에 갔다. 큰 골목 전봇대 밑에 커플 한 쌍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었다. 쑥스러워서 곁눈으로만 슬쩍 보고 얼른 걸었다. 대학생 정도 되어 보였다. &amp;lsquo;좋을 때다. 나도 10년 전에는 말이야&amp;hellip;&amp;rsquo; 그러다 얼른 정신 차렸다. 종량제 봉투와 딸아이 초콜릿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남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걱정하던 시절 나는 한창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_DIubTQ1TzpuOyAdwbCfrWje58o.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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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 엄마 머리 좀 감겨줄래? - 10살의 나는 엄마가 길에서 사과 파는 것이 부끄러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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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7T14:30:40Z</updated>
    <published>2019-12-04T15: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에 엄마가 나를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amp;nbsp;당신의 머리를 감겨 달라 하셨다. 나는 내가 꿈을 꾼 줄 알았다. 엄마는 다시 나를 깨웠다. - 엄마 머리 좀 감겨 줄래 잠이 덜 깨 갑작스럽게 짜증이 났다. - 갑자기 왜 머리를 감겨 달래 - 엄마 허리가 너무 아파서 굽힐 수가 없다 - 알았어  엄마는 철근처럼 강한 사람이었고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FYaHXCEIWTTaYOL7qPgMLu-LwJ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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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내 발은 왜 평평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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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6T14:41:01Z</updated>
    <published>2019-10-13T12:4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년 여름은 월드컵 열기로 더욱 무더웠다.&amp;nbsp;포르투갈 전 박지성 선수의 깔끔한 슛을 본 다음날, 나는 운동장에 모여 공을 차는 친구들 틈에 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골대가 여의치 않아 서로 적당하게 거리를 두고 서있는 나무 두 그루를 골대로 사용했다. 당시 나는 키가 큰 편이어서 수비수를 자주 맡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발이 느리고 움직임이 둔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G2iesYkyiiv0rcDbLVrPUHIk9c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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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라카미 하루키의 &amp;lt;바람의 노래를 들어라&amp;gt;를 읽다 -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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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5T16:20:50Z</updated>
    <published>2019-10-12T13:4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웃으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세 차례 내뿜는 동안 잠자코 카운터의 나뭇결을 바라보았다.&amp;ldquo;아버지는 5년 전에 뇌종양으로 돌아가셨어. 아주 지독했어. 꼬박 2년 동안 고생하셨지. 우리는 그 때문에 돈을 몽땅 써버렸어.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어버린 거야. 더군다나 식구들은 모두 지쳐서 뿔뿔이 흩어져 버리고. 흔히 있는 얘기지. 안 그래?&amp;rdquo;나는 고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VWShbzgfaxm7BTFXMsgQPdkcXZQ"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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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의 어른이 된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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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2T02:54:31Z</updated>
    <published>2019-10-08T16:5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에 부재중 전화 한 통이 와있었다. 어릴 적부터 같이 알고 지내던 형이었다. 일 년 전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나는 휴대폰에 찍힌 형의 이름을 보자마자 형이 회계사에 붙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형은 늘 평온한 목소리를 내는 편이지만 오늘만은 목소리에서 기쁜 울림이 전해졌다. 더불어 유명 법인에도 단박에 붙었다는 사실에 함께 기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qQOiN6KF0_9ckXkR-BbcafdEBxs.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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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르만 헤세의 &amp;lt;크눌프&amp;gt;를 읽다 - 살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은 모두 옳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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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8T16:09:55Z</updated>
    <published>2019-10-02T18:2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르버자우에서 나고 자란 크눌프는 행복한 유년시절을 지나 조숙한 사춘기에 접어들어 이성에 눈을 뜬다. 그가 사모했던 프란치스카는 자신은 기술자나 노동자를 좋아하기에, 크눌프가 라틴어 학교를 그만두면 그와 사귀겠다고 약속한다. 이에 크눌프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범생 역할을 그만두고 독일어 학교로 전학간다. 하지만 프란치스카는 그를 배반하고, 크눌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MUSLFBn3nxlX4QwNhs-D8YzU-4U"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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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은 언어를 꿰뚫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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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7T01:46:48Z</updated>
    <published>2019-09-27T06:3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손님 둘이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마흔 쯤 되어 보이는 남자와 여자였다. 어딘가 이질적인 생김새와 계산할 때 들리는 어눌한 한국말로 짐작했을 때 외국인인 듯했다. 그들이 서로 '숙숙칵숙'거리는 말로 대화했을 때, 그들이 러시아에서 왔을 것이라 짐작했다. 여자 손님은 일찌감치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남자 손님은 음료를 계산한 뒤 여자와 자리를 같이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QNRyMX4ds81UqMHXch_4Yqs_q2Q.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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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방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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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5T00:55:34Z</updated>
    <published>2019-09-22T14:2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부지런할 때면 밤마다 책가방을 싼다. 책가방엔 '꼭' 필요한 것들만 넣는다. 기본적으로 가방엔 필통, 안경집, 칫솔치약세트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 맨 먼저 노트북과 충전기를 넣고 들고 갈 책을 고른다. 책은 지하철에서 읽으면 폼 날 것 같은 고전 소설 한 권, 두꺼운 전공 서적 한 권. 왠지 오늘 적을 것 같은 일기장도 넣는다. 환경을 생각해 플라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IR-syf7_kWheo_SKHc8uTErlUMY.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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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모으기 大프로젝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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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2T02:55:39Z</updated>
    <published>2019-09-21T16:0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 누나 가족이 남양주로 이사를 갔다 하여 &amp;lsquo;신도시 아파트는 어떻게 생겼나&amp;rsquo;하고 구경을 갔다.&amp;nbsp;신축 아파트 17층의 좌측 문을 열자 길고 널따란 집이 나왔다. 여기서 축구를 해도 되겠다 싶어서 조카 방에서 탱탱볼을 꺼내 공을 찼다. 7살 조카와 메시 놀이를 하다 천장 조명을 깰까 무서워 그만두고 집 구경을 마저 했다. 나는 남의 집에 놀러 가면 가장 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l_0NWMNEE-Nzy4xwYNG_8XXK-Yo.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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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amp;gt; - 살아있는 한 개성은 누구에게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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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0T08:41:57Z</updated>
    <published>2019-09-21T13: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쿠루는 고등학교 시절 4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소중한 공동체였다. 그를 제외한 다른 네 명에게는 이름에 색깔이 들어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카(빨간색), 아오(파란색), 시로(흰색), 구로(검은색). 이름처럼 친구들은 저마다 뚜렷한 색채를 가지고 있었고, 쓰쿠루는 스스로를 &amp;lsquo;색채도 없고 개성도 없는 텅 빈 인간&amp;rsquo;이라 평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LSrwNm0GrNPg2eKXtQGG1PzsIBw.pn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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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멋대로 벨트 매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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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30T11:14:46Z</updated>
    <published>2019-09-21T13:2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지에 벨트를 못 차고 나올 만큼 분주한 아침이었다. 벨트를 대충 가방에 쑤셔 넣고서 집을 나왔다. 나는&amp;nbsp;벨트꼬리를 바지 왼쪽부터 넣어서 오른쪽으로 뺀다. 그럼 버클이 왼쪽에 가게 된다. 유아용 고무줄 바지를 졸업하고서부터 종종 허리띠를 차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시절엔 매일 벨트를 매고 다녔다.  그런데 오늘 화장실에서 벨트를 매려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BM%2Fimage%2FOTFct1CMc8OPcd3Y5hb02_31JN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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