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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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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처입은 치유자가 되길 원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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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9T07:47: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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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복 많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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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6:22:02Z</updated>
    <published>2026-04-02T14:3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이 참 많은 하루였다. 기초학력 협력강사를 선발하고 가계약서까지 작성했는데,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다. 집 바로 앞 학교에 합격해 그곳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 사람은 이 년 전부터 우리 학교에서 근무했고, 선생님들의 평도 좋아 올해도 꼭 모시고 싶어 다른 좋은 지원자들까지 제치고 뽑은 분이었다. 그래서인지 허탈감이 더 컸다. 힘이 쭉 빠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sb13aIejTzVUlOgdmiJRid86s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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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분이 태도가 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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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3:26:04Z</updated>
    <published>2026-03-31T13:2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완전히, 기분이 태도가 된 날이었다.  이번 주에는 중요한 기초학력 협력강사 서류와 면접 심사가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업무를 해야 했다. 그러나 월요일이었던 어제, 방과후 프로그램에 교실을 비워주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부득이하게 조퇴를 했다. 해야 할 일을 남겨둔 채 자리를 뜬 탓에, 오늘은 아침부터 마음이 조급했다. 수업 준비도 충분히 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v3wD1EKCGSSXaUJDCH9sQ4ZV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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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기억은 소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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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1:29:07Z</updated>
    <published>2026-03-29T11:2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이소에 몇 가지 생활용품을 사러 갔다. 얇은 티셔츠에 가벼운 외투 하나를 걸쳤을 뿐인데도 춥지 않았다. 여기저기 활짝 핀 꽃들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어른들과 함께 산책 나온 아이들의 목소리도 평소보다 더 크게 들렸다.  집으로 돌아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강아지 한 마리가 앙칼지게 짖어댔다. 짙은 밤색 털을 가진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SRT_CFJDSjoZePpRt5V9NFxIp5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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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꿈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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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22:47:26Z</updated>
    <published>2025-11-01T22:4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년기 어느 날, 엄마가 말했다. &amp;ldquo;니 팔이 좀 휜 것 같아.&amp;rdquo; 그 말 이후로 나는 종종 내 팔꿈치를 들여다보곤 했다. 내 양쪽 팔꿈치는 다른 사람보다 아래로 더 굽어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V자 모양이었다.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딱 두 번 만큼은 신경 쓰였다.  1990년대 초 교대 신입생 신체검사는 지금과 달리 꽤 직접적이었다. 교사 업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DjSWr59eXsueJDW74DqA0b4iV0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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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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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7:26:25Z</updated>
    <published>2025-10-20T07: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름을 잘 외우는 편이다. 학년 초가 되면 교사들은 새로 맡은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을 쓴다. 나는 주로 아이들의 생김새나 표정, 그리고 풍기는 분위기를 이름과 연결 지어 기억한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헷갈리는 이름들이 있다.  먼저 윤도영과 임주영. 두 아이는 생김새가 전혀 다르지만, 나에게는 어딘가 비슷하게 느껴진다. 둘 다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wlHeYRzhAa0U1ZU88mxwJdVN5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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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소에서 - 신의 존재를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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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1:11:39Z</updated>
    <published>2025-06-13T08: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몸은 참으로 신비롭다.&amp;nbsp;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먹고, 소화하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한다.&amp;nbsp;그 과정은 너무 익숙해서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되지만,&amp;nbsp;조금만 들여다보면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찌꺼기에는 냄새가 있다.&amp;nbsp;어떤 날은 별 냄새가 없지만,&amp;nbsp;또 어떤 날은 지나치게 독해 스스로도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amp;nbsp;부끄럽고 은밀하게 여겨지는 이 배설의 행위마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oNxHSHHp0hnCEbPc3RnBhqHRR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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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 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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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08:27:58Z</updated>
    <published>2025-06-13T07:3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반 선생님이 과거의 물건 수업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해줬다. 교과서에선 &amp;lsquo;풍로&amp;rsquo;라고 나온 물건을 자신은 어릴 때 &amp;lsquo;곤로&amp;rsquo;라고 불렀다고 아이들에게 알려줬다고 했다. 선생님의 이 말에 동학년 선생님들은 그 시절 이야기를 각자 술술 풀어냈다. 누구는 자신이 발령받았을 땐 교실에 난로가 있었던 고구마를 구웠고 도시락을 데웠다고 했다. 우리 동학년은 5명인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JzawVtOYZthSPGL-cWrjmdcFP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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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 가족이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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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12:53:05Z</updated>
    <published>2025-05-18T13: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성중학교 하교 시간 교문엔 아이들이 팝콘처럼 쏟아졌다. 톡톡 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웃는 표정, 그 젊음에 내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은 하나둘 모여 제 길을 갔다. 나도 아이들 뒤를 따랐다. 10년 전 장성중 학생이었던 우리 아들 빅터가 생각났다. 빅터도 이 길을 걸어 다녔을 것이다. 가슴이 아렸다. 자신을 쉽게 표현하지 않던 빅터는 엄마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AfZLWUKHMvZPqvdAGv3L-Hqyc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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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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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3:11:08Z</updated>
    <published>2025-05-18T13:1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amp;nbsp;홍성의 모 중학교 학생이 SNS에 올린 사진이 이슈가 되었다. 수업하는 선생님 옆에서 누워, 휴대폰으로 선생님을 영상으로 찍고 있는 장면이었다. 다른 학생들은 킥킥거리며 간접적인 동조를 하고 있었다. 이 사건 말고도 교사 인권이 침해당하는 경우는 많이 있었고, 기사로 읽을 수 있었다. 독자는 잘못된 세상을 개탄스러워하지만, 사건은 곧 잊히곤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1Tr8zdeUhdrpEWEMoQ6QiGrJx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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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둥지 채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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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3:08:07Z</updated>
    <published>2025-05-18T13: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오후처럼 산책하러 집을 나섰다. 피부에 닿는 바람이 어제와 달랐다. 가슴이 아렸다. 내 영혼이 메마른 가을바람 같았다. 맡아서 키운 새들이 성장해서 저들 둥지로 떠났다. 직장에선 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곧 내 차례가 될 것이다. 몇십 년 동안 바쁘게 살았다. 먹고 사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 날 집을 나서니 가을이 되었고,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K5mPSXL2Xg3Om2BigNnKJO2Pf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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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피아야, 저녁밥 먹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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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3:03:56Z</updated>
    <published>2025-05-18T13:0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생신을 맞아 고향에 갔다. 팔십 대 중반 부모님은 어버이날 뵀을 때보다 심신이 더 약해져 계셨다. 다른 형제들보다 하루 일찍 간 나에게 엄마는 집 청소를 부탁하셨다. 특히 방 한 칸은 창고처럼 잡동사니가 쌓여있어서 정리가 어려우니, 이번 기회에 쓸모없는 것은 다 버리고 싶다고 하셨다.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준비하고 엄마와 난 정리를 했다. 아버지께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s2xVPPzf6HHacr9ydBuTG3rr-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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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미의 비밀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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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5:53:58Z</updated>
    <published>2025-05-18T12:5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늘 고통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기욤 아폴리네르, &amp;lsquo;미라보 다리&amp;rsquo; 中)  우리 가족은 함께 모이는 시간도, 대화도 많지 않았다. 마음이 아픈 엄마와 병약한 아빠는 자신들의 몸을 건사하느라 바빴다. 나이 차가 많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OfE5YLW-WBIj5vKlT2xfC_ZS1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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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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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2:52:57Z</updated>
    <published>2025-05-18T12:5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에서 본 영상이다. 어느 습지에서 새끼 사슴이 헤엄치고 있다. 곧 어미 사슴이 다급히 새끼 사슴 쪽으로 뛰어든다. 새끼 사슴은 여전히 가던 길로 간다. 반면, 어미 사슴은 처음 있던 곳에서 머문다. 잠시 후 엄마 사슴 뒤에서 악어 몇 마리가 입을 쩍 벌리고 다가온다. 어미 사슴은 새끼 사슴의 희생을 막았다. 대신 자신의 목숨은 잃었다. 동물 어미의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fz6IdDZaGEGNATnt4NsAzoQ-o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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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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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2:51:44Z</updated>
    <published>2025-05-18T12:5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에서 본 영상이다. 어느 습지에서 새끼 사슴이 헤엄치고 있다. 곧 어미 사슴이 다급히 새끼 사슴 쪽으로 뛰어든다. 새끼 사슴은 여전히 가던 길로 간다. 반면, 어미 사슴은 처음 있던 곳에서 머문다. 잠시 후 엄마 사슴 뒤에서 악어 몇 마리가 입을 쩍 벌리고 다가온다. 어미 사슴은 새끼 사슴의 희생을 막았다. 대신 자신의 목숨은 잃었다. 동물 어미의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fz6IdDZaGEGNATnt4NsAzoQ-o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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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림과 여백 - 천.천.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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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4:42:08Z</updated>
    <published>2025-05-18T12: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부님께서 미사 준비를 위해 전례실로 향하고 계신다.  신부님은 매우 천.. 천.. 히.. 걸으신다.  신부님은 말씀도 매우 천.. 천.. 히.. 하신다.  신부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이 흐트러지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실 것 같다.  신부님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잘 절제하고 싶거나, 성질이 급한 사람은 말을 천..천..히..하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KsA7wttQTxgpu4ea9MSntcBbh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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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의 숨 - 5월의 어느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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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15:36:12Z</updated>
    <published>2025-05-14T12: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엔 그늘 하나 만들지 못했던 나무가 올해엔&amp;nbsp;제법 자랐다 작지만&amp;nbsp;잎이 다닥다닥 달렸다&amp;nbsp;하루가 다르게&amp;nbsp;가지를 뻗고&amp;nbsp;잎을 피워낸다 5월의 밤은&amp;nbsp;냄새마저 초록으로 풍성하다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amp;nbsp;초록 향이&amp;nbsp;온몸으로 스며든다 나는&amp;nbsp;초록에 취한다 5월의 숨은&amp;nbsp;퇴색된 뇌를 적신다 잊고 지냈던&amp;nbsp;무언가가 살아난다 살고 싶다 걸을 수 있을 것 같다&amp;nbsp;어쩌면&amp;nbsp;날 수 있을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eJ%2Fimage%2FMEzX28-oTa7STF_RIocytj5DX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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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이 오지 않기를 - 간병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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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8:29:29Z</updated>
    <published>2025-05-14T06: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와 교대를 하고 집으로 외출을 했다. 하루를 온전히 힐링하고자 했지만 맘뿐이었다.  이른 아침에 동네 한바퀴 산책을 했다. 온가족이 늦잠을 자고 있는 시간에 남편이 주말농장에서 따온 노각 장아찌를 만들고 아침식사로 애호박 전을 했다. 점심 땐 감자전을 하고 낮엔 토끼잠을 잤다. 오후엔 딸과 함께 스타벅스에서 차 한잔을, 저녁 식사는 감자탕 외식을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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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카락 - 간병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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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6:55:12Z</updated>
    <published>2025-05-14T06: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 틀 무렵, 길을 걸었다. 하늘과 호수는 하나였다. 잎을 몇 장 남기지 않은 나무들이 보였다. 한여름의 무성했던 초록 잎들, 하늘을 가득 채운 빼곡한 잎사귀들이 떠올랐다. 이제 11월의 나무들. 몇 개 남지 않은 잎들 사이로 휑한 바람과 어둑한 하늘이 지나갔다. 마치 인생의 마지막을 닮은 듯했다.  엄마의 머리카락은 한 움큼씩 빠져 나갔다. 이제 머리 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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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 간병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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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6:55:12Z</updated>
    <published>2025-05-14T06: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돌봄의 장이 병원에서 집으로 옮겨졌다. 엄마는 고비를 넘기시고 이주간의 입원 후에 우리집으로 퇴원하셨다. 병원에 있는 동안 누워만 계셔서인지 퇴원 후엔 걷기를 힘들어 하신다. 난 엄마의 식사와 걷기운동에 초점을 맞춰 돌봄을 하고 있다. 식사는 영양죽에 입맛을 돋우는 반찬, 그리고 과일을 차린다. 또 엄마 다리에 힘을 키우기 위해 틈틈이 손을 잡고 걷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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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 데리고 살기 - 간병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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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6:55:11Z</updated>
    <published>2025-05-14T06: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렇고 그렇다더라'&amp;quot; 이 말은 엄마에게 해당되지 않기를 바랐다. 엄마는 운이 좋을거라 굳게 믿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 바람은 쉽게 무너졌다. 소세포폐암은 전이가 잘 된다. 엄마의 소세포폐암도 예외 없었다. 3개월 만에 뇌와 간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었다. 또다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87세 고령의 엄마는 내성이 생긴 암에게 적당한 독한 주사를 4일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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