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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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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eonsurin8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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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축제와 행사를 기획하는 무계획 즉흥주의자, ENTP&amp;frac12;</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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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02T07:01: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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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공공과 민간, 같은 단어의 동상이몽  - 우리는 분명 같은 PPT를 보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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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3:27:03Z</updated>
    <published>2025-12-14T13:0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획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공공을 상대하는(B2G)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장면이 낯설지 않을 거다.   &amp;quot;이번 사업은 성과 기준을 어떻게 잡으실 건가요?&amp;quot;&amp;quot;이번엔 조금 더 과감하게 가보시죠.&amp;quot;&amp;quot;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까요.&amp;quot;  그 자리에서는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회의도 별 문제 없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amp;quot;좋습니다, 그 방향으로 정리하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kSNC5BmgqvM5_Yg4XqQbO_AZchc.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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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기획의 그림자 노동-빛나는 순간을 지탱하는 일들 - 빛나는 순간 뒤에서 묵묵히 쌓아 올린,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노동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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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1:53:00Z</updated>
    <published>2025-12-12T11:4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제나 행사 등 문화사업을 오래 기획하다 보면,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amp;quot;현장에서 일하는 건 재미있을 것 같아요!&amp;quot; 맞다. 현장에는 분명 빛나고, 즐거운 순간이 있다. 행사장이 열리는 아침의 냄새, 시민들이 무대를 바라보며 터뜨리는 웃음,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아티스트들의 설렘까지. 그 모든 장면은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하지만 그 장면을 가능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ZZXaQ72JARfeQW8i690YgMgDBHI"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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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꺼진 불빛이 예술이 되는 밤-서울의 엑스트라쉬히트 - 산업의 밤을 문화의 근무로 바꾼 특별한 야간근무(ExtraSchich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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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14:13:56Z</updated>
    <published>2025-11-14T14: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을 밝히는 산업의 기억, 독일의 엑스트라쉬히트(ExtraSchicht)  독일 루르 지역의 여름 밤은 유난히 깊다.매년 6월 마지막 토요일 밤, 광산과 제철소, 화력발전소와 폐철도차량기지가 동시에 불을 밝힌다.산업의 흔적이 가득한 이 거대한 공간들은 그 단 하루, 모두 하나의 공연장으로 깨어난다.이 축제가 바로 엑스트라쉬히트(ExtraSchich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rzr3j0RMJCYzK2i6c__b0-W3Z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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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기관에 있는 문화기획자들에게 - 많이... 힘들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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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5:03:18Z</updated>
    <published>2025-09-17T04:5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공연장이 있는 기관의 인턴으로 시작했다. 무대 뒤에서 생수를 나르고, 프로그램북 오타 위에 수정 스티커를 붙이던 그 시절이 내 출발점이었다. 이후 수도권의 문화재단에서 일했고, 서울시의 위탁사업도 운영해봤다. 나중에는 공무원으로도 일했다. 즉, 문화기획자라면 한 번쯤 거쳐야 한다는 공공조직의 모든 단계를 다 밟아본 셈이다. 작은 인턴 자리부터 시작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r02GK4AmA5b2CgFY6dzyZsBaa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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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화려한 이름 뒤에 숨은 현실 - 문화기획자 같은 것들을 꿈꾸는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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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7:41:25Z</updated>
    <published>2025-09-16T04:5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화기획자라는 이름의 무게 &amp;quot;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냐&amp;quot;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직업 중 하나가 아마 문화기획자일 것이다. 축제를 만든다고 하면 단순히 '이벤트 업체야?' 하고, 예술가들과 협업한다고 하면 '그럼 작가냐?'라고 묻는다. 도시 정책과 연계해 일한다고 하면 '공무원'처럼 보이고, 지역 주민들과 현장을 만들면 '사회운동가'로 오해받기도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IfV0EkaDdNNitrZJ4zSTlSO2v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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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7-2) - 2025년. 그놈의 돈, 돈, 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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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04:50:43Z</updated>
    <published>2025-07-31T06: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요 기관들과 협조도 잘 되고, 축제 준비는 작년에 비하면 큰 탈없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었다. 일찌감치 이케아라는 큰 협찬사를 유치한 우리는 매우 고무되었고, 작년 프로그램들의 문제점을 일찌감치 보완하며 준비에 나서서 올해는 그림 그린대로 콘텐츠들이 매우 잘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탄핵 정국으로 시국이 뒤숭숭 했지만, 그 변수 조차도 미리 몇 단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5W8enw7GiH9-CFt3AiKI9EIr2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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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7-1) - 2025년. 모두의 정원, 나의 마지막 벚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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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05:20:22Z</updated>
    <published>2025-07-31T05:1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벚꽃축제의 주제는 '모두의 정원'이었다. 이 주제는 당시 순천시 국가정원을 필두로 지방자치단체들의 초유의 관심사가 '정원'이었던 영향도 있었지만,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 짙게 반영되기도 했다. 여의도 벚꽃길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정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마음으로 보는 벚꽃 때는 2024년 초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벚꽃축제를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7SZlkNMhBof1SmDaf5Xj6fnNpY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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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6) - 2024년. 제육볶음 그리고 벚꽃 연장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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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10:25:18Z</updated>
    <published>2025-07-27T08:5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축제 5년차, 2024년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힘들었던 한 해였다. 탈출구가 없는 미로에서 탈출구를 직접 만들어서 나가야 하는 것 마냥, 모든것이 막막하고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고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던, 그냥 도망치고 싶었던 시기가 바로 2024년 벚꽃축제를 준비하던 때였다. 논쟁과 타협, 그리고 끝없는 '연장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C33fgZvRg97W43xy9inP4lU43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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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5) - 2023년. 꽃보다 먼저 온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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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22:36:03Z</updated>
    <published>2025-07-22T04: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팬데믹의 시작과 함께 멈춰 섰던 벚꽃축제. 2021년 '벚꽃 로또'라는 이슈와 함께 제한된 만남을 시도했고, 2022년에는 '축제' 대신 '벚꽃길 개방' 이라는 절충안을 찾아냈다. 그리고 2023년, 비로소 지난 3년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완전한 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다시, 봄 나는 매년 벚꽃축제의 주제를 그 전 해 가을이 시작되며 고민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1YXxnm0UFRcjrz68cBp4t2vsG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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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4) - 2022년. 한 방향으로 흐르는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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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02:45:44Z</updated>
    <published>2025-07-19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벚꽃을 막아섰던 '멈춤'의 한 해. 2021년, '제한적 관람'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던 한 해. 그리고 2022년의 봄, 우리는 다시 한번 거대한 장벽과 마주했다.  새롭게 확산하기 시작한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그 전파력으로 다시 사회를 얼어붙게 만들었고, 방역지침은 이전보다 더욱 강화되었다. 급기야 행정안전부에서는 전국 지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6VkhrO-ZORJfL3FwX9HLHhTv6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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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축제는 왜 아무 말이 없을까 - 한국 축제가 사회문제를 담지 못하는 구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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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22:56:06Z</updated>
    <published>2025-07-18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마다 계절마다 수많은 축제가 열린다.봄엔 꽃, 여름엔 바다, 가을엔 책과 맥주, 겨울엔 빛과 트리.축제의 테마는 다양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비슷하고,&amp;nbsp;&amp;lsquo;즐겁고 가볍고 밝은&amp;rsquo; 콘텐츠로 채워진다. 체험 부스, 포토존, 푸드트럭, 드론쇼와 같은 익숙한 풍경들. 기획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 반복은 어느 순간 질문이 된다.  &amp;ldquo;축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을까?&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Qpc9UP40FXRBAtInL73uQ-WnI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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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3) - 2021년. 벚꽃 로또, 누구에게 봄이 갈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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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23:28:43Z</updated>
    <published>2025-07-17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하게 다시 만나요!'라고 내건 2020년의 벚꽃길 현수막 메시지가 무색하게도,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었고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는건 불가능해 보였다.  2020년, 전면 통제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벚꽃축제를 '멈췄던' 우리는 2021년, 또 다시 기로에 섰다. 1년 내내 전국의 모든 축제와 행사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tE-4qjSNG1kwk2BTfau6msVqL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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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2) - 2020년.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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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04:30:13Z</updated>
    <published>2025-07-17T03:3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제를 막는 기획. 아무도 없는 벚꽃길 위에서.  2020년 초, 나는 여의도 벚꽃축제 총괄이라는 자리에 갑작스럽게 채용되었다. 입사 첫날부터 내 책상에 앉을 틈도 없이 곧장 현장에 투입됐다. 사내 인트라넷 아이디조차 만들지 못한 채, 나는 바로 벚꽃길 위로 나가야 했다. 하지만 그 해의 봄은, 축제를 열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축제를 열지 않기 위한 기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uszAvXaoRU3DnUU9-m7m_RcEE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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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5년간의 벚꽃축제 생존기 (1) - 매년 봄이 두려웠던 한 기획자의 '벚꽃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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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4:06:35Z</updated>
    <published>2025-07-16T03:3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5년간 나는 매년 봄마다 여의도 벚꽃길 위에 있었다. 산책하러 간 것도, 데이트하러 간 것도 아니고 벚꽃길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었다.  온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그 계절,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데이트를 하고, 누군가는 도시락을 먹을 때, 나는 인파를 통제하고 상황실을 설치하고, 민원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조율해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czRHn9UZ4NmnK8wamdPXWXMJ51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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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직업이 뭐에요? - 내 직업을 한 문장으로 설명 못 하는 사람 여기 모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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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4:23:10Z</updated>
    <published>2025-07-16T03:1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 아래 대화는 내가 지난 13년간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내 직업을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다. (특히 소개팅에서) 리슨 케어풀리.  ① 브런치씨: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② 아이린: 안녕하세요, 저는 13년간 문화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아이린이라고 합니다. ③ 브런치씨: 문화기획자요? 아, 어디서 일하고 계신가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vnRhrWqknxTXZx8583iJB2SHEf8.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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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프롤로그 - 계획 없이 '어쩌다보니' 기획자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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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4:22:48Z</updated>
    <published>2025-07-16T03: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자이너 (였던 걸로&amp;hellip;)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내 생활기록부 &amp;lsquo;장래희망&amp;rsquo; 칸에는 늘 &amp;lsquo;디자이너&amp;rsquo;가 당당히 박혀 있었다.디자인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써야 할 것 같았다. 손이 기억한 루틴처럼. 엄마가 미술 선생님이었고,&amp;nbsp;항상 유화물감 냄새가&amp;nbsp;가득한 집안의&amp;nbsp;외동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자동으로 이 가업(?)의 계승자가 되었고,그 무게를 감당하려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qlbkelLSOypmTsxiAxYxZ096x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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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K-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지르는 네 개의 단서 - PART 2. 한국 축제의 현 주소와 다음을 위한 과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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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13:38:35Z</updated>
    <published>2025-07-14T07: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다면, 한국은 어디쯤 와 있을까? 2025년 상반기 국내 축제 동향을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꽤 활발해 보인다. 서울 썸머바이브, MyK FESTA,&amp;nbsp;Mundo Pixar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고, 관람객도 적지 않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 플랫폼, 체험 콘텐츠, 글로벌 IP, 팬덤 연계 등 최근 축제 트렌드에 약간이라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ksFKQpt4D6vElYL5ZYjkHZYEu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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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K-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지르는 네 개의 단서 - PART 1. 축제의 4가지 전환 키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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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00:30:28Z</updated>
    <published>2025-06-27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한국 곳곳에서 축제들이 터지듯 생겨난다. 꽃이 피면 꽃 축제, 눈이 오면 눈 축제, 뭐라도 있으면 일단 축제를 연다. 표면적으로는 &amp;quot;활기찬 문화 현장&amp;quot; 같지만, 가끔은 이게 축제인지 야시장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K-콘텐츠는 전 세계를 휘젓고, 글로벌 팬들은 셀카봉을 들고 몰려들지만...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만드는 축제, 과연 세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2QFlzDWP_tnWAKUlMboI0bkw4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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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도시의 자기소개서 - 서울의 지명에서 서사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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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3:54:01Z</updated>
    <published>2025-06-06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획자는 장소를 &amp;lsquo;보는&amp;rsquo; 사람이 아니라, &amp;lsquo;읽는&amp;rsquo; 사람이다. 눈에 보이는 거리와 건물만이 아니라, 그 이름 뒤에 숨겨진 시간까지. 우리는 매일 같은 동네를 지나가면서도, 그 이름에 어떤 사연이 담겼는지는 잘 모른다. 그저 버스 정류장 이름, 지하철 안내음, 주소의 일부쯤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서울 지도를 펼쳐놓고 지명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의외로 시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LjFvCspqfsiVuozh2jbCmCKYR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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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다섯 개의 섬, 서울의 계절을 바꾸다 - 서울에는 섬이 있다. 선유도, 여의도, 밤섬, 노들섬 그리고 서래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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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3:54:19Z</updated>
    <published>2025-05-16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도엔 있지만 감각엔 없는 그곳들, 서울의 섬을 건너는 법 서울엔 섬이 있다. 우리 모두 알고&amp;nbsp;있지만, 사실 크게 의식하고 살진 않는다.지도로 보면 다리로 이어져 있고,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고 스쳐 지나가다 보니,그냥 한강 옆의 동네들, 혹은 둔치와 이어진 공원처럼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정말로 &amp;lsquo;섬&amp;rsquo;이다.물에 둘러싸여&amp;nbsp;육지에서 분리된 채, 고유한 시간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4a%2Fimage%2FUUdLwoEhvJ8BMBqgUxv0uaGLbn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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