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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도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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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jeho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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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서 겪은 일을 글로 쓰고 있습니다. 역사에도, 신화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수필에 이어 단편소설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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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14T15:40: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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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회랑 아래서 마주한 운명의 박동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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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22:00:30Z</updated>
    <published>2026-04-30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양의 정오가 성당 바닥의 차가운 대리석 위로 떨어질 때, 시간은 숫자의 형상을 빌려 지상에 내려앉는다. 이탈리아 볼로냐, 산 페트로니오 성당의 어둠을 뚫고 한 줄기 빛이 카시니의 해시계 위를 조용히 점유한다. 그 정교한 빛의 궤적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우리가 '우연'이라 부르며 지나치는 수많은 순간이, 어쩌면 이 거대한 우주의 정해진 눈금 위를 걷는 '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A4lbh87DGjfmRHOZvaihlCR8_z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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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에나의 붉은 광장과 피사의 흰 탑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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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2:00:39Z</updated>
    <published>2026-04-28T22: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여행지에서든 선택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토스카나의 심장부인 피렌체에서의 선택은 유독 가혹한 면이 있다. 서쪽으로 달리면 갈릴레오의 숨결이 깃든 피사가, 남쪽으로 달리면 중세의 고결함을 간직한 시에나가 손을 흔든다. 지도를 펴놓고 손가락으로 두 도시 사이를 오가며 고민에 빠졌다. 소요 시간은 비슷했으나, 그 시간 속에 담긴 역사의 층위는 사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S-u_sB5rlgDvZaj_YFlYGOJ_S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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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만남에서야 비로소 건네온 속살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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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떤 도시는 한 번의 만남으로 그 정체가 선명히 드러나기도 하지만, 어떤 도시는 억겁의 세월을 겹겹이 두른 채 쉬이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 내게 피렌체는 명백히 후자였다. &amp;lsquo;꽃의 도시&amp;rsquo;라는 그 화사한 별칭에도 불구하고, 피렌체는 두 번의 만남 동안은 그저 거대한 박물관이거나 바쁜 일정 속의 한 점 좌표에 불과했다. 첫 번째 방문은 건조한 업무의 연장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duYkKIy9RiKhh0WF8JQDqssnp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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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너스, 영원한 그리움을 걷다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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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4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중해의 푸른 심장이라 불리는 제노바에 발을 내디디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중세의 영광과 현대의 활기가 묘하게 뒤섞인 공기다. 한때 베네치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바다의 패권을 다투던 해상 공화국의 위용은 시간이 흘렀어도 도시의 뼈대마다 깊게 새겨져 있다. 지중해의 무역로를 주름잡던 그 시절의 자부심은 이제 화려한 페라리 광장의 분수 줄기처럼 힘차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YOLJcxyxHn9LaelRuy7ss2uIr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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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뜨 다 쥐르 연가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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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4-22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니스에서 제노바에 이르는 해안선은 신이 바다를 빚다가 가장 아끼는 푸른 물감을 쏟아버린 곳 같았다. 그 눈부신 '코발트블루'의 수평선을 따라가다 보면, 파도가 깎아내린 절벽 틈마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이끼처럼 돋아나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지상 낙원이라 부르지만, 그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한 번도 온전히 닿지 못했던 마음들, 즉 슬프고도 찬란한 전설의 파편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F-13AKPc6i6ZkZGlp4-U3v6Lm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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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살이 쓴 담백한 일기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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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4-20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프랑스의 눈부신 햇살 아래, 몽펠리에에서 모나코까지 이어진 여정은 단순히 지도를 따라 걷는 물리적 이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간의 결을 만지는 일이었고, 길 위에서 마주친 수많은 우연이 어떻게 우리 삶의 필연적인 운명으로 치환되는지를 목격하는 과정이었다. 몽펠리에의 파브르 미술관에서 받은 감동이 쉽게 잊히지 않을 듯하다. 르네상스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92tcexShROH5JbLf6yzfzOOD7e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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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스의 햇살 속에 잠든 파가니니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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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6:42:20Z</updated>
    <published>2026-04-18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니스의 중심가를 걷다 보면 낯익은 이름 하나가 발길을 붙잡는다. '뤼 파가니니(Rue Paganini)'. 거리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 이름을 내건 호텔까지,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이 휴양 도시는 19세기의 전설적인 악마적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를 도처에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의 페이지를 들춰보면 파가니니가 이곳의 화려한 무대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RmKh4KRxbI4ca3E0uUapj45ue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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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빚은 에즈, 욕망이 빚은 모나코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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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2:00:28Z</updated>
    <published>2026-04-16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 에즈 빌리지는 시간이 천천히 굳어 만들어낸 조각품 같았다. 돌로 쌓은 집들은 햇빛을 머금고 있었고,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은 발걸음을 늦추게 했다. 길 끝마다 바다가 열렸고, 그 푸른 풍경 위에 선인장들이 조용히 서 있었다. 선인장 정원(Jardin Exotique)은 마치 시간이 식물의 형태로 자라난 듯했다. 날카로운 가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6YTaoaxOlw1aFYr_OxOp8LRjB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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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살이 만든 거리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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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4-14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니스의 하늘은 더없이 눈부셨다. 4월 초순, 공기 끝에는 여전히 계절의 쌀쌀함이 살짝 묻어 있었지만, 쏟아지는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온은 섭씨 20도를 채 넘기지 않았음에도, 성급한 사람들은 벌써 해변의 자갈밭 위에 수영복 차림으로 누워 태양의 축복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캐슬 힐(Col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YMiMntwSFUy3nLPFu_E8lmystP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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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과 그림자의 춤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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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5:25:43Z</updated>
    <published>2026-04-12T22: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프랑스의 햇살은 공평하다. 골목 구석구석을 비추는 황금빛줄기는 오래된 저택의 사암 벽면에 머물며 도시 전체를 따스한 호박색으로 물들인다. '물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엑상프로방스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수백 개의 분수가 뿜어내는 정겨운 물소리다. 이 물소리는 도시의 심장박동처럼 고요하면서도 힘차게 흐르며 여행자의 발길을 인도한다. 엑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qWUqBq5_XGXRXQCbhsHGYpHdf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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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르세유, 푸른 반전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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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7:40:58Z</updated>
    <published>2026-04-11T07:4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르세유 생 샤를역(Saint-Charles)에 발을 내디뎠을 때 마주한 역 주변의 복잡함과 어수선함은 낭만적인 지중해의 꿈을 잠시 보류하게 만들었다. 그 실망감은 높다란 계단을 내려가 항구로 향하는 순간, 마법처럼 증발해 버렸지만....  비릿한 바다 내음이 섞인 바람을 따라 도착한 구 항구(Vieux Port)는 그야말로 반전의 무대였다. 지중해 특유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HG7oCOBWJKD02H_7NKYQD442-h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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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부의 파리, 다시 깨어난 설렘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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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1:21:06Z</updated>
    <published>2026-04-08T21:2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몽펠리에는 첫인상부터가 남달랐다. 남부 프랑스의 여느 도시들이 세월의 이끼를 그대로 두른 채 정체된 공기를 뿜어낸다면, 이곳은 마치 막 기지개를 켠 젊은 청년의 얼굴처럼 생기가 넘쳤다. 활짝 열린 대로 위로 트램이 매끄럽게 흐르고,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에는 리듬감이 실려 있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를 품고 있는 도시답게,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MoTXxFlNuFa-t7H12_vifzJO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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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르본의 시지프스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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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1:25:08Z</updated>
    <published>2026-04-07T11: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르카손을 떠나는 아침은, 분명 낭만으로 시작되었다. 성벽 위를 스치던 바람은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었고, 돌길을 밟을 때마다 들리던 과거의 잔향이 여행자의 마음을 붙잡고 있었다. 그럼에도 떠나야만 했다. 목적지는 몽펠리에. 지도 위에서는 손쉽게 이어지는 점과 선이었지만, 현실은 늘 지도보다 훨씬 복잡한 법이다. 카르카손에서 기차는 40분이나 늦게 출발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4Cj98saIoS3ize4doX1BxCQ_m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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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길, 사랑의 흔적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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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9:58:48Z</updated>
    <published>2026-04-06T19: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로방스의 봄은 침묵 속에 오지 않는다. 그것은 거친 숨소리를 내며 찾아온다. 아를(Arles)의 좁은 골목을 지나 님(N&amp;icirc;mes)의 광장으로, 다시 아비뇽(Avignon)의 성벽을 넘어 카르카손(Carcassonne)의 요새에 이르기까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갑고 강인한 바람 &amp;lsquo;미스트랄&amp;rsquo;이 온 대지를 휘저어 놓는다. 이 바람은 때로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s2f1l0SzLRQ4wM4hKEiVfXSuvW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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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르카스가 종을 울렸다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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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2:02:51Z</updated>
    <published>2026-04-05T09:2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 남부의 지평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신기루가 눈앞에 나타난다. 카르카손(Carcassonne) 요새다. 오드강 위로 겹겹이 둘러쳐진 이중 성벽과 하늘을 찌를 듯한 52개의 고깔 모양 탑들은, 노을이 내릴 때면 마치 황금 갑옷을 입은 거대한 기사가 대지를 굽어보는 듯한 장엄한 위용을 자랑한다. 그 압도적인 풍광 앞에 서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6muTX3ptW0436R77DKEJZx35nO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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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발트빛 하늘과 음유시인의 노래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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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8:07:09Z</updated>
    <published>2026-04-03T18:0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님(N&amp;icirc;mes)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눈이 시릴 만큼 투명한 코발트빛 하늘과 그 아래 마치 강박증 환자가 닦아놓은 듯 매끄럽고 잘 정비된 도로였다. 남프랑스의 태양은 어찌나 성실한지 지표면의 모든 색채를 하이라이트로 보정하고 있었는데, 이 깔끔한 도시의 첫인상은 마치 2천 년 된 골동품을 최신형 유리 장식장에 넣어둔 것 같은 묘한 세련미를 풍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tNUYuBUUAlckZ_9NLpAvNYlKF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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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비뇽, 수직의 요새와 수평의 단절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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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4:29:02Z</updated>
    <published>2026-04-02T14: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비뇽 교황청의 성벽 앞에 서면 압도적인 수직의 견고함에 숨이 턱 막힌다. 14세기의 권위가 응축된 이 거대한 석조 요새는 하늘을 향해 오만하게 솟아 있으나, 그 내면은 고립된 자들의 처연한 유배지일 뿐이다. 중력에 저항하며 높게 쌓아 올린 성벽은 로마로 돌아가지 못한 교황들의 해묵은 향수를 가두는 거대한 감옥이었고, 그 위로 휘몰아치는 미스트랄은 차가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0_P1m4eoyAa40ZLRlay6kcChh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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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흐와 로마의 도시, 아를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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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9:59:03Z</updated>
    <published>2026-04-01T19:2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를(Arles)의 기차역에 내렸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찬란한 명성 뒤에 가려진 짙은 회색빛 침묵이었다. 로마 시대의 영광을 증명하는 원형경기장과 고대 극장은 거대한 공룡의 유골처럼 도시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세월의 풍파에 깎여 나간 돌덩이들은 쇠락한 제국의 뒷모습을 처연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골목마다 고흐의 복제화가 이정표처럼 걸려 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ovcsSzmvCADJ-WL4T6LVhkdJ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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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한 사랑의 수호자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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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9:18:05Z</updated>
    <published>2026-03-30T13: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네바 호수 앞 브런즈윅 기념비 바로 옆에는 시씨 황후가 암살당하기 직전 묵었던 보 리바쥬 호텔이 있다. 이 호텔 바로 앞 선착장에서 시씨가 암살당했고 그 자리에 그녀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시씨는 엘리자베스 오스트리아 황후의 애칭이다.  그녀의 결혼은 극적이었다. 시씨는 요제프 오스트리아 황제와 약혼식을 하려고 바트이슐에 온 언니 헬레나를  따라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9jZzCRF3eh-Nax6ftJ_ZNTF72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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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않는 인연 - 사랑, 여행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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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9:17:29Z</updated>
    <published>2026-03-26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프랑스  안시의 호숫가를 걸었다. 물빛은 투명했고, 공기는 가벼웠다. 여행은 충분히 즐거웠지만 마음 한편에는 왠지 모를 허전함이 있었다. 지도 위에서 30분 거리,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샤모니 몽블랑 때문이었다. 일정이 빠듯하고 안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있어서 이미 보고 느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포기한 곳이다. 다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8U%2Fimage%2FLSg4AwKR8eIUzKSJucoPnR1nb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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