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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 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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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 사람으로 남아 있었던 기록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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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24T05:53: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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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이라 믿었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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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5:42:53Z</updated>
    <published>2026-04-02T15: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묵호 바닷가에서 자란  열여덟 은숙은 여섯 남매 중 넷째였다.의당 그러하듯 그 나이에 맞선을 보게 됐다. 훈식은 열 살이 많았고, 처음에는 마음이 가지 않았다.그런데 오가던 말끝에 생일이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상하게 마음이 기울었다. 그때는 그런 게 컸다.같다는 것, 겹친다는 것,우연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느낌.은숙은 그걸 운명이라고 생각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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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발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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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2:36:43Z</updated>
    <published>2026-03-24T12:3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의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왔다.  아침이면 머리를 묶어 주는 손이 있었다 읍내에 오일장이 서면  은숙은 새 머리방울을 하나씩 사 왔고 양갈래도 하고 디스코 머리도 하고  어제와는 다른 아이가 되어 학교에 갔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그 손이 사라졌다.  머리를 묶어 주는 일도 머리를 감겨 주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녀의 머리는 제일 먼저 달라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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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전자시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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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16:12Z</updated>
    <published>2026-03-16T14:1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입학식 날,  같은 동네 아이들이 학교에 모였다.  유치원에서 함께 놀던 아이들이였다. 하지만 유치원에서도 보지 못했던 이상한 광경에 소녀는 의아했다.  아이들 대부분이 왼쪽 가슴에 거즈 손수건을 달고 있었다.소녀는 엄마에게 물었다. &amp;ldquo;저게 뭐야, 엄마?&amp;rdquo;&amp;ldquo;엄마, 나만 왜 안 달아줘?&amp;rdquo; 입학식이라고 다들 멋진 재킷을 입고 왼쪽 가슴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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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핑크색 노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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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1:49:55Z</updated>
    <published>2026-03-11T01:4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에 딸린 유치원에서 생일파티가 있는 날이다.생일 주인공 아이들은 저마다 예쁜 옷을 입고 왔다. 주인공이 아닌데도 소녀는 괜히 설렌다.생일파티에 필요한 케이크는 동네에 하나뿐인 제과점, 소녀네 가게에서 가져올 것이다. 은숙이 시간에 맞춰 가져온다는 말을 듣고 소녀의 마음도 들뜬다.이번에는 엄마가 올지도 모른다.세상에서 제일 예쁜 엄마를 친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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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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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7:55:26Z</updated>
    <published>2026-03-03T07:3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0년대 중반, 탄광촌.시골 읍내였지만 그곳은 생각보다 풍요로웠다. 읍내에는 여러 가지 가게들이 있었고, 소녀는 그중 한 제과점의 딸이었다. 유리 진열장에는 늘 케이크가 놓여 있었고,빵은 만들어 두기만 하면 팔렸다. 부족함 없이 자라던 한 소녀. 어느 날 저녁, 엄마가 말했다.&amp;ldquo;아빠 데리러 태흥라사에 다녀와라.&amp;rdquo;아이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심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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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마띠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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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2:32:46Z</updated>
    <published>2026-02-23T12:2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큰선생님, 이제 세 번 남았어요!&amp;rdquo; 꼬마소녀는 같은 곡을 다섯 번 쳐야 끝나는 숙제를두번째치고 선생님께 보고한다.   다음번 숙제곡을 치기 전에 짧은 다리로 댐퍼 페달을 밟기 위해  피아노의자 모서리에 겨우 엉덩이를 걸치며'띠리띠리 띠리리리리~' 아홉 음을 더듬어 친다.  겨우 닿은 발을 뒤로 물려 의자에 엉덩이를 뒤로 밀어 자리를 고쳐 앉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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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슬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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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1:13:05Z</updated>
    <published>2026-02-12T11:1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저녁.따뜻한 강아지와가슬거리는 리넨 소파에반쯤 파묻히듯 누운 그녀.남편은 거실 바닥에 앉아리모컨을 누르며일요일을 마감할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그러다 멈칫.못 알아볼 수가 없다.주식 채널.흘리듯 지나가던 화면이잠시 머문다.목소리를 듣는 순간다시 멈칫.이 시간에저 화면 속에서.또 한 번의 멈칫.상황을 넘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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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받아들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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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5:05:37Z</updated>
    <published>2026-02-05T04: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귀기 시작한 지 여섯 달쯤, 대학 3학년이었다.학교에서 홍보 책자를 만든다는 공지가 있었다.그 시절의 그녀는스스로를 조금 예쁘다고 생각했고,자존감도 높았고,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 비교적 잘하는아이였다.오디션 비슷한 자리가 있었고그녀는 가볍게 참여했다.다음 날, 사진 촬영을 앞두고자랑처럼 훈식에게 말했다.&amp;ldquo;하지 마.&amp;rdquo;순간,  그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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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 있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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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3:14:47Z</updated>
    <published>2026-01-30T03: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응, 잘 지내지, 응. 그래. 날 잡아서 보자.&amp;quot;그녀는 길을 걸으며 친구와 통화 중이다.지나가는 남자들의 목소리누구야? 어딘데 시끄러워?순간 머릿속에서 다른 목소리가 겹쳐 들리는 것 같아 머리끝이 한 점으로 모이는 듯했다. 짧게 안부를 묻고,웃음으로 통화를 끝낼 생각이었다.만약 그녀가 설명할 필요가 없는 쪽으로 걷는 사람이었다면친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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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명 우연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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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5:00:47Z</updated>
    <published>2026-01-26T14:2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외로 가는 버스, 맨 끝 앞자리.그녀는 사촌 여동생과 나란히 앉아 있었다.통로를 사이에 두고 훈식은 혼자 앉아 있었다.훈식이 불안을 관리한다고 믿고 있던 간격.그녀에게 배려라고 부르기엔 어딘가 불편한 거리였다.그 정도의 간격을 허락받았다는 사실이오히려 그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이상하게도 등줄기가 팽팽해지며 긴장이 몸을 훑는다. 버스가 중간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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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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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6:20:17Z</updated>
    <published>2026-01-23T16:1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이미 지워버린 얼굴을 만난다.  미국의 작은 도시에서,그리고 우리 집 앞 열쇠 가게에서. 그 만남들은가끔이라고 하기엔조금 억지스러운 방식으로나에게 찾아온다. 내가그 시절의 나와충분히 멀어졌다고 믿고,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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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반대변으로 올라탔다. - 그날. 엘리베이터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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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3:36:00Z</updated>
    <published>2026-01-22T03: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일 저녁, 약속한 시간에 늦을 것 같아 급히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누군가 먼저 말했다. &amp;ldquo;버튼 누르지 마세요.&amp;rdquo; 엘리베이터 앞에는 이미 한 사람이 서 있었다.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원래 버튼을 누르지 않던 사람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급한 순간에는 늘 그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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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했다. 잘했어 - 같은 마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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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1:25:52Z</updated>
    <published>2026-01-13T01:2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길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은 눈을 감고 있다.  나도 눈을 감고 기도해야 하나 옆사람은 중간중간 고개를 숙인다. '영광이 성부와&amp;hellip;'  그 대목의 몸의 기울기와 속도구나 싶다. 같이 기도를 해야 하나 싶은 찰나  맘속에선  '은총이 가득하신&amp;hellip;'을 읊조린다.  출발하던  차에 오르면서 성호를 그었고, 아이 들여보내자마자 복음 필사를 하고 세 번이나 읽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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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드러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 카스테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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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2:36:54Z</updated>
    <published>2026-01-10T02:2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지금도비가 오거나 날이 궂으면오른팔이 아프다고 하신다. 80년대 초반, 탄광촌 마을에서우리 집은 제과점을 했다. 엄마는오른팔로 계란 흰자 한 판을 쳐서이렇게 된 거라며 말씀하신다.말 끝에는 늘 같은 문장이 따라왔다.&amp;ldquo;너네 아빤 맨날 나가서 안 들어오고.&amp;rdquo; 그 시절 빵들은단팥빵, 곰보빵, 도너츠, 카스테라처럼지금 우리가 &amp;lsquo;옛날 빵&amp;rsquo;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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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 한 사람입니다.  - 한 사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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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8:57:28Z</updated>
    <published>2026-01-08T08:5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한 사람입니다.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늘 조심스레 위축된다.누가 보면 전혀 그렇게 안 보였다고 생각할 테지만나도 이제 이 정도 나이가 되니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그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지인들과의 자리 후 나는 그 자리에서 나의 단어가 맞는지, 표정이 지나치지는 않았는지대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 붙잡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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