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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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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이 괴로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을 쓰는 시간은 '나'라는 사람을 가장 온전하게 마주보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나의 글이 당신에게 따스한 기운으로 스며들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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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29T12:24: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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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크는 게 벌써 아쉬워 - 장난감을 정리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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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2:40:08Z</updated>
    <published>2025-10-09T15: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가 머리를 가누기 시작한 날부터 무릎을 곧게 펴서 서 있게 된 날까지 함께 했던 장난감을 떠나보냈다. 중고거래앱을 통해서 나눔을 받았던 장난감이었다. 아기를 키우는 집이라면 모를 수 없고 하나씩은 꼭 있어야만 하는 장난감이 셀 수 없이 많은데, 말하고 보니 이런 장난감들이 모여서 수십 개가 된다. 이렇게 집은 나와 남편의 공간이 점점 줄어들어 결국에는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4WPs0xTu2FBgBW6K8gZ4ScN4R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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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된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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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15:10:48Z</updated>
    <published>2025-10-01T15: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된다는 건, 생명을 탄생시키고 돌본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 아닐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엄마가 되어보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 되고 만다. 세상과 연결된 다리가 뚝 끊어진 채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렸던 나의 경력, 재능, 인간관계가 모두 박살 나버리는 듯하다.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엄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qE5MKfvNCdMXT_z65gf0-SOvEj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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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쓸데없는 말 - 돌반지와 돌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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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5:11:35Z</updated>
    <published>2025-09-26T15: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는 길고 일 년은 짧았다. 우수형제가 어느새 돌을 맞이했다. 수의 길었던 니큐생활 후 다시 이어진 주기적인 입퇴원과 역류로 뒤덮인 지난날들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특히 수의 예기치 않은 역류를 보는 것은 심장이 발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심정이었다. 물론 행복한 날들도 있었다. 두 눈꺼풀이 눈물에 불어나 부은 날보다 소리 내어 웃었던 날이 더욱 많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xqKpjaEXuSvWmzcJ3hfpPyNsfm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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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것들을 놓지 않기로 했다  - 아이들과 함께 한 첫 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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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15:55:43Z</updated>
    <published>2025-08-05T15:5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서 거닐던 미술관을 아들과 오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두 명의 아들과 말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돌이켜보면 해프닝 같았던 그 시절 나에게 미술관은 안식처였다. 혼자서 살고 있었는데 더욱 처절하게 혼자가 되어야 했던 지난날들은 종종 무기력했고 쓸쓸했다. 시답지 않은 대화를 나눌 시답지 않은 누군가라도 필요하게 되자 나는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ekl3_KzXQTnkjbhueLUUiZZUQ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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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의 계절 - 4월의 입원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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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05:35:06Z</updated>
    <published>2025-07-27T01:4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던 이십 대 초반의 내 삶은 밤과 주말이 보장되지 않은 노동의 삶이었지만 현장으로 가는 목공반장님의 트럭 옆자리에 앉아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행복해하던 낭만적인 시절이기도 했다. 이십 년이 지난 지금 보이지 않은 철장이 있는 병실 안에서 창 밖 너머 하천을 따라 길게 늘어선 벚꽃을 보며 그때를 떠올린다. 한 달에 백만 원을 받고도 빚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YSEUTZP0Cht8kB0Re0Ddl5aKd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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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분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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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8:21:11Z</updated>
    <published>2025-07-19T15: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과 육아를 하면서 가고 싶었던 대학원을 포기했고 다리가 저리며 구부정한 자세로 인하여 키마저 줄었다. 몸과 마음을 믹서기로 휘휘 갈아서 희생하고만 있다고 생각했다. 내 생애 가장 넘치는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섣부른 판단이었다.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며 내게 기어 오는 그 모습이, 눈만 마주치면 웃어 보이는 그 모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wV0LODHfkJkvhWl_VhcGk0Wa9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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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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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5:58:06Z</updated>
    <published>2025-07-11T01:2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는 식도폐쇄라는 선천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병명이었다. 수가 내 뱃속에 온전하게 자리 잡기 전까지 사람이 음식을 먹는 행위는 당연한 것이어서 음식을 삼킬 수 없게 태어난다는 것이 엄마로서 죄가 없는 죄인이 된 마음이었다.    쌍둥이 우에게 밤낮으로 젖을 물리는 동안 수는 한 번도 물려볼 수 없었고 젖병수유도 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x_qnUFK8paNmdo6SPBrDSEzLs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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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날의 입원 - 수의 재입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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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5:59:26Z</updated>
    <published>2025-07-02T02: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으로 나갈 수 없는 창문 안에서 지난 계절에는 만발한 벚꽃을 보았더랬다. 연분홍빛 벚꽃나무 아래에서 저 멀리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보았고 봄비에 속절없이 떨어진 꽃잎도 보았다. 우수형제가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봄이라는 계절에는 당연하게도 함께 벚꽃을 볼 줄 알았다. 흩날리는 벚꽃잎들 아래에서 우수형제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올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70tLUMu6GFJMSX3wltsGeo-3r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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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태어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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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9:31:48Z</updated>
    <published>2025-06-26T07: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글자라도 써야 마음 편히 잠을 이룰 것 같은 새벽이다.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육아의 소용돌이에서 겨우 빠져나와 자정이 되어서야 제 때 다듬지 못해 제멋대로인 손톱을 깎고 보니 어느덧 새벽 한 시가 되어있다. 우수 형제가 모두 잠든 고요함 속에 남편에게 물었다. 만약 다음 생에도 태어난다면 다시 결혼하겠느냐고. 남편은 망설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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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만, 지켜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겼을 뿐이다 - 4월20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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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03:38:33Z</updated>
    <published>2025-06-23T15: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의 이름 석자만 불렀을 뿐인데 꽃봉오리에서 꽃망울이 금세 터져 나오 듯 눈코입을 활짝 피워낸다. 너의 마르지 않는 콧물로 인하여 눈과 코를 연신 찡그리거나 숨소리가 탁하게 들릴 때면 나의 마음에는 눈물이 고인다. 장염에도 설사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어서 건강은 타고났다며 내심 마음을 놓았는데 아프지 않던 네가 조금이라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니 나는 이유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2g-5tRc3-LoYrM0eTi80D-9EZ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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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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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6:08:19Z</updated>
    <published>2025-06-22T01:2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아들과 남편이 잠들었고 주방에서 창 밖 너머의 햇살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을 보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지금이 이토록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주말마다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의미 있는 행동들을 해야만 했고 사소한 이벤트라도 있길 원했던 나의 젊은 시절들. 물론 그때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마흔을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Ds-B71Dy_k4y4ed0YAJCno6oA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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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이라는 숫자가 주는 기쁨 - 1차 난자채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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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20:55:19Z</updated>
    <published>2025-06-19T16: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7일간의 과배란 주사를 마치고 난자채취를 하게 되었다.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과배란 주사를 열흘이상 맞는다고 하여 열흘을 예상했었는데 나의 경우는 난자가 힘이 없다는 이유로 예상보다 앞당겨 채취를 하기로 했다. 난자가 힘이 없다니. 사십 대가 되니 삼십 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체력임을 몸소 경험해서 알고 있었지만 난자의 체력도 나의 몸상태와 같다는 사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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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원을 빌지 않으니 소원이 이루어졌다 - 시험관 1차 난자채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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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7T08:49:36Z</updated>
    <published>2024-01-26T05:5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이라는 필터를 끼고 나를 바라보면, 난소수치 1 이하와 더불어 '고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간간이 들어왔던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귀를 호강시켜 준 달콤했던 말은&amp;nbsp;시험관의 세계에 입문하면서부터 바람에 흩어지는 모래알처럼&amp;nbsp;사라졌고 생전 처음 난자가 힘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나의 겉과 속은 예상보다 많이 달랐다. 난자에 힘이 없는 나는 자가주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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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가 내게 남기고 간 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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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12:32:21Z</updated>
    <published>2023-10-18T12: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부터 일기 쓰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학교 숙제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자발적으로 일기를 쓰는 어린이 었다. 초등학교 시절 나의 일기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성인이 되어 읽어 보았던 일기장 속의 &amp;lsquo;눈&amp;rsquo;을 주제로 한 동시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녹아 있기도 했지만 사실보다 더욱 과장된 묘사와 어떻게든 괜찮은 마무리로 끝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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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고로서 양약을 삼으라 하셨으니라 - 5번의 수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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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12:32:24Z</updated>
    <published>2023-09-20T13: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울을 처음 발견한 것은 열아홉 살이었다. 한쪽 가슴의 모양이 일그러질 정도로 툭 튀어나온 멍울의 병명을 들은 날 엄마와 나는 길 한복판에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다. 지금은 주변 지인들로부터도 경험담을 쉽게 듣는 섬유선종이었지만 당시에는 태어나서 처음 들은 그 병명이, 주변에서는 아무도 발병되지 않았던 터라 생소하면서도 두려웠다. 무엇이 나의 몸 안에서 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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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에 반한다는 말 - 사람과 공간의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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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4T08:11:40Z</updated>
    <published>2023-09-10T11: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집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부동산에서부터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던 골목 끝자락에서 마주한 빌라.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다시 한번 숨을 장전하고 끝까지 올라가야 했던 이곳.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오르막길에서의 여정을 모두 잊게 해 주었던 오후의 햇살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전 세입자의 간소한 살림 덕분인지 집 자체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Eq9jtII0aEQegK0Ybmg6jdS8T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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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은 집 크기가 아니잖아요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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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2T01:22:21Z</updated>
    <published>2023-09-01T14:1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지금도 이 집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곳을 떠날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다가오지도 않은,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미래이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벌써부터 마음이 축축해진다.    올해로 서울 자취경력 19년 차다. 나의 커리어보다, 커리어를 제외하고도 그 어떠한 경력을 넘어서는 숫자다. 월세가 저렴한 대신 아래층에는 고깃집이 위치해 있어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PQn95lQES6r2x-KylHBS9csy-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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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의 꿀렁한 배에 건배를 - 시험관 자가주사를 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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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0T11:40:26Z</updated>
    <published>2023-08-30T06:5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가주사를 시작한 날,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 날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고 짧은 진료를 본 후 보냉 백에 주사를 한가득 넣어왔다. 병원에서 준 보냉 백은 나중에라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무난한 디자인이었지만 하단에 꼼꼼하게 박음질 처리된 병원의 선명한 로고는 제거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건 아주 나중의 일이 될 것이다.   세상에,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1X%2Fimage%2FhCUuZeFHjWkAHQi9umzSBSmZx6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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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임으로 인해 진짜 부부가 되다 - 결혼식 1년 후 혼인신고를 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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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2T03:37:18Z</updated>
    <published>2023-08-21T07:0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작년 8월에 결혼을 했지만 곧바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딱히 이유는 없지만, 아니 이유가 있었던가. 연애부터 결혼까지 정확하게 1년이 걸려서 서로를 잘 알아가기에는 짧은 시간이라 생각했고 물론 가벼운 마음으로 결혼을 선택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으므로 서로에게 안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서로를 더 잘 알게 된 후 결혼하면 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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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겪어봐야 알아요 - 공포의 나팔관 조영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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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1T03:51:43Z</updated>
    <published>2023-08-15T09: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겁쟁이는 아니다. 하지만 이것 앞에서는 한없이 겁쟁이 었다. 시험관 시술을 결정한 후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나팔관 조영술에 대한 공포였다. 위험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6번의 수술을 경험했고 마취가 덜 되어 반 마취 상태에서의 수술, 수술 후 마취가 깨어난 후 통증으로 울보가 되었던 경험 등 이 정도의 경력(?)이면 웬만한 고통은 참아낼 수 있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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