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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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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참함(M)과 자비하심(M)이 만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불안을 동력 삼아 글을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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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02T10:18: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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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인생 순례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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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2:00:08Z</updated>
    <published>2026-04-07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활절을 보내고 쓰는 &amp;ldquo;살아내자, 나의 길을&amp;rdquo;의 마지막 글인 이 에필로그는 다녀온 지 4개월이 훌쩍 넘긴 시점이다. 그동안 나는 소위, &amp;lsquo;순례길 빨&amp;rsquo;로 하루하루 잘 보냈다. 다시 들어간 회사에선 이곳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입이 마르도록 설명하기 바빴다. 이곳을 잘 아는 어느 분께는 &amp;lsquo;거기까지 다녀온 사람이 왜 그러냐&amp;rsquo;는 식의 말도 들었다. 그저 말없이 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7FV3Svi6XjzbJBsem5GJmtaRPE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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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은 이곳에서 다시 시작된다 - 돌아오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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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4-03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성당에 도착해서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놈의 비는 끝까지 나와 마주한다 싶었다. 광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던 사람들은 헐레벌떡 뒤편으로 이동하거나 우산을 펼쳐댔다.   비를 보니 급 허기가 져, 우비를 쓰고 한식당을 향해 걸어갔다. 재빨리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제 끝났으니 순례자보단 관광객으로 변할 차례였다. 저녁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0I_JgmLiqiuDUEQq1BQ9RtzUhp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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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해냈다! - 마침내 이곳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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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3-31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amp;lsquo;오 페드로우소&amp;rsquo; 숙소를 과감히 취소했다. 한 번에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마지막이니, 40km 거리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드디어 대망의 아침이 밝아왔다. 드넓은 방엔 나를 포함해 두 명만 있었다. 그 사람도 나도 뒤척이며 아침을 맞이했다. 그 여자분은 오늘이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으나, 표정으로 보아하니 하루 더 갈 것 같은 표정이었다. 가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qPz112fni2BH1pBba_di_AbL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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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 더 웃고, 좀 더 울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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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3-27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굉장히 마음에 드는 성당 뒤편에 자리 잡은 숙소의 뒷문을 열고 나왔다. 어제저녁에도 이 성당 앞에 앉아 한참을 생각을 했었는데, 아침에도 그냥 갈 수가 없었다. 이런 별 것 아닌 장소에서 영성을 다잡게 되는 게 종교가 가진 또 다른 신비다. 차가운 돌로 된 성당 벽을 짚으며 몇 마디 기도를 읊조렸다.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냥 지켜 달라고 했을 뿐.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klt7q0R5fo9XKuKPi_sE0SvjU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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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 물러나 듯 - 죽음에 대한 나의 작은 고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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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3:44:03Z</updated>
    <published>2026-03-26T13:3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이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온 날이었다. 놀란 심장을 부여잡고 부리나케 공항으로 달려갔다. 어찌나 밟아댔는지 인천공항까지 1시간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빨리 간다고 해서 동생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 정도로 마음이 급했나 보다. 어쭙잖은 일로는 통 연락을 하지 않던 놈이 연락을 해왔고, 그것은 역시 좋은 일은 아니었다. 한 시간 넘게 기다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rfcwDA1hBpuOqIUBB1eqBb7RR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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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격지심 - 이 마음 확 사라져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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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00:04Z</updated>
    <published>2026-03-24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할아버지께 내일 6시에 나갈 건데, 문 열려 있는지 조심히 물어봤다. 아, 물론 GPT가 물어봤다. 나도 사장님 내외분들도 영어가 서툴렀기 때문에 번역기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문은 안 되고 옆에 쪽문으로 나가라고 알려 주셨다. 나의 이 질문은 매일 반복되었는데, 로그로뇨에서 갇힘 사건 이후로 생긴 일종의 버릇이었다.  작은 쪽문을 열고 차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JYEB87Suw9QNrTwao42hwyF3l2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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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아 이대로 멈추어다오 - 사리아-포르토마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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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3-20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속된 비 영향으로 사리아로 가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산실 코스로 방향을 정했다.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17km의 거리가 그리 쉽지 않았다. 비, 그놈의 비가 계속해서 문제였다. 그래도 12시 전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서 밖에서 조금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니 못 보던 한국인 청년 두 명이 왔다. 군대 전역하고 친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lImM6EiCD6ABE7RbLSyO6_lNX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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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언덕을 넘어 - 카운트다운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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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3-17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끼익 대는 방문을 조심히 열고 1층으로 내려갔다. 이제 짐 싸는 데 달인이 되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무렇게나 넣어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다행히 전날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아서 신발은 다 말라 있었다. 문을 열자 폰세바돈에서 불었던 심한 바람이 나를 맞이했다. 확실히 고지대 산이라 그런지 날씨가 참 변화무쌍했다.  처음 올라가는 길은 살벌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yEM4YRuMALwZMWzn5UrQa_2Bw2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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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지친&amp;nbsp; 걸까 - 아, 오 세브레이로까지 갈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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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3-13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김없이 5시에 눈이 떠졌다. 세탁기가 있는 공간으로 나갔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 어제 사둔 사과랑 먹다 남은 빵을 우걱우걱 먹었다. 신발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다. 굉장히 찝찝했다. 잔뜩 구겨 넣은 신문지를 모두 빼내어 휴지통에 잘 버린 뒤, 신발을 신고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갔다. 좋았던 기억만 남은 이 숙소에 며칠이라도 더 머물렀으면 하는 충동이 몰려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4jN6Ys7ZT62W1enepES-g3-mQ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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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 갔니, 스페인하숙? - 순례길에 오른 이유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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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3-10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부터 내린 비는 아침이 되어도 그치지 않았다. 다행히 새벽에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서 크게 겁을 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24일 차를 맞는 순례자에게 크게 두려울 게 없긴 하다. 나가기 전에 알약 하나 먹는 것을 잊지 않았다. 초반에 감기에 걸릴 줄 알았더니만 후반부에 걸려 버리니 참으로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오늘은 순례길에 오른 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X7VNTDtWp9LVBp5vwtYs8JI5l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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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찾아온 불청객(2) -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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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3-06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기침이 계속 나오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로 짐을 챙겨 내려왔다. 한 시간 정도 앉아 있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바람이 미친 듯이 불었다. 어제 그 정도 따진 것 가지고 화나신 건가.  새벽 6시에 출발했으니 당연히 '철의 십자가(Cruz de Ferro)'를 자세히 보고 갈 수 없었다. 심지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qYMS9KyU5fo1ny_cn_oVr3zGh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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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찾아온 불청객(1) -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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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22:02:26Z</updated>
    <published>2026-03-03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폰세바돈과 폰페라다, 이틀 간의 여정은 조금 종교적인 이야기로 써보려고 한다.  우비를 잃어버렸다. 심지어 장갑도 잃어버렸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리만큼 정신이 나가 있었다. 사실 며칠 전부터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지. 내가 물건을 잃어버리다니. 비가 안 오길 간절히 바라야지. 오늘은 폰세바돈까지 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K1snnGAZIilNpm_DyVun4iYnm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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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세타 평원을 좋아합니다 - 순례길에 오른 이유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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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0:35:20Z</updated>
    <published>2026-02-27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세타의 마지막 구간을 끝냈다.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산악 구간이다. 일기예보 상 원래 이번 주 날씨가 계속 안 좋았는데, 역시 아침부터 비가 왔다. 단체 한국인들의 시끄러운 소음을 부끄럽게 느낄 시간도 없이 5시 30분에 배낭을 정리하러 나왔다. 대충 정리한 뒤 뒷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우비를 뒤집어쓰고 5시 50분에 출발했다. 비는 한 시간 정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X90LBNLki3tkb7e9Opu7q09Qq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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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나에게만 집중하기 - Ultrei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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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2-24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밤, 6시 30분에 불을 켜기로 합의하고 잠에 들었다. 물론 나는 한참 전에 일어났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가려고 하는데, 누님이 바게트라도 먹고 가라고, 급하게 썰어서 하몽과 치즈 등을 끼워 넣어주셨다. 후딱 먹고, 중년 부부께 인사드렸다. 그분들도 진심을 가득 담아 나의 여행을 축복해 주셨다. 부녀분들께는 레온에서 뵙자고 인사드리며, 힘차게 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jtOC1BGoOaDRtSNv5nVW63ys9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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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멋진 사람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 그리고 그들이 꾸는 멋진 꿈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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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2-20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히 내려가 1층 문을 열었다. 왼쪽에 소파가 있었다. 짐을 정리하고 있으니 어디선가 고양이가 나타났다. 들어온 만한 곳이 없었는데, 둘러보니 지붕에서 내려온 것이었다. 시끌벅적 요란스럽게도 내려온 고양이는 나를 조금 경계하더니 자기가 온 곳으로 되돌아갔다. 준비를 마친 나는 6시 작은 쪽문으로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했다.  얼마 걷지 않았을 때, 빗방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ZjPqO9NuTBNyaIVox43wfonc5V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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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와의 전쟁 - 걱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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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2-17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리욘 데 로스 콘데스를 지나 테라디요스에 도착했다. 아주 조용한 마을이었다. 수녀원에서  다시 만났던 오스카와 한국 청년들은 오늘 사하군까지 간다고 했다. 오스카도 마찬가지였다. 부녀분들은 내가 묵는 전 마을 레디고스에서 묵으신다고 했다. 덕분에 오늘 저녁은 한국인들 없는 숙소에서 잘 수 있겠다 싶었다. (전 날 같은 숙소였던 한 분이 나중에 오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UXSn_eRB6MiGd8kdPldeXQwB3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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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함에 익숙해지는 법 - 잠 못 이루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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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2-13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이렇게 개운하게 잘 수가 있나 싶을까. 나는 최대한 깔끔하게 이부자리를 정리했다. 히터도 알려준 방법대로 전원을 잘 끈 뒤, 전선을 잘 말아 한쪽 구석에 잘 두었다. 우리나라 펜션 퇴실할 때 정리하듯, 넓은 방에 남겨진 내 흔적을 잘 지웠다. 그렇게까지는 보통 잘하지 않는데, 내가 마지막 손님이라고 하니 그 말을 듣고 대충 나갈 수는 없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S6RmjheNzJ0hboqk4nClSCum5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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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꼴찌가 이렇게 좋다니! - 산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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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0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7시. 나의 순례길에서 세 번째 조식. 이걸 세고 있는 게 우스울 정도로 여기 와서 아침을 잘 안 먹었다. 한국에서는 아침 안 먹으면 죽는 줄 알았던 내가 말이다. 마음대로 퍼먹으라는 숙소의 조식 시스템은 매우 탁월했다! 시리얼을 종류대로 다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걸로 다시 먹는 돼지스러움(?)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커피도 시켰다. 나는 오늘 누구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xmJO8xUANdYCXiPLUnTlCw-DM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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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보자의 실수 - 굿바이, 온타나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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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3:02:14Z</updated>
    <published>2026-02-06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축제가 있었는지, 6시 호텔에서 나온 나를 반기는 것은 고요한 대도시가 아니었다. 깨진 유리병들과 소리를 질러대는 난봉꾼들이 도처에 있었다. 순간 좀비 영화가 생각날 정도였다. 로그로뇨에 대한 좋은 기억은 부르고스 때문에 살짝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렇게 품평을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오늘은 정말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화려하게 즐긴 부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Elj-S7pL7pyhDtMdhfW_pdFv1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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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도시 입성 전, 시월의 마지막 밤 - 내게 남은 유일한 낭만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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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2-03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6시. 문을 열자 &amp;lsquo;짤랑&amp;rsquo; 거리는 방울 소리에 흠칫 놀랐다. 신중하게 문을 닫으면서 걸음을 옮겼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헤스(Ag&amp;eacute;s). 30km 살짝 못 미치는 구간이다. 지금껏 걸어온 것으로 보아 무난히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은 관계로 비가 오기 전 딱 도착할 수 있었다. 작은 마을 아헤스는 부르고스(Burgos)라는 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dQ%2Fimage%2FW8DluOSWuCbeE2uKc5NUs7atqR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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