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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급선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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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조금 서툰 이들에게 약간의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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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07T03:52: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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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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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4:42:32Z</updated>
    <published>2026-01-20T14:4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이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쉰, 환갑 등 결코 만만치 않은 고비뿐이다. 최근 영포티(young-forty)라는 괴단어가 돌면서 사십 대가 희화화되던데, 포티면 포티지 굳이 영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난 그저 잘 늙고 싶다. 곱게 나이 먹고,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지금보다 어렸던 시절을 미련을 가지고 돌아봐서 뭐 하겠는가. 그냥 나아가는 편이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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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은 최악이야 - 어느 딩초의 한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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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3:41:13Z</updated>
    <published>2025-11-17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평소보다 조금 늦게 현관을 나섰더니 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서부터 한 층씩 차례대로 멈춘다. 내가 탔을 땐 벌써 엘리베이터 안에 주민들이 절반쯤 차있었다.   10층,  7층,  5층,   5층에서 또 멈출 땐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내가 5층에 살았다면 난 계단으로 내려갔을 거야&amp;hellip; 라고 생각할 즈음 문이 열렸고 남자 아이와 여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9%2Fimage%2FzLzzfaoRPIvo259al12nO8PNbv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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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인 할배와 막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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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3:41:13Z</updated>
    <published>2025-11-12T14: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밤, 일과를 마치고 왠지 걷고 싶어 져서 숙소 밖으로 나갔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었다. 정동길을 지나서 크게 한 바퀴 돌고 오면 적당히 잠이 오겠구나, 했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서대문 네거리는 인적이 드물었다. 종로를 향하는 파란색 간선버스와 같은 방향으로 걸었다. 오피스 빌딩의 불빛은 꺼져가고 길가의 카페들은 마감을 준비하고 있다. 공기는 차가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9%2Fimage%2Fi_o7xJ2ok77YGxeBODINs5mPxe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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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디플레이어 - SONY CDP NE8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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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3:39:35Z</updated>
    <published>2025-11-05T03:5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생각해 보면 요새는 음악을 듣는 시간이 별로 없다. 출퇴근 운전하는 도중에 무언가를 듣긴 하는데 대부분 경제 관련 팟캐스트들이다. 물론 음악을 켜놓을 때도 있지만 가삿말은 스쳐 지나갈 뿐 백색소음처럼 운전을 돕는 보조수단이 되고 만다. 그래서 때로는 일부러 음악을 들으려고 한다. 그리고 일부러 음악을 들을 땐 번거롭게 들으려고 한다. 어떤 행위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9%2Fimage%2FpAfMxhQ0FoURNDdUG8zGYmYeel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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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진 수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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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3:35:10Z</updated>
    <published>2025-09-19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금요일 저녁, 특별한 약속은 없었다.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기에 적당한 날이었다. 개수대를 가득 채운 그릇들을 설거지하고, 재활용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쓰레기들을 분리해서 정리한 후에, 끝으로 종이상자 여러 개를 뜯어서 포개 두었다. 건조대에 널어둔 세탁물들은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손으로 매만져 보았다. 볕 대신 계절의 건조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9%2Fimage%2FB6-qpMw7cVntRigq7GwXk-5Kc7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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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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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13:45:35Z</updated>
    <published>2025-09-18T09:1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연기를 배우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연기에 대한 경험이었다. 나는 연기 경험이 없었고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도, 전략도 부족했다. 가진 것은 의욕뿐이었다. 그러나 의욕만으로는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다. 이제 필요한 건 경험이다. 학장이 말한 것처럼 입시연기를 배우고 대입을 다시 준비할 용기가 내게는 없었다. 그것은 현실적인 문제였기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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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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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5:07:54Z</updated>
    <published>2025-09-18T03:1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한동안 설레는 날들이 이어졌다. 흥미로운 분야에 발을 살짝 담근 기분이 좋아서 평범한 일상에 소소한 활력이 돌고 있었다. 난 학기를 등록하기 전에는 진지하게 자퇴를 고민했던 사실도 잊고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공강이나 휴강으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이 생길 때에는 학교 도서관에 갔다. 평소에도 난 전공 서가 보다 인문학 서가에서 자리를 잡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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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코 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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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5:07:54Z</updated>
    <published>2025-09-03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의 나는 근사함 보다 허술한 것에 낭만을 느꼈다. 예를 들면 편의점 앞 노상에서 캔맥주를 마신다든가, 상호명이 헐어진 간판의 식당을 간다든지 하는 일들 말이다. 그런 내게 건물 옥상에서 밤공기를 맡으며 남자 셋이 둘러앉아 함께 취해가는 시간은 더없이 즐거운 일이었다. 시간과 장소 모두가 참으로 청춘 같았다. 우린 그곳에서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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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산이 보이는 옥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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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5:07:54Z</updated>
    <published>2025-08-11T09: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값싼 술과 주전부리를 챙겨서 우리는 건물 옥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엔 고시원 총무도 함께였다. 총무는 고시원 공동주방에서 주전부리를 챙겨 옥상으로 가는 우리 뒤를 자연스럽게 따라 왔다. 조금 전 고시원에 들어설 땐 알아채지 못했지만 지금 보니 교수님과 총무는 막역한 사이 같아 보였다. 서로 예의 바른 말투에 묘한 친밀감이 배어 있었다. 그는 나보다 나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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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러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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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5:07:54Z</updated>
    <published>2025-08-07T11:4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큰하게 취한 우리는 3-40년은 족히 됨직한 건물 앞에 섰다. 주상복합 아파트라고 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과는 인상이 사뭇 달랐다. 교수님은 이곳에서 산다고 했다. 건물 내부 천장의 조명은 전원이 내려간 상태인지 아니면 고장이 난 건지 우리의 움직임에 반응하지 않았다. 어두침침한 조도와 복도 바닥의 돌멩이 질감이 내 어릴 적 다니던 학교 건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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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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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5:07:54Z</updated>
    <published>2025-08-03T15: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충무로역 근처 구석진 곳에 위치한 고깃집에 왔다. 오늘 자리의 주인은 자신의 음료로 대통주를 주문했고 나에게는 내 취향에 맞는 것을 편하게 주문하도록 허락했다. 각자 취향껏 취하자며. 노르스름한 조명 아래, 그리고 기름때가 잔뜩 낀 식당 바닥 위에 놓인 드럼통에 숯불이 채워졌다. 싸구려 냉동고기가 불판에 올라 익어가며 알 수 없는 불순물과 분리될 때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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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시작하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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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5:07:54Z</updated>
    <published>2025-08-01T08:3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나는 누구인가 발표하라는 과제를 받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나는 누구지? 무슨 발표를 어떻게 하라는 걸까?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전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비틀즈를 들었고 마침 Across the universe의 후렴구 &amp;ldquo;nothing&amp;rsquo;s gonna change my world&amp;rdquo;가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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