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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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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07T04:18: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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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시작에게 - 4 -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고, 처음으로 미워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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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10:13:21Z</updated>
    <published>2020-09-29T11:4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전화를 끊고 곧바로 침착하고 씩씩하고 해맑게 내가 갑자기 왜 그랬지? 엄마에게 부정적인 감정들을 보려 하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게 됐을까 짚어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전화를 끊은 직후에는 엄마가 너무너무 미웠다. 엄마에게 화내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집에 있고 싶지가 않아서 카페로 갔다. 창가에 앉아서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NT2-NbMKSPAExZg_SbxswJ6nu1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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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시작에게 - 3 -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고, 처음으로 미워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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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0T09:11:05Z</updated>
    <published>2020-09-14T12:0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착실히 흘러서 아침이 되었고 나는 방바닥을 닦고 있었다. 바닥 닦는 소리만 나는 조용한 방 안에서 내 속은 너무 시끄러웠다. 엄마에게 어제 하지 못한 말들이 속에서 튀어나오려고 난리였다. 이런 와중에 A가 온다고&amp;nbsp;바닥을 닦고 있는 것조차 엄마 말 잘 들으려고 애쓰는 아이가 하는 행동처럼 느껴졌다. 닦던 걸레를 집어던지고 벽에 기대고 앉았다. 엄마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hAr0IfSwjPxQ2EsCKOFDmal9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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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시작에게 - 2 -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고, 처음으로 미워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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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10:13:39Z</updated>
    <published>2020-09-01T11:5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보고 싶지 않아서 덮어 놓은 감정이나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덮어 두고 잘 살아왔지만 어느 날 어떤 계기로 그 감정들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그 전의 감정으로는 돌아가기 힘들다. 하지만 나는 믿었다. 무시하고 있으면 서운한 마음들은 곧 잊힐 것이고 굳이 엄마에게 이제 와서 하고 싶은 말도 알 수 없었다. 동생은 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RG8NYd-rs1KRPxE7yekJB9inv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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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시작에게 - 1 -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고, 처음으로 미워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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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0T15:54:51Z</updated>
    <published>2020-08-19T09:3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가을 친척동생 A가 며칠 집에 와 있었다. A는 고등학생 때부터 엄마와 사이가 아주 좋지 않았다. 집에서 나와 근처에 있던 할머니 댁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졸업하고는 아예 집과 연락을 끊고 다른 곳에서 살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A는 엄마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는 연락을 하고 지냈고 나도 A가 원래 살던 곳을 떠나서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fsEs144CBld1lCYZaGZd4nL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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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하지 않는 것 - 변하고 싶은 것, 그러고 싶지 않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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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7T00:09:33Z</updated>
    <published>2020-08-03T14: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용실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몇 개월 동안 코로나 때문에 미루고, 귀찮아서 미루다 보니 머리가 제법 길었다. 그냥 길러볼까 하다가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미용실을 갔다. 언제나 미용실을 가서 어쩔 수 없이&amp;nbsp;거울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심란해 표정이 저절로 심각해진다. 저 얼굴이 내 얼굴이라니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 심각하게 거울을 바라보고 있으니 디자이너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se0kfgfvOupD9KU8UsrFuQqXy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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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야상 - 무너진 세계의 끝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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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8T14:18:02Z</updated>
    <published>2020-07-20T12:1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건에 딱히 애착을 가지는 편은 아니다. 워낙 험하게 쓰다 보니 애초에 옷이나 신발을 살 때부터 싼 것 사고 헤지면 버리자 그런 마음이기도 하고, 이사를 자주 하다 보면 멀쩡한 것도 모조리 짐으로 보일 때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1년 이상 쓰지 않은 것 같으면 잘 버리는 편이지만 누군가 선물해 준 것이거나 개인적으로 의미를 둔 것은 잘 쓰지 않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tSq7jDJ5P-8qiPFQDauBdRngR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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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세계의 끝 - 실패 너머로 걸어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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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5T00:46:14Z</updated>
    <published>2020-07-02T12:2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늦가을 김연수 작가의 강연을 들었다. 여러 작가들의 강의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아마 그 목록에는 당연히 어떤 내용으로 강연을 하는 지도 나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보지도 않고 단지 김연수 작가의 이름만 보고 신청 버튼을 눌렀다. 강연장에 도착해보니 강연의 제목이 &amp;lsquo;잘 못 살아도 괜찮아, 다시 살면 되니까&amp;rsquo;였다.  조금 떨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DcZDcPeIPYcGYxoOrpshkfY9R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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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 &amp;nbsp; &amp;nbsp;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 드라마의 악역이자 조연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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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1T11:30:47Z</updated>
    <published>2020-06-22T10:5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B와 저녁 식사를 했어. 갑자기 불쑥 찾아왔더라. 엄청난 맛집을 알아왔다며 중국 요릿집을 가자고 했어. 커피나 한 잔 하고 말 거라고 예상했지 밥을 먹자고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해서 나는 살짝 당황했어. 딱히 허기지진 않았지만 그렇게 배가 고프지도 않았던 터라 갑자기 무슨 중국 요리냐고 그냥 매운 거나 먹고 싶다고 했던 내 대답은 긍정도 부정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kRPHHqFdM4cA_basbhIXcA0e3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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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 되기 연구 - 과학책 읽다 들여다 본 내 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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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9T23:28:27Z</updated>
    <published>2020-06-08T11: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쉽게 화내지 않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누군가를 미워하지는 않는 사람. 고등학교, 대학 시절 나는 싫은 사람을 대할 때는 표정에 다 드러났고 누군가에게는 말을 공격적으로 할 때도 많았다. 그 결과로 불편한 상황에 처할 때가 종종 있었고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기도 전에 선입견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Ha-7yE8cUIYMSQGfigXafrccE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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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식혜 - 부족한 손주에게 주시는 달달한 내리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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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2T13:56:30Z</updated>
    <published>2020-05-29T11:2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 중에도 좋았던 기억이나 특별한 감정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대하기 어렵거나 개인적으로 챙기기는 어색한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할머니가 그런 사람이었다. 단지 할머니, 아빠의 어머니 그 정도의 마음 밖에 없었다. 1년에 많이 보면 3~4번 만나는데다 할머니 댁에 가도 늘 음식장만이나 밭일을 하느라 바쁘셨고 다 같이 밥을 먹을 때나 마주 앉게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qQcm1NMRv0rrHYUMk1b51SLx9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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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래희망에서 멀어지기 - 5월의 밤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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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5T03:15:49Z</updated>
    <published>2020-05-21T11: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보니 O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회사 선배 3명과 술을 마시고 있다. 몇 달간 진행했던 프로젝트 성과는 별로 좋지 못했고 그래서 칼퇴근이 가능해져 버린 아이러니한 날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눈으로 확인하니 조금은 씁쓸했고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했다. 슬슬 눈치를 보면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과장이 술이나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ei6AAaOYakr3f3giVerLoZlQ4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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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헌책을 구경하다가 - 각인된 기억을 엿볼 수 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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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26T13:04:25Z</updated>
    <published>2020-05-13T11: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헌책방을 단지 책값이 싸기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헌책방에 있는 그 책은 어떤 사정을 거쳤든 이제 세상에 그 책 한 권 밖에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특이한 한정판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 전 주인의 이름이 책 옆구리에 쓰여 있기도 하고 밑줄이 곳곳에 쳐져 있기도 하고 종이를 접었다 편 흔적이 있기도 하고 급하게 메모를 하기도 하고 책을 선물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dyVJBAUM5mGr8fKL8OUac02b6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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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한 배를 탄 사람 - 같은 절망에 대해 말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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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6T07:14:56Z</updated>
    <published>2020-05-04T11: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여자는 남편의 간을 이식받았다. 그런데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고 간이식 후 먹어야 하는 약들을 먹지 않아 다시 건강이 나빠져 입원을 하게 됐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다시 약을 먹고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위로의 말을 건넨다. 같은 병실의 환자들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의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0fAfR5jAfjoTQjkPS6KeeFFPa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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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나'라는 단어 - 혼자서만 애틋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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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6T03:07:19Z</updated>
    <published>2020-04-24T10:4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시인은 몇 해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누나의 유품을 정리하다 누나가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교환 일기 형식으로 쓴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의 내용은 그저 일상의 평범한 내용들 급식 밥이 모자라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한 줄. 살아 있다면 그저 대수롭지 않게 웃었을 내용이었다. 유품을 정리하다 말고 시인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4la_IEfBh09y6j8RGpCqwFQyI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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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지는 답을 찾아서 - 건너편을 바라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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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6T01:15:05Z</updated>
    <published>2020-04-14T11:2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H를 만난 것은 다양한 직업과 나이의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서였다.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던 중 통역 일을 한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중에 꽤 특이한 직업이었기 때문에 소개를 하는 순간 저절로 그에게 모두의 눈길이 모였다. 그가 바로 H였다. 처음에는 당연히 한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H는 통역하는 언어를 가진 나라에서 온 사람이었다. 여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r18oxPXzyLrHCmHXPpyP4maZP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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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상적인 관계 앞에서 - 도망치고 싶은 못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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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7T20:56:39Z</updated>
    <published>2020-04-04T11: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지각 총량의 법칙이라도 있나 봐.&amp;rdquo; 항상 일찍 오는 친구가 말했다. 만날 때마다 늦는 친구가 일찍 오니 평소에 일찍 오던 친구들이 늦고 있었다. &amp;ldquo;그러게. 생전 안 늦던 애들이 늦네.&amp;rdquo; B는 웃으며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른 생각이라는 건 친구의 의견과 반대인 건 아니고 단순히 대화 주제와는 다른 생각이었다. 이 모임의 기원에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7RedEvUAdqd79BZA-vhxWbBRM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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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말고 엄마말고 - 그녀가 좋아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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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5T03:27:46Z</updated>
    <published>2020-03-25T14:5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당뇨로 오래 아프셨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밤늦은 시간 손님들이 다 돌아간 장례식장에서 삼촌들과 엄마는 자연스럽게 당신들의 아버지의 삶, 그리고 어머니의 삶에 대해서 회상했다. 나는 그 옆에 앉아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의 전형 같기도 하고 개별적이기도 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외할아버지는 일본에서 태어나 광복이 되던 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KVXuEhLLCFUomHBXzz1LJ296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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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가진다는 것은  - 공간과 비용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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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1T12:01:55Z</updated>
    <published>2020-03-15T12:2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고 있던 집과 들어갈 집의 계약기간이 안 맞아 얼마 간 임시거처에서 살아야 했다. 그 임시거처로 쓰기에 고시원만 한 곳이 없었다. 1달은 물론 심지어 주 단위로도 살 수 있으니까. 문제는 짐이었다. 내가 살기 전에 두 명이 살고 있던 너른 방에 살다가 고시원으로 들어가려니 가지고 있는 짐들을 다 처분해야 했다. 중고 물건 견적을 내는 사람처럼 방을 둘러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6LRAvQ_ljBvUFQ-1zTxpkVwKF3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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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운 기분을 구원해주는&amp;nbsp; - 기억과 고구마말랭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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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8T22:03:17Z</updated>
    <published>2020-03-08T14:3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때와 다름없이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 길 멍하니 창밖을 보다가 갑자기 내게 주어진 시간과 해야 하는 일들이 버겁게 느껴졌다. 말라비틀어지는 화분처럼 버스 의자 속으로 몸을 구기고 창문에 머리를 기댔다. 내 머리통 무게마저 내가 지고 있어야 할 무게같이 느껴졌다. 생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건 일종의 습관이었기 때문에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도 어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W6XOOgxk-NW21AlQT-D1jUatF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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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에 헐린 기억 - 2 - 늦은 반성과 의미없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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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8T17:49:41Z</updated>
    <published>2020-03-01T13:4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Y는 고개를 숙이고 쓰레기들을 집어넣고 있는 D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언제나 D의 뒷모습은 짠해 보여서 보고 싶었고, 어느 날은 Y를 서운하게 했었다.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D가 고개를 들었고 Y와 눈이 마주쳤다. 전혀 예상 못한 듯 당황한 D의 표정에 Y는 살짝 웃음이 났다. &amp;ldquo;오랜만이네.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말 걸기가 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r%2Fimage%2Fpm65I2TU9f-eeGBJmH2Js2vhd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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