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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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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집도 없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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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0T05:44: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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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살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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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23T01:23:46Z</updated>
    <published>2021-06-22T14: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 잘 지내시죠? 해가 점차 뜨거워지는 여름입니다. 더위에 취약한 저는 기운 없이 지냅니다. 그래도 제주에서의 생활은 조금씩 자릴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매일 보는 바다는 이제 저의 하루의 고정된 배경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 제 생일에 보내주신 엽서는 잘 받았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비밀스럽게 봉한 편지도 아니고 엽서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니, 낭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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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반려식물 - 수박이와 메론이 덕분에 가지게 된 새로운 일상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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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7T22:53:20Z</updated>
    <published>2020-11-17T13: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바깥공기를 맡은 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야간 근무를 위해 잠을 자야 했지만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눅눅한 남방을 걸치고 나섰다. 좁고 어두운 숙소를 빠져나오니 가장 뜨거운 시간인 오후 두 시의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손차양을 만들고 주변을 둘러봤다. 여름 자두를 앞에 두고 졸고 있는 할머니, 은행업무를 보고 나오는 아저씨, 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ayQU9e7dNKzZKrANXajFWxVVZ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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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와 채식의 상관관계 - 내게 채식은 그냥 청소 같은 개념으로 다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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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24:24Z</updated>
    <published>2020-11-16T07: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꽉 찬 싱크대가 눈에 띄었다. 전부 언니와 동생이 먹고 마신 흔적이었다. 내가 한 것도 아닌데 말끔히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답지 않은 부지런한 사고가 낯설 법도 했으나 발걸음은 이미 부엌을 향하고 있었다. 가방만 내려놓고 쌓인 설거지거리를 닦기 시작했다. 고무장갑은 끼지 않았다. 기름이 찐득히 묻은 그릇을 깨끗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KaIlJ8RKxJSuuw1VT87bZ-36x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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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무서운 것 - 가장 무서운 건 그냥 나 자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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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3T02:13:01Z</updated>
    <published>2020-11-09T03:2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십 대 후반이 되면 무서울 것 없는 멋진 여성이 될 줄 알았다. 낮엔 청순하지만 밤엔 섹시하고, 느슨한 듯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업무를 별것 아닌 듯 처리해내며, 쿨하지만 핫한 연애를 하는, 뭐 그런 클래식하지만 모던한 매력의 여성. 직접 되어 본 이십 대 후반은 무서울 게 너무 많은 나이이다. 모아놓은 자산 없음, 하루가 다르게 저질스러워지는 체력, 결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AkOir-e4GqoEnVG6exfmOMjFG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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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애보단 우정 - 우애는 다른 오빠들과 쌓으면 그만인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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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3T02:13:09Z</updated>
    <published>2020-11-07T11:0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과는 운동 모임에서 만났다. 세 살 연상인 그를 오빠라고 불러본 적은 없다. 진짱이나 진님이라고 불리는 그도 나를 수씨나 수님이라고 부른다. 주변에서는 진을 오빠라고 부르는 게 어떠냐고 하지만, 진은 그냥 진이다. 나는 그와 쌓는 게 우애나 썸이 아닌 우정이라서 좋았다. 이에 대해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진이 내 주변인 중 가장 감정표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NY1T6j0IwZGFwie4s7SLADIOF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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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감각 - 나는 사랑하는 감각을 타고난 사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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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3T02:13:18Z</updated>
    <published>2020-11-05T23: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랑하는 감각을 타고난 사람이다. 그런 내게 편지 쓰기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이다. 글씨를 쓸 수 있게 된 여덟 살부터 나는 사랑의 감각을 십분 발휘하여 절절한 편지를 쓰며 성장해왔다. 편지를 써온 경력으로 따지면 편지 쓰기의 장인 또는 편지 쓰기의 천재 정도는 될 것이다. 내겐 편지를 쓰기 전에 거치는 몇 가지 루틴이 있다. 빈 화면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nNGKvBwB5mwQmwZiLSojro70g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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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의 촌도시 - 나는 작은 촌도시의 전학생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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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2T01:23:34Z</updated>
    <published>2020-11-03T11: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작은 촌도시의 전학생이었다.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늘 애들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녀야 했다. 그러다 보면 집과 정반대 방향인 시내까지 나가야 했다. 그 촌도시의 청소년들이 놀 곳이라고는 걸어서 삼십 분이  걸리는 시내뿐이었기 때문이다. 시내로 향하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철도 옆에 나란히 펼쳐진 논두렁을 걸어가는 길과 철도 위로 난 아치 모양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jtsq_r9hLqwZ0MDgYq-DRCk36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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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통 - 할머니는 자주 두통을 앓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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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9T11:36:44Z</updated>
    <published>2020-10-27T03: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자주 두통을 앓았다. 머리맡에는 딱지 모양으로 접은 종이 뭉텅이가 있었다. 두통약이 든 종이였다. 할머니는 새벽마다 끙끙 앓으며 머리맡을 더듬어 종이 딱지를 찾았다. 틀니를 빼고 종이를 펴서 고운 가루약을 입에 털어 넣고, 할머니는 가루약이 녹아 없어질 때까지 입을 헹궜다. 틀니를 다시 끼워 넣은 할머니는 안도감과 피로함의 신음을 내쉬었다. 그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g81k2XKx3wya2o5RoqPfqbYLX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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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전거 탄 풍경 - 나는 어서 빨리 겨울이 오길 바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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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2T21:57:38Z</updated>
    <published>2020-10-23T03:3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운동으로 물한재 터널까지 올라가기로 한 날이었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물한재 터널로 가는 도로는 구불구불한 커브가 많아 꽤 난이도가 있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오빠들 사이에 끼어 느리지만 열심히 페달을 밟던 중 한참 앞서있던 선두가 고개를 틀어 오른 편을 주시하는 것을 보았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뭔가를 발견한 것 같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Vlwy5747TWZASpZKBmrFWVNIU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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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얼굴 - 그 얼굴을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해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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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8T02:23:41Z</updated>
    <published>2020-10-23T03:0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친구 멩이는 돌멩이처럼 생겨서 멩이다. 돌멩이처럼 작고 동그란 얼굴에 광대가 유독 단단히 튀어나와 있다. 조금만 입꼬리를 올려도 엄청나게 웃는 표정이 되어버리는 그 얼굴을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해왔다.  우리는 고등학생 때 만났다. 멩이는 전학 와서 어색하고 어벙벙 해있는 내게 다가와 어색하고 어벙벙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제 와서야 필히 우린 친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dj4cduObE4HxkbrEE2gM1_q0a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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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치잡이 배 불빛은 우리를 위로해주지 -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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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9T07:30:51Z</updated>
    <published>2020-10-23T02:0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섭게 들이치던 태풍이 잠시 쉬는 틈을 타 제주 행 배를 탔다. 배 갑판에 나가 바라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무지 덥겠는데? 하늘 한가운데에 떠 있는 태양을 보며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다. 그러나 퀸 메리호가 힘찬 엔진 소리를 내며 나아가자 나는 금세 설레기 시작했다. 새우깡을 받아먹던 갈매기가 배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멀어졌다. 아름다운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4hgCSto5OwWdDfa_C-63VH145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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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은? - 아-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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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9T06:38:58Z</updated>
    <published>2020-10-08T08: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창한 여름날이었다. 우리 가족은 올갱이를 잡으러 개울가에 놀러 갔었다. 어쩐 일인지 그 기억 속엔 아빠와 나뿐이다. 아마 언니와 동생은 엄마를 사이에 두고 낡은 텐트의 섬유 사이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단잠을 자고 있었을 것이다. 크고 작은 돌이 무지막지하게 등을 찔러대던 탓에 나는 잠에 들 수 없었다. 젊고 기운이 넘치는 아빠도 남는 에너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H4UtJDMzRQPqwylQDqUNhZo0L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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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스의 이유 - 너랑 지독하게 엮이고 싶어서 그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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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2T04:15:03Z</updated>
    <published>2020-10-07T05:0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애가 내 손을 잡았다.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었다. 그 애는 내게 깍지 끼는 게 좋은지 그냥 잡는 게 좋은지를 물어봤다. 그간 만났던 애들이 연애하기로 한 날부터 또는 그 이전부터 나를 인형처럼 주물럭대던 것과 다른 느낌이었다. 건강한 연애에 익숙지 않은 나는 그 애의 건전함이 못내 이상하게 느껴졌다. 손잡는 이상의 스킨십이 없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cdf7aWgOuoR-DR5XCOgVRj3Y3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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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정사진 - 수는 종종 증명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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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9T11:45:06Z</updated>
    <published>2020-10-07T02: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는 종종 증명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다든지, 노래방에 가고 싶다든지 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투자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자주 포기하지만 가끔씩 용기를 쥐어짜내어 사진관에 향하곤 한다. 수의 이런 특이한 행동은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접한 뒤 시작되었다. 수의 할머니는 수가 스물세 살에 돌아가셨다. 당시 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2K-9c9ZaK2f1iF7pp5KyeujCN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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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 니드 - 나는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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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9T07:46:09Z</updated>
    <published>2020-10-07T01:5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 학원에 등록했다. 2년 후 대학에 가는 계획을 잡았고 그러기 위해선 토익 점수가 필요했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영어 학원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하루 스무 시간을 관리실에 상주하고 있기에 남는 시간 중에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그 시간이 오전 여섯시에서 열시까지였다. 시간이 몹시 애매했다. 대전 내의 토익 학원 시간표를 다 뒤졌지만 그렇게 일찍 오픈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Zn-rHQZv06g7Td5C_BxjqR3r_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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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빚 - 우리는 서로에게 빚을 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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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9T15:05:25Z</updated>
    <published>2020-10-05T16:2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얄은 내 주변인들 중 가장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사람이다. 최근 건강이 온전치 않은 나를 살뜰히 챙겨주는 이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그 애가 먼저 연락하는 횟수는 적지만 한번 연락이 되면 요즘 잠을 잘 자는지, 약은 잘 먹고 있는지, 여전히 운동을 잘하고 있는지 등 내 삶을 꾸리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물었다. 그 애의 관심과 걱정 어린 질문에 나는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qCt70eKDkGFeOGysJ06nRlT4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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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마 작가와 늙은 편집자 - 어느 날 할아버지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걷고 있던 나를 조용히 불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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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5T07:46:59Z</updated>
    <published>2020-09-28T18:4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amp;nbsp;혼자 만화를 보거나 돌멩이를 괜히 차고 다니는&amp;nbsp;외로운&amp;nbsp;어린이였다. 온 집 안의 관심이 아픈 언니와 어린 동생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걷고 있던 나를 조용히 불렀다. 할아버지 앞에는 작은 밥그릇이 엎어져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그것을 열어보라고 했다. 밥그릇 안에는 작은 청개구리가 들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뇌졸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BozVRpV19sAKR5EvTNTpiig7W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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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코로나 9월 -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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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1T23:41:27Z</updated>
    <published>2020-09-25T02:4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스크를 쓴 데다 헬맷까지 쓰면 조금 수상하게 보인다. 마스크만 쓰고 헬맷은 벗든지 아님 마스크를 벗고 헬맷만 쓰든지. 그중 하나만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우리 모임은 두 경우 다 허용하지 않았다. 전부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고 수긍하며 나는 수상한 차림새로 자전거를 이끌고 길을 나섰다. 무지막지한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후 가지는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6es66rJcCjy-TQjEpFq6nu-N1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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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종된 우정 - 우리 우정은 얄팍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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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9T12:05:15Z</updated>
    <published>2020-09-24T06:3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는 내가 아르바이트하던 아이스크림 가게의 손님이었다. 십 년 전 가을에 그를 만났다. 크리스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나는 온몸이 바짝 긴장됨을 느꼈다. 외국인이 많지 않은 촌도시에서 만난 첫 외국인 손님이었던 탓이다. 그가 계산대 앞까지 왔을 때 나는 고개를 높이 들어 그를 올려봐야 했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amp;ldquo;메이 아이 헬프 유&amp;hellip;?&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IlIdry1OLqhpSF6dgof86yrfK1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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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녀도 천사도 아닌, 별빛 전사 소은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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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22T14:20:07Z</updated>
    <published>2020-09-21T07: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릴 때 봤던 만화나 동화책, 소설책에는 마법 소녀, 연예인 지망생 소녀, 멋진 남자 주인공과 연애를 하는 소녀들이 많이 나왔다. 나의 친구 A는 도둑질로 정의를 구현하는 천사 소녀를 꿈꿨고 친구 B는 연예인으로 변신하는 달빛 천사를 꿈꿨다. 나는 멋진 남자 주인공과의 연애를 하는 소녀에 이입하는 어린이였다. 친구들은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P%2Fimage%2FiubW2TntsX_8_dk9H9AMwI7-d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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