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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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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yeandll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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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 전시, 책, 그리고 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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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3T09:40: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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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씩 네 거 만들면 돼 - 영화 &amp;lt;모래바람&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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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6T14:38:15Z</updated>
    <published>2024-11-26T12:2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씨름. 이 얼마나 낯선 운동인가. 영화 관람 전, 그런 생각을 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종목인데 다큐멘터리로 보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의문을 알고 계시는지&amp;nbsp;영화 상영 전,&amp;nbsp;감독님이 짤막한 코멘트를 덧붙이셨다.&amp;nbsp;운동 종목으로 보면 낯선 스포츠일지언정 그 단어는 우리 일상 깊은 곳에 뿌리내렸다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나 사건을 마주할 때 '문제와 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tn5UzxXziRgyJaMBM1z7ovD5G1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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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건 어쩌면, 아주 흔한 이야기 - 영화 &amp;lt;딸에 대하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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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04:47:00Z</updated>
    <published>2024-09-04T14: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때가 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자연히 하게 되는 때. 뭐, 무언가에 쫓기듯 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amp;nbsp;나의 경우엔 그게 말이었고, 그 말을 듣는 엄마에겐 꽤나 청천벽력처럼 느껴졌을 거다. 단 한 번도 생각지도 못했겠지. 엄마 딸이 여자랑 사귀었다는&amp;nbsp;것, 그것도 친구인 줄 알았던 애랑.  엄마는 별말 없이 손에 쥔 화장품을 얼굴에 차분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hLLYxufXTStPKjLOieQCb5xXL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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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를 잃고 형태를 읽다 - 2021 금호영아티스트 배헤윰 개인전《 플롯탈주 PLOTLESS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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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30T11:23:24Z</updated>
    <published>2024-04-30T09:0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존은 모든 생명체의 목표이지만, 사고할 수 있는 인간은 그 미션에 조금 더 복잡한 반응을 보인다. 미지의 세계는 두렵다. 게다가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낯섦이라면 생존의 위협까지 느낄 수 있다. 다행히 이 상황에 대비할 방법이 있다. 바로 &amp;lsquo;라벨링&amp;rsquo;이다. 인간은 예부터 알 수 없는 것이 등장하면 이름을 붙였다.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다. 형상이 없는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0gdHiNmLvyewnWlb4ZdCs7I3y0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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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어지며 미어지기를 택한 마음 - 영화 &amp;lt;클레오의 세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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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1T12:40:02Z</updated>
    <published>2023-12-27T02: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언제 봐도 마법 같은,『데미안』속 문장이다. '새'와 '알'은 세상 모든 성장을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을 사는 동시에 내일을 향한다. 삶의 여정이란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는 것이기에 목적지가 저곳이라면, 지금 발 디딘 이곳을 벗&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guDQjq0dr-5KzDjQzuJKj_mmIb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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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 하나를 마주한 두 개의 선 - 영화 &amp;lt;두 사람을 위한 식탁&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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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14:18:20Z</updated>
    <published>2023-10-31T01:4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묵직한 물음처럼 보이지만, 사실 삶만큼 단순한 게 있나 싶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 자라면서 자아를 만들어간다. '나'의 개념이 생긴다는 건 곧 '남'을 인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종래엔 다른 이들이 모인 세상을 지각하게 된다. 성장하는 과정은 얼마나 바쁘던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일들의 투성이. 외부의 모든 일들에 자극하고 반응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bmWOKn12on2gtG4ZiWJttn2Sx7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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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고 변화하는 게 삶이라면, 우리는 - 영화 &amp;lt;어느 멋진 아침&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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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04Z</updated>
    <published>2023-09-06T13:1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적 거리가 먼 것은 평소에 의식하기 어렵다. 당장 오늘 먹고 입고 일하고 잠드는 일에 기민하게 반응하느라 그러한 일상 속에 불쑥 죽음이 끼어들 수 있단 걸 의식하긴 어렵다. 무디기 때문에 얼마나 다행인가. 매 순간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하며 살아간다면, 불안과 동요로 마음이 날뛸 테다. 일상에 치여 산다고들 표현하는데 되려 그 덕에 삶의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f4chzcjqotdIbd6EnfIRdd--n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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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타리 안팎, 존재 유무의 경계선 - 소설 『가정교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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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05Z</updated>
    <published>2023-08-29T13: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의 첫 장을 읽다가 단박에 이해했다.  엘레오노르는 무언가를 읊조리는 것 같다. 밖에서 들여다보니 입술이 움직이고 있다. 어떤 때는 꽤 격렬히 움직인다.p. 7  아, 이래서 영화로 만드는구나.  정호연과 릴리로즈 뎁 주연의 영화화 확정이라는 원작 책. 두 배우의 작품은 접한 적이 없어서 출연진에 대한 흥미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원작을 먼저 보고, 원작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c_qx5moicf0mh_OpvS7OPuRAsF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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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덧없는 생의 끝까지 더없이 채우며 - 전시 &amp;lt;앙리 마티스, LOVE &amp;amp; JAZZ&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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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07Z</updated>
    <published>2023-08-14T12:0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앙리 마티스. 그에 관한 것이라면&amp;nbsp;남들이 흔히 아는 정도만 알았다. 빨간색 몸뚱이의 사람 형체가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는 이름 모를 그림과 야수파의 창시자라는 사실. 호와 불호의 영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만 알던 어떤 화가. 덕분에 전시회를 찾는 데에 부담이 적었다. 모든 일화가 새롭고 신기할 테니까.  전시 장소는 생각보다&amp;nbsp;찾아가기 어려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M06O57rs7K-x3CjkedcFsBWIKt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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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에 - 책『여전히 미쳐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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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08Z</updated>
    <published>2023-08-05T14: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19세기 여성 문인들의 삶을 조명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두 저자,&amp;nbsp;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가 다시 뭉쳤다. 선연한 빨간색의 표지와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내용은 그들이 얼마나 '미친' 여성들을 말하고 싶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 열기는 현대의 한국 여성 독자들에게까지 닿아&amp;nbsp;북펀드 목표 금액을 1200% 달성하며 19세기와 21세기를, 영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rMBqh43JOcHUHzB4gAB9M6vKD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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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기보다는 바라볼 것 - 책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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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09Z</updated>
    <published>2023-07-15T11:3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알게 된 친구에겐 눈에 띄는 구석이 있었다. 노란색. 인스타그램 계정 이름에도, 팔에도, 가방에도, 노트북에도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노랑 리본들이 보였다. 궁금했다. 어떤 죽음을 오래도록 기억하려 드는 건 당사자성, 그러니까 나 혹은 나의 주변의 일이라고 느껴야 한다. 타인의 이야기는 순간적으로 연민하고 애도할 순 있어도 일상에 침투하여 변화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q7cWztOhL7_WJ64MVDI3k_6ZS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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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과 진실은 하나의 동전 - 영화 &amp;lt;비밀의 언덕&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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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11Z</updated>
    <published>2023-07-11T09: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진대.  우리가 배워온 도덕관념은 이제 보면 참 모호하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양보할 줄 알아야 하고, 욕심부려선 안 되고, 거짓말도 안 된다. 그런데 단어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보면 의문인 거다. 왜 그래야 할까? 양보하지 않고 거짓말하는 게 그리도 나쁜가? 설령 나쁘다고 한들 무슨 상관인가. 세상엔 절대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ocIyNL29iX_LNnalcTBMKLktE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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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쾌한 영화 전시 관람기 - 전시 &amp;lt;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에피소드 2&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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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12Z</updated>
    <published>2023-07-04T12:5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뭐였던가.&amp;nbsp;생각해 보면 정확히 한 지점을 짚기 어렵다. 어떤 영화에 꽂힌 것도,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본 것도, 특정 장르나 배우에 푹 빠진 것도 아니다. 그저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었다. 영화가 좋다고. 오랫동안 좋아하게 될 것들은 항상 이런 식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새에 일상에 들어와 기호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가 한 순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r29h9Z38ydoefkf0lU1H1UoMq3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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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저 없이 넘어지고, 일어서고, 다시 넘어지는 일 - 도서 &amp;lt;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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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14Z</updated>
    <published>2023-07-02T12:5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테드 강연에서 3살 남짓한 아이의 걸음마 영상을 봤다. 짤똥한 몸뚱이, 그 몸보다 조금 커다란 머리. 한 손으론 벽을 짚고 있는데도 금방 넘어질 듯 위태로웠다. 역시나. 몇 걸음 떼지도 못하고 앞으로 휘청이며 주저앉았다. 그러고선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다시 발을 내딛고. 어떠한 멈칫거림이 보이지 않았다. 몸이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버둥거릴지언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aDHM2PigjPSf-xOy1iwtP_gQV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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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나 닮았는가 - 책 &amp;lt;마이그레이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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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15Z</updated>
    <published>2023-06-19T14: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극제비갈매기.  이름부터가 낯설었다. 몇 주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 새 이름 다섯 개 말하기'라는 제시문에 참새, 벌새, 뻐꾸기를 떠올리다 말았으니 당연한 건가. 세 단어로 쪼개보면 나름 친근하다. 북극, 제비, 갈매기. 그러나 도심의 빽빽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어느 독자에겐 여전히 멀찍해 보였다. 이때 간극을 메우는 건 이야기의 몫이다.  얼핏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32chAorCqjYt3s_1GZUDefl9U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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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색의 향연 - 디자인아트페어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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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16Z</updated>
    <published>2023-06-06T05: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 애호가 혹은 부유층만의 장터였던 미술 경매, 아트페어 등에&amp;nbsp;대대적인 팬데믹을 지나가며 새로운 소비층이 유입되었다. 여기저기서 남용하는 단어이기는 하나, 10대부터 30대 초반을 아우른 MZ세대 말이다.&amp;nbsp;덕분에 국내 미술시장이나 옥션의 규모도 배로 성장 중이고, 아트 컬렉팅이나 아트 테크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관련 책이나 영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lrcc4-xET-72MsrS8VaXckUaj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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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본질은 여기에, 계속 -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 전 - 뒤피 : 행복의 멜로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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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23:10:18Z</updated>
    <published>2023-05-31T14:1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밌는 일이다. 라울 뒤피 작가&amp;nbsp;전展이 각각 다른 공간에서 펼쳐진다니. 두 전시 모두 미술관에서 열렸다면 이 정도로 흥미롭진 않았을 것 같다. 미술관마다 특징을 살려 전시하긴 하겠지만,&amp;nbsp;전문 매체 특유의 진중함과 포멀함은 어딜 가도 비슷할 테니까. 하지만 여긴 백화점 아니던가.  그것도 '백화점'이라는 타이틀 없이 상대적으로 널찍한 동선과 천장의 통창을 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UTnih1VREzWpYaXcoNXkMjMvu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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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을 살아가는 자세 - 영화 &amp;lt;사랑하는 당신에게&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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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14:54:00Z</updated>
    <published>2023-05-23T07: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하루를 살아내기에 급급한 우리.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감당하기에도 벅찬 나머지, 이러한 일상에도 언젠가 끝이 있다는 걸 쉽사리 잊는다. 먼 훗날, 어떤 낌새나 징조가 드러난 후에야 생길 일쯤이라 여기는 건지. 하지만 모든 것은 순간이다. 제아무리 서서히 다가온다고 한들 일이 발생하는 건 어떤 때이니까.  '제르맹'과 그의 자식들이 겪은 죽음도 마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A5jS8YX51fCABavali4m_udUBK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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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야기를, 내가 짊어온 삶을, 들어준다면 - 영화 &amp;lt;토리와 로키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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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6T13:34:14Z</updated>
    <published>2023-05-09T12:2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호자 대신 보호 시설 안팎에서 하루하루 살아내기 급급한 아이들의 불안정한 입지. 이곳, 벨기에&amp;nbsp;사람으로서 사업을 영위하는 어른은 겪을 일 없는 처지다. 아이러니하게도 거주할 권리를 증명받지 못한 '로키타'와 체류권은 있어도 한낱 꼬마에 불과한 '토리'는 여전히 벨기에 시민에 속하지 못하기에 이 어른들의 이해타산과 딱 맞는다.&amp;nbsp;마약 거래상으로 뒷돈을 챙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3mnkYHVKFNrPIU-b7jgCnH7-9m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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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것 없는 삶이라도 - 영화 &amp;lt;사랑에 빠진 스텔라&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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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5T10:57:58Z</updated>
    <published>2023-05-03T11: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모든 새로움의 탄생은 유有에서 비롯되어서인가. 어떤 것을 보면 이전에 보았던 또 다른 것을 떠올리게 된다. 이번 영화가 그랬다. 작년에 국내에서 개봉한 &amp;lt;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amp;gt;가 떠올랐으므로.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에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 사실 그가 정처 없이 떠도는 이유는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로 가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I4qcY0Ns1xoN4UlBn95HvFB_Jk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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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간 것은 지나친 후에야 알 수 있다 - 영화 &amp;lt;폭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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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3T11:09:37Z</updated>
    <published>2023-05-01T07:0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평생 나를 볼 수 없다. 눈으로 나의 전신을 있는&amp;nbsp;그대로 볼 수 없다는 물리적 한계는 물론이거니와 가장 여리고 약한 면을 깊은 내면에 숨겨두어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까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순간적인 반응. 그것들이 켜켜이 쌓여 자신마저 그 마음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럼에도 일상은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Yd%2Fimage%2FwhSqWRM3BC6pDg4q0fTU2MR2eA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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