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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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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디터이자, 드로잉하는 Jay입니다. 각각의 이슈로 때론 하나로 여행과 술, 문학에 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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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4T04:13: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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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 홋카이도 3 - 오타루와 오사카가 부딪히며 빚어내는 이 밤의 흥과 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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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3T18:12:30Z</updated>
    <published>2024-05-23T18:1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타루의 지역 정서&amp;nbsp;담뿍 맛본 1차 술집, 그 여닫이 문을 열고 나선다. 첫 가게의 공기를 새로이 바꿀&amp;nbsp;때다. 많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오갔지만 이제 겨우 8시 남짓. 슴슴하게 스미는 취기를 타고 다음 가게를 모색한다.  시나브로 좁은 렌가 거리에도 온기와 이국의 언어가 흐른다. 오뎅은 예외 없이 좋았지만 가득 찬 포만감이 문제다. 그래, 2차는 재료 그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kcS%2Fimage%2FZ2YkQLDNMii8uxXiwMg6q4fqf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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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 홋카이도 2 - 아찔한 소탈과 따스함, 오타루의 술집 골목 렌가 요코초에서 1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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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4T14:55:38Z</updated>
    <published>2023-12-14T12: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홋카이도. 그 중에서도&amp;nbsp;오타루의 시장 언저리 낡은 선술집 골목, &amp;lsquo;렌가 요코초&amp;rsquo;다. 오타루 역에 내려 숙소로 향하는 길에 일찌감지 점찍어 놓은 술집 골목이다. 아니 도착한 2시 전후로 오픈했다면 점찍는 대신 벌써 한잔 기울이고 있었을 테지만.  성급하다 이름난 북해도의 겨울은 오후 5시, 이방인의 걸음걸음 사이를 헤집으며 달아오른 기대와 조급증을 식혀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kcS%2Fimage%2FtdtEqPsfgVapiufIySKV0gyiR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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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 홋카이도 1 - 4년만의 공항과 그 전후의 사정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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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4T14:33:38Z</updated>
    <published>2023-12-14T10:5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4년만의 국제선이다. 셀프체크인 기기 앞에 선다. 이국의 것들이 뒤섞인 공항의 냄새와 습도, '난 이걸 좋아했었지' 새삼 깨닫는다.&amp;nbsp;여행은 이렇게 이유보단 감각으로 나를 흔들고 손잡아 끈다. 왼쪽으로 창이 난 자리를 찾는다. 15A.&amp;nbsp;오직 왼쪽 창측. 이 하찮은 강박 앞에 무력하게 복종하는 순간 평화가 온몸을 충만하게 채운다.  국경 안에 머문 4년, 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kcS%2Fimage%2FyZw9ZH2qzKA4PEEXmvJdIlkCs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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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오시아게 술집 기행 2 - 멍청한 첫 마디와 가라아게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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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17:13:49Z</updated>
    <published>2021-12-11T12:4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혹시 한국인도 괜찮나요?&amp;rdquo;  이처럼 멍청하고 소심한 질문을 나는 그날 이전에도 이후에도 한 적이 없다. 정치며 역사며 경제까지 일본의 억지가 극에 달하던 2018년 연말, 로컬 느낌 물씬 나는 오시아게의 술집 문 앞을 몇 번이나 지나치며 망설이다 &amp;lsquo;후읍&amp;rsquo;하고 한 차례 숨을 들이켠다.  지나치기엔 너무도 사랑스런 노포의 적당함 그러나 들어서기엔 &amp;lsquo;너무 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kcS%2Fimage%2Fy_wABWPx0U_opLBTO2o8uM-RZ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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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오시아게 술집 기행 1 - 이국의 영하와 도쿄의 시골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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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17:13:58Z</updated>
    <published>2021-12-10T18:4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봐,&amp;nbsp;여긴 도쿄라고.&amp;nbsp;왜 굳이 오시아게냔 말이지.&amp;nbsp;그것도&amp;nbsp;2달 만에 다시.&amp;rdquo;  악의 없는 시비에 나는 그냥 웃고 만다. 사실 오시아게는 좋은 답은 아니다. 그것도 두 달만의&amp;nbsp;재방문이니.&amp;nbsp;도쿄라면 역시 미술관과 시장의 균형이 좋은 우에노나 골든가이와 오모이데요코초를 오가며 취향대로 취할 수 있는 신주쿠가 있지 않나. 술꾼을 자처하는 내가 수더분한 몇 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kcS%2Fimage%2FIzgfOPjlQBuHLNLYLaZa7ncly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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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들에게 - 쿳시의 첫줄과 마지막 형용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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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17:14:07Z</updated>
    <published>2021-12-10T17:3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쿳시의 첫줄, 카잔차키스의 끈기, 야스나리의 간결함과 김원일의 습도, 정기용의 이야기와 오스터의 스타일, 굴드와 도킨스의 자존. 호퍼의 고독과 키리코의 기둥, 리오브라보와 하이눈의 남자와 여자.&amp;nbsp;그리고 어제 쓰지 못한 시의 마지막 형용사에게 말하네. 결코 잊은 게 아니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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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 - 법칙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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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17:14:17Z</updated>
    <published>2021-12-10T17: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건 작게 되고 거짓은 거짓 되고 슬픔은 슬픔 되고 사랑은 사랑 되었네 창을 열었더니 툭툭 겨울이 끝나는 소리 지난 슬픔이 지금 아픈 소리 그 때 사랑이 지금 따뜻한 소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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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 - 내가 몰랐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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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17:14:26Z</updated>
    <published>2021-11-29T13:3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는 자기가 나무인지 모르겠지. 그래서 바보같다고 생각할거야. 는개에도 온몸 떠는 건 수줍음이 넘쳐서라 가슴칠 거야. 여름이면 편지지 같은 잎 흔들다 그만 그런 게 부끄러워 산골무꽃마냥 뺨 붉어지는 거야. 나무는 자기가 나무인지 모르는 거야. 내가 그때 지나갈 소나긴 줄만 알았지 네가 우는 건진 몰랐던 것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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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선돈오 - 김관식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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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8T00:59:25Z</updated>
    <published>2021-11-17T14:4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관식이 &amp;lt;서경&amp;gt;을 우리말로 풀어놓았을 때, 미당의 처제를 &amp;quot;나 당신 아니면 죽겠어&amp;quot;하고 아내 삼았을 때, 단지 고까운 문단 선배들을 농락하려 나이를 속이던 그때, 나는 김관식이 제 삶을 펜 삼아 문학 한 건 아니었나 싶다. 선배 제위를 휘두른 그가 후배에게 하대는커녕 농 한 번을 삼갔다는 건 어제보다 내일이 중하단 걸 알았다는 거다. 오지 않은 날이, 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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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 화엄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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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8T00:02:42Z</updated>
    <published>2021-11-17T14:3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女人, 당신. 못 얻을 禪의 가로劃. 땅이었다 하늘 된 法文. 봄보다 먼저 닥치고 겨울 한 걸음 먼저 사라지는 呼吸의 餘音. 그 낮은 것들 그러모아 나는 마지막으로 보고싶다 했지요. 사랑은 菩薩과 毘盧遮那의 것. 다시 만난대도 地藏 옷고름 아래. 木蓮과 梅花 첫 잎 당신인 줄 알겠어요. 巳時摩旨 더운 김인냥 눈은 흐릿하고 마음은 젖는데, 당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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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날에게 - 낙화와 이야기와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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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7T14:36:10Z</updated>
    <published>2021-11-17T14:3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여자 꽃잎같이 우네 그 눈 닦아주면서 나는 구름 바다 비 같은 옛날 이야기 해 주었네 작은 여인의 가슴 앞에서 무릎 꿇고 나는 어제 이처럼 운 적 없다고 하네 그것은 고백 고백은 슬프고 깨끗한 것 잊는 사람은 있어도 잊어야 하는 것은 떠도는 것 사랑은 동백닢처럼 붉고 무거워라 날아가지 않고 뚝뚝 나비가 쉬는 오후 울수록 마르는 한 여자에게 바치네 이 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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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의 바람 - 화엄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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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7T03:39:52Z</updated>
    <published>2021-11-16T13: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은 어디서 처음 바람이 되는 걸까. 풍경을 흔들다 떠난 바람은 제석천으로 들어 해탈도 한다지. 그 때 지옥이 열리고 지장은 가사장삼에 마음공부까지 지닌 것 다 보시할거야. 그러니 지상에 잠깐 바람이 없다고 투덜대지 말아야겠지. 세상을 매듭 짓는 날 내가 타고 갈 그 바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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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 역사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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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6T14:28:16Z</updated>
    <published>2021-11-16T13: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시간을, 추억을 사르며 달리는 협궤열차. 그러다 지쳐 머문 역에서 사랑을 만난 것이었지. 설익은 가락국수에 입을 데며 영원이란 거짓을 레일처럼 믿었지. 간이역에서 그만 고철처럼 부서져도 좋다 생각한 거지. 수많은 너와 나를, 후회를, 우는 밤을 견뎌야 한다는 걸 몰랐던 나를 용서하기를. 설국으로 달리는 밤, 차창 밖으로 너의 입김인 듯 날리는 희고 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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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기 - 새벽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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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7T01:53:50Z</updated>
    <published>2021-11-06T14:2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가 음악의 터널을 넘을 때, 그러니까 짐승이 자신의 자궁을 느낄 때, 세상의 긴 빙하기는 끝이 났지요. 이야기는 길을 열고 그 길 위로 당신 가슴, 쿵쿵 자국을 내며 지나가는 우기. 처음 태어난 문자로 지붕 아래 배 깔고 일기를 쓰는 아이들, 아이들의 마른 잠자리. 이런 것들이 어찌 행복이 아니고 화엄이 아닐까요. 당신, 그러니까 금분으로 그린다면 관세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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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축의 사명 - 미시마 유키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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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6T14:26:18Z</updated>
    <published>2021-11-06T14:2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시마 유키오. 금각사를 불태우려고 금각사를 지은 당신처럼 나도 허물기 위해 사는 게 아닌가 두렵군. 하지만 사쿠라인냥 배를 가르며 죽는 건 치욕이지. 죽음의 형식이야 말로 무너지지 않는 금각사니까. 금각사를 태운 자리에 금각사를 짓는 것 말이야. 하긴 누군들 삶을 던져 이루는 게 기껏 폐허라는 걸 알면 견딜 도리가 없을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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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 -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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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2T03:23:32Z</updated>
    <published>2021-11-01T17: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에 던져진 게 아니란다. 네가 우주란다. 작은 가슴에 상처 나면 온 우주 앓아눕는 거란다. 붓다가 그랬는데, 그는 죽었는데 그 말은 수 천 년이나 살아남았단다. 그러니 다비에도 타지 않은 참말을 믿으며 살아보아. 네가 나인 세상, 들려주듯 곱씹는 말이란다. 동안거도 파하고 길 헤매는 너, 나, 겨울나비 같은 사람들에게 부치는 편지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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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팽이 여자 - 하라주쿠 역전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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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1T17:55:37Z</updated>
    <published>2021-11-01T17: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죽을 것 같았다. 나는 일으켜 세우는 대신 바라본다. 메이지 신궁에서 내려오는 길이 분명했다. 하라주쿠 역 앞에서 성년식을 맞은 아이들이 하나비 마냥 공중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여인은 어지러운 게 분명해 보였다. 우산은 가늘고 길었으나 하이쿠처럼 살집이 생략된 몸을 지탱하기에 적당했다.  &amp;ldquo;이봐요, 술은 그러니까 戌時를 지나서 마시는 게 도의지요. 그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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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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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1T20:18:30Z</updated>
    <published>2021-11-01T17: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가 시작되는 날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도 어머니가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가 어머니의 어머니가 곧 세상을 아무 것 아니었던 듯 버리고 떠날 수 있다는 걸 들었다 나는 두려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비가 무릎까지 내려 부산 가는 길은 내일이나 열릴 거예요 전화를 끊고 나는 생각한다 어머니는 언제 딸에서 어머니가 된 걸까 어머니의 어머니는 기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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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증 - 낡은 여인숙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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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2T03:24:35Z</updated>
    <published>2021-11-01T15: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할 때 있지. 잠에서 깨면 여긴 집이 아니라 그저 잘 못 들른 여인숙일지 모른다고. 만난 사람, 들은 이야기 다 그저 비 내리는 점심 마셨던 데킬라처럼 진득한 망상일 지도 모른다고. 처방받은 그대로 하고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자 나는 기어코 세상을, 삶을 그저 잘 못 든 낡은 여인숙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거지. 깨어서 드는 잠. 내가 서른의 중턱을 넘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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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 잊힌 나라의 말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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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1T15:53:59Z</updated>
    <published>2021-11-01T15:5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은 상순의 허파 수영의 반목 인환의 서른하나 진섭의 처량. 은성의 습도 청동다방의 인내 관식의 옥례와 상병의 순옥. 모든 시집의 모서리, 인민군가의 마지막 음표. 어떤 나라의 국어도 아닌 채 떠도는 서글픈 향찰과 이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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