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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갑자기 흰수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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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xraykh</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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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습작이자 미완성을 완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채워나가고자 합니다. 결국 어딘가 있을 완성을 향해가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쓰는게 아닐까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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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9T07:15: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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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새 - 살지 않는 단지에서 놀았다고 도둑이라 불린 아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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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2T04:41:50Z</updated>
    <published>2021-11-14T07:0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밖을 나오지 않아도 돼. 건물 밖을 나오지 않아도 돼. 단지 밖을 나오지 않아도 돼. 캠퍼스 밖을 나오지 않아도 돼.  선 하나 넘으면, 불안, 불신, 불만이 지천으로.  선 안에 있으면, 소속, 안정, 신뢰가 보장되는.  안 과 밖의 구분. 안과밖이 하나되면, 넘을 선이 사라지면,  닿을까.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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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 그 정도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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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0T12:56:41Z</updated>
    <published>2021-11-10T05: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함께 한 것일까. 내가 마흔, 누이가 마흔둘이니까, 족히 42년은 넘었네.  &amp;ldquo;네 엄마가 나를 속였어. 결혼하고 보니까 나이를 한 살 많게 말 한거야. 할아버지 할머니가 노발대발이었지. 4년 차이면 그나마 괜찮은데 5년이었으니까.&amp;rdquo; 취기 오른 아버지의 말에 풋웃음이 나왔다.  &amp;ldquo;나중에 너 결혼할 상대는 꼭 이 아비한테 데리고 와서 보여줘야 한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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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이라이트 영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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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2:41:22Z</updated>
    <published>2021-10-18T08:0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책임하게 본다. 너를, 관심은 사실 없다. 전략도 모른다. 다툼의 결과도 궁금하지 않다.  짧고, 먹기 좋게 돼 있다. 기억에 남지 않으니 맛만 보고 버리는 격이다.  책임지고 싶지 않아. 애쓰고 싶지 않아. 굳이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아.  삼키지도 않을 밥숟가락을, 굳이 떠먹여 주니까 응석받이만 늘어나지  스스로에게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건, 배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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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년 10월 1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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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2T22:52:18Z</updated>
    <published>2021-10-12T15:2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다가오는 밤은, 터덜터덜 걷는 그 길은 그냥 더 가을하게 한다.   같은 속도로 걷는 뒤에 그 사람에게  가을같은 동질감을 느낀다.   밤하늘이 너무 높아서 더욱 외로워지는 그 길을 저만치 다가갈 수 없는 거리만큼 여럿이 그저 걷는다.   채워지지 않는 청명함이 터덜터덜 걷는 거리를 감싸주기에  겨울하게 하진 않는다.   어느덧 제 갈 길 걷는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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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북 통신선과 '내'친구의 공통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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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0T16:13:31Z</updated>
    <published>2021-10-09T08: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가 좋았다고 이야기하는 건 비밀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때라고 말하는 순간, 그 시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 정확하게 1분 1초를 기억할 수 없으니, 그때는 더 이상 그때가 아닌 것.  무슨 생각을 잡고 그때를 추억하며 지금을 싫어하는지, 나는 알아.  네 입은 무거워져만가. 네 입은 마땅히 온전히 오롯이 지켜야 하고 지킬 것만 내뱉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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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무맹랑한 뱃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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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4:01:06Z</updated>
    <published>2021-10-06T11:0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어난 살은 어디에서 왔나 충만한 시간은 줄어드는데 야금야금 몸만 불어나네 살아있는 것을 데치고 볶고 무치고 숙성시켜 죽어있는 식탁이 커진다 흘러간 시간만큼 식탁은 늘어가기만 하고 비우지 못하는 나는 어느덧, 꾸역꾸역 채우기만 하는데 이마저도 알지 못하네 늘어나는 체중계 무게만큼 향기도 늘어가면 좋으련만 값비싼 향수가 아니면 영혼의 푸석함을 감출 수 없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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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에게도 묻지 못하는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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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1:12:36Z</updated>
    <published>2021-09-28T14: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나는 지금 제대로 흘러가는 걸까요.  스스로에게도 하는 질문이자 피하는 질문을 누구에게 할 수 있을까요.  위로받고 싶은 날, 화내고 싶은 날, 울고 싶은 날, 누군가 막연히 보고 싶은 날,  '날'을 채워주는 존재가 있을까요.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어요. 적어도 20년 족히 차이 나니 인생의 대 선배죠.  저녁자리에서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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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백수가되기로결심했다. -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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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7T23:56:36Z</updated>
    <published>2021-09-07T08: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 한마디에 사람이 사라졌다. 어제까지 여기 있던 넓은 책상이 공사현장 한 구석의 먼지 쌓이는 작은 책상으로 바뀌었다. 일말의 명예라도 지켜보려는 듯 예순 다섯을 향해가는 그분은 사직서를 들고 본사에 왔다. 어정쩡한 자세로 그분을 맞이한 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서툴게 그분의 뒷모습에 대고 인사를 했다. &amp;ldquo;고생하셨습니다, 전무님&amp;rdquo; 며칠 전 회사 회식자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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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백수가되기로결심했다. -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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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7T04:09:36Z</updated>
    <published>2021-09-03T09:4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직장에서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너무 오래된 기억이다. 앞으로는 90년대생은 뽑지 않겠다는 대표의 말을 듣고나서다. 경영진 회의에서 불쑥 내뱉은 그의 말은 시선을 집중시켰다. &amp;ldquo;제가 요새 &amp;lsquo;90년대생이 온다&amp;rsquo;도 봤거든요. 근데 90년대생들은 노력을 몰라요. 주장은 강하죠. 기준도 확실해요. 근데 그만큼의 노력은 하나요? 제가 꼰대같은 거 알지만 이만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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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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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3T13:32:06Z</updated>
    <published>2021-09-03T08:5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로 대신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3A%2Fimage%2F5zajaMOSrP2QwKc-7OA621ecIO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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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펜 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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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1:12:36Z</updated>
    <published>2021-09-03T08:4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로 흐를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다. 하늘에서 시작된 물방울은 결국 바다로.  나의 시간은 어디로. 학교로, 회사로, 집으로, 연인에게로. 어디로는 나의 의지인가. 우연과 운명의 결과인가.  내가 알고싶은 어디로는 나인데, 전혀 알아낼 길 없다. 어디로는 아는데 어디로는 모른다.  욕망은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니 어둠뿐이다. 볼펜 색이라도 검정에서 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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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어리즘 사이 어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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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3T08:58:05Z</updated>
    <published>2021-09-03T08:3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림막 밖으로 보이는 너의 모습에 두근두근.  나는 너를 모르고 너도 나를 모르나 계속 보다보니 두근두근.  이유는 없어. 천천히 그런거야. 세세하게 뜯어보지 않아.  가려진 너의 모습만큼 미지의 것으로 남겨둘게 지금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낄래.  다가가려는 용기보다 바위틈새 초록 생명처럼 피어난 내 마음이 더 소중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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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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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1:12:36Z</updated>
    <published>2021-09-03T08: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허락을 받고 쓰는 글은 나의 글이 아니다. 누군가의 돈을 받고 쓰는 글은 나의 글이 아니다. 누군가의 바람으로 쓰는 글은 나의 글이 아니다. 내 마음속 터져나오는 글도 나의 글이 아니다. 지금껏 나는 무슨 낙서를 해온 것일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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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는 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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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1:12:36Z</updated>
    <published>2021-09-03T08:3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아도는 물건. 기다려야 하는 물건 또, 남아도는 물건 또, 새로이 찍어대는 공장 어디 버리지도 못할 너와 나의 선택들이 무참이 쌓여가는 매 초. 갑자기 뜨는 카톡 알림. &amp;ldquo;고객님, 문앞에 물건 두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00택배&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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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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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1:12:36Z</updated>
    <published>2021-09-03T08:3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에 휩싸인 아이 곁에서 사랑을 느낀다. 대신 전해 느낀다 그래서 나의 감정은 더디다. 너의 사랑을 나는 따라가지 못한다. 너의 격정은 밤새 조용한 눈물로 이불을 적신다. 아침내 나의 품으로 달라든 달아오른 너의 몸은 나에게는 너무 뜨겁다. 몸의 온도가 마음의 거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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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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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1:12:35Z</updated>
    <published>2021-09-03T08:2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이 많으면 다음 날 유독 죄스러워진다. 나오는 말들이 많을수록 아름다울리 없고 꺼내는 말들이 많은수록 쓸모는 줄어들고 내뱉는 말들이 많을수록 의미는 사라진다. 그만 나이를 먹자. 그만 누군가의 선배가 되자. 열리는 입의 횟수만큼 죄가 쌓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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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수 다반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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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3T09:33:49Z</updated>
    <published>2021-09-03T08: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택의 순간,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사랑도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너의 모습들이 나에게 남아있다. 새로운 너의 모습들은 아직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괴리와 격차를 알고 있다.  나의 순간들은 어디에 있는가 무작정 스쳐지나간다. 잡고 보낸 것고, 모르고 간줄도 모르는 것도 있다.  흔들리는 나무는 건강해진다던데. 과연 그러한가. 정녕 그리 움직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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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대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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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5:13Z</updated>
    <published>2021-04-04T15:3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름한 순댓국집에 들어간다. 시간의 주름이 고스란히 새겨진 종이 위에 적힌 순대국 한 그릇을 시킨다. 사람들이 술값으로 다툼을 한다 &amp;quot;돈 만원씩 뿜빠이&amp;quot; &amp;quot;언니는 왜 돈을 안 줘&amp;quot; &amp;quot;모임인데 기분 상하게 왜 그래&amp;quot;  아직 팔팔한 순댓국이 내 앞에 자리한다. 뽀글뽀글 끓는 지점에 양념장을 넣고 휘이휘이 젓는다. 소주 한 잔을 정갈하게 채운다. 목구멍을 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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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백수가되기로결심했다. -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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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5:14Z</updated>
    <published>2021-04-04T15:1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좋다. 창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사무실이 후끈해진다. 아직 에어컨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다. 어김없이 옥상에 담배를 피우러 간다. 따라 나온 옆 팀 차장이 언제나 그랬듯 회사 불만을 토해낸다. 다른 팀 대리도 옥상에서 우연히 만난다. 조금만 지나면 회사 욕을 한다. 괜찮다. 회사원이 회사 욕이라도 안 하면 어떻게 버티랴. 그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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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로가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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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5T22:43:31Z</updated>
    <published>2021-03-15T14: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들 반기더라. 당연한 듯 고마워하기도 하더라. 근데 나는 네가 생각나. 안타까움에 가슴마저 약간 저미더라.  춥다고 어둡다고 우울하다고 황폐하다고 생각 없이 고정된 말들이 한 시절 너를 향하지만 넌 아무 말 없이 감내하더라  여러 '탓'들을 앞에 두고도 천천히 생을 키워내더라. 포근한 품에서 하나씩, 한 녀석도 포기하지 않더라. 기어코 네 몸을 찢어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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